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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괴담일 뿐이지만, 실제로 해당 패스트푸드 업체가 반박 성명을 낸 일까지 있다. 실제로 지렁이는 돼지분쇄육보다 더 단가도 높고 가공하기도 힘들다고. 덕분에 도시전설 자체는 과학적으로는 박살이 났지만, 마케팅적으로는 재앙급으로 기억된 것이 이 광고였다.
지렁이 사육 시설을 만들고 하는 형태의 이미지를 보여준 것이 멋지게 각인되어서, 어디하면 지렁이 버거부터 떠오르게 되었고, 사용하는 돼지고기가 얼마나 헐값인지 밝혀져서 정크푸드 이미지는 더 심화. 이래서야 지렁이 버거 도시전설이 반박이 됐어도 정크푸드 이미지가 각인되는 꼴밖에 안 남으니, 긁어 부스럼의 전형이다. 괜히 도시전설들에 일일이 대응하지 않는 것이 아니다. 그리고 사육 지렁이는 농지에 풀어넣어 토지를 개선시키거나 사료나 낚시용 미끼, 립스틱 같은 화장품이나 의료 약품 등에 넣는 성분추출용 등등 햄버거 패티 따위로 쓰는 것보다 더 유용하고 요긴하게 쓰인다.
유전자 조작 치킨과 마찬가지로 패스트푸드에 대한 불신감이 불러온 도시전설인듯 하다. 닭꼬치나 참새구이는 사실 닭둘기 고기로 만든다는 괴담과 비슷할려나?
사실 분쇄육을 만들 때 고기를 갈아낸 다음 압착해서 뽑아내는 데 이게 면발처럼 뽑혀나오는 모양이 지렁이 같아서 생겼다는 설이 있다.
비슷한 예로 1990년대 초 서울 강서구부근에서는 KFC에서 쥐꼬리가 나왔다는 소문이 퍼지기도 했다.
이와 비슷한 실제 음식이 있는데 아프리카의 빅토리아 호수 근처에는 날벌레가 엄청 많다. 그러면 거기 있던 주민들은 물에 젖은 옥수수가루를 묻힌 도마나 주걱같은 것을 휘두르는데 엄청 많이 날벌레가 붙는다. 그것을 옥수수가루에 뭉쳐서 여러 채소 및 다른 고기와 같이 먹는데 이것을 쿤구(Kungu)라고 부른다. 일반 고기보다 단백질이 7배나 많은 식품이긴 하지만 쿤구로 만든 음식을 사먹으면 날벌레 날개가 입에 걸릴 수도 있다고 한다. 날벌레입니다. 겉모습은 징그럽지만 귀중한 단백질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