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저(배틀메크)

배틀테크의 80톤 배틀메크이다.

1 제원 정보

@CGR-1A1 기준

중량80톤
동체구조웰스 990
동력로LTV 400형 엔진
보행속도시속 54km
주행속도시속 86.4km
장갑듀랄렉스 중형(10톤)
무장마그나 마크 1 경형(소구경) 레이저 5문
생산자루시엔 공방[1]
주 생산 공장루시엔
통신 시스템텍 배틀컴
조준 추적 체계달반 하이레즈
가격752만 370 C-빌

제원 정보가 뭔가 오타 같겠지만 원래 저렇다!

2 설명

차저는 원래 SLDF를 위한 중장갑 정찰 메크로 설계된 기종이다. 제조사 웰스 테크놀러지에서는 정찰전에서 조우할 수 있는 강력한 화력과 조우하더라도 생존할 수 있는 중강갑 정찰 기종으로 차저를 설계했다. 그 결과 80톤 어썰트 메크의 하중의 65% 이상을 차지하는 400규격 엔진[2]을 달아서 최고 속력이 80km대에 달하면서도, 10톤의 막대한 장갑으로 AC/20을 우걱우걱 씹으며 달아날 수 있는 떡장갑을 지녔다. 이정도면 경량 메크 아니면 뒤따라오기 어려운 속도다. 미디움 메크가 달 수 있는 화력으로는 차저를 쓰러트릴 수가 없고. 이것이 바로 최강의 정찰메크! 라고 웰스 테크놀러지는 생각했나보다.
문제는, 엔진과 장갑을 저렇게 쳐발랐으니 무장을 달 공간이 없다는 거다. 고작 장착한 것이 딱총 장난감 총소구경 레이저 5문. 배틀테크 세계에서 소구경 레이저 5문은 재래식 장갑차나, 좀 중무장한 보병 소대보다 눈꼽만치 나은 수준이다. 하지만 이건 설계자들이 의도적으로 이렇게 설계했다. 무장을 많이 달아줘봐야 정찰 및 정보 취득 안하고 싸우느라 정신 없을테니까, 아예 권총 한 자루만 쥐어준 셈이다. 실제로 오른손에 장착한 소구경 레이저 1문은 손에 권총 든 것처럼 디자인해놨다.

의도는 좋았는지 나빴는지 몰라도 어쨌든 결과가 안 좋았다. 2665년 차저가 데뷔하고 성간 연대 방위군이 차저를 시험해본 결과, 10톤의 장갑은 조우 직후 몇 번의 공격은 막을 수 있어도 본격적으로 적 본진의 화력을 뒤집어쓰면 결국 죽는 건 마찬가지라고 결론 내렸다. 게다가 덩치가 크니 쉽게 발견되어 은밀성이 필요한 정찰 기종에게 어울리지 않으며, 시속 86km/h는 일반적인 경량 정찰 메크에 비하면 속도가 느리다. "중장갑 정찰 메크라는 개념 자체가 뇌내망상 소설이나 다름없다."고 결론 내린 SLDF는 당연하게도 차저를 채용하지 않았고, 이미 생산된 천 대의 차저는 아무도 원하지 않고 아무도 사들이지 않는 폐기품이 될 위기에 처했다.

그런데 운명의 뜻인지, 성간 연대가 멸망하고 성간 연대 방위군이 떠나면서 남은 다섯 대가문들은 목구멍에서 손이 튀어나올 정도로 배틀메크가 필요해졌다. 차저의 악성재고에 눈독을 들인 것이 바로 드라코니스. 남은 재고 다 끌어가고 장기간에 걸친 추가 생산 계약까지 맺으면서, 차저는 드라코니스 연맹에서 새삶을 살았으면 좋겠지만, 드라코니스로 간다고 뭐 성능이 바뀌길 하나. 그냥 털렸다. 애초에 착착 감기는 찰진 호구 정찰메크로 생산됐으니 여기저기서 잘 털렸다. 설정 문서인 3039년자 기술 열람표 156페이지에는 이런 내용도 적혀있다.

문제:라이란에서 가장 좋아하는 정찰 유닛은?

답:적들에게 넘어간 차저.

다른 세력에서는 차저가 나타나면 돌림빵 놓으면서 '우리 드라코니스 빙신 메크 왔능가' 하고 반가워했다. 그만큼 드라코니스의 호구성을 대표하는 변태 메크로 유명하다. 그래서 드라코니스에서 차저를 탄 멕워리어들은 근접전이란 신 장르를 개척하였다(...). 빗맞기 십상인 소구경 레이저 5문 뿜뿜 하는 것보다 80톤의 거체를 이용한 근접전 위력이 더 낫다!

드라코니스가 끈질기게 운용하긴 했지만, 이나마도 없어서 쓰는 것일 뿐인 호구 메크라서 주 임무는 후방 경계 임무, 또는 중요도가 낮고 군사력도 낮은 변경 행성 경비 메크로 쓰였다. 이런 곳은 소형 경량 메크의 주 활약처인데, 그래도 체급이 깡패라고 차저는 이런 속도만이 유일한 장점인 경량 메크들, 그리고 후방 병력인 보병이나 재래식 차량에게 절대적인 강함(웃음)을 자랑했기 때문이다. 운용하는 측에서도 참 답답한게 이걸 얼른 소모시켜서 새 보급 받을 수 있으면 좋을텐데, 하필이면 차저는 정비성 하난 기똥찼다. 탄약 보급 소요 같은 것도 없고, 고장도 잘 안 났다. 얻어맞아서 걸레가 되면 장갑만 좀 갈아주면 될 정도로 찰진 타격감을 자랑한다. 게다가 메크가 귀하기 짝이 없던 계승전쟁시기다보니, 손상돼서 전장에 버려진 차저라도 아득바득 주워와서 수리하고 다시 굴리기 마련이다. 그래서, 초기 생산분 1천 기의 오리지널 차저 중 500기 가까이 되는 숫자가 3025년까지 계속 운용되었다고 한다. 저거 추가 생산분은 제외한 숫자다.

원래 제조사인 웰스 테크놀러지는 드라코니스와의 계약 때문에 차저를 드라코니스 외부로는 판매하지 못했다. 그래서 드라코니스 외부에서 사용되는 차저가 있다면 그것은 전장에서 샐비징한 것이거나 암시장에 흘러나간 것. 사는 사람이 있긴 있었나보다. 특히 후자는 회사가 직접 암시장에 흘린 것인데, 드라코니스 외부로 판매할 수 없기 때문에 동원한 편법이라고. 그래도 캅테인 조약을 맺어 드라코니스와 사이가 나쁘지 않았던 랴오, 마릭 쪽에서 소수가 운용되었는데, 이 동네에서는 스팅어 같은 정통 정찰메크마저 씨가 마를 지경이다보니 정말로 차저를 정찰 메크로 운용하는 희안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근데 다른 정찰 메크는 잘 잡는 편이다보니 랴오를 두들기던 스타이너 측에서는 그리핀이나 울버린 같은 비슷한 속력에 화력 좋은 기종으로 대처하기 시작해서 결국 털리고 말았다.

결국 차저의 한많은 호구 인생은 웰스 사가 3027년 루시엔 공방에 팔리고 3030년 생산이 중단되면서 일단은 끝났지만 찰진 차저가 그럴 리가 있나. 4차 계승전쟁 끝나고 바닥을 드러낸 드라코니스 군사력을 재건하기 위해, 코디네이터는 "연맹의 힘을 상징할 수 있는 상징적 기종을 만들라"는 명을 루시엔 아머 웍스에 내렸고, 루시엔 공방은 완전히 새 기종을 설계하느니 남아돌던 차저에다 4차 계승전쟁 시기에 재발견한 로스텍 기술 부흥의 힘을 빌려 마개조하기로 했다. 그렇게 해서 만들어진 것이 드라코니스의 또 다른 변태 기종 하타모토-치. 그리고 루시엔 공방은 이 과정에서 차저를 재발견한 로스텍으로 재무장시키는 노하우도 습득해서, 놀고 있던 차저의 생산라인이 다시 돌아가기 시작했다. 새로 생산된 차저들은 무장도 개수한데다 근접전 메크가 목말랐던 클랜 침공 시기와 맞물려 그럭저럭 써먹을만하다는 평가를 얻게 되었다.

3 변형 기종들

여러가지 개량형이 있는데 대부분 속도를 내린 화력증강형이다. 속도 내리고 화력을 올리면 평범하게 80톤 어썰트 메크가 되다보니 되려 쓸만해지는 것이 차저의 퀄리티. 개량은 드라코니스와 카펠란에서 주로 채용한다.

  • CGR-1A5 : 정찰멕에서 어설트멕으로 업건하려는 최초의 시도형인데, 엔진 출력을 320으로 내리고[3] 소구경 레이저 4문을 떼서 AC/20 1문과 6연장 단거리 미사일 2기, 중구경 레이저 1문을 장착한 후 장갑 5톤 증량해서 80톤 메크 치곤 엄청 튼튼하고 근접전 화력이 우수하다고 평가받았다. 이것의 최신기술 적용형으로 SA5가 있다.
  • CGR-1A9 : 역시 엔진 출력을 320으로 내리고 소구경 레이저 4문을 뗀 뒤, 중구경 레이저 4문, 20연장 장거리 미사일 발사기를 장착하였고 점프젯 4기를 붙여서 120미터를 점프할 수 있게 되었다. 이는 엔진 출력 저하로 인한 부족한 기동력을 보충하는데 충분했다. 의외로 전방 전선에서도 활약한 기종인데, 법적 곡예로 어찌어찌하다보니 생산권을 변경 우주에서 따가서 그쪽에서도 잘 써먹은 것으로 유명. CGR-3K는 이 기종을 로스텍 채용 버전으로 업그레이드 한 것이다.
  • CGR-1L : 페드컴에 대항하는 드라코니스-카펠란-자유 행성 연대의 동맹 조약인 캅테인 조약에 의거해 카펠란에서 생산한 모델이다. 장갑 4.5톤 희생하고 소구경 레이저 다섯문을 대구경 레이저 1문과 중구경 레이저 2문을 장착했다. 그 결과 열관리가 까다롭고 방어력도 떨어졌지만, 카펠란에서는 주 임무인 정찰 메크 상대로는 이게 더 효과적이라고 생각했고 그래서 제법 많이 쓰였다. 쿠리타 측에서도 차저는 정찰 임무에 별로 쓸만하지 않다고 평가하는데, 카펠란은 아득바득 써먹으려고 애를 쓴 것이 정말 기묘하다. 어쨌든 랴오형 1L은 카펠란에서 상당히 오랫동안 정찰 기종으로 잘 써먹었으며 훈련 기종으로도 써먹었다. 헌데 1L의 특이한 사용처가 하나 더 있었으니, 카펠란에서는 사상이 의심스럽거나 반항적인 멕워리어가 있다면 1L에 배속시켰다고 한다. 주 전장에 동원되는 1L은 이런 경우가 아닌가 의심해 봐야 한다고.
  • CGR-2A2 : 변경우주에서 개수한 모델인데, 장갑 1톤과 모든 소구경 레이저를 떼고 중구경 레이저 1문에 10연장 로켓 발사기 다섯기를 갖다 달았다. 로켓런처는 미사일과 비슷하지만 단발인 무장이다. 그래도 가벼운데다 단숨에 50발이나 쏟아부을 수 있다보니, 차저가 갑자기 엄청난 화력을 지니게 된다. 물론 1회용이긴 하지만, 중장갑 정찰 기종이다보니 어차피 장시간 전투에 투입할 것이 아니고 쏘면 본진으로 튀어서 재보급 받을 테니까 별 문제 아니라고 봤다나.
  • CGR-3K : 1A9의 로스텍 버전. 먼저 XL 엔진을 달아서 속력을 원형 그대로인 86.4 km/h로 유지하였다. 중구경 레이저를 중구경 펄스 레이저 4문으로 교체하였다. 그리고 20연장 장거리 미사일 발사기를 유지하면서 아르테미스 IV 화기 관제 장치를 달아서 명중률을 높였다. 그리고 점프젯 하나를 추가로 장착하여 150미터를 점프할 수 있게 되었다. 최초 데뷔인 3039년의 전쟁에서 다비온 측에 차저 II라고 알려졌지만, 교전 기록을 보면 그 기종은 하타모토-치의 LRM 장착형에 가까워 보인다.
  • CGR-3Kr : 성전 시절의 3K 변형. 3K를 기반으로 3배력 마이오머와 검을 장비시켜 근접전 능력을 부여한 기종이다. 무장은 경형 PPC 및 스넙노즈 PPC 각각 1문, ER 중구경 레이저 2문, 소구경 레이저 1문, ER 소구경 레이저 1문, 중구경 레이저 1문을 조준 컴퓨터에 연결하여 근접전 화력도 출중해졌다.
  • CGR-C : 3K의 C3 보조 유닛 장착판. 중구경 펄스 레이저를 C3 보조 유닛으로 대체하여 조준 데이터 공유 시스템을 장착하였다. 남은 1톤은 장거리 미사일의 미사일로 들어갔다.
  • CGR-SA5 : 1A5의 최신 기술 적용형. 엔진 출력을 320으로 낮춰 속력이 64.8 km/h로 떨어졌지만 MASC를 달아 일시적으로 86.4 km/h를 낼 수 있고, 엔도강 내부 구조에 장갑 15.5톤을 장비하였고 LB 20-X 1문과 ER 중구경 레이저 3문, 6연장 스트릭 단거리 미사일 발사기 2기를 장비하였다.
  • CGR-SB "챌린저" : 차저의 순수 에너지 무기 버전이다. 엔진 출력을 240까지 끌어내려 최대 속력이 54km/h로 떨어졌다. 하지만 모든 소구경 레이저를 대구경 레이저 4문과 중구경 레이저로 대체하였고 남은 톤은 장갑과 냉각기 18기로 들어갔다.
  • CGR-1X1 : 실험 기술 적용 버전이다. C3 증폭 보조 유닛을 달고있으며 ER 대구경 레이저, 중구경 X-펄스 레이저 한문이 무장의 전부지만 엔젤 전파 방해 슈트, 블러드 하운드 능동 감지기, 레이저 대 미사일 방어 체계, TAG같은 전자전 장비를 주로 달았다. MASC, 강력 추진기로 잠시나마 140km/h로 달릴 수 있게 되었다.
  • CGR-KMZ : 강화 점프젯 장비 모델. 속력이 65km/h로 떨어졌지만 강화 점프젯이 장착됐기 때문에 180m를 점프할 수 있다. 이쪽 무장은 중형 PPC, 경형 PPC 2문, 9연장 다중 미사일 발사기며 검을 장착하여 접근전 대응도 할 수 있게 되었다.

4 관련 메크

  • HTM-@@@ 하타모토 시리즈 : 전술한대로 남아도는 차저를 로스텍으로 만든 버전이다. 기본은 하타모토-치이며 하타모토-하이, 하타모토-쿠, 하타모토-카제, , 하타모토-미조, 하타모토-카에루, 하타모토-스나, 하타모토-고다이 등등 다양한 기종들이 등장하였다.
  • CDG-@@@ 커드겔 : 솔라리스 VII에서 쓰던 차저의 변형이다.
  1. 3027년 생산분 이후
  2. 무게가 무려 52.5톤이다!
  3. 따라서 최대 속력이 65km/h로 떨어졌다. 이는 CGR-1A9도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