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영혼의 자취(Vestige)
1 개요
엘더스크롤 온라인의 주인공이자 플레이어 캐릭터. 주로 'Vestige', (빼앗긴 영혼)의 자취라고 불리지만, 영혼 없는 자(Soulless One)라는 이명도 있긴 하며, 스토리를 진행하다보면 메리디아의 챔피언, 콜드하버의 영웅, 그리고 예언자로부터 탐리엘의 구세주라고 불리기도 한다.
게임 장르가 기존 시리즈와 달리 MMORPG인 만큼 세상에 단 한 명만 존재하지 않는다는 게 기존 시리즈와 차이점. 하지만 어디까지나 설정상으로는 여러 명이 될 수 있다는 거지, 몰라그 발한테 영혼을 뺏긴 수많은 사람 중에서도 주인공 캐릭터는 예언자의 주목을 받고 그를 도와주는 단 한 명밖에 없는 인물이다.
2 상세
본래 콜드하버에 다른 자들과 마찬가지로 영혼을 뺏긴 채 노예 신분으로 살던 인물으로 영혼이 뺏기기 전 탐리엘에서 뭘 하던 사람인지는 알 수 없다. 일단 매니마코에게 잡혀서 영혼을 수집하는 의식에 직접 사용된 걸 보면 잡히기 전에도 평범한 NPC 수준은 아니었던 모양이다. 그 몰라그 발부터가 상당히 관심을 기울여 관찰할 존재였을 정도이니. 하여간 그 때문인지 엘더 스크롤을 본 예언자의 조력 덕에 리리스 타이탄본을 희생하고 무사히 탐리엘로 돌아온다. 그 뒤부터 예언자의 말을 따라 영혼을 되찾기 위해, 그리고 탐리엘을 구원하기 위한 활동을 개시한다는 게 기본적인 스토리.
메인 스토리의 궤적을 따라가면, 플레이어가 어느 조약을 골랐느냐에 따라 좀 내용이 달라지긴 해도 결국 분열되어가는 팩션을 하나로 통합하고 그 세력의 수장의 신뢰를 받는 대단히 자리에 오르고, 그와 동시에 예언자와 협력하여 흩어진 다섯 동료들을 한 군데 다시 모아 생커 토르에서 제국을 실질적으로 다스리는 매니마코를 무찔러 왕의 아뮬렛을 되찾는다.
어느 팩션을 고르든 퀘스트를 다 완료하면 연합을 공고히 한 다음에 다가오는 차원융합을 막기 위하여 매니마코의 숙적이자 메이지 길드의 설립자 바누스 갈레리온과 협력하여 다른 팩션 수장을 설득한 다음에 콜드하버에 원정군을 보내는 계획을 진행한다. 하지만 개성 강한 세 팩션 지도자는 만나자마자 서로 싸우기만 하고(…) 지지부진한 회담 결과에 바누스조차 한탄할 상황에 딱! 나타나주신 몰라그 발의 군세를 무찔러 다른 팩션 수장을 구하고, 호감을 산 덕분에 연합군을 만들지는 못해도 파이터 길드와 메이지 길드를 중립세력으로 두는 대신 이 둘을 콜드하버에 보내는 식으로 회담을 끝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그러나 당연히 이대로 일이 제대로 풀려서 몰라그 발이 쓰러질 리가 없고, 오블리비언 차원의 불안정한 영향 때문에 텔레포트가 실패하여 파이터 길드와 메이지 길드 인원이 몰라그 발이 잡기 편하게 콜드하버 곳곳에 골고루[1] 흩어진 탓에 또 고생길이 열려 콜드하버에 있는 데이드라를 학살하며 고생한다. 그러면서 유적에서 구출한 최후의 에일레이드 왕을 지도자로 삼아 어느 정도 구체적인 원정군을 이뤄 몰라그 발의 세력을 차차 끊어놓고, 직접 나선 메리디아의 조력을 받아 몰라그 발이 만든 첫 번째 어둠의 닻을 파괴하여 넌과 콜드하버의 융합을 막는다.
이어진 최후의 메인 퀘스트에서 다섯 동료들 중 하나를 희생하여 왕의 아뮬렛에 담긴 아카토쉬의 힘으로 각성, 몰라그 발의 본거지 정면으로 들어가 상위 데이드라를 정말 벌레 잡듯이 때려 패면서 종국에는 몰라그 발을 두 동강 내고 영혼을 되찾기에 이른다. 그리고 이어지는 존나 긴 다른 두 팩션 퀘스트 하지만 정작 몰라그 발을 멀쩡히 메리디아의 영역에 처들어와서 플레이어를 빈정거릴 만큼 힘이 남아있는 상태라서 앞으로도 험난한 여정이 기다릴 거 같다.
퀘스트 선택지(+ 범죄 시스템)에 따라 NPC를 죽이고 살릴 수 있는 시스템 때문에 고리타분한 원칙주의자가 될 수도, 자비로운 결정을 내리는 성자가 될 수도, 아니면 말 그대로 천하의 개쌍놈이 될 수도 있다. 물론 NPC를 희생하는 쪽이 플레이어 입장에서는 훨씬 편하기에 대부분 후자를 고를 것이다. 뭣보다 잡 NPC를 죽이고 얻은 템을 경비병의 추적을 피해 무사히 팔 수만 있다면 꽤 짭짤하다!
또 퀘스트를 진행하다보면 영매나 영혼에 대해 알고 있는 마법사 계열 NPC들은 주인공의 영혼이 현재 없다는 사실을 알아보며, 이것 덕분에 영혼을 훔치는 괴물이나 마법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투입(?)되는 경우가 많다. 또한, 영혼을 뺏긴 여파로 기억을 전부 잃어버린 것인지, 자신의 종족 전통 문화는 물론, 신앙 등 상식적인 것들도 질문을 할 정도로[2] 아는 게 없다. 세계관 내에서는 대략 기억상실증 환자처럼 취급받는다. 문제는 능력이 엄청나다는 것
기본적으로 소울 트랩 관련 마법을 사용할 수 있으며 종족 불문, 기본적인 어휘 능력이 존재하여, 카짓이라고 3인칭 체를 사용하는 등 종족적인 특성이 거의 보이지 않는다. 그리고 소울버스트로 탐리엘 곳곳에 흩어진 스카이샤드의 마력을 흡수할 수 있는 능력도 있다.
어둠의 닻을 닫을 때 몰라그 발이 주인공의 용기가 후세에 전해질 일 따위는 없을 것이라 말할 때가 있는데, 주인공의 위업이 2시대, 즉 엘더스크롤 본편보다 한참 과거에 이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본편에서는 엘더온의 주인공에 대해 직접 언급한 기록은 커녕 그 공백에 대해 고찰한 기록조차 단 하나도 찾을 수 없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그냥 조롱으로 흘려버릴 말은 아닐지도 모른다. 어쩌면 막바지에는 요원처럼 존재가 지워질지도
3 업적
온라인이라는 특성상 기존 주인공에 비해 여러 가지 제약이 따라서 그다지 위엄이 안 사는 거 같지만, 세세히 따지고 보면 오히려 탐험할 수 있는 영역이 넓기 때문에 기존 주인공 못지 않게 크나큰 위업을 이룰 수 있다. 아래 내용은 주인공 캐릭터로서 이룰 수 있는 업적과 게임 시스템으로 지원되는 칭호 일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