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라임 3형제

창세기전 3: 파트 2의 등장 몬스터.

창세기전 2에서 등장했던 바시슬라임에서 이어지는, 창세기전 시리즈의 무시무시한 슬라임의 계보를 잇고 있는 몬스터. 패치가 거듭되며 난이도가 쉬워졌음에도 꽤나 강력한 적이며, 패치 전에는 가히 충격과 공포 그 자체였다.

간단하게 말해서, 보스급 캐릭터보다 슬라임 3형제 2마리가 더 무섭다. 창세기전 아레나의 경우, 레벨업을 할 수 없는 1:1방에서 슬라임 3형제와 붙으면 1위 전용 캐릭터였던 흑태자조차도 밀리기 일쑤였다. 그렇다고 레벨업을 하면 유리하다고 할 수도 없는 게, 이 녀석은 스킬포인트를 500만 모으면 최강급 필살기 중 하나인 선 블래스트를 익힌다. 패치가 되면서 TP가 감소해서 나아지기는 했지만, 1.002 버전에서는 적으로서의 강력함, 아레나에서는 유일한 몬스터인 주제에 네임드를 뛰어넘는 강력함, 후술되는 웃긴 생김새와 몬스터 주제에 특별 취급 받는 특이점 등이 하나가 되어서 구버전부터 플레이했던 사람들에게 강렬한 임팩트를 남겼다.

보통 슬라임 3기가 모양으로 포개져 있어서 우스운 모습을 띠고 있지만, 근접형에다 한 큐에 3대나 때리는 기본 공격력이 적군 모두를 통틀어서 가장 강력하다. 레벨 차이가 20~30정도 나는 에피소드 4의 데미지 딜러에 비해서 약 1.5배 높은 공격력을 자랑한다. 그것도 모자라, 일반 몬스터로 분류된 탓에 한 판에서 십수 마리가 떼거리로 몰려나오는 광경이 두려움을 더한다.

에피소드 5에서 특히 자주 등장하는데, 메인 시나리오의 동굴탐험[1] 전투에까지 슬라임 3형제가 등장하기 때문에 에피소드 5 최고의 난관이라 부르기에 손색이 없다. 특히 1.002 버전에서는 무지막지한 TP와 강렬한 공격력을 기반으로 일단 붙었다 하면 아군 캐릭터 1명이 1턴 안에 순살당한다. 게다가 HP까지 높아서 베라모드메테오를 맞아야 죽을까 말까 하는 수준인데, 이나 샤크바리의 연 등으로 처리할 때 TP 계산을 못해서 마무리를 못 지었다간 다음 턴에 끔살 확정. 대충 덤볐다가는 지옥이 따로 없다. 운이 좋아 HP가 간당간당 남을 때는 베라모드나 네리사의 힐이 절실하다.

하지만 의외로 쉽게 처치하는 방법이 있는데, 네리사의 워핑을 이용하면 된다. 워핑은 상대방 하나를 맵 끝으로 날려버리는 기술로, 이를 이용해서 슬라임 3형제의 리더 슬라임만 맵 끝으로 날려버리면 리더가 돌아올 때까지 남은 두 마리는 공격을 하지 못한다. 이 때 그 두 마리를 모두 없앤 뒤 돌아오는 한 마리를 공격하면 간단하게 해결할 수 있다. 단, 네리사는 몸빵이 전혀 되지 못하므로 원킬 당하지 않게 만전을 기해야만 한다.

  1. 아벨리안 졸업시험 중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