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탐자 티나한. 나는 즈라더요. 그리고 내 아내는 당신의 아내요.""즈라더. 내 철은 절대로 당신에게 말을 걸지 않을거요."
이영도의 소설 눈물을 마시는 새, 피를 마시는 새의 종족인 레콘이 사용하는 표현. 철의 대화와 반대로, 이것은 상대방에게 절대 공격을 가하지 않겠다는 선언이다.
레콘은 숙원추구자가 아닌 이상 항상 신부 탐색을 하고, 때에 따라서는 상대방과 싸워 신부를 빼앗기도 한다. 이런 레콘이 '내 아내는 당신의 아내다'라고 표현하는 것은, 물론 아내를 공유하자는 말이 아니라 상대가 신부를 두고 싸움을 걸어올 때 찔려 죽을지언정 결코 공격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즉 레콘에 있어서는 상대에 대한 최고의 찬사와 경의를 표현하는 말.
이 말을 들은 상대방 레콘은 '내 철은 절대로 당신에게 말을 걸지 않는다' 라고 화답하여, 역시 공격하지 않을 것을 맹세한다.
눈물을 마시는 새에서 즈라더와 티나한이 철의 침묵을 행한 적이 있다. 비형 스라블이 피에 젖어 폭주하기 직전 티나한이 비형을 끌고 물(!)에 담고 씻어냈고 그것을 목격한 즈라더가 "내 아내는 당신의 아내요."로 티나한을 찬사하고, 이것에 대해 티나한은 "내 철은 절대로 당신에게 말을 걸지 않을 거요."로 화답했다.
레콘 자체가 호전적이고 다혈질적인 종족이기 때문에,(그리고 신부 탐색 건도 포함하여[1]) 철의 침묵이 선언되는 일은 거의 없다고 한다. 이 대화는 사실상 영웅담에서나 나올 정도로 거의 사용되지 않는다.[2] '이런 일이 처음이었기에' 말을 꺼낸 경의를 표하는 즈라더 스스로도 놀라고 있었고, 티나한은 대답은 알고 있었지만 평생 들을 일이 없을 말을 듣고 잠시 당황하여 허둥대는 모습이 나온다. 이 덕에 피를 마시는 새에서 즈라더와 티나한의 철의 침묵은 거의 전설급으로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