애집개미


[1]
애집개미
Pharaoh ant이명 : 난쟁이개미
Monomorium pharaonis Linnaeus, 1758
분류
동물계(Animalia)
절지동물문(Arthropoda)
곤충강(Insecta)
벌목(Hymenoptera)
개미과(Formicidae)
애집개미속(Monomorium )
M. pharaonis

달팽이님이 애집개미를 싫어합니다.

1 개요

일개미 2~2.5mm, 여왕개미 2~3mm. 불그스름한 색상에 반투명하며, 몸에 비해 머리가 꽤 크기 때문에 바닥에 돌아다니는 모습을 보면 꼭 조그마한 느낌표가 움직여다니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하지만 마냥 귀엽다고 구경하다가 어느새 징그러울 정도로 집에 창궐하게 된다

간혹 집에서 불개미가 나온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는 애집개미를 착각한 것이 99%로 국내 가주성 개미는 애집개미와 검정꼬리치레개미 두 종뿐이다. 다른 소형종 개미나 중형 이상의 개미종은 아파트라든지 나갈 길이 없는 경우가 아닌 이상 절대 집에서 살지 않는다.

국내 소형종 개미. 한국의 거의 유일한 가주성 개미로 사람의 집에 살며 음식을 먹거나 물에 빠져있거나 사람을 깨물거나 애완 달팽이를 죽이거나 하는 등 각종 피해를 일으킨다. 간혹 가다가 개미를 너무 기르고 싶은데 기를 개미가 없는 사람이 분양받아다가 기르기도 한다. 그러나 탈출하면 흠좀무한 상황이 일어날테니 웬만하면 기르지 말자. [2] [3] 또한 곰팡이에 매우 취약하여 사육하다 아차하는 순간 다 전멸해버린다.그런데 신기하게도 집 베란다에 사는 놈들은 안 죽는다

2 유래

본래 한국에 살던 개미가 아니라 열대지방에 살던 외래종 개미로 교통의 발달로 인해 거의 전 세계로 퍼져나가 있다. 작은 크기덕에 조금만 먹어도 활동 할 수 있고 작은 공간에도 군체를 이루고 살 수 있기 때문에 인간의 집에 쉽게 정착한 것으로 보인다. 애집개미의 '애집'은 집개미속(Monomorium)에 속한 작은(애) 개미라는 뜻이다. 이집트와는 별 상관이 없다.[4] 종명의 '파라오'는 이 개미가 고대 이집트에서 발생한 재난 중 하나였다는 미신에서 유래했다.

3 군체의 특징

보통 개미는 생식계급인 여왕개미 한마리와 불임 노동계급인 일개미 여러마리가 함께 살며 여왕개미는 알만 낳아 생식을 전담하고 일개미가 다른 모든 일을 해는 등 분업된 생활 양식을 가지고 있는 데 반해 애집개미는 한 군체 내에 대량의 여왕개미를 가지고 있으며 여왕개미가 많은 만큼 여왕개미의 중요성도 떨어지는지 여왕개미가 직접 먹이를 구하러 밖에 나오는 경우가 자주 발견된다. 일꾼이랑 비교해서 알아보기가 쉽다. 덩치가 보통 일개미에 비해 꽤 크고 배가 큰, 아무리봐도 "나는 여왕개미 입니다" 라고 말하는 몸을 가지고있다. 가끔 애집개미를 기르기위해 여왕을 원하는 사람을 가끔 보게 되는데 생포해서 기부하자.

다른 개미들이 짝짓기는 근친을 피하기 위해 결혼비행을 통해 하는데 반해 애집개미는 한 군체 내에서 결혼비행 없이 공주개미(미수정 여왕개미)와 수캐미가 짝짓기를 하는것도 특징이다.

불임 노동계급은 병정개미가 없으며 크기 역시 영양상태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대부분 엇비슷한 크기이다. 여왕개미의 크기 역시 일개미와 엇비슷하거나 조금 큰 정도로 크게 차이가 없다.

여왕개미의 수명은 6개월 정도, 일개미의 수명은 1개월정도로 짧은편. 하지만 위에서 말한 많은 수의 여왕개미와 빠른 라이프사이클, 그리고 근친을 이용해 짧은 기간에 엄청난 수로 불어나버린다.

집에서 서식하는 해충 및 혐오곤충 중에서 천적이 없다. 파리나 모기따위는 상대가 안되고, 생존력 만렙을 찍은걸로 유명한 바퀴도 개미를 당해낼 수 없다. 개미는 바퀴벌레의 알을 파먹기 때문에 집에 개미가 불어나기 시작하면 바퀴가 자취를 감춘다. 곱등이의 경우엔 서로 닭보듯 하는 사이지만 곱등이는 집안에서 번식을 하지 않으므로 결국 개미한테 세력권이 넘어간다. 개미의 공격성은 굉장해서, 곤충계의 포식자로 유명한 거미도 개미한테는 한수 접어준다. 그리고 개미가 일부러 거미집에 기어 들어갈 리도 없으니(...) 그리마의 경우엔 독이 있기 때문에 개미가 먼저 건드리지는 않지만 일단 개미집이 그리마에게 공격당하거나 한다면 미친듯이 달려드는데, 쪽수에서 밀려 그리마가 도망간다. 이 때문에 일단 집에 이 개미가 정착하면 앗 하는 사이 징그럽게 불어나므로 되도록 빨리 처리하는편이 좋다. 정말 안그랬다간 정말 개미를 죽입시다 개미는 나의 원수 소리가 나올지도 모른다.[5]

식성과 먹성도 좋아 집에 떨어진 먹을 수 있는 모든것을 먹어치우며, 식탁에 단것을 올려두면 5분도 안돼서 그 단것은 개미에게 점령당한다. 특히 오징어 등을 좋아하는 것으로 보인다. 특이하게 물이 고여있는곳에 종종 모인다. 따라놓은 컵 안에서도 시체로 발견되며 커피포트 같은 물도 있고 따뜻하기도 한 곳의 안에는 수십마리가 익사해 있는 경우도 있다. 정수기 같은곳에 물이 고여있다면 거긴 개미집이 되어있을 수 있다. 운이 좋다면 알부터 여왕개미까지 가지가지 있다. 심지어는 냉장고 안에까지 뚫고 들어가 대량으로 얼어(굶어?)죽어있기도 하며, 집에서 기르는 곤충이 있으면 그것도 잡아먹고 표본도 죄다 뜯어먹기 때문에 곤충 매니아들의 적이기도 하다. 계속 사람을 물어대는데, 실험결과 사람의 피부각질, 즉 때를 뭉쳐서 놓아두면 뜯어다가 먹는다. 사람 깨무는 데 이유가 있는 셈. 심지어 수험귀마개까지 뜯어먹기도 한다. 먹을 수 있는건 다 먹고보는듯 하다.

바퀴벌레꼽등이와는 적대적이진 않으나 경쟁관계다. 따라서 애집개미가 집에 서식할 경우 이 두놈들을 보기는 매우 힘들다. 하지만 간혹 이 세 종류가 모두 공존하는 무서운 곳이 존재하긴 한다.삼국지사실 공존이라기 보다는 바퀴벌레가 알을 까는 곳이 애집개미의 세력권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서 벌어지는 일이다. 아파트에서 이런 일이 벌어진다면, 바퀴벌레가 알 까는 곳은 아랫층에 있고 애집개미의 본진은 자신의 집에 있는 것이다. 만약 그냥 한 집에 3대 세력이 있다해도 특별한 외부요인이 없는 이상 시간이 흐르면 결국 애집개미가 이긴다. 곤충의 알은 성장에 많은 양의 단백질을 필요로 하는 개미의 애벌레한테 훌륭한 단백질 공급원이므로 애집개미가 바퀴벌레나 꼽등이의 알을 집요하게 먹어 치우기 때문이다.

집에 뽈뽈대는 애집개미가 보이면 피해가 발생하기 전에 약국에 가서 개미약을 사서 퇴치하도록 하자. 독먹이형 개미약이 효과가 가장 좋다. 스프레이형은 개미집 입구를 못찾으면 순간적으로 난감해진다. 세스코 역시 해당 집에 독 든 먹이만 살짝 뿌려주고 간다고 한다. 붕산을 사다가 설탕:붕산:물=1:1:1로 적절히 섞어 병뚜껑 같은곳에 담은뒤 개미들이 자주다니는 길목에 설치하는 방법도 있으나 세스코에 따르면 추천할 만한 방법은 아니라고 한다. 독먹이를 먹은 일개미가 전파의 핵심인 여왕개미에게 까지 독먹이를 전파할 시간도 없이 죽어버리기 때문. 세스코와 같은 전문 업체나 전문가들은 독먹이의 효과가 나타나는 시간과 여왕개미에게 독먹이가 전달되는 시간을 계산해서 독먹이를 뿌리거나 제조한다고 한다. 가장 많이 팔리는 것은 히드라메칠논을 섞은 독먹이 제품이며 가끔 피프로닐을 쓴 독먹이도 있다.

가장 효과적인 퇴치방법은 군체의 서식지를 찾아서 없애버리는 것이다. 물론 서식지를 찾기가 쉽지 않지만, 일개미들의 이동경로를 자세히 관찰해보면 의외로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좁은 벽 틈[6]이나 옷장 깊숙한 곳, 오래되어 들뜬 장판 밑 등이 주요 포인트. 물론 서식지가 한 군데에만 있다는 보장은 없으므로, 확실한 박멸을 위해서는 꽤 노력이 필요하다.

볼펜이나 고무줄 냄새를 굉장히 싫어한다. 특히 볼펜의 경우 볼펜대만 내버려 두어도 피해가거나 못 지나갈 정도로 굉장히 싫어한다. 그렇다고 주변에 볼펜을 그어대서 단 음식이라든지 사수해볼 생각을 가질 수 있는데 과신해서는 안 된다. 처음에는 애집개미가 기피하지만 사람이 쓰레기 냄새를 계속 맡다 보면 후각이 마비되는 것처럼 애집개미도 후각이 마비되어버려서...

Monomorium중 하나인데 이 속에는 다음과 같이 Monomorium chinense Santschi 중국집개미, Monomorium floricola Jerdon 검정꼬마개미, Monomorium trivale 트리발집개미, Monomorium intrudens Smith 배검은꼬마개미, Monomorium minutum Mayr 꼬마개미, Monomorium pharaonis (Linne) 애집개미의 6종이 있고 애집개미를 제외하고는 오래전부터 우리나라에 살고 있는 종들이지만 이 종들도 애집개미의 사촌지간이다 보니 따뜻한 남부지방에서만 자생할 수 있다.
  1. 설탕 알갱이를 옮기는 애집개미. 애집개미가 얼마나 작은지 보여주는 사진이다.
  2. 다른 개미들은 탈출하면 살곳을 찾아 집 밖으로 떠나나 애집개미는 가주성 개미라 집에 정착해버린다. 게다가 애집개미는 탈출을 잘하기로 악명이 높다(..) 석고는 치과용 초경석고가 아닌 이상 다 뚫어버리며 플라스틱통에 기른다면 보통 사육통을 더 큰 통에 집어넣는 식으로 한다. 어떤 사람은 사육통을 넣은 큰 통에 물을 채워서 섬같이 만들어버리기도 했는데 그래도 계속 탈출한다고.. 유클리드급 SCP
  3. 정 기르고 싶다면 돈주고 분양받거나 무료분양 이벤트를 노리자.
  4. 이집트를 한자로 음차하면 '애급(埃及)'이다.
  5. 실제로도 이 유행어의 원인으로 추정되는 개미이기도 하다. 해당 항목 참조.
  6. 경험담이지만, 분리형 교재(문제책과 해답책이 분리되는 책)의 문제책과 해답책이 틈이 벌어진 상태로 꽂혀 있었는데 이 틈에서 서식지를 발견한 적도 있다. 또 합판으로 된 가구가 오래되어 틈이 벌어졌는데, 이 틈에도 서식지가 있었다. 가구나 책 사이 외에 어두운 사각지대나 수납장 구석에 엄청 모여있을때도 있다. 정말 틈 있으면 파고드는게 이 애집개미의 특성인듯... 아주 드물지만 물이 고여있는곳에도 서식지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