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세

千歲

1 개요

주로 조선시대 사극에서 자주 듣는 단어. 만세보다 한단계 격이 낮은 단어이다. 영어로는 Long live the king / Hooray라는 말이 여기에 해당한다.

2 내용

예법상 만세는 황제에게만 허용되는 것이었기 때문에 제후국을 자처하던 조선에서는 그보다 한단계 낮은 천세를 외쳤다.[1] 무소불위의 권력을 자랑하던 환관 위충현 같은 경우에는 9000세 혹은 9900세 소리를 듣기도 했다. 조선 왕보다 9배 혹은 9. 9배 위대한 사람이 고자라니 이게 무슨 소리요 황제 양반

또한 김구백범일지에 보면 분명 만세와 천세의 구분은 엄연했지만, 근대에 들어 천세라는 표현이 사라지고 일반적인 만세가 보편화 된 것으로 보인다 #

내가 당도한즉 군수가 선창

"김구 선생 만세!"
를 부르니 일동이 화하여 부른다. 나는 경황실색하여 손으로 군수의 입을 막으며 그것이 망발인 것을 말하였다. 만세라는 것은 오직 황제에 대하여서만 부르는 것이요, 황태자도 천세라고 밖에 못 부르는 것이 옛 법이기 때문이다. 그런 것을 일개 서민인 내게 만세라고 부르니 내가 경황하지 아니할 수 없었다. 그러나 군수는 웃으며 내 손을 잡고 개화시대에는 친구 송영에도 만세를 부르는 법이니 안심하라고 하였다.

3 대중 문화 속의 등장

  • 조선 왕조를 배경으로 하는 사극에서 새로운 국왕의 즉위식 장면 때 자주 들을 수 있다. 천세보단 만세를 훨씬 많이 들은 것 같은데?
  • 드라마 태조 왕건에선 왕건의 부하 유금필이 북방 야만족에게 만세를 들었단 죄목으로 벌을 받는 장면이 나온다.[2]
  1. 실제로는 만세도 혼용했으나 그래도 천세를 더 자주 썼다.
  2. 다만 이건 적절한 예라고 하기 뭣한 것이, '천세를 받을 놈이 만세를 받았어?!' 라는 이유로 벌을 받은 게 아니라 애초에 고려는 외왕내제 국가였잖아?! '신하가 황제를 대신해 만세를 받아?!' 라는 이유에서 처벌된 것이기 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