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아메리카 연방 공화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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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어: República Federal de Centroamérica
영어: Federal Republic of Central America (또는 United Provinces of Central America)

1 개요

1823년부터1838년까지 중앙아메리카에 존재했던 연방 국가이다. 과테말라, 엘살바도르, 온두라스, 니카라과, 그리고 과테말라로부터 1838년 독립했던 로스 알토스[1] 로 이루어져 있었다. 다만 니카라과의 동부 모스키토 (미스키토) 해안은 영국이 불법 점거하고 있었다.

2 역사


원래 이 지역은 과테말라 왕국이라는 이름으로 스페인의 누에바 에스파냐 부왕령에 속해있었다. 하지만 유럽에서 나폴레옹 전쟁 이 일어나고, 스페인 왕이 이베리아 반도 전쟁으로 폐위 당하는 일이 일어나자, 크리오요 계층은 과테말라 시티에서 1821년 9월 15일 중앙아메리카의 독립을 선언한다. 하지만 미국의 영향을 받은 자유주의(진보)가 마음에 안들었던 카톨릭 보수주의자들은 이미 독립했었던 멕시코를 불러들이고, 멕시코 제국은 중앙아메리카를 손쉽게 점령한다.

하지만 멕시코 제국도 혁명으로 공화정이 들어서고, 멕시코의 허락 아래 1823년 1월 멕시코로부터 중앙아메리카 연방 공화국이라는 이름으로 독립한다.

비록 비슷한 지역, 문화권이기는 하나 시몬 볼리바르그란 콜롬비아에서 보았듯이 중앙아메리카 연방 공화국은 시작부터 지역주의, 이념 분쟁으로 인한 내전이 끊이지 않았다. 특히 가장 인구가 많고 큰 과테말라에 반발이 심해, 수도를 과테말라에서 산 살바도르로 옮기기도 하였다.

내전을 종결시키고 1835년 대통령이 된 프란시스코 모라존 장군은 표현과 종교의 자유를 허용하는 등 급진주의자였는데, 이에 대한 카톨릭, 보수주의자들의 반발이 거세었다. 때문에 다음 선거에서 모라존의 패배가 확실시 되었고, 실재로 보수주의자들의 지지를 받던 호세 델 바예가 승리하였으나 대통령이 되기 전 죽어버려 모라존이 두번째 임기를 이어간다.

1837년 과테말라에서 콜레라가 일어나 면역이 없던 많은 원주민이 죽는 일이 벌어지고, 카톨릭 보수주의자들은 이것이 자유주의자 정부가 원주민을 겨냥해 만든 음모라는 유언비어를 퍼트리고, 후에 과테말라의 초대 대통령이 되는 라파엘 카레라가 이끄는 원주민과 보수주의자들이 반란을 일으킨다. 모라존은 지난 내전 동안 갈고 닦은 실력으로 반란을 진압하지만 [2] 카레라를 잡는 데는 실패하고, 1838년 11월 5일 니카라과가 탈퇴를 선언하면서 온두라스, 코스타 리카 역시 도미노처럼 탈퇴를 선언하면서 1840년 수도가 있던 엘 살바도르를 제외한 모든 나라들이 탈퇴한다. 1841년 엘 살바도르가 정식 탈퇴하면서 이로써 중앙아메리카 연방 공화국은 완전히 해체된다.

하지만 모라존은 니카라과 동부에 자리잡고 있던 영국에 대항하려면 뭉쳐야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고, 1841년 엘 살바도르 대통령이 되면서 카레라의 과테말라와 전쟁을 계속한다. 카레라의 위협을 느낀 니카라과와 온두라스의 동맹을 통해 초반에는 카레라를 압도했으나, 정작 엘 살바도르 내에서는 모라존의 급진주의 정책에 반발을 했기 때문에 카레라에게 대패하고 나서 모라존은 남아메리카로 망명을 한다. 1842년 코스타 리카로 몰래 들어와 산 호세를 점령하고 엘 살바도르를 정복할 계획을 세우지만 반란이 일어나고, 모라존은 잡혀 총살을 당한다.

3 그 이후

그래도 비슷한 역사에, 같이 뭉쳐 제국주의와 싸워야 한다는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많았기 때문에 연방 재건의 움직임은 현대까지에도 여러 차례 있었다.

1852년 엘 살바도르, 온두라스, 니카라과가 연방을 만들었다가 실패했고, 1896년 다시 시도하나 1898년에 해체된다.

1921년에는 엘 살바도르, 온두라스, 과테말라가 제2 중앙아메리카 연방 공화국을 만들기로 합의했으나, 결과물은 없었다.
  1. 연방 해체 이후 과테말라와 멕시코가 나누어 가진다.
  2. 비록 모라존이 급진주의로 인기가 없어도 대통령직을 이어나갈 수 있었던 이유가 그의 군 통솔력이라 할 정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