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전 시리즈 | ||
이름 | 출시일 | 플랫폼 |
창세기전 | 1995년 12월 | PC |
창세기전 2 | 1996년 12월 | PC |
창세기전 외전 서풍의 광시곡 | 1998년 3월 | PC |
창세기전 외전 템페스트 | 1998년 12월 | PC |
창세기전 3 | 1999년 12월 | PC |
창세기전 3: 파트 2 창세기전 아레나 | 2000년 12월 | PC 온라인 게임 |
창세기전 외전 크로우 | 2003년 11월 | 모바일 게임 |
창세기전 4 | 2016년 3월 | 온라인 게임 |
게임 자체는 나쁘지 않았지만, 복돌이들로 인한 이용 유저 감소는 소프트맥스에게 쓰라린 현실을 맛보게 하기에 충분했으리라 여겨진다. 이제는 흑역사로 어지간한 창세기전 팬이 아닌 이상 이게 뭐였는지 기억나는 사람도 거의 없을 듯하다.
턴제 SRPG를 온라인 게임에 도입한 작품. 하지만 대세가 이미 액션성이 강한 실시간 RPG로 굳어진 뒤라 대차게 발렸다. 소맥에서도 행동 선택에 시간제한을 두는 등 나름대로 노력했지만 턴방식이라는 태생을 넘지는 못했다. 소맥 게임답게 일체의 단축키를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턴방식임에도 불구하고 어지간한 실시간 FPS 수준의 조작을 요구했던 것도 패인이다.
일정 점수가 주어지고 이 점수 한도 내에서 캐릭터를 선택하여 조합을 짠다. 중립몹과 상대진영의 유닛을 잡아 레벨업(정확하게는 스킬 획득)을 하며 점점 강해지는 방식으로 게임이 진행된다. 당연한 말이지만 행동패턴이 꽤 제한된 관계로, 한수 한수의 움직임이 중요하며 때에 따라서는 마치 장기를 두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 하지만 역시 버려지는 캐릭터는 버려지고 쓰는 캐릭터만이 판을 치는 구도에 사기 캐릭터[1] 가 나오면 초보들은 이길 방법이 없었다.
진이라는 일종의 랭킹시스템을 채용해서[2] 초반엔 듣보잡 조역들로 조합을 짜야 하지만 진이 오르면 살라딘이나 샤크바리 같은 네임드급도 선택이 가능해진다. 서비스 차원에서 등장하는 흑태자 캐릭터는 랭킹 1위만 선택이 가능했다.
이 진 시스템 덕분에 게임 초반에는 어뷰징 행위가 의도적으로 일어나는 경우가 많았으며 진좀 쌓은 유저들이 사기캐로 초보들을 발라주는 현상이 자주 보였다. 실제로 위에서 언급한 흑태자 캐릭터를 쓸 수 있었던 당시 랭킹 1위가 어뷰징을 한 것으로 드러나 큰 파장을 일으켰었다.흑태자 캐릭터 쓸려고 어뷰징을하는데 그냥 풀어버리면 어뷰징을 안할꺼 아니야
그래서 소프트맥스에서는 게임을 시작한 뒤에 바로 항복을 하는 것을 막아버리는 패치를 했다. 그렇지만 그와 함께 캐릭터들을 선택하는 기준이 더 이상해지면서 그 적었던 유저들이 대다수 빠져나가 버렸다(…). 유저들이 빠져나가면서 본인의 ID와 PW를 인터넷에 올리고, 후에 물어물어 들어온 사람들이 그 아이디를 사용하는 일도 있었다.
사실 어뷰징이 없어도 사기였는데, 낮은 진 단계에서도 쓸 수 있던 캐릭터 중에 슬라임 3형제가 있었다(…). 그 가공할 기본성능도 성능이지만 500포인트 정도의 스킬포인트를 모으면 선 블래스트를 익힐 수 있었다. 그래서 누군가의 슬삼이 선블 익혔다는 알림말이 아레나에 뜨면 모든 유저들이 그판 끝났다고 생각하고 그냥 GG치기도(…).
심지어는 치트오매틱이나 게임핵류의 메모리 에디트 프로그램으로 게임 데이터 조작이 가능할 정도였다. 사실상 온라인 게임인데도!
'이 게임보다는 주사위의 잔영이 훨씬 성공했고 재미있다'고도 한다. 딱히 틀린 말이 아니라 안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