립스틱

lipstick

1 화장품의 일종

입술에 색조와 질감을 주기 위해서 바르는 화장품 중 하나. 화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제형마다 매트, 세미매트, 글로시 등으로 분류한다. 립스틱을 바르면 부드러워보이고 섹시해진다고 한다. 립스틱이라는 말은 20세기에 생긴 말로 이 명칭으로 불리기 이전에는 보통 루주(Rouge)라고 불렸으며 과거 한국에서는 연지라는 말을 많이 썼다.

립스틱은 발색이 진해 시각 효과가 분명하기 때문에 프레젠테이션이나 걸그룹이 무대 위에 올라올 때 립스틱을 바르면 시선이 집중된다. 그래서 학생들은 잘 못 바른다. 실제로 립스틱을 바른 여성과 립스틱을 바르지 않은 여성을 비교했을 때, 립스틱을 바른 여성에게 시선을 약 7초 가량 더 집중시킨다는 통계 결과도 있다. 그래서 서비스 업계에서도 여성 직원에게 립스틱을 바르도록 지시하기도 한다. CGV에서는 신입 여성 스태프 교육시 빨간 립스틱 색상을 지정한다. 아랍계 외항사나 싱가폴 항공에서는 빨간 립스틱이 잘 어울리는 여성을 선호한다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로 승무원들이 빨간 립스틱을 자주 바른다.

1.1 역사

처음 사용된 것은 5천년 전 고대 이집트의 제 3왕조 조세르(DJOSER)왕 때로 확인되었다고 한다. 조세르 왕은 이집트 최초의 피라미드를 건축한 왕으로 유명한데, 1926년 영국의 고고학자 세실 1세가 왕의 무덤인 계단식 피라미드를 발굴할 때 왕비가 썼던 립스틱이 발견되었던 것이다. 이집트에서 화장은 치장 목적이자 의식, 주술 용도로 사용했기 때문에 다양한 화장품이 사용되고 있었다. 립스틱도 그런 차원에서 사용되었는데 이 당시 화장품 제조 방법이 그리 청결한 건 아니라서 조개에서 추출한 브로민 화합물(!)이나 개미, 딱정벌레 같은 동물성 화합물, 심지어는 악어 (...)으로도 만들어진 립스틱을 사용하는 바람에 사용자에게 치명적인 질병을 초래하기도 했다.

중세 유럽에서도 사정이 크게 다르지 않아서 여성들이 하얀 얼굴을 강조하기 위하여 수은입술에 칠하기도 했다. 이러면 입술이 하얗게 질리지만 수은 중독을 일으켰기 때문에 단명의 원인이 되었다. 그럼에도 당시에는 수은의 유해성에 대해 전혀 밝혀진 게 없었던 상태였다. 립스틱을 즐겨 사용했던 엘리자베스 1세는 말년에 들어 파리해진 얼굴을 감추기 위해 립스틱을 몇 겹씩 덧칠해서 바르곤 했는데 사후에 시신을 검사한 결과 입술에 1cm 두께의 립스틱이 발라져 있었다고 한다.(...) 그 입술로 밥먹기도 힘들었을 듯 그러나 립스틱은 영국의 청교도적인 생활방식의 확산과 빅토리아 여왕 시대의 근검절약한 세태 풍조로 인해 점차 매춘부나 배우들의 치장 용도로 사용되며 지하로 숨어들게 된다.

립스틱에 대한 열풍은 로코코 시대의 프랑스에서도 유행했었는데 이때는 남자들에게도 립스틱이 유행해서 지금으로 보면 여장남자들이라고 볼 수 있을 정도로 남자들이 길거리에서 립스틱 바르고 다니는 경우를 흔하게 볼 수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이 유행도 프랑스 혁명 이후로는 사치 풍조를 조성한다는 이유로 철퇴를 맞았다.

그러다 19세기에 들어 화장에 대한 유행이 다시 불기 시작했고, 프랑스의 겔랑 社에서 1871년에 고체형 루즈를 만들었는데 이 때 립스틱은 아래에서 위로 밀어내는 형태로 개발되었다. 그리고 1915년 제1차 세계대전 당시 모리스 레비가 립스틱의 원형인 금속통 속에 든 간편한 슬라이딩 튜브를 발명하여 우리에게 잘 알려진 형태의 립스틱이 탄생하게 되었다. 제1차 세계대전 무렵에는 립스틱을 올리브유로 만들었기 때문에, 바르고 시간이 지나면 입술에서 올리브유 썩는 냄새가 나게 되었다. 그 때문에 유럽의 몇몇 국가는 남성들의 건강을 생각해서 립스틱을 금지하기도 했다.

1.2 립 메이크업 제품 분류

  • 립스틱 - 명실상부 립 메이크업의 대표주자이자 여성미의 상징. 왁스를 스틱형으로 굳힌 고체 타입.세계각지에서 이어져 온 '입술연지' 역사의 적통이자 통일왕조와 같은 위치. 여러 화장품 중 가장 유명하고 꾸준히 인기있는 제품군이며, 코스메틱 덕후 중에서도 립덕후가 가장 많다 카더라. 타 립제품에 비해 차별화되는 립스틱만의 장점이라면, 색상과 제형이 굉장히 다양하여 선택의 폭이 넓다. 상상하는 어떤 질감의 어떤 색상 립스틱이라도 반드시 어디에선가는 팔리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그리고 거의 제품색 그대로 표현되어 발색이 정확한 것도 장점이다.(다만 립스틱의 주요 성분인 "산"은 주황색이고, 이것이 피부에 작용하여 우리에게 보이는 붉은 색으로 변하게 된다. 즉, 립스틱의 색은 입술에 발리는 색과는 직접적인 관계가 없다고 한다...) (립글로스가 수채화물감이라면 립스틱은 유화물감처럼 짙게 입술 위에 색을 올리는 타입) 따라서 테크닉에 따라 섞어 바르거나 톡톡 옅게 두드려 발라 다양한 표현이 용이하다. 타 립제품에 비해 고급화 전략이 널리 적용되는 품목이다. 어린 여학생들이 틴트를 주로 사용하게 된 2000년대 이후에 학생들에게는 성숙한 이미지로 인식한다. 최근에는 립 라끄, 립 라커, 리퀴드 루즈, 플루이드 등으로 불리는 액체형 립스틱도 출시되었다. 액체형 립스틱 말고 고체형 립스틱의 경우 바를 때 직접 립스틱을 입에 대고 바를 수도 있지만 립브러쉬를 이용해 바를 수도 있다.
  • 립밤 - 건조한 입술을 보호하는 용도가 강조된다. 주요 기능은 수분손실을 막는 것. 부가기능으로 자외선 차단기능이 있는 제품도 있다. 크림형식과 스틱형식, 액상형 등 종류가 다양하다. 스틱형 립밤은 길게 빼어 쓰다가 부러지는 일이 빈번하다. 2012년에는 40대 중반의 중년 여자들은 립밤과 립글로즈를 혼동하는 경향이 있었다고 한다.
  • 틴트 밤/틴티드 밤 - 립밤에 틴트를 섞어서 입술을 보호하면서 색도 입히는 것. 하지만 아무래도 립밤으로서의 용도가 강하기 때문에 색이 진해보여도 발색하면 립스틱이나 틴트처럼 진하지 않다. 제형은 고체형 립밤과 동일하다.
  • 립 타투 - 스티커처럼 붙이는 형태의 립스틱이다. 에이핑크가 이것을 붙이고 나와 반짝 유명해졌다. 입술색을 단색으로 표현하는 립스틱과는 달리 호피무늬, 도트무늬, 레터링 등 여러 다양한 무늬를 낼 수 있고 호일같은 질감이나 글리터도 연출한다는 장점이 있다. 주로 핑크, 오렌지, 레드, 퍼플 계열이 주인 립스틱과는 달리 립 타투는 갈색, 파란색, 하늘색, 흰색, 무지개색 등 색이 다양하다. 일회용이라는 것이 단점. 하지만 이것을 한 번 붙이면 8시간 정도 지속된다.

1.3 립스틱 효과

경제학에서 쓰이는 립스틱 효과라는 말이 있다. 경제가 불황일 때 사람들의 소비 심리가 움츠러드는데 립스틱 같은 (상대적으로)저가의 미용품은 잘 팔린다는 내용인데 한 마디로 경제가 어려울수록 사람들은 적은 비용으로 사치심을 충족시킬 수 있는 수단을 찾는다는 뜻이다. 실제로도 별다른 기초 작업을 하지 않고서도 하나만 달랑 발라도 외모에 극명한 변화를 줄 수 있는 화장품이 립스틱이다.

1.4 기타

지렁이나 생선비늘이 립스틱 재료로 쓰인다는 얘기가 있지만 요즘은 립스틱을 화학원료로 만들고 있다. 지렁이나 생선비늘로 립스틱을 만들던 시절에는 악취가 상당했다고 한다.

어린이들이 립스틱을 입술에 바르는 게 아니라 낙서할 때 사용하기도 하는데 그거 엄청 비싼 거다. 립스틱은 낙서할 때 쓰는 게 아니다.

입술에 사용하고 있어 조금씩 먹게 된다. 여성은 선진국을 평균으로 일생 2.3~2.7kg 정도의 립스틱을 바르게 되고 이중 10% 정도는 먹는다고 한다. 남성은 립밤이나 립글로스 등을 포함하면 평생 20개 가까이 먹는다는 통계 결과가 있다.

립스틱이 이빨에 묻는 민망한 상황이 발생하기도 한다. 피해자는 주로 위쪽 앞니 두개.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는 립스틱을 바른 후 휴지조각을 살짝 베어무는 방법이 있다. 립브러쉬로 립스틱을 바르면 상대적으로 덜 묻기도 한다.

1.5 창작물

  • 여캐의 립스틱은 2D에서는 취향을 타는 특징 중 하나. 립스틱은 성숙미와 섹시미를 강조하지만 삭아보이기 때문에 노안캐릭터에게 자주 부여한다. 그래서 모에요소로써는 남캐의 수염과 비슷한 느낌이다.
  • 시선을 집중시키고 성숙해보이기 때문에 여아용 애니메이션에서는 화장품이 일종의 낭만으로 여긴다.[1] 립스틱이 종종 변신 아이템으로 묘사하고 관련 상품도 출시한다.
  • 애니메이션에선 아랫입술에만 립스틱이 칠해지고 윗입술은 아예 칠하지 않거나 혹은 아주 가늘게 칠해져 있는 묘사가 나오기도 한다.
  • 악역의 경우 까만색, 보라색 등 매우 짙은 색의 립스틱을 칠하고 다니기도 한다.
  • 남캐도 제법 자주 바른다. 특히 이 만화
    • 악역, 광대, 느끼한 캐릭터, 오카마 or TS 캐릭터 중 하나 이상 해당한다.
  • 막장 드라마 위주의 각종 창작물에서는 불륜의 증거로 입술 모양의 립스틱 자국이 쓰이기도 한다. 주로 불륜한 남편이 와이셔츠 등에 여자 입술 도장이 찍힌 채로 귀가했다가 들켜서 부부싸움으로 번지는 형식.
  • 각종 드라마 등에서는 사이코 범죄자가 범죄현장을 떠나기 전에 거울에다가 자신의 메시지를 적을 때 애용한다. 볼펜 같은 도구로는 거울 위에는 잘 안 써지지만 립스틱은 잘 써지는 동시에 그 특유의 붉은 색깔과 거울 위라는 점의 임팩트가 상당하기 때문.
  • 프리큐어 팬들이 존나게 싫어한다.

1.6 립스틱을 바른 캐릭터

★의 색깔은 등장인물이 바른 립스틱 색깔이다.
흰색 립스틱은 ☆로 표시
변신이나 분장 등 특수한 상황이나 특정 매체에서만 립스틱을 바르는 경우는 ※표시.
굵은 글씨는 남자.

2 노지마 신지 각본, 히로스에 료코 주연의 드라마

립스틱(드라마) 문서 참고.

3 오렌지캬라멜의 정규 1집 앨범

2012년 9월 12일에 발매된 정규 앨범. 정식 명칭은 《립스틱 (LIPSTICK)》이며, 타이틀곡의 이름도 이와 같다. 자세한 건 오렌지캬라멜/음반 목록 참고.
  1. 여아들이 호기심에 어른을 흉내낼 때 많이 하는 행동 중 하나가 어머니나 언니의 립스틱을 몰래 바르는 것.
  2. 악역이 아니며 오히려 작중에서 가장 정상적인 인물 중 하나다.
  3. 립스틱을 발랐다는 설정은 없지만 입술이 파란색이 될 리는 없다.
  4. 반남반녀인데 립스틱은 여자 쪽에만 칠했다.
  5. 이쪽은 아예 취미가 립스틱 수집하기.
  6. 아수라처럼 반남반녀인데 여체만 립스틱을 칠한게 아니라 여자인지 남자인지 애매하다(...)
  7. 일러스트에 따라 다양하게 나뉜다. 주로 연두색 머리일때는 노란색, 분홍색 머리일때는 파란색.
  8. 능력 사용시 한정
  9. 히어로로 활약할 때만 바른다. 평소에는 립밤이나 립그로스를 바르고 다니는 정도인 듯.
  10. 흰색같지만 자세히보면 아주 밝은 분홍빛이 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