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화항공 140편 추락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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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기 기종인 A300. 기체번호 B-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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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당시 신문에 나온 현장.

1 개요

버튼 하나 잘못 눌러놨다가 비행기가 추락한 사고.

중화항공 140편은 대만중정 국제 공항[1]을 출발하여 일본나고야 공항(현재의 고마키 공항)으로 가는 정기 노선이었다. 기종은 에어버스 A300B4-622R. 1994년 4월 26일, 사고기는 타이베이를 출발한 후 착륙지인 나고야 공항 상공까지 순조롭게 비행하였고, 공항으로의 최종 착륙 절차가 진행되었다. 이제 평범하게 착륙 절차를 진행했다면 이 항목이 생겼을 리가 없다.

2 사고

목적지 상공에 도달한 사고기는 착륙을 위한 하강에 들어갔다. 하강이 진행되어 활주로가 불과 몇 km 남았을 때, 부기장이 실수로 이륙/복행(Takeoff/Go-around, TO/GA) 버튼을 눌러버렸다. 이 버튼은 엔진 출력을 이륙 모드나 복행 모드의 둘 중 하나로 설정하는 버튼이다. 비행기는 착륙접근 중이었으므로 복행모드가 자동으로 선택되었다. 이에 따라 비행기의 오토파일럿(자동조종장치)은 재이륙에 필요한만큼 엔진 출력을 자동으로 올렸다.

이 버튼을 누른 것 자체는 그리 심각한 실수는 아니었다. 버튼 끄고, 하던 대로 착륙하면 되니까. 날씨가 나빴던 것도 아니었고 연료가 모자랐던 것도 아니었으니, 착륙을 재개하든가 복행 후 다시 착륙하면 될 일이었다. 문제는, 조종사들이 이 버튼을 누른 것을 몰랐다는 것.

기장과 부기장은 스로틀을 줄이고 조종간을 밀어 기수를 내리게 해서 이 이상 상황을 수동조작으로 해결하려 했다 그러나 회항모드로 설정된 오토파일럿은 고집스럽게 자신의 임무를 다하고자 했다. 오토파일럿은 조종사들이 취한 조치에 대해 반대로 기체를 제어했고, 그 때문에 사고기는 기수를 높게 든 자세가 되었다. 높이 들린 기수 때문에, 그리고 줄어든 엔진 추력으로 인해 느려진 속도 때문에, 사고기는 실속에 빠졌고 기수를 떨구었다. 실속에서 회복하기에는 이미 고도가 너무 낮아져 있었다. 기장은 조종간을 당겨 기수를 올리려 했으나 비행기는 지면에 충돌했다.

승무원과 승객을 합친 271명 중 264명이 사망했다. 사고 당시 10명이 생존했었으나, 그중 3명이 구조 후에 사망하여 최종 생존자는 7명이 되었다. 사고 당시 한국인 승객은 40대 재일교포 남성 1명이 유일하며, 본적이 경상남도 고성군 고성읍 출신 신분으로 기재되어 있다.

3 사고 후

추락 원인은 속도조절과 자세 제어에 실패한 조종사 오류로 판정되었다. 조종사들은 사고 당시 사망했다.

중화항공 역사상 가장 희생자가 많은 사고. 그리고 일본 내에서 일어난 항공 사고 중에서 일본 항공 123편 추락 사고 다음으로 희생자가 많은 사고다.

중화항공에어버스 양쪽 모두에 집단소송이 걸렸다. 나고야 지방법원은 중화항공에게 50억 엔의 배상을 판결했으나, 에어버스에는 책임이 없다고 판결했다. 일부 유족들은 판결에 불복하여 추가적인 집단소송을 냈고, 중화항공은 추가 보상을 한 끝에 2007년에 유족들의 합의를 이끌어냈다.
  1. 당시 명칭이다. 장제스의 본명에서 따 온 명칭. 천수이볜 정권이었던 2006년 9월 현 명칭으로 변경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