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의 아뮬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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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엘더스크롤 시리즈에서 등장하는 신물. 드래곤본만이 착용할 수 있는 아뮬렛으로, 이를 통해 드래곤파이어를 점화시켜 이계인 오블리비언으로부터 데이드라가 행성 으로 넘어오는 것을 막는 목적으로 쓰인다.

엘더스크롤 4: 오블리비언에서 처음 등장하였다. 황제인 유리엘 셉팀 7세 황제가 착용하고 있다.

2 역사

시로딜의 원주민들인 네데인들이 에일리드에게 지배받고 있던 시절 이들의 지배를 벗어나고픈 성 알레시아의 기도에 응답한 아카토쉬가 직접 자신의 피를 흘려 축복한 물건이다. 이는 차후 에일리드를 몰아내고 제국을 세울때 드래곤파이어을 일으키는 용도로 사용되며 역대 황제들만이 이 아뮬렛을 가지고 있었다.

애초에 네데인들을 지배했던 에일리드가 데이드라와 밀접하게 관계를 맺고 있었고,[1] 아무래도 에이드라들이 자기들이 희생해서 만든 이 세계를 데이드라와 관계를 맺으며 사는 종족들이 지배하는 꼴을 볼수 없었는지 아카토쉬는 알레시아의 기도에 응답하고 데이드라들이 이 세계에 쉽게 관여할 수 없도록 아뮬렛을 만들어 하사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아뮬렛을 처음 하사받은 초대 황제인 알레시아는 임종 후 영혼이 아뮬렛에 옮겨갔고, 데이드라로 부터 보호할 수 있는 드래곤파이어가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하는 장치이기 때문에 이후 인간들의 우두머리격인 역대 황제들만 물려받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

3 엘더스크롤 4: 오블리비언에서의 역할

오블리비언 시리즈에서는 맨커 캐모란이 이것을 노리고 황제를 암살하는데 맨커 캐모란이 이것을 노린 까닭은 황제로서의 정통성을 확보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문두스와 오블리비언 간의 장벽을 제거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유리엘 셉팀 황제가 살해당하고 간신히 주인공이 왕의 아뮬렛을 가지고 죠프리에게 넘겼으나 신화 여명회의 습격으로 탈취당해서 맨커 캐모란이 가지게 된다. 이에 황제의 복수 겸 장벽을 복구하여 먼두스를 지키기 위해 캐모란을 추적한 주인공에게 캐모란이 참살당하고 다시 탈취된다. 이후 마틴에게 이걸 씌워봄으로서 마틴이 셉팀가의 정통 후계자가 맞다는 것을 입증받는다.

하지만 템플 오브 원에 다시 가 보니 곳곳에 오블리비언 게이트가 열리고 설상가상으로 메이룬스 데이건 본인까지 강림해서 꿈도 희망도 없는 듯했으나 마틴 셉팀이 왕의 아뮬렛을 파괴하여 아카토쉬의 화신을 소환, 메이룬스 데이건을 혼쭐낸 뒤 오블리비언 차원으로 쫓아내고 영원히 오블리비언탐리엘 사이에 두번 다시 파괴될 수 없는 장벽을 처버린다.

다만 이 사건으로 인해 두번 다시 새로운 황제가 정통성이 있는지 없는지 검증받을 길이 사라져서 이후 제국의 앞날에 먹구름이 끼게 되는데 일조하기도 했다. 티투스 메데의 메데 왕조 처럼. 그리고 제국은 점점 기울어가기 시작한다. 어쩔 수 없는 선택이긴 했지만… 마틴은 자기 자신의 목숨뿐만이 아니라 황실 자체를 포기하고 인류를 구원한 셈. 오오 마틴 오오

게임상으로는 무게 0의 목걸이로 에이드라의 비범함을 엿볼 수 있다(사실은 퀘스트 아이템이라서 그런 것이지만). 퀘스트 진행상 극초반에 입수하게 되며, 퀘스트템이라서 버리거나 파는건 불가능하고, 주인공이 황제의 자격이 없어서인건지 절대 걸쳐볼 수 없다. 걸치려고 하면 자격이 있는 자 만이 걸칠 수 있다면서 도로 벗겨진다. 인챈트는 없지만 따로 인챈트를 해줄수도 없다.

여담이지만 브루마의 'Two Sides of the Coin' 퀘스트 중 얻게 되는 '아르노라의 진짜 목걸이'는 왕의 아뮬렛과 굉장히 흡사하게 생겼다. 주변의 작은 보석들이 없다는것만 빼고. 이 물건도 퀘스트 아이템이긴 하지만 걸치는건 가능하다. 다만 퀘스트가 끝나도 여전히 인챈트가 안된다.

사족으로 엘더스크롤: 아레나의 매뉴얼에 의하면 왕의 아뮬렛은 황제가 죽으면 원로의원회에 그 것을 알린다고 한다. 아마 제이거탄유리엘 셉팀을 죽이는 대신 오블리비언 차원에 가둔 이유일 것이다.

하여간 이렇게 오블리비언 때까지만 해도 단순히 드래곤파이어를 점화하는 데 필요한 물건이자 황제의 자격을 증명하는 물건으로서의 이미지가 강했지만 아래에 나올 내용으로 그 위상이 더더욱 승격되었다.

4 엘더스크롤 온라인에서의 역할

4편 때와 마찬가지로 작품을 관통하는 키 아이템으로 넌과 오블리비언 사이의 경계가 무너지게 한 장본인이자 이를 회복하게 할 수 있는 유일한 물건.

왕의 아뮬렛을 부수는 것으로 아카토쉬의 화신이 된 마틴의 예와는 달리 특별한 의식을 통해 다른 사람의 영혼 하나를 희생하는 것으로 일시적으로 신의 힘을 왕의 아뮬렛에서 끌어내서 사용할 수 있다. 이 힘을 받은 주인공은 일격에 상급 데이드라를 마치 개미처럼 쓰는 압도적인 힘을 보유하게 될 정도. 거기다가 아뮬렛에서 나온 힘으로 데이드릭 프린스 중에서도 강한 축힌 몰라그 발에게 심대한 상처를 입힐 수도 있다! 사실상 엘더스크롤 시리즈에 등장하는 아티팩트 중 최강이라고 불러도 과언이 아니다.

매니마코의 신이 되기 위한 계획에 꼭 필요한 물건이기도 하다. 본인 말로는 아뮬렛 중앙에 있는 보석은 그 어떤 소울 젬보다 강력한 물건으로 데이드릭 프린스의 영혼조차 봉인할 수 있다고 한다. 매니마코는 이 아뮬렛에 몰라그 발의 혼을 가두고 힘을 짜내서 신이 되려고 했던 것. 더군다나 매니마코가 강령술의 최강자이자 소울 젬에 굉장히 박식했다는 걸 감안하면 정말 데이드릭 프린스의 영혼을 가두고도 남을지도 모른다. 실제 등장인물들도 매니마코에게 니가 어떻게 감히 음모의 신을 무사히 속이고 신이 될 수 있겠느냐고 했지 매니마코가 아뮬렛을 이용하여 신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 자체는 부정하지 않았다.

더 큰 떡밥은, 오블리비언 사태 당시 마틴 셉팀이 왕의 아뮬렛을 파괴하며 아카토쉬의 화신을 강림시켰다는 점이다. 만약 데이드릭 프린스의 영혼을 가둘만큼 강력한 소울젬의 역할을 아뮬렛이 가지고 있다면, 모종의 이유로 이미 왕의 아뮬렛에는 아카토쉬의 화신이 들어있거나, 진행에 따라 담기게 될지도 모른다. 만약 이미 들어있는 상태라면 매니마코가 신이 되기 위해 소울버스트플레인멜드를 일으킨 것은 장대한 삽질. 그리고 결과적으로 오블리비언을 플레이 했다면 어차피 실패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5 드래곤본과의 관계

왕의 아뮬렛은 드래곤본 혹은 드래곤의 혈통(the Dragon Blood)만이 왕의 아뮬렛을 착용할 수 있는 것으로 설정되어 있다. 그런데 4편의 악역 맨카 캐모런이 당당히 왕의 아뮬렛을 착용했기 때문에 논란이 생겼다. 다만 이건 미스테리움 자서스에 그가 첨삭한 부분에 포효와 관련된 내용(불을 말할 수 있었다는 둥)이 보이며 그 밖에도 몇 가지 암시가 있기에 드래곤본이라고 보면 자연스러운 부분.

5.1 4편의 드래곤본과 관계된 내용들

  • 엘더스크롤 4: 오블리비언을 경험한 플레이어라면 모두 알겠지만, 플레이어는 왕의 아뮬렛은 소지하고 있어도 절대 착용할 수 없다. 비록 그가 쉐오고라스일지라도. 이는 아뮬렛을 착용할 수 있는 자가 특정되어있다는 것을 뜻한다.
드래곤파이어가 꺼지고, 왕의 아뮬렛을 착용할 혈연 계승자가 없다면, 제국은 어둠속으로 빠져들 것입니다.

But should the Dragonfires fail, and should no heir of our joined blood wear the Amulet of Kings, then shall the Empire descend into darkness...

  • 아래는 3시대 360년 탈로스 수도회(Order of Talos)[2]에서 집필한 '드래곤본의 서(The Book of Dragonborn)'의 구절이다. '드래곤의 서'는 엘더스크롤 5: 스카이림에서 새롭게 추가된 책으로 게임 플레이과정에서 가장 먼저 발견하는 책이며 추가된 드래곤본의 설정에 대해 전작과의 중요한 연결점이 되는 책이다. 본래는 다소 내용이 많으나 아래에는 왕의 아뮬렛과 관련된 구절만 발췌하여 해석하였다. 강조는 인용자.
드래곤의 피(혈통)을 통해 아카토쉬로부터의 축복받은 자들은 간단히 드래곤본이라고 알려져있다.

제국의 지배자간 연결고리는 처음부터 존재했다. – 오직 드래곤의 혈통을 지닌 자만이 왕의 아뮬렛을 착용할 수 있고 드래곤파이어를 점화시킬 수 있다. 제국의 모든 적법한 지배자는 드래곤본이었다. 성 알레시아에 의해 건립된 첫번째 시로딜제국의 황제와 여황제, 레만 시로딜과 그의 자손, 물론 타이버 셉팀과 그의 자손에도 내려와 현재의 황제폐하이신 펠라기우스 셉팀 4세까지[3][4]
(중략)
황제가 되고 드래곤파이어를 점화한 자들은 분명히 드래곤본이었다 – 왕의 아뮬렛을 착용하고 드래곤파이어를 점화한 것이 그 증거다.

Those blessed by Akatosh with "the dragon blood" became known more simply as Dragonborn
The connection with the rulers of the Empire was thus there from the beginning - only those of the dragon blood were able to wear the Amulet of Kings and light the Dragonfires. All the legitimate rulers of the Empire have been Dragonborn - the Emperors and Empresses of the first Cyrodilic Empire founded by Alessia; Reman Cyrodiil and his heirs; and of course Tiber Septim and his heirs, down to our current Emperor, His Majesty Pelagius Septim IV.

(…)
Those who become Emperor and light the Dragonfires are surely Dragonborn - the proof is in the wearing of the Amulet and the lighting of the Fires.

"드래곤본 만세! 마틴 셉팀 만세!"

"Hail, Dragon Born! Hail, Martin Septim! Hail!"

- 클라우드 룰러 템플에 마틴 셉팀이 도착하여 인사할 때 블레이드단원들이 외치는 소리

"이런 말씀 드려도 될지 모르겠지만, 공께서는 진정한 드래곤본이십니다. 여기에서 그것을 의심하는 이는 아무도 없습니다"

"If I may be so bold... you are the true Dragonborn, sir, there's no one here that doubts it.”

- 클라우드 룰러 템플에 도착한 이후, 블레이드단원 중 한 명이 마틴 셉팀에게

“그 분은 진정한 드래곤본이셨네... 최후의, 그리고 아마 셉팀 왕조에서 가장 위대한…”:

"He truly was the Dragonborn... the last, and perhaps the greatest of all the Septims"

- 마틴 셉팀아카토쉬의 화신을 소환하고 난 뒤, 마틴 셉팀에 대해 질문할 때 죠프리의 발언

  • 오직 셉팀황가의 후손만이 왕의 아뮬렛을 착용할 수 있다.
"드래곤파이어는 오직 왕의 아뮬렛을 다룰 수 있는 셉팀 혈통의 계승자만이 재점화시킬 수 있네"

“the Dragonfires can only be relit by an heir of the Septim blood wielding the Amulet of Kings."

- 미스테리움 자서스의 회수를 의뢰하면서 마틴이 하는 말

(왕의 아뮬렛을 가지고 있으며 이것은 마틴의 것이라고 대화하면)

내 것이라고? 왕의 아뮬렛이? 그렇다면 자네와 죠프리가 말한대로군. 만약 그게 사실이라면, 만약 황제가 진짜 나의 아버지라면, 난 이것을 착용할 수 있어야겠지. 오직 셉팀가의 혈통만이 왕의 아뮬렛을 목에 걸수 있으니"

“Belongs to me? The Amulet of Kings? So you and Jauffre have said. If it is true, if the Emperor really was my father, then I should be able to wear it. Only those of the Septim blood can wear the Amulet of Kings"

(이때 플레이어가 왕의 아뮬렛을 마틴에게 준다면, 플레이어는 절대 목에 걸 수 없는 아뮬렛을 마틴은 너무나 당연하다는듯이 목에 건다)

- 맨카 캐모런으로부터 왕의 아뮬렛을 회수하고 돌아왔을 때 마틴이 하는 대사

"마틴이 진정한 계승자라는 것을 증명하려면, 황제는 템플 오브 원에서 드래곤파이어를 점화해야 하네. 만약 왕의 아뮬렛을 가졌다면 오직 진정한 계승자만이 드래곤파이어를 점화할 수 있네.

시간의 최고신, 아카토쉬께서는 첫번째 황제인 성 알레시아에게 왕의 아뮬렛을 주셨지. 진정한 계승자에 대해 신께서 보장한 시험으로서."
"To prove he is the true heir, an emperor must first light the dragonfires in the Temple of the One in the Imperial City. Only the true heir can light the dragonfires, and if he has the Amulet of Kings. Akatosh, the Supreme God of Time, gave the Amulet of Kings to St. Alessia, the first emperor, as a god-certain test of the true heir."

- 드래곤파이어 점화(Light the Dragonfires)라는 주제로 말을 걸었을 때 죠프리의 대사

설정상 '드래곤본의 서'는 3시대 360년도에 '탈로스 수도회'에서 드래곤본의 개념을 정립하고자 기술한 책이다. 그리고 오블리비언 사태 발발과 마틴 셉팀의 활약은 3시대 433년에 발생한 일이다.

즉, '드래곤본의 서'의 존재와 내용 자체는 엘더스크롤 5: 스카이림에서 추가된 것이지만 설정만 따져본다면 엘더스크롤 4: 오블리비언의 배경시점(3시대 433년)보다 훨씬 앞서 기술되었고 수용된 것이고 엘더스크롤 4: 오블리비언속 NPC의 드래곤본이나 왕의 아뮬렛 언급 역시 '드래곤본의 서'의 '드래곤본' 개념을 전제하고 발언한 것으로 봐야 한다.

또한 엘더스크롤 5: 스카이림에서의 해당 도서는 엘더스크롤 4: 오블리비언드래곤본 설정을 그대로 인정하고있다. 정확히 말하자면 보다 확대시켰다. 상세한 내용은 '드래곤본의 서'를 읽어보라.

5.2 논란

스카이림이 발매된 후, 드래곤 본과 왕의 아뮬렛에 대한 설정논란이 일었다. 드래곤본 항목에 보다시피 드래곤 파이어를 점화할 수 있다는 의미의 드래곤본과, 도바킨의 의미와 그 기원이 상당히 다른데, 문제는 작중 NPC들과 기록들은 그걸 딱히 구분을 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게다가 드래곤본의 서에선 아예 '드래곤본=도바킨' 식으로 서술하고 있는지라 유저들이 혼동 할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타이버 셉팀 처럼 드래곤 파이어를 점화 할 수 있는 도바킨도 있는지라 더욱 혼동 될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엘더스크롤 시리즈 항목에 보다시피, 작중 NPC나 서적이 밝히는 설정은 무조건 진실인 것은 아니다. 따라서 드래곤본과 도바킨이 무조건 동일하다고 보기 힘들다. 타이버 셉팀은 모든 의미에서 드래곤본이 확실했지만, 성 알레시아와 레만 시로딜은 도바킨 능력을 지녔는지 드러나지 않았다. 오히려 엘더스크롤 시리즈 설정에 기여한 마이클 커크브라이드는 성 알레시아에겐 용의 영혼 흡수 능력이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 말은 성 알레시아는 드래곤본이 아니란 의미다.
  1. 대표적인 예로 우마릴이 있다.
  2. 엘더스크롤 4: 오블리비언의 시작시점에서 죠프리가 속한 곳으로 제3제국의 태조인 탈로스를 섬기는 집단이다. 제3제국 셉팀 왕조의 최측근단체로서 블레이드 역시 탈로스 수도회의 멤버다.
  3. 책이 집필된 3시대 360년은 펠라기우스 셉팀 4세의 집권기였다.
  4. 참고로 타이버 셉팀의 직계자손은 손자대에서 끝났다. 그 이후는 타이버 셉팀의 조카에서 이어진 것이니 후대의 황제들은 타이버셉팀의 직계후손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