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룡(CI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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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rth dragon
만화가 임주연 씨의 순정만화 CIEL의 등장 인물, 아니 등장 드래곤.(…)

1 소개

그 자신이 곧 '별' 자체의 환경을 이루는 아크 드래곤 중의 하나로 '땅'의 속성을 가지고 있다.

아크 드래곤 중 유일하게 이름이 알려지지 않았다. 그가 처음 인간을 만났을 때 그 인간에게 자신의 이름을 지어달라고 했는데, 지어준 이름을 들은 뒤 그 인간을 바로 끔살하고 비밀로 했기 때문이다.

화룡이나 천룡과는 달리 인간을 싫어하고 인간에게 냉소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룡의 땅에 어떤 인간도 살지 못하는 이유도 그가 인간을 싫어하기 때문이다.

2세대인 천룡에게는 삼촌뻘이다. 동족애가 강한 그로선 나름 그를 위하는 듯하고 이런저런 정보도 알려주지만 기본적으로 호감은 갖고 있지 않은 것 같다.

후에 그의 이름이 나오는데, 그의 이름을 지어준 소녀는 그가 죽은 이후의 세계를 다스리기 때문에 거기서 이름을 따왔다고 한다. 그처럼 지룡이 관장하는 것은 땅이며, 네크로맨서와 관련된 힘은 그의 권능에서 비롯되었다고 나온다.

2 작중행적

첫 등장했을 때는 얄짤없는 개그 엑스트라 내지는 조연이었다. 바로 1화에 나온, 이비엔을 영화에 출연하라고 부추기던 기자양반이 바로 그다. 이때는 얼굴도 진짜 대강 그려졌다.(…) 그러더니 나중에 이비엔을 취재하며 재등장, 그녀가 사교계에 데뷔하는 데 조언을 해주면서 뒤에서는 아메지스트 자작과 함께 뉴턴에 마수를 퍼뜨리는 등 비중이 좀 있는 조연처럼 활약하더니…갑자기 정체가 밝혀져서 독자들을 충격과 공포에 몰아넣었다. 아메지스트 자작에게는 지룡의 접선책인 것처럼 행동했지만 그 자신이 바로 지룡이었던 것. 이때 "내 이름을 알려주마. 다만 내 이름을 들은 사람은 모조리 죽어야 돼"라며 아메지스트 자작을 아무렇지도 않게 끔살했다.

그리고는 시리어스하게 나갈 줄 알았더니 다시 개그를 하면서 본래의 정체성을 지켰다.(?) 이것은 이 작품 내내 그런데, 작가의 개그 스타일이 이렇기 때문이다.(…)

이후엔 어째서인지 이비엔과 크로히텐을 주선해주려는 모습을 보이며, 불량 마수들을 사주해 이비엔을 밤길에 위협하도록 하고 그때 크로히텐이 나타나 이비엔을 구해주면 PROFIT!이라는 무슨 1980년대 순정만화 같은 상황을 연출하려 했지만 그 둘이 불량마수들과 지룡이 기다리고 있던 길로 안 와서 시망했다.(…) 그리고 지룡이 마수들과 추위에 떨면서 기다리는 동안 정작 두 사람은 딴 데서 맺어진 게 유머.

작중에서는 너무 생략 + 개그화되어 이유가 잘 보이지 않지만 찬찬히 읽어보면 이유가 나온다. 우선 크로히텐을 이비엔과 맺어준 후, 예전에 카를라를 잃고 망가진 크로히텐을 봤던 메노라에게 크로히텐이 다시 인간 여자에게 빠졌다는 걸 귀띔하여 메노라를 분노케 해 메노라의 손으로 인간들을 쓸어버리려고 했던 것. 또한 이 이유뿐만이 아니라 또 다른 이유, 혹은 진정한 이유라고 할 만한 이유가 있는데 그것에 대해서는 아래 스포일러 틀 밑 내용 참조.

지룡의 계획대로 메노라가 분노해 거대한 해일을 일으켰지만, 이비엔과 크로히텐은 아직 썸씽이 있는 정도였을 뿐 진짜 러브러브하게 된 게 아니었기 때문에 유즈 아인이 '그런 사이가 아니다'라고 단호하게 부정하며 노여움을 풀라 부탁하자 메노라는 분노를 풀고 돌아가버리고, 남은 해일은 필드 증폭기를 사용해 필드를 증폭한 이비엔이 마법으로 막아내면서 위기는 무사히 지나가게 된다. 이후 둘의 커플화 계획은 패스.

여담으로 인간들에게는 너무 관심이 없기 때문에, 인간들 얼굴 구분이 너무 안 돼서 이비엔과 이비엔 아빠를 헷갈리기도 했다.

1권의 맨 처음 컬러 프롤로그에서 주연들이 거대한 용과 맞서는 듯한 일러스트가 나오는데, 그 용이 바로 지룡이고 따라서 지룡이 최종보스라는 추측이 있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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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은 크로히텐이 마왕으로 각성한다는 미래를 알고, 그것을 저지할 방법을 찾아 다녔다. 그 과정에서 두 개의 머리를 가진 뱀의 형상을 한 마수 인세니티와 동행한 것. 몇 번이나 메노라를 걱정하고, 그녀가 우는 것이 싫다고 하는데 아마 크로히텐의 변모에 괴로워할 그녀를 염려한 듯 보인다.

화룡이나 천룡과는 달리 원래부터 인간들에게 별다른 관심도 애정도 없긴 했지만, 인간을 싫어하며 매우 냉소적이기까지 한 이유가 따로 있었다. 사실 오래 전 이 태양계의 태양이 파괴되었고 그 자리를 대신한 것이 아크 드래곤 화룡이기 때문에…만일 자신들이 이 곳을 떠나려고 하면 인간들이 살고 있는 이 행성도 인간들도 전부 멸망한다. 그래서 인간들이 그것을 막으려고 자신들에게 무슨 수를 쓸지 모른다고 보기 때문이다. 또한 무엇보다 아크 드래곤들이 이 행성을 그냥 떠나버리는 대신 여기에 틀어박혀 고생하며 환경을 대신해주고 있는 것 자체를 안타깝게 여기며 싫어해서 그렇다. 화룡 와스큐란이 태양을 대신했기 때문에 분신만을 겨우 움직이는 것이나, 해룡 메노라가 점점 인간처럼 화를 내는 것, 암룡 헬가가 썩어가는 망자들 틈에서 살아야 하는 것 등 인간들 때문에 자신의 형제 같은 아크 드래곤들이 겪어야 하는 희생 그 자체가 다 싫은 듯.

즉, 인간이 싫다기보다는 인간으로 인해 망가지거나 변모하게 되는 동족들을 참을 수 없는 것처럼 보인다. 지금까지 서술한 것에서 알 수 있겠지만 지룡은 인간에 대한 애정은 없는 반면 동족애는 매우 강하다. 와스큐란은 소중한 형제로 여기고 있고, 헬가는 아끼는 여동생으로, 제일 못마땅한 크로히텐도 동족으로서 조카로서 어느 정도 위하기는 한다.

특히 위시하는 것은 해룡 메노라. "메노라가 우는 것은 싫다"거나 "(크로히텐 본체의 변한 모습을) 메노라에게 보여줄 수 없다"고 이야기하는 장면이 나온다. 그리고 이를 보면 점점 변해가고 있는 크로히텐의 본체를 자신의 땅에 숨겨두고 있는 모양.

이비엔이 인피니티를 퇴치하려고 아크 드래곤 급의 스펠을 짤 때, 이를 막으려고 했으나 크로히텐의 저지로 인해 실패했다.[2] 이후 "넌 네가 한 일이 무슨 일인지 몰라. 알면 했을 리가 없어."하며 크로히텐을 질책하고, "인간들은 종으로서의 위기를 느끼고, 크로히텐을 붙잡기 위해 이비엔을 만들어서 크로히텐에게 보낸 모양"이라고 독백한다. 이 때의 내레이션을 보면 이비엔과 크로히텐이 서로에 대한 연심을 깨닫기도 전에 이비엔이 천생 크로히텐의 짝이라 짐작하고 있었던 듯 하며, "나 역시 그녀가 이 꼴이 된 너를 구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했던 적이 있었지"라는 나레이션을 보면 이비엔이 마왕으로 변해가는 크로히텐을 구할 수 있지 않을까 하여 둘을 엮어주려고 했던 듯하다.

19권에서는 이비엔과 셜리가 묵고 있는 여관에서 셜리를 돌봐주고 있다. 하지만 본심은 크로히텐과 이비엔이 만나지 못하게 하려고 이비엔을 감시하고 있는 것. 이를 딱히 숨길 마음은 없는 듯 그냥 술술 다 말한다. 그러나 정작 이비엔은 라리에트에 대한 죄책감 때문에 애초부터 크로히텐을 만날 생각이 없는 듯하다.

20권에서 그 자신은 전혀 뜻하지 않게 우연히 셜리에 의해 이름이 밝혀졌다. 지룡 모리아티.[3] 어린 무녀가 지어준 이름으로 그녀는 자신이 지룡의 이름을 지어준 후 지룡의 손에 죽을 것도 미리 알고 있었다. 셜리는 그 이름을 알게 되어 지룡의 약점 하나를 잡았다. 그 어린 무녀의 말에 따르면 모리아티라는 이름의 유래는 모리아(冥界)로, 지룡은 땅의 신이자 죽은 이후의 자들을 다스리는 자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헌데 망자들을 다스리는 아크 드래곤은 암룡 헬가인데…?[4]

다들 알겠지만 셜록 홈즈 시리즈의 제임스 모리아티 교수의 이름에서 따온 것이다. 초기 설정에는 CIEL이 추리물이었기 때문에 추리물의 최종보스로서 어울리는 이름이라고 생각해서 붙였다고. 제뉴어리의 미들네임이 셜록 홈즈의 형 마이크로프트 홈즈의 이름과 같은 것을 생각하면 이름만으로도 확실하게 대결 구도가 보인다.

21권에서는 무슨 이유에서인지 제국 황제와 만났다. 그리고 신경써서 볼 점은 제국 황제가 그를 스승님이라 불렀다는 점.

맡아두고 있던 셜리를 제국 황제에게 넘김으로써 자신의 손으로 자신을 죽일 최종병기 둘을 만나게 해버리는 병크를 저질렀다. 제국 황제의 수중에 제뉴어리가 있는 것도, 제뉴어리의 본 능력도 몰랐긴 하지만…이제 지룡 망했어요. 2013년 3월 연재분에서 제뉴어리의 능력, 그와 셜리가 같이 갇혀있었던 것, 그 와중에 제뉴어리가 모든 계획을 알고 탈출한 것을 알고 멘붕한다. 다만 제뉴어리가 지룡의 본명을 듣지 않은 상태로 탈출했기에 아직까지 대 지룡 최종병기의 완성은 아직 멀다.

23권에서 셜리가 그의 이름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았음을 알게 되면서[5] 그가 인간들에게 가진 감정이 경멸이 아닌 두려움이었음이 밝혀진다. 먼지처럼 하찮은 주제에 감히 자신들을 지켜주겠다고 말하기 때문. 그리고 예정대로 다른 아크 드래곤들이 다른 별로 떠난 상황에서 누군가가 자신의 이름을 알게 되면 곤란하다며 셜리 곁에 남아 그녀의 기억을 없애거나 죽일 필요 없이 다른 자들이 이름을 아무도 알지 못하게 할 방법을 궁리하다가[6]셜리가 자신이 같이 가면 안되겠냐도 묻자 얼굴을 붉히는 걸 봐서 결국 셜리에게 단단히 코가 꿰인 듯하다. 진짜로 그녀를 아크 드래곤들이 떠난 별로 데려갔으며 몇 년씩 잠재웠다가 깨우는 것을 반복하는 듯.

  1. 그리고 이 추측은 21권 작가후기에 나온 "이 시대의 최종보스는 그런 이름일 거라 생각했습니다"라는 말로 확정된 듯하다.
  2. 크로히텐은 자신의 계획에 그것이 필요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말린 것이며, 후에 지룡의 말대로 후회한다.
  3. 작가의 말에 따르면 원래 CIEL은 판타지 추리물로 갈 예정이었기 때문에 추리소설의 최종보스에게 어울리는 이름이라고 생각해 붙였다고 한다.
  4. 어쩌면 헬가와 흡사한 힘을 가졌거나, 혹은 헬가와 쌍둥이일지도 모른다.
  5. 셜리 왈, 이름을 지어준 여자앤 아무도 아저씨 이름을 모르게 하려고 목숨을 버린 거잖아. 그런데 내가 어떻게 말하고 다녀
  6. 기억을 일부만 지우는건 불완전하고, 그렇다고 기억을 전부 지우자니 고아인 아이에게서 엄마의 기억을 뺏을 수 없다면서 고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