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틀메크/종류

배틀테크 세계에 등장하는 배틀메크의 종류 및 예제 기종들을 정리하는 페이지이다.

1 울트라라이트(Ultralight)

10~15톤 사이의 메크. 배틀메크는 기본적으로 20톤 아래로는 건조되지 않지만, 기술적으로 말하자면 불가능한 것은 아니며 건조 규칙을 잘 굴려서 만들어낸 10~15톤 급의 배틀메크를 울트라라이트 체급이라고 통칭한다. 현재의 규칙(기술 설명서, 전략 작전 문서) 상에서는 다른 규칙은 배틀메크 건조에 적용되는 것과 동일하되, 다만 골격 관계만 산업용 메크의 울트라라이트 골격 규칙을 사용한다.

다만 건조가 허용되는 것하고 공식적인 기종이 있느냐하고는 좀 다른 문제. 옛날 FASA 시절에 발행된 준공식 배틀테크 잡지인 배틀테크놀러지라든지 소책자 등등에서 로드 러너, 가디언, 플리[1] 같은 울트라라이트 기종을 몇개 소개한 적이 있긴 한데, 클래식 배틀테크 공식 개발자의 발언에 따르면 예전에 준공식 책자에서 발행된 울트라라이트 메크 기종에 대한 설정은 '비공식' 취급이다.
공식인 부가 차량 기술 열람표 쪽에서 울트라라이트 체급의 경비용 메크가 언급되긴 하는데, 정식으로 스탯이 소개된 것이 아니라 산업메크를 개조한 경비용 메크 설명 중에 잠깐 언급한 것에 지나지 않기 때문에 산업용메크에 무장을 얹은 것이라는 의혹이 크다.
실험적으로 제조된 메크 기종에 대한 설정이 담긴 실험 기술 열람표(XTRO) 시리즈인 실험 기술 열람표 컴스타편에서는 컴스타에서 제작한 셀러리티라는 동물 모습을 닮은 4족보행 15톤 배틀메크가 나온다. 그런데 이 놈은 무장도 안 달고 사용자도 탑승하지 않는, 정찰용 드론 기능을 탑재한 배틀메크다. 일단 공식적인 TRO에서 나온 것이니 카논이긴 하지만, 정찰 드론이라 미묘. 그리고 셀러리티는 3145년자 기술 열람표 스피어 공화국 편에서 옴니버전으로도 등장하였다.
그나마 그 이후에 나온 실험 기술 열람표 계승 전쟁편 1부에서 플리의 15톤 버전인 FLE-14가 공식적인 울트라라이트 기종으로 소개되면서 간신히 정식 카논에 입성.
울트라라이트급 산업메크에 무장을 실은 기종은 공식 TRO에서 드문드문 발견되며, 울트라라이트 배틀메크의 입지를 이러한 민병대메크(MilitiaMech)가 대신하고 있다.

건조 규칙에 따라 울트라라이트 체급을 건조하는 경우, 장갑은 종잇장이고 화력은 기관총 몇 문이나 소구경 레이저 또는 SRM-2 1문 정도 다는게 보통일 정도로 화력도 엄청나게 약한데다 엔진 실을 공간도 부족해 기동성도 그저 그렇다. 그래서 울트라라이트 메크는 배틀메크 전투가 아닌 전적으로 경비메크(SecurityMech)나 민병대메크로 사용된다고 보면 된다. 비공식인 로드 러너는 300km 대의 엄청나게 빠른 속력을 자랑하지만 루니 툰로드 러너를 패러디한 기종으로 만든 것이라서 그렇다. 그러다가 실험 기술 열람표 공화국 1편이 나오면서 공식으로 편입되었다.

이와는 별개로 3145년자 기술 열람표 항성 합중국 편에서 나온 프레이 시커는 초경량 기종이면서 중구경 재개조 레이저 두문을 채용하여 화력을 20톤짜리 경량 멬인 파이어볼 수준까지 끌어올렸으나 재개조 레이저를 장비하기 위해 극초경량 엔진, 소형 조종석, 초경량 회전의 같은 경량화 기술을 아낌없이 쓴 댓가로 570만 C-빌이 넘는 가격이 붙었다. 일반 엔진 채용한 일반 멬들보다 더 비싸다.(...)

구판 룰에서 나온 설명에 의하면 울트라라이트 메크는 아주 싸게, 배틀 아머 1기 이하의 가격까지도 낮출 수 있다는 언급이 있다. 클랜 엘리멘탈 배틀 아머가 50만 C빌, 이너 스피어 표준형 배틀 아머가 40만 C빌의 가격인데 밀리샤메크를 연료 전지를 사용해서 건조해도 한 80만 C빌 정도는 될터인지라 조금 미묘한 설명.

프로토메크와 울트라라이트 배틀메크는 같은 체급이긴 하지만 서로 다른 것이다. 프로토메크는 파일럿의 신경망을 접속해서 조종하는 것이고, 울트라라이트 메크는 작긴 하지만 배틀메크와 마찬가지로 조종간 붙잡고 조종하므로 근본적으로 다른 종류다.

1.1 울트라라이트 기종 일람

  • 셀러리티
  • 프레이 시커 : 15톤. 기본형 PY-SR10, 보행 속도 130 kph, 최대 속력 194 km, 무장 중구경 재개조 레이저 2문, 장갑 3.5톤, 가격 571만 7110 C-빌.
  • 로드 러너(에메랄드 해리어)

2 라이트(light)

20~35톤 사이의 메크. 주로 정찰, 화력지원, 대인용으로 운용된다. 대부분 시속 100km 정도의 꽤 빠른 속도에, 보병을 상대하기 좋은 기관총이나 화염방사기 같은 경량무기를 싣고 보병 킬러로 활약하거나, 전자전 장비를 장비하여 메크 부대에 정찰 및 전자전 정보를 전달하는 역할이 많다.

가볍고 가격이 싼 만큼 가난한 행성에서 돈을 탈탈 털어 구매하는 경우도 많다. 작고 가볍고 약하니까 초보의 입문용일것이라는 인상이 있으나, 사실은 운용 기법 면에서 적 뒤통수를 노리거나 속도를 살려 치고빠지는 식으로 상당히 극단적인 편이라서 되려 고수용, 지원용에 가깝다.

2.1 라이트 메크 기종 일람

  • 재블린: 30톤, 기본형 JVN-10N, 보행 속도 64 kph, 최대 속력 97 km, 점프젯 180미터, 무장 SRM-6 2기, 장갑 4톤, 가격 불명.
원래 적에게 들켜도 살아남을 수 있는 화력을 지닌 정찰메크로 설계되었다. 하지만 단거리 무장, 적절한 기동성의 성격이 조합되어 근거리 기습 메크로 널리 애용되었다. 가만히 잠복하고 있다가 갑자기 튀어나와서 단거리 미사일 12발을 퍼붓거나. 혹은 다른 중장메크가 열심히 조져놓는 메크에게 접근해서 주워먹는 게 주 전법이다. 이때문에 "재블린처럼 교활하다."는 비유가 생겨났다. 계승전쟁 이전에 생산 공장이 파괴 될 때까지 항성 합중국이 제일 많이 사들였으며, 그래서 페드선에서 가장 흔하게 쓰였다.
경메크지만 전법에 충실하면 상당히 유효한 전과를 얻을 수 있다고 평가되었다. 다만 단거리 미사일 발사기와 탄약 배치가 전방으로 상당히 무게중심이 쏠린 탓에, 멕워리어는 몇개월동안 이 메크의 움직임에 익숙해져야 했다. 비숙련 멕워리어가 험지에서 움직임을 실수하면 앞으로 자빠지는 일도 있을 수 있다.
  • 스파이더: 30톤, 기본형 SDR-5V, 보행 속도 86 kph, 최대 속력 129 km, 점프젯 240미터, 기본 무장 중구경 레이저 2문, 장갑 3.5톤, 가격 298만 C빌.
성간 연대 시절 특수전용 메크로 채용된 기종이다. SLDF에서 입찰 공지를 걸자 다른 회사들이 아직 설계도 만지고 있을때 광속으로 생산해서 갖다 바치는 바람에 혼쾌히 채용되었다고 한다. 아마리스 반란 시기까지 쾌속 생산되었지만 반란기에 공장이 박살나는 바람에 추가 생산은 중단되었고, 이후에는 각 세력에서 남은 재고를 이래저래 동류전환하면서 살아남아야 했다. 계승전쟁 시기 동안에는 굉장히 희귀해진 상태라서, 울프스 드라군이 스파이더를 랜스 단위로 몰고 다니자 어디서 손에 넣었느냐며 황당해할 정도. 다행히 훗날 FWL에서 보존하고 있던 설계도가 복원되어 재생산되긴 한다.
스파이더는 3차 계승 전쟁 시기 최고속 메크로 유명하다. 물론 로커스트나 시카다처럼 동급의 고속 메크는 있지만, 스파이더는 240미터 점프라는 놀라운 점프젯 성능 덕분에 평지라면 몰라도 굴곡이나 장애물이 있는 환경에서는 스파이더의 스피드가 원탑이다. 저 점프젯 성능이 굉장한데, 일반 메크들의 단순한 탄도형 점프만이 아니라 공중 가속이나 공중 제비넘기, 공중 회피 같은 짓을 할 수도 있었다. 물론 그런 스피드와 점프 성능을 얻기 위해 3.5톤이라는 종이장갑에, 중구경 레이저 2문 뿐인 빈약한 화력이 전부가 되었다. 그래서 파일럿들은 스파이더가 살아남으려면 스피드와 점프가 전부임을 명심해야 한다.
특수전용으로 설계된 메크 답게, 내장된 통신 장비와 센서도 상당히 우수한 편이다. 게다가 통신 장비에 엔터테인먼트용으로 굴릴 수도 있는 오디오/비디오 시스템이 결합돼 있어서, 잠복이나 순찰 중에 한가해진 스파이더 멕워리어들이 음악이나 영상매체를 즐기면서 시간을 때웠다고 한다. 다만 이렇게 전자장비를 내장시키면서 공간이 많이 부족한 바람에, 제대로 된 이젝션 장비를 갖출 수 없었고, 파일럿은 반드시 수동으로 메크에서 탈출해야 했다. 내부 유폭할 수 있는 탄약계 무장으로 교환한 스파이더의 바리에이션을 모는 파일럿들은 특히나 내부 유폭에 의한 사망을 두려워해서, 보통 멕워리어들보다 더 빨리 메크를 포기하고 탈출하는 경향이 강했다.
덧붙여 스파이더라는 명칭은 동체 중앙의 거미줄을 연상시키는 파티션 라인이 있는 장갑 때문에 붙여진 것. 이것 때문에 배틀테크 플레이어들은 스파이더 미너어쳐의 도색을 스파이더맨처럼 한다든지 하는 개그를 선보이기도 한다.
  • 발키리: 30톤, 기본형 VLK-QA, 보행 속도 54 kph, 최대 속력 86 km, 점프젯 150미터, 기본 무장 중구경 레이저 1문, LRM-10 1기, 장갑 6톤, 가격 220만 C빌.
센추리온 항목에서 설명했듯이, 꼬레안(Corean) 엔터프라이즈를 대표하는 경메크. 원래 SLDF를 위해 제시된 모델이지만, 생산은 1차 계승전쟁이 벌어진 후에 이루어졌다. 주 생산 공장이 다비온의 뉴 아발론에 위치하고 있어서 항성 합중국의 대표적인 경메크로 사용되었다.
정찰용 경메크로서는 그저 평범 이하의 기동성을 갖추고 있지만, 대신에 6톤이라는 체급에 비해 준수한 장갑을 지녀 생존성이 조금 더 높고, 주무장인 LRM-10의 화력이 쏠쏠하게 쓸만해서 경지원메크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저 시대의 동급 메크를 생각해보면 발키리의 장거리 지원화력은 상당한 수준이었다. 기동성은 조금 딸린다지만 냉각기 11기를 장착한 덕분에 점프젯을 마구 남용해도 견딜 수 있었고 따라서 파일럿들은 의외로 더 쓰기 편하다는 평가도 내렸다. 때문에 AFFS(항성 합중국군)에서는 와스프나 스팅어 같은 경정찰메크 대신에 발키리를 마구 끼워넣었다. 정찰용으로도 굴리고, 일반 랜스의 화력 지원용으로도 굴리고, 강습 랜스의 화력 지원용으로도 굴리고, 보병 부대의 화력 지원용으로도 굴리고... 장거리 미사일 발사기의 장거리 지원 성능 덕분에 어디서든 무난하게 한 몫을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 메크가 유명한 이유는, 뉴 아발론의 코레안 공장이 성간 연대 몰락 이후 이너 스피어에서 가장 자동화된 생산 공장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흔히 배틀테크 세계관의 로스텍을 상징하는 이미지 중 하나가 옛 성간제국 시절의 초과학으로 지어진 무인 자동화 공장이 수 세기 동안 스스로 메크나 장비를 생산하는 것인데, 뉴 아발론 코레안 공장이 바로 그런 대표적인 실제 사례 중 하나이며 게다가 페드선이 확실하게 확보하고 있는 공장이다보니 발키리는 그야말로 붕어빵 찍듯이 쿵떡쿵떡 생산되는 놀라운 생산성을 갖고 있었다. 자동화 공장 덕분에 부품도 넘쳐나고, AFFS 정비반은 발키리에 너무나 익숙한 나머지 다른 기종보다 훨씬 빨리 수리할 수 있다고 한다. 생산량이 넘쳐나서 항성 합중국이 용병대에게 발키리를 곧잘 팔아넘길 정도. 물론 자동화 공장 자체도 언젠가 고장이 나겠지만, 꼬레안 엔터프라이즈와 항성 합중국의 과학자들은 죽기살기로 이 공장을 유지하려 노력 중이므로 앞으로도 계속 생산될 것이다.
언신이었다가 프로젝트 피닉스로 부활한 메크 중 하나이다.
  • 해머: 30톤. 기본형 HMR-3M. 보행 속도 54 kph, 최대 속력 86 km. 기본 무장 LRM-5 2문(+아르테미스 IV), 중구경 레이저 3문. 장갑 6톤. 가격 248만 9240 C빌.
자유 행성 연대의 깁슨 메크 산업에서 개발한 장거리 지원용 경메크로 본래 60톤 짜리 헤비메크인 앤빌(Anvil. 모루라는 뜻이다. 말그대로 망치와 모루 작전을 펴기 위해 만든 메크)과 같이 사용할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적절한 속력과 괜찮은 장갑, 장거리 위주이지만 근접해오는 적도 공격 가능한 무장 배치 덕에 좋은 평가를 받았다. 주로 앤빌이 적의 공격을 견디면서 레이저로 견제할 때 지원 사격을 해주는 역할이다.
미사일을 철거하고 중구경 레이저로 도배하여 근접용으로 만든 버전과 스트릭 4연장 단거리 미사일과 펄스 중구경 레이저로 무장한 버전, 중구경 레이저 2문을 떼고 대신 미사일 탄약을 추가로 탑재한 버전이 있다.
  • 파이어스타터: 35톤, 기본형 FS9-H 보행 속도 64 kph, 최대 속력 97 km, 점프젯 180미터, 무장 중구경 레이저 2문, 기관총 2문, 플레이머 4문(1문은 후방), 장갑 5.5톤, 가격 304만 C빌.

이름 그대로 플레이머 중심의 메크다. 기동성이 좋고 소이 전술을 사용할 수 있어서 계승전쟁 이전에 대량으로 사용됐었다. 수리용 부품이 굉장히 넉넉하게 생산돼서, 최초 생산자인 아르길 테크놀러지 공장이 박살난 후에도 유지보수와 부품 수급이 쉬웠을 정도. 주무장과 전법상 최전선 기갑전용으로는 쓸 수 없지만, 불싸지르는 전술은 전략적으로 큰 효과가 있기에 중대에서 연대급이 보유하고 있다가 필요할때 투입하는 식으로 많이 운용됐다. 비슷한 기동성에 도심전투가 주임무인 벌칸과 함께 배치하는 일이 잦았다. 이 경우 도심을 불싸지를때. 혹은 숲 지형일때 정찰용 내지 지형 청소용으로도 운용됐는데, 동체, 양 팔, 후방에 달린 플레이머 4문을 문자 그대로 사방팔방으로 싸지르면서 숲을 태워서 지형을 청소해버렸다. 혹은 적의 물자를 불태우거나 하는 계승전쟁 초창기의 전법으로도 애용됐으나, 그 피해가 워낙 심대해지자 계승전쟁 후기에는 이런 사용은 자제하게 되었다. 대기갑 전투력은 형편없다보니 플레이머로 불을 질러 차창을 치고 퇴각하는 것이 더 좋았다.

  • 제너: 35톤, 기본형 JR7-D, 보행 속도 75 kph, 최대 속력 118 km, 점프젯 150미터, 기본 무장 중구경 레이저 4문, SRM-4 1기, 장갑 4톤, 가격 319만 C빌.
31세기 이전의 배틀메크들은 국적성이 좀 희박한 편이지만, 제너는 SLDF의 엑소더스 이후 생산된 메크이며 사실상 쿠리타 가문이 전속 생산한 메크다보니 드라코니스를 대표하는 메크 중 하나다. 물론 드라코니스 고유 메크가 다 그렇듯이 좀 변태스러운 일화로도 유명하다. 제너는 기묘한 동체 디자인이 씹히는 주 요인인데, 최초 설계된 제너는 중앙 동체 상부의 터렛에 대구경 레이저 1문, 중구경 레이저 2문을 장착하는 형태였었다. 이 터렛의 세팅이 유니온급 강하선의 무장 터렛하고 똑같아서, 제너는 폐기 처분한 유니온급에서 떼어낸 무장 터렛을 장착하기 위해 만든 메크다 라는 농담이 유행했을 정도. 사실인지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하여튼 동체 상부에 터렛을 장착하려다보니 콕핏을 동체 전방으로 모가지를 쭉 뻗은 것처럼 기묘한 UFO 디자인으로 만들 수 밖에 없었다. 헌데 프로토타입에서 저 터렛 세팅이 굉장히 피격에 취약하다는 점이 밝혀지고, 터렛을 떼버리고 그 분량만큼 장갑과 팔에 장착하는 4문의 중구경 레이저로 교체했다. 그리고 양산되면서 또다시 추가했던 장갑을 떼고 4연장 단거리 미사일 발사기로 교체했다. 하지만 여전히 목을 내민 기묘한 디자인은 남을 수 밖에 없었다고...
그래서 제너는 동체 중앙을 노리면 동체 전방으로 돌출한 콕핏에 공격이 직격하는, 매를 버는 메크 디자인으로 유명하다. 개발 과정에서 장갑을 줄였다보니 체급을 감안해도 장갑은 좋다고 말하기 어려웠고, 더더욱이 근접전을 감행해야 하는 무장의 성격 때문에 파일럿들은 장갑이 종잇장이나 다름없다고 욕을 했다. 4톤 장갑 정도는 접근하기 전에 다 박살나기 십상이니까. 팔 액츄에이터도 없어서 근접 육박전에도 약했으며 장애물을 붙잡고 치운다거나 하는 기능성 면에서도 떨어졌다. 하지만 화력은 일단 사거리에 들어가기만 하면 인상적이었다. 물론 냉각기 10기로는 순식간에 달아오르지만, 기동성 면에서는 불만이 전혀 없었기에 잽싸게 치고 들어가서 알파샷을 퍼붓고 잽싸게 튀는 히트 앤드 런 전법으로 쓰면 꽤 괜찮았다. 레벨 1(소개 규칙) 시기 제너의 주 전법 중 하나는 SRM에 인페르노 미사일을 약간 장착해서, 알파샷과 더불어 불테러질을 하고 점프젯으로 도망친 다음, 좀 냉각된 후 다시 돌아와서 알파샷과 불테러를 반복하는 것이었다. 제너 4대 랜스가 이걸 동시에 하면 더 무거운 체급의 메크에게도 상당한 위협이었다. 이런 특성 때문에 게릴라전용, 깊숙한 강습타격용 메크로 애용된 편. 물론 쿠리타인들은 쩔어주는 내셔널리즘 때문에 더더욱 애용하는 편이지만.
  • 오웬즈: 이너 스피어 35톤 옴니메크. 옴니지만 IS 제품이라서 기본형 제식명이 프라임이 아니라 OW-1로 붙는다. 속력은 129.6km, 기본형을 기준으로 무장은 중구경 레이저 1문에 소구경 레이저 2문, 그리고 LRM-5 2기를 갖고 있으나 TAG, C3 보조 유닛과 비글 능동 감지기같은 전자전 유도 장비도 갖추고 있다. 물론 옴니메크이므로 무장의 변환은 간단히 이루어진다. 장갑은 7톤. 가격 788만 C빌.
드라코니스가 오웬즈를 만들기 전에 RTX1-O 랩터라는 실험적인 옴니메크 개념실증기를 만든 적이 있다. 클랜 옴니메크를 보고 실제로 옴니메크 개념을 따라할 수 있을까 테스트로 만든 제품이었는데, 충분히 좋은 결과를 얻으면서 본격적으로 옴니메크를 개발한 모델이 오웬즈. 3056년부터 배치가 시작된다.
기존에 드라코니스가 쓰던 35톤 동급 배틀메크인 제너를 교체할 겸, C3 정보 공유 체계를 이용하여 전자전으로 아군기에게 정보를 전달하고 포격을 유도하는 정찰/잠입/랜스 지휘형 유닛으로 개발했다. 전자전 기능도 괜찮고, 애로우 IV 순항 미사일이나 아군이 발사한 반자동 유도 장거리 미사일을 유도하는 스파터 역할을 잘 수행한다. 속력도 상당히 빠르고, 장갑도 나쁘지 않다. 무장은 약간 아쉽지만 원래 역할을 생각하면 크게 흠잡을 구석은 없다. 정글 환경 등에서 숨어서 아군의 간접 사격을 유도하는 것이 최고의 운용법. 여러모로 잘 만든 명품 메크인데, 굳이 트집을 잡자면 옴니메크라서 비싼 것이 단점. 788만 C빌이나 한다. 제너는 그 반값도 안되는 319만 C빌. 때문에 오웬즈의 채용이 결정된 후에도 숫자 자체는 그리 많지않은 듯 하다.
  • 솔리테어: 클랜 25톤 배틀메크. 최대 속력 162km, 무장 중형 대구경 레이저 1문, 중형 중구경 레이저 2문, 중형 소구경 레이저 1문. 페로-파이버로스 장갑 4.5톤. 가격 450만 C빌.
3067년 생산을 시작한 솔리테어는 클랜의 옴니메크 대세에 역행하는 특이한 기종이다. 가혹한 환경에서 사는 클래너들은 낭비를 죄악시하는 경향이 있지만, 상업을 중시하는 클랜 다이아몬드 샤크는 그중에서도 좀 유별나게 가성비를 중시하는 경향이 있다. 그런 다이아몬드 샤크가 비싼 엔도-스틸 골격, 페로-파이버로스 장갑, XL 엔진을 아낌없이 사용해서 만든게 고작 배틀메크라고? 물론 클랜도 값이 싼 배틀메크를 생산하긴 하지만 거의 대부분이 2선급을 무장시키기 위해 생산하는 것이고, 1선급 일류 전사를 위해서는 옴니메크라는게 클랜의 상식이다. 하지만 다이아몬드 샤크 씨족은 이 기종을 최전선에서 굴리기 위해 만들었다.
그리고 결과물은 옴니를 선호하는 클랜 전사들조차도 갈구하는 대단한 명품이 되었다. 시속 160km가 넘는, 25톤이라는 하중을 고려해도 경량 메크 중에서 손꼽힐만한 대단한 속도와, 또한 하중에 비교해서 상당한 장갑을 갖추고 있다. 그리고 모든 무장은 에너지 무기이기 때문에 재보급 소요가 들지 않는다.[2] 속도 장갑 화력의 3박자가 멋드러지게 어우러진 솔리테어는 거의 모든 기종을 제치는 스피드로 적진 깊숙히 찔러들어가서 방심한 적진을 휘저어놓으며, 심지어는 방비되지 않은 어썰트 메크에게도 심각한 타격을 입히고 신속히 이탈할 수 있다. 기동성을 살린 기습과 일격이탈 전법에 충실하는 한, 솔리테어는 거의 무적의 전과를 자랑한다. 경량급 초고속 강습 메크라고 해도 될 정도. 물론 심각한 발열에 주의해야 하지만, 다이아몬드 샤크 전사들은 위험한 적진에 파고들어서 위태위태한 수준까지 화력을 퍼붓는 전법에 익숙했기에 이 기종을 너무도 좋아했다.
솔리테어의 실전 테스트를 행해준 것은 클랜 아이스 헬리온이었는데, 웬 허접해보이는 소형 배틀멕을 최전선 군단에 배치시키는걸 보고 다이아몬드 샤크가 돌았구나! 옳거니 기회다 털어먹자! 라면서 달려들었다가 바로 그 솔리테어가 냉큼 찔러들어와서 휘젓는 바람에 진격하던 부대가 진형이 흐트러지고 혼돈과 파괴 속에서 치욕적인 도주를 해야 한 아픈 경험을 했다.
다이아몬드 샤크는 클랜 중에서도 가장 큰 규모의 교역을 하는 씨족인 만큼 솔리테어 역시 타 씨족에 팔아넘겼는데, 특히 고스트 베어가 대량으로 구입해갔다. 상인혼에 충실한 다이아몬드 샤크 답지않게 그들은 이 거래에서 상당히 저렴한 가격에 솔리테어를 넘겼는데, 고스트 베어는 대 거부(Great Repusal) 전투 후 그들이 클랜 공역을 영구적으로 떠날때 자신들의 남겨둔 자산을 다이아몬드 샤크에게 넘김으로써 보답했다. 혹은, 다이아몬드 샤크는 이면 계약을 통해 자신들이 가진 중요 자산을 고스트 베어를 통해 이너 스피어로 옮겨주는 계약을 했다는 설도 설득력있게 떠돈다. 다이아몬드 샤크가 이너 스피어 침공을 지지했던 것도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자는 의지였으며, 나중에 지하드 시기에 다이아몬드 샤크 역시 자산을 싸짊어지고 이너 스피어로 떠났기 때문이다. 고스트 베어는 어쩌면 다이아몬드 샤크의 선발대/짐꾼 노릇을 한게 아닐까.
  • 토로: 35톤, 기본형 TR-A-6, 보행 속도 64 km/h, 주행 속도 86 km/h, 기본 무장 PPC 1문, LRM-5 2문. 장갑 6.5톤. 가격 239만 6430 C빌.
타우리안 협정국에서 제작한 경형 배틀메크로 카펠란 제 경메크인 '파이어비(Firebee)'를 모방하여 만들어졌다. 파이어비는 대구경 레이저 1문과 SRM-4 2문으로 무장했고 6톤의 장갑을 갖추었으며 150 미터의 점프가 가능했는데, 이를 조금 바꾸어 장거리 지원용으로 만들어서 2548년에 생산하였다. 일단 장거리 화력 자체는 체급치고는 나쁘지 않고 장갑도 괜찮은 편이었지만, 콕핏이 좁은 데다가 PPC의 발열을 견디기엔 냉각기가 부실하다는 문제가 있었다. 통합전쟁 당시 침공해 온 성간 연대군이 타우리안의 민족주의를 파괴할 요량으로 2598년에 공장을 파괴하는 바람에 생산이 중단되고 말았으며,[3] 그 뒤로 남은 기체도 세월이 지나면서 모두 손실되었다. 그러다 성전 시기에 헤게모니 메모리 코어가 발굴되면서 레트로메크로 부활, 타우리안 협정국은 물론 카노푸스 행정구와 칼데론 보호령 같은 변경 우주 세력들이 주로 사용하였다. 또한 아이러니하게도 타우리안과 적대관계였던 항성 합중국도 사용하였다.
  • 감: 35톤. 기본형 GRM-01A. 보행 속도 64.8 km/h, 주행 속도 86.4 km/h. 기본 무장 LB-5 X 기관포 1문, LRM-10 1문. 장갑 페로 파이버로스 3.5톤. 점프 150m. 가격 288만 2160 C빌.
항성 합중국의 존스턴 산업[4]에서 3058년에 개발한 장거리 지원용 경메크로 본래 발키리 경메크를 보좌할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산탄 기관포와 LRM-10을 장비해 효과적인 장거리 무장을 장비하였으나 이를 탑재하기 위해 엔도 스틸 골격을 채용하였으며, 장갑도 상당히 얇아졌다. 다만 본래 장거리에서 적을 공격하는게 주 임무이기 때문에 큰 문제는 되지 않았다고.
기관포가 너무 크고 무거웠기 때문에 대구경 레이저로 바꾼 버전도 있으며, 이와 반대로 미사일을 철거하고 로터리 기관포와 근접용 중구경 레이저를 장착하거나 경형 핵융합 엔진으로 엔진을 교체하고 플라즈마 캐논으로 무장을 바꾼 개량형도 존재한다. 주 사용 세력은 항성 합중국이지만, 타우리안에서도 일부 채용하였다.

3 미디엄(Medium)

40~55톤으로 매우 다양한 용도로 사용된다. 화력, 속도, 장갑의 3요소를 균형있게 맞출 수 있는 범용 체급이지만 조금 무리하면 어느 한 분야에 특화도 가능한 정도의 여유가 있다.
헬스폰 같은 경우 전자장비를 싣고 정찰용으로 쓰이고 헌치백은 강력한 무기를 가지고 최전방 또는 화력지원 부대로 사용된다. 배틀테크 세계에서 미디엄 메크는 대부분의 군대의 일꾼이자 척추이다.

라이트 메크보다는 약간 속도가 느리지만 장갑과 무장은 라이트 메크가 대적할수 없을 만큼 충실하기 때문에, 위력정찰이나 적 정찰메크 사냥용으로도 유용하다. 화력과 장갑과 방열장비를 두루 균형있게 갖춘 섀도우 호크 같은 미디엄 메크는 초보자가 운용하기에 가장 알맞은 유닛. 헤비멕이나 어썰트멕보다 빠르고 라이트멕보다 튼튼하므로 부대의 선봉인 경우가 많다.

3.1 미디엄 메크 기종 일람

  • 어쌔신: 40톤, 기본형 ASN-21, 보행 속도 75 kph, 최대 속력 118 kph, 점프젯 210미터, 무장 중구경 레이저 2문, LRM-5 1기, SRM-2 1기, 장갑 4.5톤, 가격 376만 C빌.
일명 로비스트의 밥줄, 파일럿 척추의 암살자. SLDF와 전 우주의 군사 세력에 흔하던 스팅어, 와스프 같은 경정찰메크를 상대하기 위해 등장한 메크다. 하지만 사실 비슷한 체급의 경메크 헌터는 충분히 있었기에 이 메크를 SLDF가 채용할 이유는 없었다. 하지만 제조사인 말텍스 코퍼레이션이 엄청나게 스펙 사기와 과장 광고를 쳤고, 결정적으로 성간 연대 정부와 군에 로비를 엄청나게 때려박는 바람에 채용되고 말았다. 하지만 실제 생산에 들어가서는 저런데 퍼부은 돈을 회수하기 위해 무지하게 스펙을 깎아버렸고, 퀄리티 컨트롤이 의심되어 수 차례 공장 수사를 당했다. 생산은 느려졌으며, 막상 채용하고 나서는 체급에 못 미치는 화력이 들통나 민병대나 후방지대로 돌려버렸다.
일단 경정찰메크 사냥이라는 목적 하에 성능 자체는 스펙을 충족한다. 속도와 점프젯이 조화되고, 4.5톤의 빈약한 장갑도 일단 경메크 상대로는 써먹을만 했다. 무장 역시 경메크 상대로는 쓸만하다. 하지만 경메크 사냥을 위해 장기 작전에 들어갔을때 탄약이 부족하다는 평이 많았고, 특히나 SRM 탄약의 급탄 체계가 과열시 문제를 일으켜서 신뢰를 잃었다.
하지만 어쌔신을 악명높게 만든 것은, 이너 스피어 배틀메크 중 가장 비좁기로 악명높은 콕핏이다. 말텍스 사에서는 조금이라도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4백년이 넘는 생산기간 동안 수십차례나 냉각계를 재설계했으나 어떤 시도도 파일럿의 불편함을 덜어주지 못했다. 이너스피어 배틀메크의 콕핏은 대체로 넉넉하고 편안하기 때문에 콕핏 내에서의 경계 근무가 편한 편인데(물론 과열이 팍팍 일어나는 전투 상황은 별개지만), 어쌔신 콕핏은 좁고 자세가 불편해서 파일럿이 콕핏에서 견딜 수 있는 시간이 절반으로 줄었으며 오랫동안 어쌔신을 탄 파일럿들은 불편한 자세로 인해 척추 골격계에 문제가 생기는 일이 다발했다. 비전투시에도 이정도니 전투시에는 두말할 나위가 없다.
워낙 인기가 없다보니 SLDF에서는 전면 후방으로 돌려버린 기종이며, 계승전쟁까지 수백 대 정도 밖에 생산되지 않았다. 하지만 묘하게도 마릭에서는 어쌔신을 끈질기게 애용하다가, 신형 배틀메크가 넘쳐나기 시작한 클랜 전쟁 시기에나 교체된다. 뭐 3~4차 계승전쟁 시기의 배틀메크는 기사 가문이 대대로 물려받는 가문의 재산이자 기사의 말이요 갑옷 같은 개념에 가까워서, 마릭에서 어쌔신을 타던 멕워리어들도 멕워리어 가문이 보유한 부모에서 자식으로 물려주던 메크라서 어쩔 수 없었을 것이다.
  • 시카다: 40톤, 기본형 CDA-2A, 보행 속도 86 kph, 최대 속력 129 kph, 기본 무장 중구경 레이저 2문, 소구경 레이저 1문, 장갑 4톤, 가격 370만 C빌.
원래 통신/조준 장비를 생산하던 영세 회사인 하트포드 사에서 SLDF의 로커스트 대체 내지 보충용 메크로 생산된 건데, 회사 규모가 작아서 그렇게 많이 생산되지 못했다. 기체 자체도 로커스트보다 비싼 편이고. 다만 생산 공장이 이너 스피어 중앙쪽에 위치하고 있었고 그 덕분에 테란 헤게모니부터 각 대가문에까지 골고루 판매할 수 있었고, 계승전쟁 동안 공장이 파괴되었지만 메크 자체는 꽤나 끈질기게 살아남아서 여러군데서 사용되었으며 헬름 메모리 코어 발굴 덕분에 재생산이 가능해졌다.
40톤 미디움급 메크 하중으로 로커스트와 맞먹는 130 kph의 고속을 내려면 하중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막대한 엔진을 달 수 밖에 없었고, 당연히 무장과 장갑도 상당히 빈약할 수 밖에 없었다. 그래서 그런지 시케이다 생산사 하트포드사에서는 좀 희안한 솔루션으로 생존성을 향상시켰는데, 4톤 밖에 안 되는 장갑 상당부를 동체에 몰아넣었다. 그럴 수 있었던 것이 시카다는 팔이 없다. 모든 무장(레이저)을 중앙 동체, 좌우 동체의 장갑 뒤에 박아넣었고, 팔 부분은 흔적만 희미하게 남았다. 팔 부분 만큼 실루엣이 줄어들었고 다리도 경메크 수준으로 얍실한 편이라 미묘하게 타겟팅하기 어렵다. 한편 룰적으로는 팔 구조 자체는 있다보니, 이게 동체 탱킹에 약간 도움이 된다. 배틀테크는 부위 별 피격 규칙을 사용하고 있고, 피해 전이가 일어나다보니 실용적 팔이 없더라도 팔 위치 자체는 남아 있어서 동체 측면으로 공격을 받으면 팔 부분이 먼저 떨어져나간다. 고로 쓸모 없는 팔은 순전히 동체의 탱킹용으로 사용된다. 팔에 무장이 없으니 팔이 떨어져나가도 화력 자체는 영향을 받지 않는다.
다만 그 댓가로, 모든 무장이 동체 움직임을 따르는지라 사격선이 동체 전방으로 매우 제한된다. 때문에 적이 후방에 붙으면 죽었다고 복창해야 한다. 다리 역시도 동체에 비해서 장갑량이 적어서 다리가 터지면 스피드도 죽는 치명적 약점 또한 있다. 여하튼 시카다는 빠른 스피드와 탄약 소비가 없는 에너지 무장의 특성을 살려 최대한 치고 빠지며 지구전을 벌이는 것이 주 전법이다.
  • 클린트: 40톤, 기본형 CLNT-2-3T, 보행 속도 64 kph, 최대 속력 97 km, 점프젯 180미터, 무장 AC/5 1문, 중구경 레이저 2문, 장갑 4.5톤, 가격 357만 C빌.
"네가 사용하는 장비는 제일 낮은 입찰가를 쓴 놈이 만든 거다"의 배틀메크 버전. 제조사 안도란 산업은 SLDF 입찰에 들기 위해 가능한 모든 부분에서 예산 절약을 위한 꼼수를 썼으며, 그 덕분에 채용되긴 하지만 순식간에 문제가 많고 골치아픈 메크임이 드러났다. 성간 연대 해산 이전에 300여대가 생산되었으나, 영세 회사라서 유지보수를 위한 부품을 생산할 능력도 별로 없었고, 더군다나 클린트의 대부분의 장비가 클린트를 위해 맞춘 전용 부품이라서 수리와 부품 수급이 미치도록 골치아팠다. 정비공의 악몽이자, 파일럿의 악몽. 메크 자체는 여러모로 기준을 낮춰 잡은 덕분이기는 하지만 일단 제 역할을 하는 놈인데, 한번 고장이 나면 도저히 손쓸 방법이 없었다. 특히 클린트 전용 회전의가 워낙에 희귀해서, 같은 무게의 금덩어리를 줘야 구할 수 있다는 말을 들을 정도. 그리고 29세기에 생산 공장이 터지면서 이 현상이 가속했다.
하지만 의외로 여러군데에서, 특히 변경우주에서 제법 목격할 수 있는데, 이너 스피어에서 인기가 없다는 점이 오히려 변경 우주로 굴러가기 좋은 조건이긴 했다. 게다가 계승전쟁의 멕워리어 가문 대대로 메크가 물려지는 전통 덕분에 가문의 돈과 명예를 걸고 유지해온 클린트 멕워리어들도 꽤 있었고. 클랜 전쟁 시기에도 대충 200여대는 굴러다닌 모양. 그렇게 생존성이 좋지 않은데도 이정도 숫자가 남았다는 점에서, 실제 생산량은 알려진 것보다 좀 더 있지 않는가 의혹을 품게 한다. 성능 자체는 목적에 걸맞는 정찰메크로서 굴리면 쓸만하다는 평가. 프로토타입은 점프젯이 없고 AC/10를 장착했었으나, 반동이 골격에 스트레스를 주는 바람에 생산분에선 AC/5로 대체됐다. 또한 SLDF의 엑소더스 시기에 갖고간 메크들 중에 클린트도 있었던 모양인지 클린트 IIC가 등장하였다.
  • 헤르메스 II: 40톤, 기본형 HER-2S, 보행 속도 64 kph, 최대 속력 97 km, 무장 AC/5 1문, 중구경 레이저 1문, 플레이머 1문, 장갑 7.5톤, 가격 316만 C빌.
헤르메스 II라는 이름에서 유추할 수 있듯, SLDF에서 사용하던 30톤 경 메크인 헤르메스에 기반한 개량형이다. 헤르메스는 속도에 중점을 둔 정찰메크였으며, 헤르메스 II는 속도, 장갑, 무장이 조화를 이룬 정찰 타격 메크로 설계되었다. 단독으로 정찰할 때는 적과 조우하면 플레이머로 불을 싸지르고 탈출하는 방법을 쓰는데, 대부분의 파일럿이 화재와 과열에 민감하기 때문이다. 다른 메크와 팀을 이룰때는 비슷한 기동성 있는 메크와 같이 행동하거나, 화력이 좋고 느린 메크를 위해 적을 유인하는 역할을 맡는다. 정찰 메크가 조우할만한 스카웃 헌터 메크와 조우하고도 충분히 생존할 수 있는 장갑에, 경정찰메크 잡기 적절한 무장 등 임무에 충실한 성능을 지녔다.
극초창기 모델은 오토캐논이 동체 중앙에 있었고 피격에 취약했는데, 필드 리피팅과 개량을 거쳐 현재의 우측 동체로 옮겨졌다. 또한 좌측 팔의 플레이머는 대부분의 배틀메크가 사용하는 플라즈마 플레이머가 아닌 겔상의 연료를 사용하는 차량용 플레이머 형태다. 발 뒤꿈치에 왠 핀(혹은 날개) 같은 구조물이 있는데, 원래 히트싱크를 장착하려고 했었으나 취소되고 흔적만 남은 것이라고 한다. 또한 당대의 모든 동급 메크 중에서 가장 정비성이 좋은 메크이기도 하다.
다만 헤르메스 II의 최대 셀링 포인트는 자체 성능이 아니라 제조사인 이리안 배틑메크사의 생산력에 있었다. 이리안의 생산 공장은 헤르메스를 찍어낼 준비가 완비돼 있었고, SLDF가 엑소더스를 떠나고 무력 확충이 시급해진 마릭 가문에서 대규모로 계약을 맺었다. 이리안 사는 찔끔찔끔 소규모로 사는 소매시장보다는 한큐에 대량으로 사주는 국가 같은 덩치 큰 고객을 중시하는 편이었기에 이런 전속에 가까운 계약을 받아들여서 현재 헤르메스 II는 거의 자유 행성 동맹의 전속에 가깝다. 물론 소규모 용병단에게도 소량으로 팔기는 하지만, 아무래도 FWL에 파는 것보다는 프리미엄을 더 요구한다.
  • 벌컨: 40톤, 기본형 VL-2T, 보행 속도 64 kph, 최대 속력 97 km, 점프젯 180미터, 무장 AC/2 1문, 중구경 레이저 1문, 플레이머 1문, 기관총 1문, 장갑 5톤, 가격 346만 C빌.
아마리스 내전 시기, 도심전에서 보병의 복병에 의외의 피해를 당하자 SLDF가 요구한 대보병전용 메크. 빠른 속력과 점프젯, 플레이머와 기관총 조합의 보병학살 무장 덕분에 훌륭한 도심 전투 능력을 지녔다. 기갑 전투용일 듯한 AC/2조차도 사실 기갑전보다는 도심 건축물 파괴에 더 자주 쓰였다. 장갑도 체급 치곤 얇아서, 애초부터 자신 체급 이상의 메크와는 전투하지 않는 것이 벌컨의 생존전략이었다. 실루엣이 가느다란 편이라 의외로 기갑전시 잘 타게팅 되지 않는 편이라 생존성에 약간 도움을 주었으며, 이때문에 "허수아비"라는 별명을 얻었다. 성간연대 몰락 이후 각 대가문들이 각자 제법 손에 넣었으나, 라이란과 FWL에서 생산 공장을 가졌다. 어느 가문에서든지 대보병전용 메크로 악명을 떨쳤다. AC를 떼고 장갑과 약간의 레이저를 추가한 바리에이션이 있다.
  • 위트워스: 40톤, 기본형 WTH-1, 보행 속도 43 kph, 최대 속력 64 km, 점프젯 120미터, 무장 LRM-10 2기, 중구경 레이저 3문, 장갑 8톤, 가격 291만 C빌.
원래 와스프와 피닉스 호크 중간 쯤의 정찰 메크를 목표로 제작했는데, 위트워스 사의 설계팀이 뭔가 정신이 나갔는지 기동성이 형편없는 정찰메크라는 이상한 놈을 내놓고 말았다. 하지만 이럭저럭의 장갑에 나쁘지 않은 화력을 지녀 기동 타격 랜스에 채용됐다.
여러가지 나쁜 사연이 있는 메크인데, 하체 액츄에이터가 여러모로 문제가 있어서 전투 중 오작동이나 고장을 냈다. 이걸 수리하려면 하체 전체를 뜯어야 한다. 또한 최초 생산된 WTH-1S 형은 LRM이 아니라 SRM-6 2문을 지녔는데, 단거리 중심 무장을 가졌다보니 멕워리어들이 쓸데없이 마구 들이대는 체급에 걸맞지 않은 운용을 해댔고(특히 쿠리타 출신 멕워리어들이 사무라이처럼 1대1 쇼부를 내려고 했다고 한다) 낮은 기동성과 하체의 부실함 때문에 순식간에 이젝트... 때문에 현재 모델에서 LRM으로 무장을 교체해서 장거리 전투를 강제시켰다나. 아마리스 반란 시기 사용된 위트워스 WTH-0는 플레이머와 인페르노 탄두로 무장해서 테러 무기로 사용되었다는 나쁜 인상도 있다.
계승전쟁 동안 생산 공장이 파괴된 이후 점점 사용률은 줄었으며 운용 가능한 상태의 위트워스는 300대 이하로 남았는데, 대부분 메크를 대대로 물려받는 멕워리어 가문이 보유한 기체다. 정말 마르고 닳도록, 수리가 불가능할때까지 굴리다보니 파일럿들이 자조적으로 워스레스(쓸모없음)라고 부를 지경. 3035년경 스페어 파츠를 생산하는 회사가 생겨나 그나마 숨통이 트였다.
  • 블랙잭: 45톤, 기본형 BJ-1, 보행 속도 43 kph, 최대 속력 64 km, 점프젯 120미터, 무장 AC/2 2문, 중구경 레이저 4문, 장갑 8.5톤, 가격 314만 C빌.
성간 연대가 말기 증세를 보이면서 숨이 꼴딱꼴딱 하고 있을 때, 분리주의자들의 준동이 변방 우주에서 불길처럼 일어났고 그 분리주의 반란분자들을 제압하기 위한 진압용 메크를 설계했는데 그게 블랙잭. 주 임무는 전투력이 보잘것 없는 일반 반란분자들을 상대하는 것이고, 2차적으로는 기갑전에서의 화력 지원용이었다. 그래서 대메크전용으로는 그다지 위력이 없지만 사거리는 긴 AC/2 2문을 주무장으로, 근거리용 중구경 레이저 4문을 달았다. (프로토타입은 아예 대보병 학살용 무장인 플레이머를 달았었다.)
그런데 이 메크의 태생부터가 민간인 진압이라는 저주받은 것이라서 그랬는지, 제대로 생산되기 전부터 악평이 무지막지하게 들끓었다. 메크가 설계부터 불안정하다거나 접지압이 너무 높아서 험지에서 쓰러진다거나 장갑이 너무 딱딱해서 깨진다거나... 실제로 검증되지도 않은 악소문이 널리 퍼졌고 성간 연대 방위군에서도 파일럿들이 거부해서 주로 민병대, 혹은 대귀족 가문에 팔아치우는 신세가 되었다. 물론 계승국가에서도 악소문은 끝까지 따라다녔다.
헌데 놀랍게도 다비온 군이 사용하던 블랙잭이 실전에서 굉장한 활약을 해서 쿠리타 군을 몰아내는 공을 세웠다. 당시 쿠리타 군에서 유행하던 바보같은 경메크 개떼 전술("스웜 오브 호드")로 블랙잭 쯤은 충분히 때려잡을 수 있을거라고 판단한 쿠리타 군의 장교도 문제가 있지만, 사실 블랙잭은 악평과는 전혀 관계 없는, 실제로는 체급에 걸맞는 아주 쓸만한 메크였던 것이다! NAIS가 검증 작업을 해보니 블랙잭의 성능을 폄하하는 소문 중에 맞는 것이 하나도 없었다. 그 결과 한스 다비온이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어해서, 항성 합중국 군에서 널리 사용하며 뒤늦은 르네상스를 누리게 되었고, 심지어 50톤 옴니메크 버전까지 등장하게 되었다.
  • 빈디케이터: 45톤, 기본형 VND-1R, 보행 속도 43 kph, 최대 속력 64 km, 점프젯 120미터, 무장 PPC 1문, LRM-5 1문, 중구경 레이저 1문, 소구경 레이저 1문, 장갑 9톤, 가격 318만 C빌.
1차 계승전쟁 직후 전력 증강이 절실해졌던 카펠란에서 범용, 만능, 어디다 써도 제 몫을 하고, 카펠란이 가진 생산력 이내에서 최대한의 양산 능력을 뽑아내는, 그야말로 꿈 같은 요구조건을 들이밀어서 설계된 메크다. 당연히 계승전쟁 시기에 이런 만능 기체가 존재할리가... 하지만 일단 만들고 보니 그럭저럭 어디다 갖다 써도 써먹을만한 수준의 물건은 나왔고, 양산하기는 편했기에 카펠란에서 전적으로 애용하는 주력 미디움 메크가 되었다. 카펠란은 진짜 별별 곳에 다 빈디케이터를 써먹는다. 이 느린 속도로 정찰 랜스에도 빈디케이터를 배치할 정도.
엔진이 작아서 속도가 떨어지지만, 점프젯이 있어서 험지와 도심에서의 지형 극복에 도움을 준다. 다만 PPC와 LRM의 사거리 제한 때문에 근접전이 자주 일어나는 도심 방어용으로는 부적합하다는 비판이 있다. PPC는 꽤 신뢰성이 있고 냉각 재킷이 붙은 포구를 물에 담그면 냉각에 도움을 주는 설계로 만들어졌는데, 다만 이렇게 하려면 메크가 무릎을 꿇어야 해서 잠깐동안 움직이지 않는 목표물이 되므로 특수 상황이 아닌 이상 비현실적인 용법. 에너지 중심 무장이지만 사거리가 다 흩어져 있는데다가 히트싱크 16개로 적절한 냉각을 유지한다. 장갑은 동급 이하에 비해 상당히 우수하다. 때문에, 경 유닛에 대한 중장거리 화력 지원 및 타격 메크로 가장 적합하다고 평가된다.
또다른 문제가 있다면, 빈디케이터는 거의 전적으로 카펠란에서만 쓰이고, 외부에 잘 팔지를 않는다보니 부품 수급이 굉장히 어렵다. 전장에서 샐비징하는 경우에 정말 써먹기 힘든 메크가 된다. 국적 없는 용병들조차도 빈디케이터의 부품수급에 대해 불평하는데, 빈디케이터 부품을 구하려면 카펠란 측에서 굽신거리면서 계속 일하거나 거액의 뇌물을 얹어줘야 하기 때문이다.
  • 피닉스 호크: 45톤, 기본형 PXH-1, 보행 속도 64 kph, 최대 속력 97 km, 점프젯 180미터, 기본 무장 대구경 레이저 1문, 중구경 레이저 2문, 기관총 2문, 장갑 8톤, 가격 406만 C빌.
스팅어와 와스프의 생산사였던 오거스 공업에서 테란 헤게모니 시절 개발한, 미디움급 정찰 메크. 스팅어를 생산하던 오거스 공업에서 어느날 스팅어 골격을 기반으로 체급을 키우면, 스팅어와 같은 기동성을 유지하면서도 화력과 장갑은 경메크보다 강화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발상으로 개발했다. 원래 SLDF에서는 45톤 체급에 적당한 범용기체 명목으로 채용해서 대량으로 굴렸는데, 굴리고보니 어랍쇼 물건이었다. 우선 스팅어와 와스프는 점프젯 성능이 좋아서 뿅뿅 날아다니는 바람에 조준하기 좆같은 타겟으로 유명했는데, 그나마 20톤 답게 장갑과 화력이 낮아서 일단 맞출 수만 있으면 날파리처럼 때려잡을 수 있는 놈이었다. 그런데 피닉스 호크는 그 스팅어 골격을 기반으로 만들어서(실제로 섀시가 오거스 스팅어다) 사이즈도 별로 차이 안 나고, 이동속도와 점프젯 성능도 완벽하게 스팅어와 동급, 헌데 장갑과 화력은 경메크보다 훨씬 좋다! 즉 경정찰메크나 경보병사냥메크의 기동성에 맞춰 동행이 가능하면서, 그런 메크에게 절대적으로 부족한 화력과 장갑을 보충해 줄 수 있었다. 또한 피닉스 호크가 장비한 배틀컴 통신장비는 당대 가장 괜찮은 통신기 중 하나였다. 보통 지휘메크는 생존력이 좋고 전자장비 실을 여력이 큰 중장메크를 선택하는 편인데, 피닉스 호크는 그런 강습급 지휘기체들과 동급의 통신기를 기본으로 지니고 있었다. (덧붙여 타게팅 컴퓨터도 고성능이었다.) 결국 범용으로 막 굴리기보다는 정찰 랜스의 지휘기, 혹은 기동성이 필요한 환경에서의 미디움급 지휘메크로 자주 선택되었다. 메크 자체로 보자면 월등히 강력하다거나 그런 건 아닌데, 정찰과 지휘라는 전술 전략적 면에서는 그야말로 표준 오브 스탠다드로 꼽히는 성능. 게다가 범용성도 갖추고 있어서 여차하면 최전선 유닛으로도 굴릴 수 있으니, 성간연대부터 32세기까지 꾸준히 생산되면서 모든 세력에서 다양한 용도로 애용되었다. SLDF 왕실 사단 "스페셜" 모델부터 계승전쟁 동안의 간략화 모델, 각 가문 별 모델, 기술 부흥 후의 개수형 모델 등등 변형 기종은 너무 많아서 언급하기 힘들 정도다. 단순 개수의 영역을 넘어선 특이 모델로 피닉스 호크 LAM이나, 무슨 마개조를 했는지 80톤 강습 메크로 부풀려놓은 클랜 IIC 모델, 그리고 32세기 제작한 10톤 가벼운 경멕으로 만든 피닉스 호크 L 등등까지 있다.
피닉스 호크에게 약점이 있다면, 그것은 모든 배틀메크가 공유하는 약점이다. 즉 장갑과 히트싱크가 아쉽다는 것. 기본형의 히트싱크 10개로는 에너지 중심 무장과 점프젯 남용을 십분 발휘하기 힘들다. 때문에, 치고 빠지기에 특화된 점프젯 중심 전법과, 지휘 정찰 메크라는 운용상의 특징까지 합쳐져서, 피닉스 호크는 숙련 멕워리어가 몰아야 제성능을 뽑는 기체였다.
원래 디자인이 언신 기종이었고, 그래서 프로젝트 피닉스를 거쳐서 리뉴얼되었다.
  • 헬스폰: 45톤, 기본 모델 HSN-7D. 최대 속력 시속 97.2km, 점프 거리 180m. 중구경 펄스 레이저 3문, LRM-10 2기, 표준 장갑 6.5톤, 837만 C빌.
3056년, 항성 합중국의 구형 더비쉬를 대체하기 위한 일반형의 화력 지원 메크 계획을 발표했다. 솔직히 말해 성간 연대 시절의 낡아빠진 기종을 클랜 침공기까지 마르고 닳도록 써먹었으니 교체할 때가 됐다. 마침 제너럴 모터 사는 새로운 플래그십 기종인 헬스폰을 꺼내놨고, 더비쉬와 같은 화력에 10톤이나 더 가벼운데다 더비쉬의 약점이었던 근접전에 대응 가능한 중구경 펄스 레이저 3문을 장비했다는 점을 높이 사 3060년부터 정식 채용된다.
헬스폰은 우수한 중장거리 화력에다 가벼운 엔도 스틸 골격과 XL 엔진을 사용한 덕에 준수한 기동성을 갖고 있지만, 측면 동체의 탄약고 때문에 동체 피격에 민감하고 장갑도 일반형에서 상당히 낮은 편이라 적과의 거리에 주의해야 하는 기종이다. 탄약고에 CASE 쓸 수도 있는데 안쓴게 기묘한 점. 다행히 가디언 ECM 장비를 갖추고 있어서 전자전 생존력은 탁월하다.
  • 텔로스: 50톤 중(中)형, 기본형 TLS-1B, 최대 속력 시속 64 km, 기본 무장 AC/10 1문, LRM-5 2기, SRM-6 1기. 장갑 8.5톤. 가격 불명
텔로스는 2523년 타우리안 방위군이 이너 스피어에 대항하기 위해 산업메크 제조사에 의뢰해 만든 메크다. 변경 우주 세력 중 최강의 군사력과 생산력을 지녔다고 평가되던 타우리안 협약은 이미 토로(Toro) 35톤 경메크를 자체 생산한 바 있고, 저렴함을 무기로 빠르게 배틀메크 무장을 실시했었다. 하지만 경 메크만으로는 SLDF를 막을 수는 없었고, 그래서 추가로 개발된 것이 텔로스.
저렴하고, 정비하기 쉽고, 다루기 편하고,(사실 구형 토로가 좀 콕핏 환경이 개판이었다) 전 무장이 탄약계라서 탄약의존적이기는 하나 대신에 열관리 문제가 개선되었으며, 성능도 당시 기준으로 강력한(새도우 호크 따위를 SLDF에서 쓰던 시대다) 메크라서 모든 변경 우주 세력은 물론이고 이너 스피어의 비교적 가난한 지역에까지 수출된 변경 우주의 베스트셀러기였다.
안타깝게도 재통합 전쟁 중 기술 발전에 의해 구형화하면서 생산이 중단된다. 하지만 너무나 널리 퍼져 있는지라 개개인의 보유자들이 상당히 오랜 기간동안 유지보수하면서 계속 굴렸다고 한다. 헤게모니 정보 도서관 발굴로 이 기종도 레트로테크로 부활할 만 한데 딱히 소식이 없다. 토로는 부활했던데
멕워리어 4: 용병들의 맥팩에 등장한 80톤 강습메크 텔로스는 이 메크와는 관련 없다. 멕워리어 4가 배틀테크 세계관 게임이긴 하지만, 멕팩의 텔로스는 카논 자료에 등장한 바가 없기 때문에 테이블탑 쪽에서는 비공인으로 간주한다.
  • 센츄리온: 50톤, 기본형은 CN9-A, 시속 64.8km, 기본 무장은 AC/10 1문과 LRM-10 1기, 중구경 레이저 2문. 표준 장갑 8.5톤. 가격 349만 C빌.
제조사가 꼬레안(Corean) 엔터프라이즈라서 배틀테크의 세계에도 한민족의 기상이? 싶겠지만 사실 사장의 성이 Corean이라서 그런 것일 뿐 한국과는 관계없다.[5] 성간 연대 시절부터 테란 헤게모니와는 관련이 없는 군수업체 중 세번째에 들 정도로 규모가 큰 회사였는데, 게승전쟁 시기에 각국으로부터 두들겨맞는 바람에 회사의 남은 공장은 항성 합중국에 있는 본사와 자유 행성 연대에 있는 위성 궤도 공장 그렇게 두군데만 남게 되어버렸다. 페드선과 FWL에 걸쳐있는 다국적 기업인 셈인데, 이때문에 자국의 군사력을 외부로 유출하고 싶어하지 않는 양 국가 사이에 끼여 줄타기를 해야 했다. 페드선에 있는 공장은 계승전쟁 이래로 살아남은 몇 안되는 완전규모의 배틀메크를 자동화 생산 가능한, 그것도 매 년 발키리 190대를 뽑을 수 있을 정도로 대단한 공장이다보니, 항성 합중국은 NAIS 측의 과학자들을 동원해 코레안 사의 제품 개량을 돕는 등 상당한 편의를 제공했다. FWL도 그정도는 아니지만 코레안 엔터프라이즈의 역량을 상당히 높게 평가해 입수한 신 기술 제품의 연구 생산을 맡기기도 하는 등 끗발 있는 회사.
여튼, 센츄리온은 이 회사가 예전에 만들었던 50톤 화력지원 메크인 트레뷰솃의 파트너적인 역할로 개발한 기종이다. 자사의 두 기종이 나란히 채용돼서 어깨를 나란히 하면서 전장을 누빈다…는게 회사의 청사진이었는데 계승 전쟁이 일어나서 공장 막 터지고 사방팔방 개싸움이 되면서 그런거 없고 걍 아무나 사서 대충 쓰게 됐다. 트레뷰셋보다 20km 가량 속도가 느리지만, 무장이 적당해 중~장거리 직사 화력 투사에 용이하므로 최전선에서 적당히 굴리기 좋다는 평가.
원래 CN9-A 모델에서 채용한 럭셔 AC/10은 급탄기구가 결함이 좀 있는 것으로 악명이 높았다. 급탄기구를 통채로 교체하는 일이 다반사였는데, 럭셔 AC가 부품 수급이 엄청 안되는 물건이다보니 골치를 썩히던 메크 기술자들은 아예 AC/10을 다른 모델로 교체해버리는 일을 하곤 했다. 하지만 센츄리온에 장착한 럭셔 AC/10는 센츄리온에 딱 맞게 주문가공한 제품이다보니 교체도 엄청나게 시간을 잡아먹는 작업이었다. 코레안 엔터프라이즈와 우호관계인 NAIS에서 럭셔 AC를 손질해주면서 결함 문제가 좀 가라앉긴 했지만, 그래도 좀 아니다 싶은 고객들은 주무장인 AC/10을 AC/20이나 PPC 같은 다른 중무장으로 교체하는 일이 흔히 있다. 그래서 전장에서 만난 센츄리온은 기본 무장을 달고 있는 경우가 되려 드문 편이라고.
별로 그렇게 안보이지만, 센츄리온의 친척뻘 되는 리져네어라는 메크가 있다. 외모상으론 별로 연상이 안되지만 명칭은 백부장(센츄리온)과 군단병(리져네어)니 관련성이 조금 있을까? 홀랜더 항목에서 설명한 적이 있는 블리츠크릭이라는 울트라 AC/20 1문만 단 변태 메크를 슈타이너가 자랑스럽게 꺼내들고 페드컴 내전에서 써먹자, 우리도 질쑤업뜸! 하면서 다비온이 꺼내든게 로터리 AC/5 1문만 장착한 50톤 메크인 리져네어. 코레안 엔터프라이즈에서 센츄리온 생산 공정을 더 확충하기 어려우니까 신제품으로 개발한 것인데, 완전히 새 골격부터 설계하면 돈드니까 센츄리온을 기반으로 뚝딱 뽑았다고 한다.
센츄리온은 겁나게 잘팔려서 회사는 상당히 잘나가게 돼서 여기저기 공장도 만들고 부흥했는데, 클랜 전쟁에서 다시 망..... 뭐 센츄리온이 있는 한 망할 일은 없겠지만 많아 힘들다는 듯.
  • 엔포서: 50톤, 기본형 ENF-4R, 보행 속력 43 kph, 주행 속력 64 kph, 점프젯 120미터, 기본 무장 AC/10 1문, 대구경 레이저 1문, 소구경 레이저 1문. 장갑 9톤. 가격 353만 C-빌.
성간 연대가 해산하고, 다비온 군이 전력을 확충하던 시절 설계되었다. 당시(뭐 그 이후에도 항상 그렇지만) 오토캐논을 좋아하던 다비온 제1대공이 "오토캐논 달은 괜찮은 메크 좀 만들어 봐" 하셔서 AC/10을 장착하기 위한 메크로 설계되었다는 후문. AC/10을 위해 설계된 기골은 꽤 강력했던지라 부무장으로 달려 했던 중구경 레이저 2문 대신 대구경 레이저 1문을 달아도 무난했다고 한다. AC/10과 대구경 레이저의 조합으로 1대1 전투에서 굉장히 효과적이고 강력한 미디움급 메크로 거듭났다. 장갑도 9톤으로 꽤 괜찮은 편. 점프젯을 달아서 도심 방어용으로도 효과적이었다. AC/10과 대구경 레이저 조합을 2~3차례 먹고도 견딜 정도의 떡장갑 메크가 아닌 이상, 어느 임무에서든 제 위력을 발휘하는 세팅이다. 다비온 군의 미디움급 일꾼 메크. 손 액츄에이터가 없지만, 기골이 튼튼하고 쿨링 재킷을 두툼하게 만든 덕분에 근접전에서 포신으로 후려갈겨도 문제 없어서 근접전에도 강하다.
다만 무장과 장갑을 강화하다보니 AC/10 탄약을 딱 1톤, 10발 밖에 탑재할 수 없었다. 이 단점을 보충하기 위해 AC 탄약을 등쪽 탄약 납입구를 통해 클립으로 빠르게 재장전할 수 있게 설계되었다. 보급차량이 있으면 상당히 잽싸게 재보급이 완료된다. 하지만 보급차량이 따라오지 못할 정도로 고속 기동전인 경우에는 AC를 아껴 쓰는 수 밖에 없다. 이로 인한 또다른 단점이 있는데, 저 납입구 때문에 등 부분의 장갑이 상상외로 얇다. 후방 중앙 동체 아머 포인트 4점, 후방 측면 아머 3점, 이정도면 일부 경메크보다 얇을 정도다. 고로 엔포서는 강력한 헤비/어썰트 메크보다는, 등짝을 노리는 경메크에 더 취약한 편이다. 소구경 레이저를 때고 그만큼 탄약을 채우려 한 적도 있으나, 좌측 동체에서 우측 팔로 탄약을 전달하려다보니 재밍이 자주 나서 결국 포기했다고 한다.
  • 트레뷰셋: 50톤, 기본형 TBT-5N, 보행 속력 54 kph, 주행 속력 86 kph, 기본 무장 LRM-15 2기 중구경 레이저 3문. 장갑 7.5톤. 가격 429만 C-빌.
원래 성간 연대 말기, 아마리스 반란에 의한 지구 탈환과 SLDF의 이탈 사이에 설계되었다. 그래서 오리지널 TBT-3C 모델은 성간 연대의 로스텍들을 듬뿍 안고 있었으나, 계승전쟁 동안의 격렬한 기술 퇴보 때문에 재디자인되어 현재의 장비를 갖게 되었다.
대부분의 배틀메크들은 단독 작전이 가능하도록 염두에 두고 설계된다. 화력 지원 메크라고 해도 어느정도는 홀로 움직이는 것을 염두에 둔, 단일 기체로서 강력한 메카닉을 목표로 만들어진다. 하지만 코레안이 설계한 트레뷰셋는 설계 개념부터 소대와 함께 움직이는, 소대원을 돕고 도움을 받는 메크로 설계되었다. 센츄리온 설명에 나오듯 자사 기종과 함께 움직이는 메크로 만든 것이다. 이런 소대 유닛으로서의 메카닉 설계는 클랜 침공 이후에 자주 보이는 것이라, 당시 시대상을 생각하면 꽤 특이한 사례. 다만 목표는 좋았지만 기술 후퇴 상황에서 그렇게 신통한 놈을 만들 수는 없었다. 15연장 장거리 미사일 발사기 두기의 지원 화력은 좋지만, 탄약량이 적어서 1분간 연사하면 탄통이 텅텅 비어버린다. 즉 "소대원의 도움을 받아라"는 곧 "빨리 보급 받아라."였다. 때문에 대부분의 트레뷰셋은 장거리 미사일을 다 쓴 후에는 근접 무장에 의존하며 재보급을 기다리는 신세가 되었다.
구식 메크 답게 어느 세력에서든 발견되지만, 코레안과 칼리야마 공장 덕분에 트레뷰셋 생산이 많았던 FWL에서 특히나 애용하는 메크다. 점프젯을 추가한 버전, 그리고 장거리 미사일 발사기를 단거리 미사일 발사기로 교체한 버전을 섞어서 사용했는데, 똑같아 보이는 메크로 일부는 장거리 사격, 일부는 근접 돌격해서 상대를 혼란시키곤 했다. 이 전법이 상당히 효과를 봐서 FWL의 전술가들은 다른 메크에도 이런 수법을 써먹기 시작했다.
  • 크랩: 50톤, 기본형 CRB-27, 보행 속력 54 kph, 주행 속력 86 kph, 기본 무장 대구경 레이저 2문, 중구경 레이저 1문, 소구경 레이저 1문. 장갑 페로 파이버로스 9톤. 가격 498만 C-빌.
강습 약탈과 게릴라전용 메크로 코사나 군수에서 설계했다. 제작사는 SLDF의 최전선 유닛이 될 거라고 희망적인 관측을 했지만, 성간 연대의 해산 및 엑소더스가 벌어졌고, 노스윈드의 공장이 손상됨에 따라 약 1천대 선에서 생산이 그쳤으며 다른 기종들이 대세를 먹으면서 서서히 사라져간 기종. 하지만 노스윈드 공장에서 부품을 생산하고 수리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했고 원래부터 범용성 높은 구조라 때문에 운용은 편한 편이었다.
적 영역 내에서 무제한의 기간 동안 게릴라 전과 약탈전을 벌이기 위한 기체로 설계했기 때문에, 보급에 영향받지 않는 에너지 무장과, 수리 및 유지보수가 쉽도록 보편적인 범용 부품을 최대한 활용해서 만들어졌다. 그냥 파는 범용 부품을 가져다가 손볼 필요도 없이 박아넣으면 제작동을 할 정도. 어찌나 수리가 쉬운지 "크랩워크"라는 단어가 식은 죽 먹기라는 의미로 쓰일 지경.
성간연대 시절 제작된 CRB-27 모델에서 보편적이지 않은 부품은 페로 파이버로스 장갑과, 달반 K 전자 장비 뿐이었다. 달반 시스템은 모든 대역의 주파수를 감시해서 적군과 아군의 움직임을 예측하고 웨이포인트를 찍어주어 게릴라전에서 상당한 효용을 발휘하는 고급 장비였다. 하지만 상당히 파손에 약하고 종종 비전투 상황에서도 망가지는 문제가 있어서, 파일럿들은 더 단순하지만 내구성 있는 장비로 자발적으로 교체하기도 했다. 페로 파이버로스 장갑 역시 구하기 힘들어진 계승전쟁 시기에, 이 두가지를 교체한 다운그레이드형 CRB-20 모델이 주류가 되었다. 그래도 일반 장갑 9톤은 체급에 비하면 충분한 성능이었다.
메크의 명칭의 근원이 된 집게형 액츄에이터에도 사연이 좀 있다. 원래 게릴라전, 약탈전 메크는 적 보급 창고를 터는 일이 일상다반사이기 때문에 손 액츄에이터가 필수적이다. 하지만 크랩은 단순한 작업 밖에 할 수 없는 집게형 액츄에이터를 가졌다. 사실 이 집게형 액츄에이터도 본격적인 액츄에이터라기보다는 팔과 포신의 외장 슬리브에 가까운 물건이었다. 하지만 손이 필요했던 멕워리어들은 어떻게든 벌렸다 오무렸다 써먹으려 애를 썼고, 이 불만이 자주 나오자 제작사에서는 교체형 부품으로 손 액츄에이터를 따로 내놨다. 그래서 시중에 돌아다니는 크랩은 집게형 액츄에이터만 가진 것, 한 손 혹은 양손 모두를 손 액츄에이터로 교체한 것이 모두 돌아다닌다.
킹 크랩은 같은 회사가 만든 기종. 직접적 계열기는 아니지만, 비슷한 디자인 코드를 가져서 형제기처럼 여겨지곤 한다.
  • 울버린: 55톤, 기본형 WVR-6R 모델. 시속 86.4km, 150미터 점프 가능. 기본 무장은 AC/5 1문, SRM-6 1기, 중구경 레이저 1문. 장갑 9.5톤. 가격 482만 C빌.
원래 위력 정찰/고속 타격 일반형 메크로 개발한 것인데, 만들고 보니 정찰 중에 공격을 뒤집어써도 잘 버티는지라 아무 임무에나 대충 쑤셔넣어도 어떻게든 쓸만한 범용성이 큰 메크가 나왔다. 물론 개발하던 2575년 기준으로.
개발 당시에는 점프젯을 가진 메크 중 가장 무거운 체급이라는 특징도 있었는데, (나중에야 뭐 하이랜더를 시초로 점프젯 달린 어썰트 급도 나오지만) 당시 기준으론 이 무게에 점프젯 단다는 것 자체가 무리였던지라 점프젯이 자주 고장났고 개량형에서는 점프젯 떼버리고 장갑을 얹는 일도 흔히 있다.
오른팔에 AC/5를 들고 있고, 왼쪽 동체(어깨)에 SRM 얹는 것까지는 괜찮다. 그리고 머리에 레이저를 달고 있는데 이게 원래는 360도 전방위를 커버하기 위해 터렛에 붙여놓은 형태다. 근데 레이저 달고나서 통신장비를 터렛 뒤쪽에 붙이는 바람에 360도 사격하다가 자기 자신을 쏘는 일이 생길뻔 했다. 그래서 레이저에다가는 통신장비를 쏘는 각도가 되면 발사를 중단시키는 회로를 넣어 땜빵질을 했다. 터렛 왜 달았니.
그러한 삽질을 하게 만든 원인인 통신장비는 의외로 울버린을 호평하게 하는 요소인데, 배틀메크에 기본적으로 달리는 통신장비 중에서도 울버린에 달린건 통달거리도 좋고 통신도 깔끔하고 해서 평가가 무척 좋다.(동일한 통신 장비가 달린 피닉스 호크도 개발해놓고 보니 지휘기로 좋더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래서 울버린을 지휘기로 쓰는 경우도 종종 있다. 그러나 기본 규칙 상에서는 그런 특징을 게임적으로 반영해주지 않는지라 그냥 설명이 그렇다 정도지 실질적으로 뭔가 장점은 없다. 최신 규칙 책자인 전략 작전 문서에 소개된 기종 특성을 옵션 규칙으로 적용한다면 지휘 배틀메크 항목을 사용하는 식으로 약간 풍미를 더해줄 수는 있다. 물론 그 규칙을 쓴다면 울버린의 비좁은 콕핏 단점도 생기지만.
여튼 성간 연대 시절부터 여러 국가에서 다들 만들어온 기종인지라 개량도 무수하게 이루어졌다. 주로 애매하게 어정쩡한 무장을 강화하는 계열. 심지어 클랜도 IIC 버전에 해당하는 기종을 갖고 있다. 다만 여기에는 사연이 좀 있다. 컨져러 항목에서 계속.
  • 컨져러(헬하운드): 클랜 50톤 배틀메크. 클랜제지만 옴니메크가 아닌 그냥 배틀메크다. 그래서 IS식 모델명을 따로 붙이지 않는다.(개량형은 컨져러 2, 3… 하는 식으로 붙는다.) 시속 96km, 180미터 점프, 기본 무장 대구경 펄스 레이저 1문, ER 중구경 레이저 2문, 스트릭 SRM-2 2기. 장갑 페로-파이버로스 8.5톤. 가격 532만 C빌.
사실 디자인을 봐도, 무장과 운용 컨셉을 봐도, 뭘로 보나 컨져러는 울버린의 클랜 버전이다. 컨져러 개발 자체도 울버린을 토대로 한 것이 사실이고. 심지어 클랜 침공시기에 컴스타 요원이 컨져러를 보고 울버린 IIC라고 보고하기조차 했다. 하지만 클랜은 울버린이라는 이름을 허락하지 않았는데, 클랜 씨족 중에 울버린이라는 절멸당한 파벌이 있었기에 불길하다는 이유로 붙이지 않았다. 컨져러 개발 시기가 울버린 씨족 사멸 시기랑 딱 맞기도 하고.
울버린 씨족은 클랜 최초의 일칸(칸 중의 칸)인 니콜라스 케렌스키(알렉산드르 케렌스키 원수의 손자)가 클랜 전체를 통치하는 것에 대해 강한 불만을 품고 있었다. 상당히 계급주의적이고 군국주의적인 다른 씨족들과는 달리 울버린 씨족은 계급 간 이동도 제법 관대한 편이었고, 기술 연구 발전에 상당히 치중해서 ER PPC 같은 개량된 무장을 내놓은 잘나가는 씨족이었다. 이때문에 다른 씨족들은 울버린 씨족을 대단히 질투했으며 니콜라스 케렌스키는 자신의 통치권에 대한 반발을 두려하면서 교묘한 정치적 술수를 동원해 울버린 씨족을 지워버렸다.
니콜라스 케렌스키는 아주 능수능란하고 교활한 정치가였고, 울버린 씨족의 칸인 사라 맥이브디는 말조심을 잘 안하는 타입이었다. 케렌스키는 칸의 대의회에서 부당한 명령을 내리도록 만들어 신경을 긁고 그녀가 먼저 자신을 모욕하도록 유도했다.
예를 들어 울버린 씨족이 발굴한 무기고를 다른 씨족에게 공개하고 나누라는 공산주의적인 명령을 내려 민주주의적이고 자유주의적 성향인 울버린 씨족이 반감을 품게 하자, 맥이브디는 '성간 연대가 타락한 국가였던게 아니라 그 지도자들이 권력에 굶주린 미치광이다, 케렌스키 너처럼'이라고 모욕을 퍼부었다. 결국 사라 맥이브디는 울버린 씨족이 클랜에서 독립하겠다고 선언했고 이후 전체 씨족 vs 울버린 씨족의 전투로 절멸당했다.
클랜 역사서에서는 울버린 씨족의 이름을 언급하는 것조차 금지했다. 그래서 후대 공식 기록에는 "이름없는 씨족(Not-Named Clan)"이 민주주의를 주장하고 계급 질서를 문란케 해서 절멸당했다는 식으로 검열된 것만 남아있다. 사실은 권력다툼에 희생된 것이지만. 이런 사실조차도 다른 기록에서는 전혀 찾아볼 수 없으나 니콜라스 케렌스키의 개인 일기에만은 울버린 씨족에 대한 불만과 두려움을 토로한 기록이 삭제되지 않고 남아있어 진실이 전해진다.
여담이지만 전투 후 클랜 기록보관소 담당자가 울버린 씨족의 기록을 대조한 결과, 2선급 전사 다수와 일부 시민의 인구가 기록과는 맞지 않다는 점이 발견되었다. 대의회에서는 그냥 울버린 씨족에서 숫자를 잘못 기록한 것으로 치부했지만, 내심으로는 울버린 잔존 세력이 이너 스피어 쪽으로 달아난게 아닌가 의심했다. 그 의심이 합당한게, 울버린 씨족이 절멸당한 2823년에서 2년 후, 쿠리타 영역에 접해있는 변경 우주 지역에 상당히 발전된 장비를 지닌 정체불명의 세력이 나타나서 약탈하고 사라졌다. 이너 스피어 측의 기록에서는 이들을 일명 "미네소타 부족"이라고 가칭을 붙였는데, 포로를 잡을래도 자살해버리는지라 그들의 정체에 대해서는 알 수가 없었다. 하지만 복장에서 찾아낸 흔적으로 볼때 울버린 씨족, 혹은 SLDF의 잔존자일 가능성이 높아보였다. 컴스타와 이너 스피어의 지도자들은 이 정체불명의 조직의 등장으로 SLDF의 후예가 돌아온 게 아닌가 하는 경각심을 품게 되었다.
여튼 막 지워버린 울버린 씨족의 이름을 신 기종에 붙였다간 이름조차 지워버린게 헛수고가 되므로 울버린 IIC는 대신 컨져러라는 명칭을 부여받는다. 운용 면에서는 울버린과 똑같지만 성능만 더 좋은 형태이기 때문에 이너 스피어에서는 라이트 메크를 전문적으로 뽀개는 헌터-킬러 기종으로 상당히 높게 평가했다.
  • 그림 리퍼: 55톤, 기본 모델 GRM-R-PR29. 최대 속력 86.4km/h. LRM-20 1기, SRM-6 1기, ER 대구경 레이저 1문, 중구경 펄스 레이저 1문, 그리고 AMS를 장비하고 있다. 페로-파이버로스 장갑 10.5톤. 가격 1021만 C빌.
컴스타의 정규군 조직인 컴가드는 그 구성원들의 실력은 우수하지만 창설 이래 대규모 전투를 치른 경험이 없기 때문에 군사 자원의 회복수단이 어떠할지는 상당히 미지수였다. 사실 그들이 가진 우수한 배틀메크 자원은 성간 연대 시절의 무기고를 다수 보유하면서 몰래 쌓아두고 있던 것이니까. 하지만 클랜 침공과 투카이드 전투에서 막대한 피해를 입었고 컴가드는 빠른 대량 생산을 필요로 했다.
그것을 위해 개발한 것이 그림 리퍼 배틀멕이다. 한대의 메크로 다양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그림 리퍼는 원거리 지원사격과 사격전을 위해 LRM-20과 ER 대구경 레이저를, 근접전을 위해 SRM-6와 중구경 펄스 레이저라는 정석적이지만 특별하지 않고 쉽게 생산 가능한 무장을 달았다. 그리고 체급에 적당한 장갑에 미사일 요격 시스템(AMS)를 갖추어서 생존성도 갖추었다.
개발과 생산은 클랜 침공의 정 반대편인 FWL 쪽에서 이루어졌는데, 투카이드 전투 이후 5개월만에 생산이 시작됐고 즉시 배송되어서 재무장을 실시했을 뿐만 아니라 드라코니스에도 좀 팔아서 클랜과의 전투에 써먹도록 장려했다. 아이러니하게도, 나중에 FWL 쪽에서 워드 오브 블레이크 분파가 반란을 일으켰을때 FWL 생산공장도 그들의 영향 하에 가버린지라 그림 리퍼가 컴스타에 대항해 사용되기도 했다.
공식적인 개량형은 2종류 정도 있는데 둘 다 ER-PPC를 채용한 장거리 화력지원형이다.
  • 크로노스: 55톤, 기본형 CNS-5M, 최대 속력 시속 97 km, 180미터 점프 가능. 기본 무장 ER PPC 1문, ER 중구경 레이저 2문, ER 소구경 레이저 1문, 스트릭 SRM-4 1기. 장갑 10.5톤+CASE. 가격 12,651,177 C-빌.
크로노스는 FWL군 출신 멕워리어인 앵거스 길모어가 설계한 배틀메크다. 앵거스 길모어는 멕워리어로도 꽤 괜찮은 실력가였다고 하는데, 사실 그는 메카닉으로서의 천부적인 재능이 있었고 기계를 만지는 걸 좋아했다. 멕워리어 은퇴 후 아버지가 세운 조그마한 공방을 물려 받았을때, 마침 그가 자리잡은 탈리사 행성의 민병대가 장비 유지와 재생을 위한 전문가를 필요로 했고, 길모어 사와 계약을 맺었다.
여기서 얻은 수익으로 앵거스 길모어는 전장에서 모아온 고철과 망가진 부품을 사들여서, 뚝딱 재생시켰다. 싼 값에 쓸만한 부품을 민병대에게 팔아서 다시 번 돈을 같은 식으로 재투자를 하고... 이게 반복되면서 새로 공장을 짓거나 자신의 인맥을 통해 군 출신 기술자를 고용하는 등 몇 년 이내에 순식간에 회사 사세가 대확장했다. 덕분에 탈리사 전체의 행성민병대와 메인터넌스 계약업체로 발돋움한다. 탈리사 행성이 페드컴에 지배됐을때는 페드컴군에게도 물건을 팔았지만, 용병대나 중간 거래상을 거쳐서 FWL군에도 계속 연줄을 댔고, 이게 회사의 생존과 유지에 좋게 작용했다.
그리고 여기서 길모어 밀리텍사를 크게 키워준 배틀메크, 크로노스를 만든다. 원형인 CNS-3M은 3차 계승전쟁 시기에 입수할 수 있는 일반 무장[6]을 장착한 레벨1 사양인데, 사실 잘 뜯어보면 이건 당시에 구하기 쉬운 배틀메크에서 좋다고 평가되는 특징이나 부품을 이래저래 조립해서 만든 자작 메크, 어찌보면 프랑켄메크다. 각 부품 명칭을 잘 보면 새도우호크나 울버린 같은 계승전쟁 시기에 가장 보편적이던 메크의 골격이나 장비를 뜯어다가 조합한 게 딱 보인다.
헌데 이게 한두 대만 만들어졌으면 그냥 프랑켄메크로 끝나는데, 길모어 밀리텍은 같은 디자인을 꾸준히 재생해서 팔았고,[7] 제대로 된 정식 메크로 자리잡았다. 길모어의 메카닉 실력이 좋아 메크 성능도 꿇리지 않았다. 더욱이, 메크 한대 한대가 몹시 희귀하던 계승전쟁 시기에 비록 생산량은 적지만(회사 규모 때문에 1년에 2다스 정도 생산이 한계였다) 연줄 없는 중소 용병대도 돈 주고 구입할 수 있는 메크라는 점이 크리티컬이었다. [8] 물론 리빌드니까 완전 신품보다는 왠지 손색이 있다 싶지만, 당시 기준으로 제값 하는 성능의 쓸만한 메크를 쉽게 구한다는 거 자체가 대단한 일이었고, FWL 계열 용병단과 행성 민병대 등에서 굉장히 인기가 있었다.
CNS-5M은 이너 스피어 전체에 유통권을 받는 대신 금융 투자를 한 홀링스-듀프리 사와의 합작으로 만들어진 모델인데, 3060년 이후 만들어진 모델이라 ER 무장이나 C3 모듈 등을 장착한 고급화 모델. 홀링스-듀프리 사가 이너 스피어 전체 유통을 맡았기에 국적 안 가리고 여기저기서 자주 보인다. 이제 리빌드도 아닌 신품 생산이라 리빌드에 약간 찜찜해하던 고객들도 인정하는 성능. 하지만 비싸 구형인 CNS-3M 리빌드 모델은 3060년대 기준의 성능에는 미달하지만, 그래도 변경우주나 사설 경비, 민병대 등에서는 여전히 쓸만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길모어 밀리텍사는 지하드 시기까지 계속 살아남았는데, 확장했다고는 해도 여전히 중소 규모 업체였고 각종 부품은 여러 대형 업체에서 조달했던지라, 성전으로 인한 부품 공급 중단에 큰 치명타를 입었다. 하지만 뉴 달라스 코어가 퍼지면서 레트로테크 기술을 입수해서, 26세기때 FWL에서 만들었던 초창기 프리미티브 메크인 이카루스의 개량형 이카루스 II ICR-2S를 소량 생산했다. 다만 생산량 자체는 정말 적어서 년간 3대, 합계 25대 정도였다고 한다.
3072년 탈리사가 블레이크의 전언 보호령에 먹힌 후로는 길모어 밀리텍은 생산제품 전량을 블레이크 교단 민병대에게 넘겼다. 뭐 점령지에 기반을 둔 행성 규모의 조그마한 중소기업으로서는 어쩔 수는 없는 노릇이지만, 페드컴, 자유 행성 연대, WoB 등 각종 세력권의 지배 하에서도 여기저기 연줄을 대서 끈질기게 살아남는 이 회사의 이력도 굉장하다. WoB에게 넘긴 크로노스는 WoB 측의 기술 제공을 받았는지 변속 펄스 레이저나 스텔스 장갑, MASC 등을 채용한 고급 사양이다.
  • 킨타로: 55톤 중(中)형, 기본형 KTO-19, 보행 속력 54 kph, 주행 속력 86 kph, 기본 무장 나크 미사일 신호기 1기, LRM-5 1기, SRM-6 2기, 중구경 레이저 2문. 장갑 페로 파이버로스 10톤. 가격 498만 C-빌.
킨타로는 나크 미사일 신호기를 위해 만들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메크다. 2587년, 킨타로는 나크 신호기의 데뷔를 위해, 그리고 나크 신호기의 모든 성능을 이끌어내기 위해 적에게 나크 신호기을 배달하는 메크로서 만들어졌다. 그래서 체급에 비해 훌륭한 장갑이나 빠른 속력이 부여되었다. 일단 계산대로만 돌아간다면, 돌진한 킨타로가 적 강습 메크에 나크를 박아서 아군 미사일 보트들의 포격을 유도하는 훌륭한 콤보가 이루어졌다. 나크 신호기를 제외한 모든 무장은 그저 보조용, 호신용이다. 다른 무장은 다 괜찮은데, 왼팔에 장착된 6연장 단거리 미사일 발사기 한기는 재장전을 위해 팔을 일정 각도로 돌려야 한다거나, 매일마다 정비해주지 않으면 미사일이 걸리는 등의 문제점을 일으켰다. 중구경 레이저는 이런 상황을 대비한 예비용에 가까웠다.
하지만 2792년, 계승 전쟁으로 인하여 나크 신호기의 공장이 파괴됨에 따라 킨타로 군은 직장을 잃고 니트가 되었다 3차 계승전쟁 시기 킨타로 19형은 사실상 멸종되었다. 하지만 제너럴 다이나믹스는 로스텍 장비를 뗀 다운그레이드 양산형 KTO-18을 생산했다. 나크 신호기이 없어졌으므로 6연장 단거리 미사일 발사기를 세기로 늘리고, 장갑을 일반형 11톤으로 바꿔서 장갑 약화를 최소화했다.
KTO-19형과 18형의 전법 차이가 재밌는데, 항성합중국과 페드컴에서 많이 사용된 KTO-18은 SRM 18발의 폭발적인 파괴력을 활용한 덕분에 보디가드 내지 적 강습 메크에게 화력을 때려박는 근접전 메크로 사용됐다. 탄약 의존적인 성격 때문에 장시간 전투에는 부적합하지만, 손 액츄에이터를 이용해 약탈이나 강습, 혹은 근접 펀치질에 적합했다. 반면 나크 신호기를 보유한 성간연대 모델 KTO-19형은 드라코니스나 컴가드가 꽤 보유하고 있었는데, 나크에 찍히면 강습 메크라도 걸레같이 두들겨맞기 때문에 적들은 KTO-19형의 락온을 기겁하면서 회피했고 때문에 KTO-19의 파일럿은 필요 이상으로 이놈저놈한테 마구 나크를 붙이며 락온을 걸고 적을 몰아붙이는 전법을 애용했다.
  • 더비쉬: 55톤, 기본형 DV-6M, 보행 속력 54 kph, 주행 속력 86 kph, 점프젯 150미터, 기본 무장 LRM-10 2기, SRM-2 2기, 중구경 레이저 2문. 장갑 7.5톤. 가격 498만 C-빌.
2520년 라이란이 제조한 화력 지원 메크. 대가문이 대량 양산한 최초의 메크들 중 하나다. 이후 재통합 전쟁 시기 지구 제국에서도 채용됐고, 여러 가문에서 꾸준히 사용된 덕분에 변경우주, 심지어 심변경우주에서도 일부 발견될 정도로 대량으로 사용. 계승전쟁 동안에는 항성 합중국이 주로 생산하며 애용하고 있다. 이렇게 오래 사용됐으면 변형도 많을 법 한데, 어쩐지 공식적인 변종이 꽤 적은 편이다. 극초창기의 맥키와 유사한 원시적 장비를 장착한 DV-1S나, 성간연대 시절 로스텍을 채용했던 DV-6Md를 제외하면 거의 대부분 스톡 사양 DV-6M 그대로였으며, 그 외의 개량형은 기술 부흥이 일어난 후에 등장한 것들이다. 1S 모델은 전부 부품 뜯어내는데 사용됐지만, 지하드 시기에 레트로테크 사양으로 재생산된 경력이 있다.
등장 당시에는 대부분의 경, 중(中) 메크들을 상대하기 적합한 나쁘지 않은 화력의 좋은 중형 메크였다. 기동성과 점프젯을 지녀 험지에서 탈출하기도 좋았다. 원래는 모두 미사일 무장을 가지려 했으나 중구경 레이저 2문을 달아서 완전한 탄약 기반 메크가 되지는 않았다. 특이하게도 단거리 미사일을 전부 팔에 장전한지라, 그나마 단거리 미사일 유폭 피해는 적다. 디자인 상의 약점은 손 구동부가 없고, 장갑이 체급에 비해 얇아서 근접 난투에 취약하다는 점.
  • 블랙 래너: 55톤 클랜 옴니메크, 보행 속력 75 kph, 주행 속력 118 kph, MASC 기동시 151 kph, 포드 공간 13톤, 프라임 무장 ER 대구경 레이저 1문, ER 중구경 레이저 2문, LRM-10 1기, SRM-6 1기, 전파 방해 슈트. 장갑 페로 파이버로스 8톤, 엔도강 골격. 가격 1799만 C-빌.
이너 스피어에서는 투카이드 전투에서 처음 목격되었지만, 클랜 공역 내에서는 소생 작전(이너스피어 명칭 : 클랜 침공)에서 누가 앞장설 것인지 결정하는 결투에서 최초로 사용되었다. 당시에는 테스트가 완전하지 않고 생산이 부족했으나, 새로운 일칸을 뽑으러 클랜 공역으로 돌아갔을때 보충 자원으로 가져왔던 것.
내부 공간을 희생해서 하중을 절약하는 장비를 잔뜩 사용해서, 엔진을 강화하여 일반형이면서도 왠만한 경메크의 속도를 낼 수 있는 385 출력 초경량 엔진을 장착했다. 거기에 마이오머 가속 신호기까지 달아서 잠시나마 경메크보다 더 빠른 속도를 낼 수 있게 되었다. 그러면서도 경메크를 뛰어넘는 무장과 장비를 보유했다. 주로 경정찰 성단의 화력지원용으로 사용된다. 기본형은 모든 사거리에서 활약할 수 있는 무장을 지녔다. (클랜 메크에서는 보편적이지만) 화력 지원, 전자전, 도심 근접 공방 등 다양한 임무를 위한 변형 세팅이 있다. 제이드 팰컨, 아이스 헬리온, 스틸 바이퍼에서 널리 쓰였다. 하지만 리빙 전쟁이 발발하면서 3068년 클랜 공역에서 생산이 중단된다.
  • 배틀 코브라:
  • 어르서스:
  • 스톰 크로우(료켄):
  • 스트라이더:
  • 래비드 코요테:

4 헤비(Heavy)

60~75톤 사이의 메크. 미디엄 메크처럼 다용도이면서도 꽤 무거운 무기를 가지고 있다. 가우스 라이플이나 오토캐논/20 등의 강력한 무장을 달기에 충분할 정도로 크지만 기동성도 아주 나쁘지는 않아서, 엔진을 강한 것을 쓰면 시속 86km까지 올릴 수도 있으며 60, 65톤은 시속 97km도 가능하다. 물론 강력 추진기, MASC, 3배력 마이오머, A.E.S. 같은 걸 쓰면 108km/h 이상도 가능하다. 이 등급에는 유명하고 인기 있는 여러 모델이 있다.

4.1 헤비 메크 기종 일람

  • 퀵드로우: 60톤, 기본 모델 QKD-4G, 보행 속력 54 kph, 주행 속력 86 kph, 점프젯 150미터, 중구경 레이저 4문(2문은 후방), LRM-10 1기, SRM-4 1기. 장갑 8톤. 가격 515만 C빌.
원래 라이플맨을 대체하기 위한 대공 메크로 설계되었으나, 라이플맨이 그랬듯이 퀵드로우 역시 대지 지원, 근접전 등 여러 임무에 되는대로 밀어넣는 범용 기체가 되어버렸다. 냉각기가 13개 뿐이라 라이플맨과 비슷하게 열배출 문제가 좀 있는데, 특히 점프젯과 레이저를 동시에 써야 하는 환경에서 골치아프다. 미사일과 레이저를 병용하면서 열관리를 잘 할 것이 요구된다. 발목 액츄에이터가 보통 메크의 발목각도 이상으로 크게 움직일 수 있는 큼직한 원형으로 되어 있는데, 급경사 지역이나 진흙, 빙판 등 험지에서 발디딤이 좋아 험지 환경에 적합했다. 하지만 그만큼 발목이 취약해서 피격당하면 상당히 곤란해졌다. 퀵드로우를 잘 아는 적 파일럿들은 발목을 노리고 무기를 쏘거나, 종종 발목에다 킥을 날려서 다리를 묶으려 한다. 또 한가지 특이한 장점은 레이저가 장착된 양 팔을 후방으로 꺾을 수 있다는 점인데, 그래서 중구경 레이저 4문 전부를 후방을 향해 쏠 수 있다. 후방에 중구경 레이저 4문은 상당히 의외의 한 수가 될 수 있는데, 다만 특수상황에서만 쓸 수 있는 장점이므로 무장 배치를 바꾸는 경우가 제법 있다. FWL와 드라코니스에서 많이 생산됐지만 모든 가문과 변경우주, 용병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다.
  • 챔피언: 60톤, 기본형 CHP-1N, 최고 속력 86.4km, 무장 중구경 레이저 2문, 소구경 레이저 2문, LB 10-X AC 1문, 아르테미스 IV 화기 관제기를 장비한 SRM-6 1기. 페로-파이버로스 장갑 8톤. 가격 575만 C빌.
로커스트를 만들었던 베르간 인더스트리가 2602년부터 생산해온 헤비급 고속 정찰 및 타격 메크. 호평보다는 혹평이 많은 기종으로, 무장이 동 체급보다 딸리고 장갑도 좀 모자라기 때문에 동 체급에 비해 많이 약하다는 평이다. 한편으로는 위력 정찰 용도로는 너무 무겁다는 불평도 많이 받는다. 헤비급 치고 빠른 편이지만 무장 잘 갖춘 50톤이나 55톤급 고속 중구경 메크를 굴리는게 낫다는게 중론. 그런 불평이 나올만도 한게, 그리핀과 경합을 벌이던 당시 베르간 인더스트리가 SLDF에 맹렬한 로비를 벌여 채택됐다는 후문이 설득력 있게 돈다(…).
게다가 저런 불평이 나온게 성간 연대 시절의 장비를 사용한 고급형이었던지라 문제가 있다. 성간 연대 방위군에서는 일단 배치를 받았으면 어쨌든 굴려야 하는 법이니 그냥저냥 썼는데, 다만 가능하다면 더블 히트 싱크를 구해서 냉각기를 교체하는걸 최우선 개조 사항으로 꼽는다. 정찰만 하고 온다면야 문제 없겠지만, 아무래도 헤비급인 만큼 일반 전투에도 많이 집어넣다보니 전투가 조금만 길어져도 엄청 뜨거워지는 저열한 냉각기에 대한 불만이 컸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큰 변화 없이 냉각기만 2중 냉각기로 바꾼 CHP-1N2 개량형이 금새 나왔다. 1Nb 모델은 역시 2중 냉각기를 채용하였으며 가우스 라이플과 ER PPC로 무장을 교체한 모델이다. 계승 전쟁 동안에 생산된 2N 모델은 안그래도 빈약한 챔피언의 다운그레이드형으로 악명이 높은데, 로스텍이 된 LB-X 대신에 일반 AC/10을 달고, 아르테미스 IV도 떼고, 페로-파이버로스 장갑마저 표준 장갑으로 다운그레이드해서 헤비급 값을 못한다고 욕 많이 먹었다. 하지만 계승 전쟁 통에 이거라도 있는게 어디인가. 클랜 침공 이후 투카이드 전투를 앞두고 컴스타에서는 비축해두었던 챔피언을 개수해 엔진을 초경량으로 바꾸고 냉각기도 2중 냉각기로 바꾸면서 대구경 레이저 2문을 추가한 3N형을 내놨다. 또 3N형에서 무장을, ER 중구경 레이저 4문, 울트라 AC/10, 개량형 나크 신호기로 교체하고 강화 C3 컴퓨터를 장착한 현대화 개수형인 3P형도 내놨다. Champion C라는 클랜제 장비로 교체한 형식도 있는데 XL 엔진, 점프젯 150미터, 중구경 펄스 레이저 2문, ER 중구경 레이저 2문, 소구경 펄스 레이저 2문, 기타 등등 클랜제 무장으로 교체하고 장갑을 조금 추가했다.
  • 액스맨: 65톤, 기본 모델 AXM-1N, 최대 속력 64.8km, 점프젯 120미터, AC/20 1문, 중구경 레이저 3문, 대구경 펄스 레이저 1문, 도끼 1자루. 페로-파이버로스 장갑 10톤. 가격 1184만 C빌.
팀 반자이라는 제법 유명한 용병대가 있다. 일본어로 만세(Banzai)라서 일본 계열인 쿠리타 용병단인가 싶겠지만, 사실은 용병단장이 닥터 B. 반자이라는 이름이라서 그런 것일 뿐 용병대는 다비온 가와 거의 전속 계약을 맺어온 용병대이며 쿠리타와는 관련 없다. B. 반자이 단장의 본명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사실 영화 "버커루 반자이의 모험(The Adventures of Buckaroo Banzai)"에서 따온 것이다. 그의 용병단 관계자 이름 역시 로하이드나 퍼펙트 토미 같은 영화 내 인물에서 따온 것이고.
어쨌든 닥터 B. 반자이는 영화 버커루 반자이에서 따온 것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아주 다재다능한 인물이다. 팀 반자이를 창설한 용병단장이고, 실력있는 멕워리어이며, 또한 군용 인공장기를 개발할 정도로 대단한 의사이고, 또한 어딘가 매드 사이언티스트 끼가 있어보이는 과학자인 닥터 반자이는 용병 임무중이 아닐때는 NAIS에서 학생들 가르치는 교수님이기도 했는데, 심심하면 아무거나 손대서 만들고 개량하는 괴짜로 이름이 높다. 어느날엔 애들 장난감을 만들더니, 갑자기 다비온 가를 위한 냉각 슈트(여태까지 로스텍이었음)를 내놓고는, 전투 중에 머리에 부상을 입더니 일어나자마자 군용 및 병사들을 위한 인공장기를 뚝딱 만들어내고는, 심지어는 3023년 저 유명한 괴짜 배틀메크 해치트맨을 만든 것도 이 사람이다(다만 해치트맨은 원래 다비온이 아닌 라이란 측과 손잡고 개발한 것. 물론 닥터 반자이가 NAIS와 연관이 깊어서 다비온 측에서도 생산하게 된다.). 해치트맨은 45톤 일반형 메크인데 도끼를 주무장으로 쓰는 것으로 유명한 기종이다. 무장 자체도 괜찮은 중거리 무장을 갖고 있지만 배틀메크용 거대한 도끼를 휘둘러대는 점 때문에 괴이하게 여겨졌으나, 일단 계승 전쟁 동안 신형 배틀메크가 나오지 않은지 1백년이 넘은 터라 새로 개발된, 그리고 메크 머리 자체가 탈출 포드로 날아가는 신 기술까지 채용했기 때문에 나름대로 이름을 떨쳤으며 도시 방어전용으로 괜찮다는 평을 받았다. 게다가 클랜 침공 이후 클랜이 근접 격투전에 약하다는 점이 밝혀지자 대호평을 받게 되었다고.
액스맨은 해치트맨의 헤비메크 버전이다. 이번에는 항성 합중국과 라이란 연방의 결합으로 탄생한 연방 합중국(페더레이티드 커먼웰스)의 굳건함을 자랑하기 위해 3048년에 처음부터 슈타이너와 다비온이 공동 개발했다. 이름이 가리키듯 역시 도끼 하나를 들고 있다. 속도는 느리지만 헤비메크 평균 정도는 되고, 장갑 나쁘지 않은데다 점프젯이 있으며 럭셔 데바스테이터 AC/20과 중구경 레이저 등의 무장 덕분에 단거리 전투에 탁월하다. 사실 럭셔 AC가 잼 문제로 조금 악명이 높다보니, 액스맨이 들고나온 도끼는 럭셔 AC가 고장났을때 쓰려는거다 수근수근하는 악담도 좀 있는 모양. 역시나 전투의 주무대는 적과의 거리가 좁아질 수 밖에 없는 도심지로, 해치트맨의 그것을 헤비메크 버전으로 부풀린듯한 악명을 누린다.
클랜 침공 당시 클랜이 근접전에 약하다는 점 때문에 또한 재조명되는 기종이기도 하다. 클래너들은 궁벽한 우주 저 너머에서 오랜 세월을 절약하며 살아야 했기 때문에 원하는 것, 필요한 것이 있으면 소모적 대단위 전쟁이 아닌 1 대 1의 깔끔한 결투를 통해 빼앗는 것을 율법의 핵심으로 삼아왔다. 그 과정에서 결투를 예술적 경지까지 끌어올리다보니 그들은 메크 간의 격투전은 꼴사납다는 이유로 금지하게 돼버렸다. 하지만 이너 스피어 멕워리어들은 그딴거 없다. 메크는 강하고 멕워리어 실력은 무시무시한 클랜 멕워리어들이 어쩌다가 근접전에서 격투에 휘말리니까 얼씨구? 붙잡히니 쪽을 못쓰네? 이걸 눈치챈 IS 용병과 멕워리어들이 개싸움으로 유도해서 물고늘어졌고, 그런 상황에서 액스맨 같은 단병접전 메크가 대활약을 했다.
해치트맨과 마찬가지로 머리 전체가 발사되어 탈출포드가 된다.
최신형 기종이지만 변종은 제법 된다. 대부분 AC/20을 다른 무장으로 교체하는 형태인데, LRM-15 2기를 단 AXM-2N 기종은 고장 잘나는 럭셔 AC를 장거리 무기로 교체해서 갑자기 원거리 화력 지원 메크로 변신하는 바람에 "완전 천잰데?" 라는 평가와 "돌았구만?" 하는 상반된 평가를 받았다. 로터리 AC/5로 교체한 AMX-3Sr는 화력과 사거리를 살짝 늘려 의외로 나쁘지 않다는 평가를 받는다. 개량형에서 ECM 수트나 C3 네트워크 장비 등을 다는 개량도 차근차근 이루어졌다. 그런데 대부분의 변형들은 여전히 끔찍한 크기의 도끼를 들고 있어서 무슨 무기를 달고 있든간에 접근은 엄두도 못낸다. 완전 도끼살인마.
조금 특이한 변형으로 도끼를 포함한 기본 무장은 다 떼고 클랜테크 고성능 엔진과 강력 추진기를 달아서 속력을 부쩍 올리고, 양 어깨에 15형 썬더볼트 미사일 2기, 다리에 ER 중구경 레이저 2문을 기본 무장으로 장착한 AXM-6X가 있다. 보통 무장은 몸통이나 팔에 다는데 왜 다리에 레이저를 달았는고 하니 6X 버전은 핸드헬드 무장을 사용하기 위한 시험형이기 때문이다. 핸드헬드 무장을 들면 몸통에 단 레이저의 사선을 가리기 때문에 어쩔수 없이 다리로 옮겼다고. 핸드헬드 무장은 경 AC/5부터 10연장 강화 장거리 미사일 발사기, ER 중구경 레이저, 중형 플레이머, 5연장 장거리 미사일 발사기 3기, 7연장 다중 미사일 발사기 1기, 6연장 스트릭 단거리 미사일 발사기 1기와 각 무장에 관련된 탄약 패키지, 아울러 무장에 붙은 장갑으로 다양한 종류가 구비되어있으며 필요에 따라 무장을 변경 가능하므로 배틀메크에 옴니메크와 비슷한 무장 교체의 편의성을 줄 수 있다. 평가가 나쁘지 않아서 정식 양산한 것이 AXM-6T 모델. 다루기 까다로운 강력 추진기를 떼고 (그래도 속력이 86km는 나온다.) 썬더볼트 미사일의 탄약은 조금 늘린뒤 나머지는 6X와 같은 형태다. 액스맨은 어떤 기종을 봐도 도끼 때문에 좀 굼뜨고 웃겨보이는데 반해, 핸드헬드 무장을 든 6X와 6T 모델은 손에 든 거대한 무장 덕분에 상당히 멋있게 보인다는 외형상의 장점도 눈꼽만치 있다.
  • 크루세이더: 65톤, 기본형 CRD-3R, 최고 속력 64.8km, 무장 LRM-15 2기, SRM-6 2기, 중구경 레이저 2문, 기관총 2문, 표준 장갑 12톤, 가격 568만 C빌.
원래 근거리에서 싸우는 근접전 메크로 개발하던 기종이었으나, 만들고보니 기체가 완성도 있고 12톤이나 되는 튼튼한 장갑 덕분에 다양한 무장을 갖추고 여러군데서 범용성있게 굴리는 멀티롤 기종으로 바뀌었다. 범용 기체라는게 성능이 어중간하면 졸작이고 여러군데에 좋으면 명작이 되는데, 크루세이더는 성간 연대 시절부터 지하드 시기까지 5백년 넘게 사용되면서도 개량에 개량을 거듭해서 계속 유지될 정도로 인기와 완성도를 겸하고 있다.
LRM을 이용한 원거리 지원 사격은 아처나 캐터펄트에 준하는 성능이고, 근접전에서 쓰기 위한 SRM은 조금 독특하게 허리(다리)에 장착되어 있는데 의외로 반동 억제와 사격 각도가 나쁘지 않다는 평가를 받았다. 양 팔에 달린 중구경 레이저 또한 근거리에서 활약하고, 보병 역시 기관총으로 대응할 수 있다.
오리지널 크루세이더에서 사용하던 고품질 미사일과는 달리, 계승 전쟁 시기 계승 국가가 사용한 하급 품질 탄약은 신뢰성 문제를 많이 일으켰다. 미사일 사용시 발생하는 열과 반동, 그리고 레이저의 발열 문제 때문에 무장이 장착된 팔 관절과 골격에 지속적인 무리를 주었고, 계승 국가들은 크루세이더의 팔 부분을 강화하여 생산함으로서 문제에 대처했다.
전통적인 인기 기종이 그렇듯, 크루세이더 역시 무수한 개량형이 있다. 우선 기본형 3R 형은 보통 크루세이더-A로 칭한다. 성간 연대 방위군 왕실 직속 연대에서 쓰던 CRD-2R 모델은 더블 히트 싱크, 엔도-스틸 골격, LRM에 아르테미스 IV 화력 관제 컴퓨터, 스트릭 SRM-2, CASE 탄약고 등 로스텍을 많이 사용한 고급형이다. 다비온 가에서 만든 크루세이더-D(CRD-3D)는 기관총을 내리고 SRM을 4연장으로 줄이고 냉각기를 증설하여 열관리를 개선한 형태. 쿠리타 가에서 만드는 크루세이더-K(CRD-3K) 역시 LRM를 10연장 짜리로 줄이고 기관총을 떼서 냉각기를 늘렸다. 랴오 가문의 크루세이더-L(CRD-3L)은 미사일 발사기의 연장수를 줄이는 대신 냉각기를 추가하고 점프젯 120m를 달아서 기동성을 향상시켰는데, DFA 공격에 많이 써먹었다고 한다.
이 이후의 개량형은 성간 연대 기술이 복원되면서 차차 업그레이드 되는 형식들로, 정말 봇물이 쏟아져나오듯이 줄줄이 나온다. CDR-4BR 모델은 클랜 침공 시기에 구형 기종을 업그레이드하는 틈새 시장이 생기자 그에 발맞추어 어느 회사에서 구형 3R 모델을 조금 개수해 용병 시장에 내놓은 것으로 SRM-6를 스트릭 SRM-2로 교체하고 냉각기를 2중 냉각기로 바꾼 뒤 CASE를 달았다. CRD-4D는 중구경 레이저와 SRM-6를 중구경 펄스 레이저 2문과 스트릭 SRM-2 2기으로 교체한 업그레이드형. CRD-4K는 3K의 업그레이드 형으로 냉각기 약간과 중구경 레이저 2문을 떼고 중구경 펄스 레이저 2문으로 교체했다. CRD-5K는 엔도-스틸 골격에 XL 엔진, MRM-30 2기, 중구경 레이저 2문과 중구경 펄스 레이저 2문, C3 슬레이브 장비와 더블 히트 싱크, CASE 탄약고를 채용한 완전 오버홀 개량 사양. CRD-5M는 XL 엔진에 2중 냉각기, 점프젯 120미터, LRM-15와 스트릭 SRM-2 각각 2기, 플레이머 1문, 기관총 1문, 중구경 레이저 2문, AMS 장비. CRD-5S는 3R에서 기관총들 떼고 플레이머와 CASE를 달고 더블 히트 싱크로 교체하는 간단한 개량형. CRD-6M는 스트릭 SRM-4 2기, 경 PPC와 MML-7을 장비했지만 속력은 조금 줄고, 대신 강화 점프젯을 달은 FWL 사양. CRD-7L은 스텔스 아머, 더블 히트 싱크, LRM-15와 스트릭 SRM-4 각각 2기, ER 중구경 레이저 2문, 가디언 ECM 장비를 달은 카펠란 사양. 공간이 부족해 엔진 출력을 내려 속력은 줄었으나 점프젯을 달아서 기동성을 벌충한다. CRD-7W는 9연장 다중 미사일 발사기 2기와 5연장 다중 미사일 발사기 2기를 모두 아르테미스 IV 화기 관제기와 연동을 시켰으며, 추가로 ER 중구경 레이저 2문을 달고 그 하중은 초경량 엔진 및 초경량 회전의로 벌충하였고 경 페로-파이버로스 장갑과 CASE로 방어력을 늘렸다. CRD-8L는 엔도-스틸 골격과 XL 엔진으로 86km로 속력을 올리고, 플라즈마 라이플 2문에 ER 중구경 레이저, MML-7로 무장, CASE 장비한 카펠란 사양. CRD-8S는 엔도-스틸 골격과 XL 엔진, LRM-10 2기에 중구경 레이저 2문 그리고 중형 가우스 라이플을 장착했다. 아마 이너 스피어가 존재하는 한 영원히 계속 개량형이 나오리라.
  • 익스터미네이터: 65톤 중(重)형, 기본형 EXT-4D, 최대 속력 97.2 km/h, 180m 점프, 기본 무장 LRM-10 1기, 중구경 레이저 4문, 소구경 레이저 1문, AMS 1대, 장갑 10.5톤, 가격 15,852,622 C-빌.
익스터미네이터는 성간 연대 시절 가장 필요로 하지만 또한 가장 경원을 사기 쉬운 임무, 바로 헤드헌팅(수뇌부 사살)을 위해 특별히 제작된 메크다. 2630년 도입.
헤드헌팅용으로 제작된 이 기본형들은 대부분 열배출 배플을 메크 발바닥 쪽에 몰아주고,[11] 전자파 흔적과 열 흔적을 감추는 스텔스 장비인 널 시그니쳐 시스템을 장착하고 있다. 심지어는 광학 스텔스를 제공하는 카멜레온 편광 차폐 장비를 장착하는 모델(EXT-4C)도 있었다. 이를 이용해 적진 후방으로 침투해서, 지휘부에 접근해 모조리 쏴 갈기고 튀는 것이 익스터미네이터의 주 임무였다.
이런 특수한 기종을 일반 부대에서 능률적으로 운용하기는 힘들어서, 익스터미네이터는 보통 연대급 이상의 지휘 본부에 추가적으로 배치했다. 연대에 한 대 이상의 익스터미네이터가 있다면 운이 좋았다. 연대 지휘부는 익스터미네이터를 아껴두고 있다가 여기다 싶을 때만 투입했고,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가용 가능한 모든 익스터미네이터를 집결시켜서 몰아서 투입하는 경우가 많았다.
적의 턱 밑에 들이댄 투명한 나이프처럼 치명적인 익스터미네이터지만, 역으로 말하자면 적이 사용하면 그만큼 위험한 것 또한 사실이라, 1차 계승전쟁 시기 주요 공격 목표가 되어 거의 소멸했다. 오랫동안 이너 스피어가 보유한 익스터미네이터는 컴 가드가 비밀리에 보유하고 있던 것 정도였으며, 스텔스라는 전략적 이점을 늘리기 위해 생산한 컴스타 모델(EXT-6CS 모델)들은 전부 워드 오브 블레이크의 손에 들어가고 말았다.
클랜은 익스터미네이터를 보유하긴 했으나 이 숨어서 암습이라는 전략 자체를 "불명예스럽다"고 생각해 거의 써먹질 않았다.
계승전쟁 시기 3007년 카펠란의 칼론 인더스트리에서 익스터미네이터의 블루 프린트를 발견해서, 당시 손에 넣을 수 있는 일반 장비만 장착해서 제작한 바 있다. 이게 스텔스 장비가 없는 EXT-4A 모델. 카펠란은 이걸로 구형화된 울버린을 교체할 생각이었으나, XL 엔진이나 스텔스 장비, AMS 같은 로스텍이 된 특수 장비들을 빼면 익스터미네이터는 성능이 너무 무난하다 못해 구형 울버린만도 못했고, 결국 25대만 생산하고 접어버렸다.
  • 예거메크: 65톤 중(重)형, 기본형 JM6-S, 보행 속력 43 kph, 주행 속력 64 kph, 기본 무장 AC/5 2문, AC/2 2문, 중구경 레이저 2문, 장갑 6톤, 가격 523만 C-빌.
라이플맨을 제조한 칼론 공업이, 라이플맨의 (의도치 않은 방향에서의 제한적인) 성공과 시장 반응을 보고 라이플맨을 개선하자는 의도로 개발했다. 그렇다보니 라이플맨의 특성을 거의 답습했고, 성능도 용도도 라이플맨하고 비슷했다. 개선된 점은 대구경 레이저를 떼고 AC 위주로 무장을 교체한 부분인데, 이게 꽤 괜찮은 선택이었다. 라이플맨보다 탄약을 넉넉하게 실은 편이라 탄 고갈이 늦게 찾아오고, 대구경 레이저를 떼버렸으니 열 발생이 줄어서 열관리가 쉬워졌다. 라이플맨도 무장만 바꿔주면 강해 보인다. 라이플맨과 동일한 가렛 통신/센서를 장착해서 대공 성능이 좋았으며, 마찬가지로 대공 메크 혹은 직사화력 지원메크로 사용되었다.
여기까지만 보면 라이플맨의 모든 단점을 개선한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데, 문제는 장갑이 얇은 라이플맨보다 더 얇다! 그래서 개선된 것 같지만 결국 라이플맨과 동일하게 멀찌감치서 탄막이나 쳐야 하는 전법에 전념할 수 밖에 없는, 2선급 지원 메크 신세는 벗어나지 못했다.
라이플맨과 마찬가지로 항성 끈질기게 애용해온 점도 동일하다. 다른 세력에서도 조금씩 썼지만 취급은 라이플맨과 마찬가지로 뭔가 안습하다. 대체로 예거메크가 다비온 군용으로 인식이 박혀있다보니, 다비온군과 적대하는 세력의 파일럿이 예거멕을 몰고 갔더니 다비온군이 아군인 줄 알고 안 쏘더라 라는 류의 이야기다. 물론 예거멕 파일럿도 고작 예거멕 갖고 적하고 정면으로 승부하는 자살행위는 하고 싶지 않아서 멀거니 구경만 했다고...
  • 그래스호퍼: 70톤 중(重)형, 기본형 GHR-5H, 보행 속력 43 kph, 주행 속력 64 kph, 점프 120미터, 기본 무장 대구경 레이저 1문, 중구경 레이저 4문, LRM-5 1기, 장갑 13톤, 가격 602만 C-빌.
원래 아마리스 반란 시기 지구 탈환 작전에서, 경메크나 중(中)메크 사냥용의 스텔스 메크로 설계한 SLDF의 신설계 메크였다. 스텔스 시스템을 장착하고 점프젯을 달아서 지구의 다양한 험지 환경에서 굴릴 예정이었다. 하지만 프로토타입 테스트와 생산 중에 지구 탈환이 끝남에 따라, 골치아픈 스텔스 장비는 붙이지 않은 채로 양산되었다. 각 대가문이 엑소더스 이전 군대와 장비를 긁어가면서 이 그래스호퍼도 가져갔는데, 처음부터 특수환경에 대비한 특수전 메크로 설계되었으며 게다가 미완으로 끝나버린지라, 뭔가 아리송하게 부족한 면이 있는 그래스호퍼를 상당히 기묘한 개념의 메크로 여겼다고 한다. 경메크 한 가운데에 점프젯으로 뛰어들어서 휘젓는 것이 원래 목적인데, 이 메크의 개발 의도를 잘 모르는 멕워리어들은 평범한 헤비메크처럼 운용하는 일이 잦았다. 일반 헤비메크처럼 쓰기에는 화력이 체급에 비해 낮은 편이기에 불만을 사기도 쉬웠다.
하지만 그래스호퍼의 진가는 좀비 메크 운용에서 나온다. 흔히 좀비 메크 디자인이라고 하면 체급에 걸맞지 않게 튼튼한 장갑이나 골격을 지녀서 영 터질 생각을 안하는 타입이 많은데, 그래스호퍼는 골격이 튼튼하고 장갑이 두툼한 것도 사실이지만, 일견 낮아 보이는 화력이 사실 그 좀비 메크의 본질이다. 무장을 팔에 집중하는 메크들은 팔만 날아가도 화력을 잃어버려서 퇴각할 수 밖에 없는데, 그래스호퍼는 주무장인 대구경 레이저가 좌우 동체도 아니고 중앙 동체에 박혀 있다. 그래서 팔 날리고 좌우 동체까지 날렸는데도 레이저를 뿜어내면서 좀비처럼 다가온다. 또한 냉각기를 22기 장비하여 열관리가 쉬운 것도 역시 한 요인이다.
  • 헬레폴리스: 75톤, 기본형 HEP-2H, 보행 속력 32 kph, 주행 속력 54 kph, 기본 무장 스나이퍼 아틸러리 1문, 대구경 레이저 1문, 중구경 레이저 1문, LRM-10 1기, SRM-6 1기, 장갑 13톤. 가격 630만 C빌.
2460년 테란 헤게모니에서 포격지원용 메크로 개발. 당시 테란 헤게모니는 공세작전주의에서 전략적인 수비체계를 굳히는 것으로 군사적 방향성을 전환하고 있었으며, 이를 위한 캐슬 브라이언과 같은 수비 건조물을 짓기 시작했다. 헬레폴리스는 그 연장선상에서, 최전선을 교착시키고 굳히는 지원포격용 메크로 개발했다.
하지만 거대한 아틸러리를 장착하기 위해 헬레폴리스는 강습메크 수준으로 느린 발을 가졌으며, 또한 주무장인 아틸러리를 발사하려면 반드시 완전 정지 상태가 되어야 했다. 배틀메크의 강점인 기동성을 버려야 운용할 수 있는데, 이럴거면 굳이 불안정한 2족보행 메크에 아틸러리를 달 필요가 없다. 아틸러리 무장의 특성 상 고속기동하는 목표에 쓸 수 없으며, 도시나 기지 같은 고정 목표에만 유효했다. 생각과는 달리 최전방에서 적 세력을 억누르는 용도로 쓰기 부적합한 것이다. 자연스레 헬레폴리스는 포병들은 물론, 멕워리어들로부터도 안좋은 평가를 받았고, 여러차례 실전에서 신통찮은 성적을 거둔 후 공장이 파괴되면서 생산 중단, 계승전쟁 도중 사라졌다. 하지만 지하드 시기 솔라리스 VII의 VEST 디자인 팀이 노획한 모델을 재건하여 다시 전장에 투입된 바 있다.
  • 펜테실레이아 : 75톤, 기본형 PEN-2H, 보행 속력 43 kph, 주행 속력 64 kph, 점프 90미터, 기본 무장 LB 10-X AC 1문, ER PPC 1문, 경형 PPC 1문, ER 중구경 레이저 3문. 장갑 페로 파이버로스 13톤. 가격 985만 3375 C빌.
암흑기인 3083년에 카노푸스 행정구의 마제스티 금속 공업[12]에서 개발한 헤비급 메크로 엔도 스틸 골격과 소형 자이로, 초경량 엔진을 장착하여 되도록 많은 수의 무장을 장착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무장들도 강력한 편이며 장갑도 괜찮고 2톤의 기관포 탄약도 CASE로 보호받고 있으며 긴급 점프도 가능해서 파일럿의 생존성이 상당히 높다고 평가받았다. 다만 13개의 2중 냉각기 만으론 무장의 발열을 감당하기 힘들었다는 단점이 있어서 PPC를 쓰는데 셧다운 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했다고 한다. 3085년에 LB 20-X AC와 ER 대구경 레이저, ER 중구경 레이저 3문으로 무장을 변경하고 경 페로 파이버로스 장갑과 초경량 자이로를 도입한 PEN-2MAF 형이 개발되었으며, 3129년엔 경 AC/5와 봄버스트 레이저, 경기관총 4문과 중구경 펄스 레이저로 무장하고 14톤의 졍 페로 파이버로스 장갑과 소형 엔진을 장착한 PEN-3H 형이 개발되었다.

5 어썰트(Assault)

클래식 배틀메크에서 가장 무거운 종류로 80~100톤이다. 이런 메크는 미디엄메크의 전체 톤수 이상의 무기와 장갑을 실을 수 있다. 대신 공격형 메크는 일반적으로 끔찍할 정도로 느리다. 이런 메크는 정찰[13], 지휘, 강습, 화력지원으로 사용된다.

헤비 메크도 어썰트 메크와 맞부닥치면 죽음을 각오해야 한다. 장갑도 두터워서 터질 생각을 안한다. 이너스피어에서 지휘용으로 주로 사용되는 배틀마스터와 사이클롭스는 평균이상의 전자장비를 싣고도 중화력과 훌륭한 장갑을 유지할수 있다. 클랜 어썰트메크는 배틀테크 세계에서 가장 공포스러운 무기로 워호크(마사카리), 다이어울프(다이시)가 여기에 들어간다.

이론적으로는 최전방에서 무지막지한 장갑으로 몸빵을 하는 탱커일것 같지만, 속도가 너무 느려서 다른 메크보다 뒤처지기 일쑤. 그래서 중형 및 대형 멕이 앞장서서 적을 강습멕 쪽으로 몰아넣는 함정 협동 플레이가 요구된다.

달리기 속도는 32km/h(어나이얼레이터)~65km/h(워호크, 코디악)까지지만 80톤 한정으로 86km/h(가고일, 차저)를 낼 수 있으며 MASC나 3배력 마이오머 또는 강력 추진기를 동원하면 97km/h 이상도 가능하다. 다만 85톤 이상은 최대 65km/h까지며 MASC, 3배력 마이오머, 강력 추진기를 동원하면 잠시 86km/h 이상의 속도를 낼 수 있다.

5.1 어썰트 메크 기종 일람

  • 하타모토-치: 80톤 강습, 기본형 HTM-27T, 보행 속력 43 kph, 주행 속력 64 kph, 무장 PPC 2문, SRM-6 2기, 장갑 15.5톤, CASE. 가격 823만 C-빌.
4차 계승전쟁 이후 생산된 드라코니스의 강습메크. 드라코니스의 재무장을 위해 차세대 메크를 개발할 목적으로, 컴스타에서 드라코니스에 넘긴 메크 중 써그의 성간 연대 시절 로스텍 장비를 역공학하고, 드라코니스에 남아 돌던 차저의 섀시를 조합해서 개발했다. 또한 드라코니스의 자존심을 만족시키기 위해 사무라이 테마로 디자인해서, 장갑판이나 방열판이 마치 일본 사무라이 요로이처럼 보인다. 일뽕 맞은 배틀메크 대표주자. 드라코니스 메크에다 일본식 명칭 붙이는 일이야 보통이지만, 하타모토-치는 디자인부터가... 이 시기 이후부터 드라코니스 메크나 장비에 일본풍 디자인 개변이 많아진다.
표준 골격을 사용하고 장갑이 1톤 적은 프로토타입 HTM-26T는 3039년 전쟁에 투입된 바 있는데, 로스텍 장비를 쓰지 않았음에도 상당한 성능을 발휘했다. 헌데 당시에는 이 모델에 대한 정보가 알려지지 않았다보니, 적국의 전술 컴퓨터들은 하타모토-치를 기본 골격이 된 차저의 바리에이션이라고 오인해버렸다.
근본이 된 써그부터가 성간 연대 시절의 좀비메크로 유명하고, 차져 역시 쫄깃한 떡장갑으로 대표된 탓인지, 하타모토 치 역시 15.5톤의 장갑에 엔도강 골격 덕분에 내구력 좋은 좀비 메크가 되었다. 주무장인 PPC 2문은 좋지만 열관리가 조금 어렵다. 써그의 더블 히트 싱크를 복원하지 못했기 때문. 근접거리에 대비한 SRM-6는 26T 모델에서는 탄약이 1톤 밖에 안 돼서 원성을 샀으나, 양산모델 27T에서는 2톤으로 늘어나 근접 방어용으로 충분해졌다.
하타모토-히, 하타모토-카제, 하타모토-쿠 등 유사 명칭의 다양한 바리에이션이 있으나 단순히 개량형에 붙이는 넘버링을 모델명으로 변경했을 뿐이다. 싸잡아 하타모토 계열이라고 칭하긴 한다.
  • 워로드: 80톤 강습, 기본형 BLR-2D, 최대 속력 64.5 km/h, 중형 PPC 2문, ER 중구경 레이저 6문, 장갑 14.5톤, 가격 7,953,240 C-빌.
원래 3070년 홀리스 산업의 85톤 배틀마스터를 GM에서 파쿠리(...)하려 했던 기획의 산물이다. 다만 법정 분쟁을 염려해서 이름을 변경하고, 체급도 80톤으로 낮추고, 지휘통제기로 유명한 배틀마스터를 좀 더 범용화 시키기 위해 지휘통제 관련 기능도 일단 뺐다. 예를 들어 배틀마스터의 지휘통제용 지휘콘솔 같은 것도 아예 제거하고 설계를 변경하는 게 아니라, 빈 자리로 비워놓는 식으로 생산성을 중시했다.
에너지 무장만 실은 것을 보다시피 이 기종은 전장에서 오래 견디는 강습 메크를 목표로 개발됐다. 하지만 제작 철학에서 더 중요한 요소가 하나 더 있는데, 이 메크의 제작 설계에는 다비온의 어느 부유한 은행가가 개입해 있었으며, 지하드로 인한 부품 수급의 어려움을 회피하기 위해 자신의 근거지인 엘-도라도 행성에서 모두 생산할 수 있는 부품만으로 제작한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그 요구에 부응해, 엔도강 골격(위성 공장에서만 만들 수 있다)과 ER 레이저의 초점 반사경 정도의 극소수의 부품을 제외하면, 워로드는 거의 모든 부품을 일개 행성에서 생산할 수 있었으며, 지하드에 의한 생산 피해를 완전히 받지 않았다.
그렇다고 레벨1이나 레트로테크 수준으로 성능이 뒤떨어지는 것도 아니다. 엘-도라도는 항성 합중국의 중산업 기지로 유명한 행성이고, 계승 전쟁과 페드컴 내전의 피해를 거의 받지 않았으며, 헬름 정보 도서관을 통해 얻은 기술로 공장 생산 시설이 개선되어 있었다. 성간연대 수준 고성능 장비 중에서 생산성 좋고 수급이 쉽고 검증된 성능의 것들을 대량 채용할 수 있는 것이다.
더군다나 이정도 성능의 고급 기종을 생산하려면 보통 국가 후원을 받아야 하고 그에 따라 생산 스케쥴이나 부품 수급 등에서 여러모로 정치적 곡예나 자금조달 싸바싸바가 필요한데, 워로드는 은행가 한 명이 모든 자금을 후원했기 때문에 그 은행가 앞에서 데몬스트레이션만 멋드러지게 하면 이후로 태클 들어올 일이 전혀 없었다.
그 결과 설계에서 목표로 하던 점을 모두 클리어한, 명성 높은 배틀마스터의 성능을 그대로 현대화한 듯한 완성도 높으며 수급 편한 메크가 출하되었다.
좀 웃긴 바리에이션으로 실험제작한 75톤짜리 지휘통제 버전 BLR-2XC가 있다. 워로드는 간략하게 말하자면 행성 기반 생산력에 맞추기 위해 배틀마스터에서 지휘통제기능 떼고 5톤 경량화한 메크인데, 그 워로드를 기반으로 5톤 더 경량화하고 3070년 기준으로 입수할 수 있는 전자전 장비를 붙여보니까, 결과물은 "75톤급 배틀마스터로 격세유전했습니다."였다. 게다가 전투력 자체는 일반형 워로드나 배틀마스터에게 뒤지지 않아서, 적(워드 오브 블레이크)의 고속 헤드헌터 기종이 공격해오면 그자리에서 역습해서 발라버릴 수 있었다.
그리고 행성 내에서 만들 수 없는 엔도강 골격을 일반 골격으로 교체하고, 역시 수입해야 했던 ER 중구경 레이저를 표준 중구경 레이저로 교체하여 완전히 행성 내에서 생산할 수 있게 생산성을 더더욱 강화한 BLR-2G 모델도 있다.
멕워리어 4에 워로드라는 메크가 등장하지만 게임 내 설명에선 아틀라스의 개량형이라 적혀있는지라 이 워로드와는 관계 없다. 멕워리어 4의 워로드는 멕텍에서 만들어낸 비공인 메크이다.
  • 빅터: 80톤 강습, 기본형 VTR-9B. 보행 속력 43 kph, 주행 속력 64 kph, 점프 120미터, 무장 AC/20 1문, 중구경 레이저 2문, SRM-4 1기, 장갑 11.5톤, 가격 804만 C-빌.
테란 헤게모니에서 채용한, 점프 능력을 갖춘 강습 메크. 원래 점프 기능이 필요한 험지에서의 지원 메크를 염두에 두었으나, 활약상은 주로 점프 성능을 살린 기습적 공격에 포인트가 실려 있다. 사실 강습메크 중에 점프젯 갖춘 놈이 드물고, 당시에는 더더욱 그랬으니 빅터의 특성을 잘 모르는 미숙한 멕워리어들은 80톤짜리 거구가 갑자기 점프를 하면 당황하거나, 목표를 놓치는 일이 빈번했다. 모든 무장이 근접전을 염두에 두고 있어서, 개활지보다는 장애물이 널린 산악지대에서 활약했다. 지형과 상황이 받쳐주면, 스피드가 딸려 놓치기 십상인 경정찰메크 랜스를 혼자서 다 때려잡을 수도 있다. 경메크들이 점프젯으로 폴짝폴짝 튀려는데 갑자기 맞은 편에서 빅터가 맞대공점프를 하면서 AC/20을 들이대는 호러... 하지만 장거리 무장이 없는 관계로, 일반적인 '지원 메크'의 장거리 화력 지원과는 전혀 다른 용법으로 운용해야 한다.
성간 연대 시절 약 1천 기가 생산되었으며, 고급 기술 장비를 채용하지 않은 덕분에 주로 SLDF 비-왕실 사단에서 애용되었고, 엑소더스 시기에 많이 가져갔으며 계승전쟁 동안 주요 생산 공장이 터지는 바람에, 아직 빅터 생산 공장이 남은 다비온에서 주로 애용한 편이다.
  • 오우썸: 80톤 강습, 기본형 AWS-8Q. 보행 속력 32 kph, 주행 속력 54 kph, 무장 PPC 3문, 소구경 레이저 1문, 장갑 15톤, 가격 659만 C-빌.
SLDF의 비-왕실 사단용 화력 강습 메크인 구식 스트라이커를 대체하기 위해 제작된 메크. PPC 3문의 화력으로 장거리에서 적진에 구멍을 내는 일점사 능력과, 또한 15톤의 튼튼한 장갑을 살려 움직이는 방어 터렛과 같은 역할을 추구해서 설계되었다. 어느쪽이든 최대의 접전이 벌어지는 환경이고, 오우썸은 그런 상황에서 충분히 제위력을 발휘하는 좋은 메크였다. 모든 무장이 에너지 중심인데다 히트싱크가 28개나 되어서 에너지 무장 메크답지않게 열관리가 편한 편이며, 장시간동안 독립적인 작전이 가능했기에 모든 세력에서 채용하고 있다.
약점은 느린 속도와 PPC 그 자체인데, PPC는 최소 사거리 제한이 있어서 적이 턱밑에 기어들면 거의 무력화되고 만다. 게다가 무장이 좌우 동체와 오른팔에 달려 있어서 좌측 방향과 후방으로 들어오는 잽싼 경메크에게 등짝을 허락하는 일이 자주 있었다. 물론 후방 장갑도 매우 두텁긴 한데, 결국 때려잡지 못하면 무용지물이라... 고로 지휘관들은 전략적으로 지형과 아군 대형, 공격지점을 잘 고려해서 오우썸을 배치해야 했다. 사실 전술적인 약점이 뚜렷한 기종이지만, 레벨1 환경에서 PPC 3발의 지속 화력은 매우 인상적인 만큼 약점 때문에 오우썸의 배치를 꺼리는 바보는 아카데미에서 입만 살은 허접 지휘관 뿐일 거라는 말도 있다.
  • 제우스: 80톤 강습, 기본형 ZEU-6S. 보행 속력 43 kph, 주행 속력 64 kph, 무장 대구경 레이저 1문, 중구경 레이저 2문(1문은 후방), AC/5 1문, LRM-15 1기. 장갑 11.5톤, 가격 761만 C-빌.
성간 연대가 해산하고 각 대가문 간의 긴장이 높아지면서, 성간 연대 시절과 같은 고급 기체의 양산이 어려워질 것이라 내다본 라이란 연방에서는 생산성을 최대 요건으로 내건 신형 경 강습 메크를 설계했다. 1차 계승 전쟁에 딱 맞춰 생산된 양산형 강습메크가 제우스. 라이란에서는 강습 메크가 양산형입니다
때문에 제우스의 성능은 굉장히 수수하다. 엔진과 골격은 튼튼하고 검증된 물건으로 달았으며, 무장과 장갑 역시 처절하게 공장이 박살나던 계승 전쟁의 환경에서도 결코 생산 중단될 리 없는 흔해빠진 범용으로 택했다. 11.5톤의 장갑량은 강습메크로서는 적게 느껴지지만, 내부 공간이 넉넉하고 수리가 쉽도록 설계되어서 야전 수리 보수는 정말 쉬웠다. 탄약이 부족하다는 평이 있지만(특히 LRM 탄약) 탄약이 부족하다고 느낄 때 쯤이면 장갑도 딱 부족할 시기이니 퇴각해서 재보급 수리하면 된다는 것이 라이란군의 교리. 마찬가지로 열관리도 쉬운 편인데, 일부 모험적인 멕라이더는 히트싱크를 좀 내리고 장갑을 증강해서 열관리와 방어력 사이에서 줄타기를 하는 경우가 있다.
원래 프로토타입 모델은 AC 대신에 PPC를 사용하고 히트싱크와 장갑이 개선된 모델이었다. 실전 테스트에서 상당한 위력을 발휘했지만 양산성을 위해 현재의 모델로 여러가지로 다운그레이드. 약한 강습메크라니 뭔가 라이란스럽지 않다 싶으면서도, 라이란 답게 풍부한 보급을 때려박아 운용하니 의외로 크게 불만은 없었다고. 용병에게도 꽤 팔려 나갔으며 타 군에도 약간은 흘러들어갔으나, 라이란 군이 애용하다보니 일부 국가에서는 채용을 꺼리는 경향이 있다. 암흑기 시절 하이테크 모델로 경형 가우스 라이플, 중구경 X-펄스 레이저, ER 대구경 레이저, LRM-20, XXL 핵융합 엔진, 반응 장갑등을 채용한 제우스 X가 있다. 이쪽은 3119년부터 생산되었다.
  • 사이클롭스: 90톤 강습, 기본형 CP-10-Z. 보행 속력 43 kph, 주행 속력 64 kph, 무장 AC/20 1문, 중구경 레이저 2문, LRM-10 1기, SRM-4 1기. 장갑 10톤, 가격 921만 C-빌.
SLDF의 야전 지휘관을 위해 만들어진 지휘기체. 사실 메크의 단독 전투력으로 보자면 조금 유감스러운 강습메크로 보이기 쉽다. 속도는 강습급 치곤 빠른 편이지만, 무장은 유사한 세팅의 아틀라스보다 확실히 한 단계 아래이며, 장갑은 반절 밖에 안 된다. 사이클롭스라는 이름을 반영하는 듯 커다란 눈알처럼 생긴 헤드는 적의 시선을 확 잡아끌었고, 공격 역시 잡아끌었다.
하지만 이 메크의 성능은 단독으로 배틀메크 여단을 지휘할 수 있는 B-2000 전장 컴퓨터와, 행성 전체를 관할할 수 있는 고성능 올름스티드 840 통신장비를 이용해 메크 군단을 지휘할때 나온다. 사이클롭스와 B-2000 전장 컴퓨터가 사용된 전장은 전과가 눈에 띄게 확연하게 차이가 났다. 지휘기체로 사용된 강습메크는 많지만, 사이클롭스만큼 지휘기체로서의 성능에 올인한 메크가 드물다. 약간이나마 빠른 속도는 지휘기로서 발맞춰 움직이기 위한 요구조건이고, 여러가지 흩어진 무장 역시 아군을 원거리 화력 지원하거나 헤드헌터에 대비한 근접 방어용이며, 강습급으로서는 낮은 장갑 또한 호위기체가 달려올때까지 버티는 최소 조건만 채우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계승전쟁의 여파로 메크를 생산 유지하기 위한 보급력이 확 줄어드는 바람에, 사이클롭스의 지휘기체로서의 유지능력 역시 많이 죽어버렸다. 고성능 전장 컴퓨터의 유지보수가 힘들어져서 지휘능력을 잃어버린 기체가 많아진 것이다. 더군다나 같은 지휘기체라도 아틀라스는 전장에 나타나기만 하면 "ㅎㄷㄷ 아틀횽님..." 하고 몸서리를 치게 되는 강력한 아우라가 있는데, 사이클롭스는 그 특징적 헤드 디자인 때문에 전장에 나타나면 옳거니 지휘관이다 때려잡자! 신세가 되어버렸다. 이런 상황이다보니, 지휘관들은 전장 컴퓨터 기능이 죽은 사이클롭스를 지휘기체로 쓰기보다는 지휘기체의 호위기체로 쓰는 꼼수를 부렸다. 보통 메크와 사이클롭스가 나란히 있으면 당연하게 사이클롭스가 지휘기일거라고 생각하니까, 미끼로 삼은 것.
후대에 기술부흥과 클랜 전쟁 시기가 되면서 B-2000 전장 컴퓨터 기술도 부활하게 되었지만, 이때쯤엔 C3 계열이 지휘통제 장비로 자리잡았으며, 또한 지휘관이 지휘메크에 탑승하는 것이 아니라 고성능 통신장비를 갖춘 강하선에서 후방 지휘하는 형태로 전술 풍조가 바뀌면서 그 의미가 많이 죽어버렸다.
  • 킹 크랩: 100톤 강습, 기본형 KGC-000 보행 속력 32 kph, 주행 속력 54 kph, 무장 AC/20 2문, LRM-15 1기, 대구경 레이저 1문, 장갑 페로 파이버로스 16톤, CASE, 가격 1012만 C-빌.
성간 연대 말기, "일제사격 한 번에 적 메크를 박살내거나 최소한 불구로 만들어놓을 정도의 위력을 가진 메크를 만들라"는 알렉산드르 케렌스키 원수의 주문을 충족시키기 위해 만들어진 메크.
실제로 AC/20 두 문의 똥파워에 힘입어 킹 크랩은 자기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했다. 유일하게 단점이라고 하면 이 타격력을 받쳐줄만큼 탄약량이 많지 못해서, 장기 작전에 부적합했다는 것.
같은 회사에서 제작한 50톤 크랩 모델과 상당부분 닮았는데, 디자인이 닮았을 뿐만 아니라 제작 철학면에서도 유사하다. 성간 연대 시절 설계되긴 했으나 로스텍 장비를 많이 쓰지 않아서 계승전쟁 내내 리피팅하기 편했다. 장갑을 일반 장갑으로 내리고, CASE를 떼어 장갑을 1톤 증량한 다운그레이드 KGC-0000 모델이 널리 사용되었다. 전자전 장비와 무장도 계승전쟁 시기 구하기 쉬운 것으로 바뀌었으나, 성능은 크게 차이나지 않았다. 다만 이렇게 성능 차이가 별로 없이 굴릴 수 있다보니 최전선에서 너무 애용하는 바람에, 계승전쟁 동안 많이 소모되었고 3차 계승전쟁이 끝날 때쯤엔 정상적인 킹크랩은 매우 드물어졌다. 사실 엑소더스 시기 SLDF가 꽤 많이 가져가버린 탓도 있다. 이때 가져간 모델 중에는 PPC와 LB-10X를 장착한 프로토타입 KGC-010 모델도 있었다. 그 외에는 컴스타가 상당량을 모스볼시켜뒀었고, 나중에 클랜버스터 모델로 공개된다. 크랩 모델과 마찬가지로 집게형 액츄에이터는 원래 팔의 포신을 보호하기 위한 외장 슬리브로서 제작된 것이다.
  • 터키나: 95톤 강습. 클랜제 옴니메크. 보행 속력 32 kph, 주행 속력 54 kph, 점프 거리 90m, 기본형 기준 LB 5-X 2문, ER 하전 입자포 2문, LRM-15 2기. 장갑 18톤, 가격 2662만 2594 C-빌.

6 콜로슬(Colossal)/수퍼헤비(Superheavy)

배틀테크 세계에서 가장 크고 실험적인 종류.

종전에는 MechWarrior: Dark Age 클릭스 게임에서 떡밥으로 등장시켰던 135톤에 파일럿, 건너, 엔지니어 3명이 조작하는 배틀메크 아레스급 4종만이 어썰트급을 초월하는 메크로 존재했다. 아레스(Ares) 급은 다시 제우스, 헤라, 하데스, 아프로디테, 헤파이스토스라는 다섯가지 기종으로 나뉘며 각각 다른 주무기를 가지고 있었다.[14] 공식 설정상으로는 3136년에 생산되었으며 125톤인 포세이돈(Poseidon)도 이때 생산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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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아 혐짤 이정도면 잘생겼지 뭐
거기에 3족이다! 3족 보행 방식이 굉장히 기묘해서, 허리 아래가 360도로 계속 빙빙 돌면서 세 다리가 번갈아서 약간씩 움직여서 이동해나간다. 이때문에 서있을 때는 2족보다 조금 안정적이지만 이동 속도는 어썰트 체급도 쫓아가기도 힘들 정도로 느려터졌다.
멕워리어 다크 에이지 클릭스 게임에서 사용하기 위해 실험적 기종으로 생산된 것이며, 클릭스 게임이 망한 현재는 생산되지도 않고 그대로 잊혀지리라 예상됐지만 본격적으로 3145년으로 TRO가 업데이트 되면서 정식 설정으로 인정받았다.

과거에도 배틀테크 세계에 100톤을 넘는 초중메크의 개념에 대한 시도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110톤짜리인 마타가 그것이다. 아마리스 반란 시기에 아마리스 측에서는 혼자서 배틀메크 중대를 감당할 수 있는 화력과 장갑을 가진 초대형 배틀메크인 마타(Matar)(코드명 "베히모스")를 결전병기로 개발하려고 했는데, 당연하달까 첫 시험 작동에서 자기 체중을 못이기고 주저앉아버렸다.

저 베히모스의 잔해를 입수한 케렌스키의 후예인 클랜 측은 베히모스의 잔해와 연구결과를 입수해서 나름대로 합리적 한도 내에서 개량해서 100톤 배틀메크인 스톤 라이노를 만들어 이너 스피어 침공에 사용했다. 이너 스피어 측에서도 과거 '아마리스의 어리석음'이라고 불리던 베히모스에 대해 알고 있었기에, 클랜 스톤 라이노를 보고 베히모스라고 별칭을 붙여주기도 했다.

오메가(Omega)는 저 마타의 또 다른 후계에 해당한다. 상세한 것은 오메가(배틀메크) 문서를 참고.

만우절 장난으로 자주 나왔던 오르카(Orca)도 초중량 메크이다. 프로젝트 오메가, 3차 연대 전환점 타ㅇ... 세인트 아이브스 편[15]에 쓰이다가 결국 2015년 6월, 실험 기술 열람표 공화국 2편이 나오면서 공식 유닛에 편입되었다.

다만 초중전차도 그렇고, 이런 류의 규격 외 초노급 기종을 만드는 세력은 배틀테크 세계에서는 항상 패한다는 이상한 징크스가 있다. 대개 급박하게 몰린 상황에서 결전병기를 만든다는 2차대전 나치스러운 발상으로 임한 것이다보니... 블레이크의 전언 교단은 결국 멸망했고 스피어 공화국도 멸망 직전에 몰렸다.

6.1 슈퍼헤비 및 콜로설 메크 일람

7 유틸리티(Utility)

작업메크(WorkMech), 산업용메크(IndustrialMech), 내연기관메크(Internal Combustion Engine, ICE Mech)으로 알려진 유틸리티메크는 전쟁의 화려함과는 거리가 멀지만 배틀테크의 일상생활에서 매우 중요하다.

임업메크(ForestryMech), 채광메크(MiningMech), 농업메크(AgroMech)와 수많은 다른 산업용 형태가 있다.
대부분 이런 메크는 핵융합 엔진이 비싸기 때문에 내연 기관(보통 디젤), 또는 연료전지(Fuel Cell)을 사용한다.

배틀메크가 부족해지자 유틸리티메크도 전쟁용으로 개조되었는데, 성간 동맹 시기에 만들어진 산업용 메크들은 부품을 뜯어서 배틀메크용으로 전용했고, Mechwarrior: Dark Age saga에 와서는 부품 뜯어서 쓸 여유도 없게 되자 그냥 작업 메크에 무장 올려서 사용할 정도다. 모델 중에는 벌목용 전기톱이 그대로 달린 포레스트리 메크(Forestry-Mech)라든가 문자 그대로 포크레인에 무기 달아놓은 수준인 셀비지메크(Salvage-Mech)라는 물건도 존재한다. 모델사진 이는 전차 장갑차가 부족하니까 트럭에다 장갑판 기관총 올려서 쓰는 것 수준. 테크니컬? 각 행성간의 통신망이 두절되는 암흑시대에 저런 무장으로 침략자들을 막아내는 이야기인 암흑기 소설의 1장 '유령전쟁'의 주요 등장 메크다. 가난한데다가 기술 수준도 매우 뒤떨어진[16] 변경 우주에서는 배틀메크 제작 기술 자체가 없어서 산업용 메크에다 배틀메크 비슷한 효과를 내도록 환경 적응 밀봉, 그냥 철판이라 허세뿐이지만 추가장갑, 핵융합 엔진, 기타 발사 무장을 올려서 배틀멕 비슷하게 만들어서 사용한 바 있다.

그런 물건들의 실상을 잘 보여주는 기체 중 하나는 메리디안 공업이란 곳에서 제작한 아비터(Arbiter)라는 모델인데, 디자인만 봐서는 무슨 가우스 라이플이나 AC/20 달고 있는 100톤급 어썰트메크처럼 보이고 이름도 심판자라니 박력이 넘친다. 하지만 사실 체급은 고작 35톤 수준밖에 안되고, 장갑은 그냥 산업용 철판으로 모양만 뽕장갑이라서 내구도도 형편없고, 무장 탑재량도 비할수 없이 형편없어서 훨씬 가벼운 체급의 배틀멕과 붙어도 터진다. 거기다 그 유일한 무기란게 구세대 전차에나 쓰는 활강포인 헤비 라이플. 실제 전투력은 경량 메크는 커녕 사실상 구식 전차만도 못하다. 근데 이게 엄청 잘 먹혀들었다! 겁쟁이 해적들은 일단 가짜라도 걸어다니는 멕 비슷한게 한 대 있으면 공격을 재고하기 때문. 실제로 해적들이 잘 속아 넘어가서 만든 회사는 대박을 쳤다고 한다.
모양만 바꾸면 구별도 하기 힘들어서 저렴하게 허세부리기에는 이만한게 없는지라... 거기다 이를 간파하는 것도 노리고 이런 허세 메크와 중고품이지만 - 그래도 진짜 전투력을 가진 메크들을 섞어 허세인줄 알고 덤벼든 해적을 낚기도 하는 전술을 구사하기도 했다.

이런 물건중에는 판매처에서 진짜 메크라고 사기쳐서 팔아먹은 물건도 있다, 뉴턴 형제가 세운 CT&T(Concordat Telecom and the TransStellar)라는 회사에서 제작한 콰짓(Quasit)이라는 물건인데, 변경우주에 배틀메크가 아직 없던 시절 이 회사에서 산업용 메크에 환경 적응 밀봉 처리를 해서 방수도 되고 헤비 인더스트리얼 장갑(배틀메크 표준 장갑과 동급 방어력)도 달고 레이저와 기타 무장을 덕지덕지 달고 통신장비나 타겟팅 컴퓨터등등의 장비를 달아 진짜 배틀멕인척 팔아먹었다. 재래식 탱크는 바르는 그나마 멀쩡해 보이는 외관과 성능으로 인해 변경 세력들이 진짜인줄 알고 사다 배치했지만 실상은 255 퓨전엔진 달린 공업멕에 무장만 올린 거라서 이젝트 시트를 달 구석도 없이 좁아터져서 격파당하면 파일럿도 천국으로 사출되는 물건이라 막상 이너스피어에서 침공해온 IS 함대의 토벌전에서 진짜 배틀메크들과 싸우게 되자 죄다 쳐발렸다. 뉴턴 형제는 구매자들의 고소와 항의가 빗발쳐 체포, 콰짓은 다른 사업자가 회사를 인수해 저렴한 가격대에 굴릴 수 있는 민병대용의 2선급 메크 비스무리한 밀리샤 메크라는 물건으로 다시 이름을 바꿔 판매, 자금이 딸리는 세력에서 수요가 있는지라 꾸준히 생산되고 팔린다고 한다. 실제로 이정도 가격이나 성능이면 배틀메크 세계에서 경찰/경비/민병대용으로 사용하는 15톤 메크와 비슷하게 쓰일수 있기 때문에 정직하게 판다면 나름대로 활로가 있을법한 물건이라, 정직하게 팔기 시작한 이후론 장비와 외장도 주문에 따라 바꿔주고 업그레이드도 해줘서 위의 허세메크처럼 굴린다고. 뭐 성능도 딱 민병대 수준이고.
하지만 3075년도에도 이 물건을 진짜 배틀메크라고 사기치는 작자들이 나타난다고 한다, 변경우주라는 동네 자체가 이렇게 빈티지하고 웃기는 동네.

일반적으로 유틸리티메크는 같은 중량의 배틀메크에 비해 성능이 떨어진다고 생각되지만, 탄도무기로 개조한 어떤 유틸리티메크는 구형 근접무기를 장비한 배틀메크 해치트맨에 필적할 수 있었다.

해치트맨은 이동속도가 느리고 무장도 AC/10 1문에 중구경 레이저 2문 정도로 그리 대단치 않은데다가 근접 무장인 도끼를 많이 사용하는 아주 특이한 근접 전투용 배틀메크. 해치트맨이 도끼들고 쫓아올때 열심히 도망치면서 원거리에서 장거리 미사일과 기관포 뿜뿜 하면 못잡을 것은 아니긴 하다.

실제 게임상에서도 이런 개수 산업메크들은 되레 싼 가격에 많은 메크를 굴릴 수 있고 성능도 잘 굴리면 중형메크를 바를수도 있는지라 이런 전술이 난무했고 이후 워낙 유저들의 반발이 심하다 보니 Age of Destruction부터는 퇴출당했다. 솔직히 부스터 뜯었는데 산업메크가 잔뜩 들어 있으면 돈 쓸 맛 나겠나
  1. 20톤 메크의 15톤 버전
  2. 위력도 무시 못한다. 발열 빼고 생각하면, 알파 스트라이크 시 중형 대구경 레이저 16점, 중형 중구경 레이저 10점x2문, 중형 소구경 레이저 6점 합계 42점 피해를 입힌다. 가우스 라이플 장비한 키트 폭스 A 장비는 15+7+7=29점 피해다. 장갑 1톤은 16점이므로 알파 스트라이크 한방에 2.2톤이 증발. 대충 감이 오는지? 물론 발열이 큰 문제인데, 18+7+7+3=35점이므로 더블 히트싱크 20점 감소하고 15점 남는다. 열 게이지 절반 차는 값이므로, 알파 스트라이크는 딱 한번 버티고 두번은 못하는 셈이다. 무리 안하려면 냉각기 한계인 열 20점을 딱 채우는 달리기+중형 대구경 레이저만 써서 매 턴 16점, 장갑 1톤 분량의 피해를 주면서 휘저을 수 있다.
  3. 그 뒤로 타우리안에서는 성간 연대의 배틀메크 기체들만 생산할 수 있었다.
  4. 근접 공격으로 유명한 메크인 액스맨과 해치트맨을 생산하는 회사이다.
  5. 배틀테크 세계에서 지구의 한국과 한민족 계열은 주로 카펠란과 드라코니스 계열에서 자주 보인다. 한국계로 추정되는 업체가 가끔 등장하긴 하지만 별로 눈에 띄는 역할은 없고, 배틀테크 메카닉 중에 한국식 네이밍을 하면 어쩐지 인기가 없다는 식으로 표현된다. 예를 들어 카펠란의 어느 회사에서 만든 HW-1 Hwacha라는 화력지원 미사일 장갑차가 있는데, 한국의 그 화차 이름과 역할에서 따와 미사일 캐리어 장갑차로 개발한 것이다.(XTRO에서 등장한 비교적 최신 차량이므로, 배틀테크 개발자들이 Mythbusters를 보고 따온게 틀림없다.) 근데 중국계인 랴오 지휘관들은 발음이 생소한 화차를 영 좋아하지 않아서 잘 안팔렸고 소량의 해외 판매로 그쳤다…는 슬픈 비화가 있다. 정확히는 변경 우주의 가난한 국가들과 자유 행성 연대소속국들에게 팔렸다고.
  6. 대구경 레이저 1문, 중구경 레이저 3문, SRM-4 런처 1문, 속력 86 km/h
  7. 그 외에 오라이언이나 재블린 등도 리빌드하긴 했다.
  8. 비록 가격은 싸다고 하지만 사실 489만 C빌의 금액으로 동 체급에 비해 그렇게 싼 편은 아니다.
  9. Argos가 아니라 Argus다. Argos는 그리스식 철자법으로, 주로 지명 또는 아르고 원정대를 가리키고(배틀테크 세계에도 행성 명칭으로 사용) Argus는 라틴식 철자법이며 주로 그리스 신화의 눈 100개 달린 거인을 나타낸다. Argos는 아르고스와 아르거스 발음 둘 다 병기, Argus는 아르거스 발음. 우리말로는 둘 다 아르고스로 동일하게 쓰는게 보통이지만, '아르고'라고만 한다면 행성, '아르거스'라고 한다면 대체로 배틀메크 쪽을 가리킨다.
  10. 이 기종은 mk 없이 그냥 III이다.
  11. 이때문에 지면에 메크 발자국 모양의 열 흔적이 남는 편이다. 사방팔방으로 열을 흩뿌리는 일반 배출 모드보다는 은밀하지만.
  12. 성간 연대 시절서부터 계속해서 존속해온 유서깊은 베틀메크 제작사로, 암흑기에는 카펠란과 FWL의 오드리엔 공작령에 까지 판로를 넓히고 있다.
  13. 일종의 우스갯소리로 변태 집단 스타이너 가문이 이끄는 라이란 연방에서 덩치큰 헤비급과 어썰트급을 주로 선호하다보니 이런 헤비멕이나 어썰트멕으로도 정찰을 보내는 일이 자주 있어서 나온 말이다. 실제 해외에서도 이런 짤이 돌아다닐 정도. 사실 해당 짤방들 전부 다 아틀라스와 엮여있다(...)
  14. 배틀테크 본가에 편입될 때 아레스는 옴니메크가 되었고 이에 따라서 아레스는 공식적으로 나온 유일한 슈퍼헤비 옴니메크가 되었다.
  15. 제목에 실제로 취소선이 그어져있다.
  16. 사실 지구 동맹과 성간 연대 시절에 변방 식민지가 무장하지 못하도록 고급 기술을 주지 않은 것이다. 변경 우주 국가들도 독립성을 띄면서 자체적인 군사 개발을 충실히 하기 시작하므로 기술을 개발할 능력은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