天高馬肥
하늘은 높고 말은 살찐다. 마비랑은 상관없다.
'가을은 풍요의 계절이다'라는 뜻의 고사성어.
하지만 원래는 다른 뜻이다. 중국 한(漢) 시절에, 가을이 되면 말이 피둥피둥 살찌고 남쪽에선 수확기라 물자가 풍부해지니 흉노가 내려와서 다 밟아버리고 빼앗아 갈 거라는 공포의 고사. 당시의 흉노가 너무 강력했기 때문에 정부에서도 제대로 보호해줄 수 없어서, 태원 상당 지방, 심지어는 낙양 근처까지 매년 빼앗기고 죽고 납치당하는 게 연례행사였다. 그래서 비정상회담에서 장위안이 천고마비=톈가오마페이 라고 알아듣고도 작문하지 못한 것이었다. 이걸로 무슨 문장을 만들어??? 비정상회담을 약탈해???
유목민족의 위협이 사라진 지금은 '천고마비의 계절~' 운운하는 식으로 가을의 정취를 상징한다.
오타가 나면 좀 곤란해진다. 이제 아무것도 두렵지 않아 흉노에게 마미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