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드하버

Coldharbou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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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더스크롤 시리즈의 지명.

오블리비언 차원 내에 있는 지배와 폭력, 예속의 데이드릭 프린스 몰라그 발의 왕국. 정규 시리즈 내에서는 황량하다거나, 탐리엘과 똑같은데 살벌하다는 등의 묘사만 있었던 지역이지만, 외전인 엘더스크롤 온라인에서 본격적으로 그 모습이 공개되었다.

창처럼 솟아오른 산과 둥둥 떠다니는 섬 때문에 대체로 날카롭다는 느낌이 강하게 난다. 이에 더해 건축물까지 몰라그 발의 철퇴처럼 뾰족하게 생겼고, 청회색의 창백한 불꽃과 생기라고는 느껴지지 않는 땅, 어두운 하늘이 그 살벌함을 더해준다. 메이룬스 데이건데드랜드와 정반대적인 의미의 지옥 같다. 그쪽은 뜨겁게 타오르는 지옥, 이쪽은 차갑게 가라앉은 지옥으로 데드랜드와는 달리 피와 육편의 바다나 용암도 보이지 않는다. 대신 아주 깔끔하게 살을 발라낸 해골이 여기저기 방치되어 있고 차갑고 검은 강철의 구조물과 푸른 불꽃이 이를 대신하고 있다.

쉬버링 아일즈와 더불어 왕국 전체가 공개된 곳. 왕국 정중앙에는 '망자의 도시'라고 메리디아의 힘으로 보호받아 콜드하버 각지의 감옥에서 탈출한 생존자가 모인 장소가 있고, 마음의 비탄이라는 신전에서 차원의 주인인 몰라그 발이 그 신봉자의 숭배를 받으며 콜드하버 전체를 굽어살피고 있다. 그 외에도 고대 노르드, 에일리드, 드웨머 유적 등 탐리엘과 똑같다는 묘사에 걸맞게 온갖 넌의 토착 생명체 건물들이 자주 보인다. 콜드하버의 분위기에 맞게 스프리건조차 청회색이라는 점이 다르지만.

지옥이라고 불러도 할 말이 없는 장소지만, 꽤 필멸자가 많이 거주하고 있다. 뭐, 자의로 온 건 아니고 몰라그 발한테 강제로 끌려오거나, 영혼이 뜯겨 좀비가 다름없게 된 사람들만 가득해서 정상적인 사람을 보기가 어렵다는 게 문제일 뿐. 그나마 몇몇은 데이드라에게서 탈출해 노예 상태가 된 다른 사람을 구하려고 애쓰고는 있지만, 워낙 세력 차이가 너무 나서 파이터 길드메이지 길드, 그리고 플레이어가 포함된 원정군이 오기 전까지는 그다지 효력을 보지 못한 듯하다.

이런 곳에서 플레이어는 대규모 깽판을 부려 콜드하버 내의 주요 시설물을 모조리 망가뜨리고 갇혀 있는 필멸자를 구출하여 망자의 도시에 보내 몰라그 발의 세력을 약화시키는 거로도 모자라 나중에는 아카토쉬의 힘마저 빌려 몰라그 발을 처단, 영혼을 뺏긴 탐리엘의 종족을 해방해주기에 이른다.

색깔도 비슷하고 둘 다 영혼과 관련된 분위기도 비슷하게 묘사되서 소울 케언과 혼동되는 경우가 잦다. 스카이림 이후 출시된, 엘더스크롤 온라인에서는 소울 케언과 콜드하버가 잘 혼동되는 듯. 일반적인 소울 트랩에 당한 영혼이 가는 곳이 소울 케언이고, 콜드하버는 데이드릭 프린스 몰라그 발의 오블리비언이며 소울버스트로 영혼들이 빨려온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