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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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문재인과 정의당 전 대표 천호선.[1]

1 개요

문자 그대로, 국민참여당에서 진보정당으로 이어진, '진보적 자유주의자'[2]를 표방하는 친노계를 뜻한다.[3] 친노의 하위 분파로, 또 다른 하위분파는 민주당계 친노.

2010년 유시민, 이재정을 필두로 국민참여당을 창당한 것이 시초다. 유시민이 경기도지사 후보로 나왔으나 석패하고 국민참여당은 이후 재보선에서 원내 진출에 실패하여 진보대통합에 참여 통합진보당을 결성한다. 그러나 2012년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후보 부정경선 사건의 결과 유시민계의 흑역사오옥만, 이영희 후보가 본인이 직접 부정경선을 저지르고 민노당 NL계는 정파 차원의 부정경선을 저질렀다고 결론나자[4][5] 이를 아주 싹을 자르고 국민들로부터 진보정당이 다시 지지를 얻기 위해 비례대표 경선 후보자 전원사퇴를 주장하고, 인천연합과 진보신당 탈당파와 함께 당의 전원사퇴 결정을 거부한 이석기와 김재연의 제명에 찬성한다.

유시민은 일련의 사태를 겪으며 정계를 은퇴했다. 이재정 전 장관은 당 고문으로만 남아있었는데 탈당하였고 2014년 경기도교육감에 당선되었다[6]. 김제남 의원의 기권으로 제명안이 부결되자 정의당으로 옮겨갔다.

현재 인천연합, 진보신당PD와 함께 정의당의 3대 세력이다. 그러나 강동원 의원의 탈당, 재보궐선거에서 무소속 정동영 후보와의 연대설 등 논란들을 거치며 세력이 많이 위축되었다.[7] 현재 참여계의 좌장은 천호선과 노항래이다. 다만, 2015년 정의당 당대표 선거에서 참여당 계인 노항래 후보가 가장 낮은 지지율[8]을 받고 낙선하면서, 이러한 구분이 사라지고 있다는 의견도 있다. [9]

유시민 은퇴 이후, 천호선 외의 지도자가 등장하지 않는 내부적인 문제를 갖고 있다. 인천연합 출신으로 분류되지만 사실상 자기 정치를 시작한 조성주와는 달리 참여계에서 새로운 정치 지도자가 파생되기 쉽지 않다. 타 정파는 이념 혹은 학생때부터의 출신에 따른 정파색을 띄고 있지만, 참여계는 노무현이라는 인물 개인에 대한 애정으로 뭉친 조직이라 오히려 자기색 찾기에 어려움을 느끼는 중. 요즘은 정의당내에서 그냥 리버럴계열 당원들을 뜻하는 말로 쓰인다. 국민참여당과 인연이 없었어도 리버럴이면 참여계 취급.[10]

20대 총선을 앞두고 열린 비례대표 선거에서는 권태홍 전 사무총장 등 당초 비례출마가 점쳐졌던 주요인사들의 지역구 출마로 저조한 성적을 거두었다. 당내 보수파혹은 참여계 내 극성맞은 비주류로 분류되는 김명미[11]가 출마해 850여표를 득표해 비례순번 5번을 받았다.

20대 총선을 전후하여 비례대표경선을 거치며 참여계가 양분된 것 아니냐는 추측도 돌고 있다. 일단 20대 총선으로 국회에 입성한 이들 중에는 참여계가 없다. 굳이 말하자면 참여정부 출신이자 친노인사 중 하나인 김종대가 참여계와의 접점을 갖고 있지만, 외부인사출신이기 때문에 정통 참여계와는 거리가 있다.[12] 실제로 김종대를 놓고 '노무현의 이름을 참칭'하는 사람으로 비난하거나물론 김명미 후보를 "치마두른 노무현"이라고 부르는 것과 "김종대는 노무현"이라고 말하는 것 중 뭐가 더 설득력 없는지는 독자들의 판단에 맡긴다., 김종대를 지지했던 과천 시민광장 당원들을 배신자처럼 여기는 참여계 당원들이 나타난 적도 있었다. 물론 참여계에서도 친노출신인사이자 국방전문가로 통하는 김종대를 지지하는 경우도 많다.

2 특징

참여계의 특징이라면 보수성향의 비주류를 제외하면 조직투표에 관심이 없는 성향을 드러낸다. 오죽하면 계파 수장을 맡았던 유시민 작가부터가 계파 투표 하지 말라고 독려할 지경. 정반대 성향의하지만 감수성은 비슷한 인천연합이 막강한 조직투표를 보여주는 모습과는 상반된다. 이는 2016년에 접어들어 정의당에서 일어나고 있는 계파분화 양상과도 무관치 않다. 물론 참여계는 유명 정치인에 몰려가는 성향이 크기 때문에(...) 인지도 낮은 계파 정치인에 인색하다.

이에 비해 계파색은 가장 강하다. 사실상 와해된 통합연대, 정체성을 직접적으로 드러내지 않지만 티가 나인천연합과는 달리 참여계는 가장 뚜렷한 계파색을 보여주고 있다. 이는 진보적 정체성을 강조하는 당원들과의 계속해서 마찰을 빚는 요인. 노동의제와 참여정부에 대한 평가, 야권연대에 대해서 보수적인 입장을 드러내곤 한다.

3 비판

당 안팎에서 참여계 평당원들과 일부 정치인들은 진보정당의 정치인이라고 하기에 민망할 정도의 현실인식을 보여 준다. 노무현에 대한 애정이 너무 깊은 나머지, "노무현을 부정하는 것은 전태일을 부정하는 것과 같다"이게 말이야 방구야?는 주장까지 하는데, 참여정부와 계속해서 충돌해온 기존 진보정당 지지자들에게는 받아들이기 힘든 주장.[13]당의 강령과 공약에 무관심하거나 아예 당원 학습이나 교육을 거부하는 듯한 태도를 보이기도 한다.[14] 스스로를 사민주의자라고 소개하고, 참여정부의 과실을 인정하는 천호선 전 대표와 같이 진보정당에 녹아들려는 노력을 보여주는 지도급 인사들과는 달리 이에 무관심하거나 거부하려는 평당원들의 인식차 큰 조직이기도 하다.

더불어민주당 사대주의처럼 느껴지는 태도 또한 비판의 대상으로 지적된다. 한 전국위원은 "지역구 후보를 전부 포기 시키고, 비례대표 선거에만 집중하자"(...)는 주장을 내놓기도 하고, 실제로 정의당 후보의 무조건적인 양보를 요구하는 정의당원(...)의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노항래 시민정치위원장의 "국회의장을 새누리에 내주면 안되기 때문에 더민주와 합당해야한다"는 주장도 같은 맥락. 김명미 후보 역시 비례대표 경선에서 "야권의 통합"을 공약으로 내걸었다.국회의원 후보 경선인데, 당 대표 선거 공약을 갖고 나왔다 더불어민주당이 여당이 되더라도 정의당이 '여당'이 되진 않는다는 사실을 자주 까먹는 모양.

음모론에 의지하는 성향도 문제로 지적된다. 당 내에서 자신들의 심기를 거스르는 문제가 등장하면 타 정파의 조직적인 공작이 있을 것이라고 받아들이는 경향이 강하다. 특히 NL계열인 인천연합진보결집+[15]가 배후로 지목된다. 인천연합에 대한 반감은 통합진보당 시절의 트라우마에 기인하며, 진보결집 더하기에 대한 반감은 진보통합에 대한 참여계의 거부감과 당내 문제제기에 익숙한 노동당 출신 당원들에 대한 반감에서 기인한 것이다. 문제는 자신들의 의견에 동조하지 않으면 무조건 인천연합, 노동당 탈당파로 취급하는 것.[16]

4 관련 항목

  1. 두 사람 다 친노로 분류되는 인물이다. 물론 친문의 수장인 문재인과, 참여계의 좌장인 천호선은 세부 계파에서 차이가 있다. 두 사람 모두 참여정부 내각에서 함께 일해본 경력은 있어서 접점은 많다.
  2. 사회민주주의를 받아들였다는 이전 서술은 정확하지 않다. 천호선은 자신을 '사회민주주의자'라고 소개하지만, 유시민은 '진보적 자유주의자'라고 소개하곤 한다. 참여계는 '운동권'에 대한 거부감이 강하기 때문에 '진보적 자유주의자'로 소개하곤 한다. 반대로 참여계를 제외하면 아무도 '진보적 자유주의자'라고 소개하는 정의당원은 없다는 이야기.
  3. 범친노계 세력 중 노무현 사후 민주당계 정당에 참여한 사람들로 새정치민주연합내에서 특별히 진보적인 이슈에 나서는 의원들(은수미, 김광진, 진선미 등)과는 구분된다. 이들과는 진보적 사안에 대해서 협력하는 것을 빼면 별다른 관련점이 없다. 참여계는 노무현 생전부터 참여정부나 민주당계 정당에 참여한 사람이니까.
  4. NL계의 경우 본인에 의한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5. 또 다른 참여계 후보였던 노항래를 제외한 모든 입후보자의 득표에 대리투표 등 크고작은 부정이 있었음이 확인됨
  6. 교육감은 당적을 가지고 있으면 입후보 할 수 없다.
  7. 참여계 공공의 적이 있다면 바로 정동영
  8. 8.7%를 받았다. 참고로, 당내 지지기반이 없던 조성주 후보가 17.1%로 그의 2배 가량 받았다.
  9. 노항래 후보가 최하위인 이유는 노항래 후보가 대표하는 참여계 보수파의 지지가 낮기 때문이다.
  10. 하지만 참여계는 스스로 참여계라는 사실에 자랑스러워한다. 리버럴이 곧 참여계를 의미하진 않는다. 보통 참여계들은 노무현재단이나 시민광장 회원이라는 사실을 강조한다.
  11. 부산시당 위원장. 더불어민주당과의 통합을 주장하는 인물이다.
  12. 김종대는 심상정 당대표가 직접 영입한 인사다. 중앙당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정파별 핵심 지도자들 전부가 김종대를 밀어주었기 때문에 참여계 정치인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13. 참여계 당원들 중에는 현 정의당 지도부가 봉하마을 참배하지 않는다며 욕을 하는 사람들도 있다.봉하마을이 메카냐?
  14. "나는 강령을 읽어보지 않았고, 앞으로도 읽지 않을 생각이다"라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었다. 정당조직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것.
  15. 이쪽은 메갈리아와 엮여있다는 평을 받는다. 사실 이 의심은 정의당내 참여계가 아니라, 메갈리아를 들고 파본 사람들은 한번씩은 가지게 되는 의심이다.
  16. 진보결집+를 비롯한 통합3주체의 참여계에 대한 반감은 상당하다. 통합과정에서 참여계가 이들에 대한 전국위원, 중앙대의원, 시도당위원장 등의 임명과정에 많은 어깃장을 놓았기 때문. 실제로 부산시당에서는 김명미 위원장이 공동위원장 체제를 거부했기 때문에 가장 늦게 통합이 이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