짬짜면

1 반반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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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쟁을 끝내기 위해 내가 왔다!"

1.1 개요

짜장면짬뽕중국집에서 팔리기 시작한 이후, 수많은 사람을 고뇌와 절망으로 몰아넣은 고민거리[1], '짜장면을 먹을까 짬뽕을 먹을까'를 해결하기 위해 등장한 변증법적인 음식. 가운데 칸막이가 있는 그릇에 한쪽은 짜장면, 반대쪽은 짬뽕을 넣어 둘 다 먹을 수 있다. 선택의 폭을 넓혀준 덕분에 중화요리 전문점에서는 짬짜면 메뉴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굳이 짜장면과 짬뽕만 나눠담지 않고 여러 음식을 담을 수 있으므로 바리에이션이 많다. 짬짜면이 짬뽕과 짜장면의 앞글자 하나씩 따서 붙여진 것처럼, 다른 음식을 넣어도 앞글자를 따와 이름을 붙인다. 주로 나눠담는 음식은 짜장면, 짬뽕, 탕수육, 볶음밥 등. 그러나 메뉴의 가짓수가 늘어나면서 오히려 예전보다 더 고민해야 하는 부작용(?) 역시 불러왔다. 전에는 짜장면이냐 짬뽕이냐를 정하면 됐지만, 짜장면과 짬뽕 외에 짬짜면이라는 선택지가 새로 생겨 오히려 더 갈등하게 된 사람도 있다고 한다(...)

각 메뉴의 양이 정확히 반반씩 나누어지는 것이 아니고 반보다는 약간 적다. 양이 적은 이유는 그릇의 바닥면을 보면 알 수 있는데, 가운데를 나누는 부분이 오목하게 들어가 있기 때문이다. 어떤 그릇은 접힌 듯이 그 틈이 매우 좁지만 어떤 그릇은 손이 들어갈 정도로 넓은 것을 볼 수 있다.

특유의 그릇을 따로 보관하기가 번거로운지 중국집에 따라서는 짬짜면을 시키면 그냥 일반 그릇이나 일회용 사발 두 개에 짜장면과 짬뽕을 적당히 넣어서(!?) 주기도 한다. 배달이 잘못되는 경우 짜장면 위로 짬뽕국물이 뿌려져 있기도 하다.

1.2 기원

수년 전 짬짜면 발안자의 일화가 TV에서 소개되기도 했다. 대한민국의 경제가 힘들던 시절 뭘 해야 돈을 벌 수 있을지 궁리하던 그는 중국집에 가서 짬뽕을 먹을까 짜장면을 먹을까 고민하다가 짜장면과 짬뽕을 하나씩 시켜 나눠 먹는 커플을 보고 영감을 얻어 둘을 한 그릇에 시켜먹는 짬짜면을 고안한다. 그는 당장 전용그릇을 제작해 잘 나가는 중국집에 사용을 권했지만 그 중국집에서는 그런 게 팔릴 리가 없다며 거절했다. 하지만 다른 중국집에서 그거 괜찮겠다고 받아들여 '짬짜면'을 팔기 시작하자 제법 반응이 좋아 짭짤하게 재미를 봤고, 이후 거절했던 중국집에서 일부러 와서 짬짜면 그릇 50개를 주문하고 갔다고 한다.

발안지는 1990년대 후반의 서울특별시 도봉구인 듯. 정황상 1997년 외환 위기가 터진 1997년경에서 1998년경으로 파악된다. 일설로는 2001년 학산문화사에서 발행한 만화지 부킹(현재는 찬스 플러스)에서 연재되었던 박하/김재연(이전에는 허영만)의 만화 짜장면에서 짜짬면이라는 메뉴가 등장한 이후로 현실로 전파되어 지금의 짬짜면으로 바뀌었다는 설도 있다. 참고로 그 당시에 나온 짬짜면은 짜짬면으로 불리웠는데 주인공이 운영하는 치얼반점의 경쟁 중국집에서 접객공략을 위해 내놓았다는 신 메뉴로 설정되었다고 한다.

또 다른 이야기로는 前 해태 타이거즈 포수 최해식선수가 은퇴 후 중국집을 운영하면서 최초로 개발했다고 본인이 직접 이야기 하기도 했다.거의 맨 밑부분에 있다광주지역에서만??

짬짜면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자 한 네티즌이 '내가 짬짜면의 원조'라 주장하며, '짜장면과 짬뽕을 같이 먹고 싶을 때 나는 (면과 짜장이 따로 나오는) 간짜장 곱배기를 시키면서 짬뽕국물을 좀 달라고 해서, 면의 반은 짜장에 비벼먹고 나머지 반은 짬뽕국물에 말아먹었다. 이럴 줄 알았으면 먼저 상품화할 것을, 아쉽다' 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콜롬버스의 달걀

2 섞어서

전라도에는 위와 같은 짬짜면이 아닌 다른 짬짜면이 존재하는데, 말 그대로 짬뽕과 짜장면이 합쳐져 나온다. 2011년 5월 6일 KBS 스펀지에서 방송된 내용으로, 전라북도 고창군에서는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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짬짜면 그릇 사기가 그렇게 싫었나

짬뽕이 흔히 먹는 국물 짬뽕이 아니라 볶음짬뽕과 비슷하게 걸쭉해서, 저렇게 나눠지도록 담을 수 있다. 따로 먹지 않고 짜장면과 짬뽕을 같이 비벼서 먹는다. 개성이 다른 음식을 억지로 섞었기 때문인지 몇몇 사람들을 제외하면 평은 그다지 썩 좋지 않으며 가게에 따라 맛 차이가 좀 많이 나는 편이다[2].

2016년 4월 백종원의 3대천왕 광주 짬짜면 편에서 다시 한 번 등장하여 관심을 끌었다. 조선대 학생들에겐 익숙하고 꽤 인기있는 메뉴로 다른 가게에 비해 짬뽕이 좀 더 맵고 물도 적은 편이다. 짜장라면에 짬뽕라면이나 매운 라면을 섞어 먹어 본 사람들은 이 메뉴를 다시 떠올린다고.이렇게 생겼다
  1. 심지어 노래도 있다! 철가방 프로젝트의 '짜장면과 짬뽕'이라는 넘버.
  2. 짜장은 그렇다 쳐도 짬뽕이 관건인데, 일반적인 짬뽕국물을 부으면 당연히 절대 안 되고 국물이 거의 없는 짬뽕맛 야채볶음과 섞어 먹는다는 느낌으로 만들어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