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지하철이나 버스 등에 있는, 여러 명이 함께 앉는 좌석에서 다리를 넓게 벌려 앉는 남자들을 가리키는 말. 특히 지하철에서 자주 발생하며, 지하철에서 손꼽히는 민폐행위이다. 2000년대 중반 모 여성단체에서 제정한 단어로, 단어 자체는 다리를 쩍 벌리고 앉는 남자라는 뜻이다. 영어로는 manspreading이 거의 비슷한 뜻을 가진다. 2011년 12월 18일자 개그콘서트의 애정남에서 최효종이 한 사람이 들어올 수 있으면 쩍벌남이라고 했다.
2 이유
남자가 여자에 비해 다리를 벌리고 앉는 경우가 많은 이유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의견들이 있다.
- 다리를 벌리는 것이 남자다움의 상징이기 때문에 남자들은 벌리는 것을 꺼려하지 않고 오히려 즐긴다는 의견.
남녀차별실생활에서 대중교통수단을 탔을때 남자가 제대로 다리를 오므리고 앉아있으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남자가 긴장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여자들은 몸가짐을 바르게 해야 한다는 교육을 받아온데다 치마를 입었을 경우 더 이상 말할 필요가 없다. 그래서인지 면접같은 특별한 상황이 아닌한 공공장소 좌석의 다리 꼬기에 대한 인식은 한국에선 위와 정 반대다. - 남자들은 여자들에게는 없는 고환이 있는데 고환의 온도가 약간 낮아야 정자 생성이 도움이 된다고 한다. 따라서 본능적으로 고환의 온도를 낮추려는 행동 때문에 다리를 벌리게 된다는 것이다.[1]
- 꼭 온도가 아니더라도 고환과 음경이 다리 사이에 존재하기 때문에 이 장애물 때문에 다리를 오므리기 어렵다는 의견도 있다. 특히 비만인 경우 다리를 오므린다=고환을 빠갠다(...)
내가 고자라니 - 또한 남자들은 사타구니에 완선 등의 피부질환이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문에 통풍을 위해서 다리를 오므리지 못하기도 한다. 심할 경우 마찰하는 것만으로도 쓰라리기도 하다. 특히나 포경수술을 끝내고 왔다면 어쩔수없이 이렇게 앉아야 한다.
그냥 서 있으면 되지 않나 - 보통 쩍벌남의 문제는 '나이 든 남자 vs 젊은 여자' 의 문제로 귀결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나이 든 남자는 젊은 여자에 비해서 뱃살 때문에 배에 무게가 더 나가고 젊은 여자보다 나이가 들어 근육이 약해져 있는 상태가 된다. 골반의 약한 근육은 뱃살의 무게를 지탱할 수가 없게 되고 따라서 뱃살은 아랫배에 압력을 가하게 된다. 이때 이 압력을 해소할 수 있는 좋은 방안이 다리를 벌리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물론 모든 어르신이 뱃살이 있는것도 아니고 뱃살이 있다고해도 고작 그런걸로 쩍벌행위가 용서되는것은 절대 아니다
- 몸의 구조가 여자와 남자가 다르기 때문이라는 의견도 있다. 골반의 크기, 고관절의 각도, 대퇴골, 좌골의 구조가 남자와 여자가 다르기 때문에 다리를 오랫동안 오므리고 있을 때의 고통이 여자보다 남자가 더 심하다는 것이다. 또한 후천적 요인으로 한국 사회는 의자가 없는 좌식문화로 바닥에 앉을 때 사회 통념상 남자들이 양반다리, 여자들은 다리를 모아 앉도록 가르치는 것도 원인이 될 수 있다.
- KBS의 모 아침 프로그램에서는 쩍벌남이 되는 이유는 정력의 기반이 약화되어 그렇다고(...). 즉 쩍벌남 = 나 정력 약해요 하고 광고하는거라고 한다. 갈때 슬쩍 비웃어주고 가면 된다고(...)하지만 이 이야기는 근거없는 낭설일 뿐이다.
사실 골반크기는 여성이 더 넓으므로 오히려 골반건강을 위해서는 여성이 더 편하게 앉아야하는 경우가 많다. 골반건강이 나빠지면 다른곳도 함께 아파오기때문에 다리를 힘들게 붙이고 앉으면 건강에도 안좋고 스트레스도 상당하다. 게다가 어린시절부터 여자아이에게만 다리를 모아앉도록 교육을 시키는 나쁜 습관때문에 상당수의 여성들이 다리를 모으고 앉는데 스트레스를 받는다. 긴바지를 입었는데도 습관적으로 다리에 힘을주어 모아앉으니 무리가 많이가기 때문이다.사실 적당히 무릎에 힘을 풀어주고 앉아만 있어도 의도하지않는한 쩍벌까지는 가지않는다. 그러나 어린시절부터 받아온 모아앉는자세의 강제적인 교육때문에 사람이 있는 곳에서 억지로 다리와 골반에 힘을주어앉는 여성들이 있는데 이로인해 척추건강까지 나빠지는 안타까운 사례도있다.
3 문제점
3.1 다른 사람에게 주는 피해
하지만 다리를 벌리는 정도가 지나친 쩍벌남은 다른 사람에게 불쾌감을 준다. 안 그래도 비좁은 지하철에서 자리를 많이 차지해 옆자리에 앉은 사람들의 공간을 뺏게 된다. 이거 옆에서 당하는 사람이나 쩍벌남 때문에 자리 못 앉는 사람들은 무지하게 괴롭다. 여기에 회장님 앉듯이 떡하니 어깨까지 쫙 피고 있는 꼴을 보면 분노 게이지는 그야말로 충천이라는 말이 어울리게 된다. 더군다나 체온이 높고 땀과 체취가 끈적거리는 여름에 다리가 붙으면 그 불쾌감은 이루말할 수 없다. 슬쩍 밀며 눈치를 줘도 미동조차 하지 않는 것을 보면 아예 쩍벌이 잘못되었다는 개념 자체가 없는 듯하다.
신체 구조고 자시고 핑계가 될 수 없는 것이, 대부분의 수많은 남자들은 쩍벌을 하지 않고도 잘만 앉아서 간다. 또한 몸의 긴장을 풀고 편하게 앉으면 다리가 벌어질 수 있는 것은 남녀노소 다름이 없다. 남자든 여자든 다른 사람들이라고 해서 긴장을 풀고 편히 앉고 싶지 않겠는가. 하지만 다른 사람에게 폐를 끼친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적당한 공간만 차지하도록 의식적으로 자세를 바로하고 있는 것이다.
제발 개념을 갖고 타인의 공간을 배려하자. 여럿이 쓰는 공공장소에서는 다리를 가급적 오므리고, 벌리더라도 옆자리를 침범하지 않는 선에서 벌리도록 하자. 대충 어깨너비 정도까지면 최소한 옆자리에 민폐는 안 끼친다. 지하철 좌석에서 늘어지듯이 앉지 않고 정자세로 바르게 앉으면 편히 오므리고 앉을 수 있다. 다시 말하지만, 남들은 편하기 싫어서 똑바로 앉아가는 게 아니다. 모두가 편하기 위해 조금씩 양보를 하는 것이다. 만일 이기적인 한 사람이 쩍벌을 한다면 다른 사람들은 공간을 빼앗겨 불편하게 다리를 오므리고 가야 한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이러한 문제 의식이 생긴 것을 반영이라도 하듯 도시철도 지하철 캠페인에 다리는 적당히 벌리자는 내용이 있기도 했다.
3.2 본인이 얻는 피해
짜증을 참지 못한 다른 시민이 다리 사이를 가격할 수도 있다. 내가 고자라니
다리를 벌려 앉으면 당장은 편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골반이 틀어져서 척추 질환을 얻을 수 있다. 자생한방병원의 조사에 따르면 척추 관련 질환을 가진 남성 204명 중 58명이 습관적으로 다리를 벌려 앉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 나머지 146명은 다리를 오므려서 앉던 사람들인가? 58명 중 79%는 골반에 변형이 생긴 것으로 드러났다. 이렇게 골반이 틀어지면 허리디스크는 물론 척추 신경계통 질환까지 불러올 수 있으니, 바른 자세를 유지하여 앉도록 하자.
다리를 벌려서 앉으면 당연하지만 그 사이에 있는 제3의 다리(…) 윤곽이 부각되어 보이게 마련이다. 특히 정장 바지는 지퍼 부분이 접히기 때문에 성기의 윤곽이 무방비 상태로 노출된다. 본인이 신경쓰지 못하는 사이에 남의 눈 테러호강(…)을 시켜주는 꼴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흔히 남자들은 '내가 성희롱의 대상이 될 수 있다'라는 생각은 전혀 못 하는 것이 사실이고, 심지어는 '누가 남자를 성희롱해'라는 안이한 생각까지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지만, 실제로 남자를 대상으로 성희롱을 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알아둘 필요가 있다. 남자를 대상으로 성희롱이나 성추행을 하는 범죄자들은 '누가 남자를 성희롱하겠어'라는 인식에 기대어서 마음 놓고 성 범죄를 저지르고 다니기 때문이다.
4 기타
가끔 옆사람이 쩍벌남이라 자기도 오기가 생겨 다리를 벌리는 과정에서 미묘한 힘싸움이 일어나기도 한다(...)
2010년 12월 17일 한 여성 승객이 쩍벌남을 하이힐로 발차기하고 달아나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에서는 남자가 여자한테 좀 맞았다고 해도 별로 신경 안 쓰고 지하철이라 범인을 잡기도 어려우니 알아서 자기 보호를 해야 한다고 한다.
지하철같은 공공장소에서는 민폐 행위이지만, 그렇지 않은 곳에서는 취향에 따라 섹시해보이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