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나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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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 캐릭터
수탐자들
케이건 드라카
(길잡이)
티나한
(대적자)
비형 스라블
(요술쟁이)
쇼자인테쉬크톨
륜 페이사모 페이
"나는 그 유적들 사이에 내 가정을 꾸릴 거다. 세상에서 가장 멋진 집이 될 것 같지 않아?"

- 티나한, 케이건 드라카에게.

"요술쟁이가 돌아왔다! 잔치 아직 안 끝났어!!"

- 티나한, 구출대 재합류를 기뻐하며

1 소개

눈물을 마시는 새의 등장인물
인간 도깨비레콘나가기타
레콘 / 모든 이보다 낮은 여신
티나한 · 즈라더 · 아기 · 영웅왕 · 레누카 · 최후의 대장장이 · 시루 · 헤치카 · 다스도
눈물을 마시는 새의 등장인물이자 데오늬 달비와 함께 눈마새 최고의 귀요미. 이름의 어원은 틱낫한 스님으로 추정.

하늘치에 오르겠다는 숙원을 지닌 레콘. 이를 위해 하인샤 대사원으로부터 발굴 자금을 지원받았다. 그러나 발굴 계획이 꼬이면서 반년이나 빚을 갚지 못하고 초조해하던 중, 하인샤 대사원의 제안에 따라 지금까지의 빚을 없애주는 것은 물론, 차후 추가 지원을 약속받고 륜 페이 구출대에 대적자로서 참가한다.

하늘치 유적 발굴대 대장을 맡고 있으나, 의욕과 힘만 앞서는 관계로 실질적인 업무는 부대장인 군령자 롭스가 맡고 있다. 하늘치의 이동 경로를 예측하고, 강한 바람이 부는 키준 산맥에서 기다리다가 연을 타고 하늘치 위로 날아오른다는 계획인데 1차 시기에서 거의 성공할 뻔했지만, 욕심이 앞서 밧줄을 잘못 자르는 바람에 실패하고 동료들에게 욕만 바가지로 얻어먹는다. 이에서 보다시피 꽤 덜렁대는 성격.

무기로는 7미터짜리 화살철창[1]을 쓰고 있으며, 레콘 중에서도 덩치가 크고 힘이 센 편이다.[2] 피마새 시점에서는 역사상 최강의 레콘이라고 불린다는 듯. 다만 이게 진짜인지 그 업적 덕분에 위인화 보정이 들어간 것인지는 불명이다.물을 만져 종족한계를 초월한 레콘인 점을 감안하면 최강의 레콘이라 불린만 하지 아닌한가? 대장장이들도 물만지니까 안됨. --그럼 대장장이들은 대장간에서만 최강이지만 티나한은 대륙 어디서나 최강이네

2 작중 행적

보통 신부 탐색이나 숙원 추구 둘 중 하나를 선택하는 여타 레콘들과는 달리, 그 두 가지 모두를 노리고 있었다. 일단 하늘치 위에 올라간 뒤엔 신부를 얻어 하늘치 위에서 유적 관광객들을 상대로 여관업을 하며 알콩달콩 살려는 것이 그의 계획.

"잘 모르겠소. 당신을 내가 만난 사람들 중 가장 낭만적인 사람으로 분류해야 할지, 아니면 가장 미친 사람으로 분류해야 할지. 어쩌면 둘 다 해당되는 것 같기도 하지만."

"나를 어느 쪽으로 분류하든 상관없어. 한 가지만 약속해줘. 이건 절대로 비밀이야. 이 기막힌 계획을 다른 놈이 채가는 꼴은 절대로 못봐."

케이건은 온 세상에 대고 알려도 그런 정신 나간 계획을 탐낼 자는 없을 거라고 말하려다가 곧 그 생각을 철회했다. 세상은 넓은 것이다. 어쨌든 신을 죽이려드는 작자들도 있으니.

"비밀은 지키겠소. 하늘치 등 위를 오르고 다시 신부 탐색도 하려면 시간이 많이 부족하시겠소?"

티나한은 씩 웃었다.

"평생 할 만한 사업이지."

그리고 케이건은 잠시 어이없는 기분을 느꼈다. 바로 그 순간, 일출이 시작되며 동쪽으로부터 뿜어져온 광선이 티나한을 찬란한 광휘로 물들였다. 황당하리만큼 극적인 순간이었다… 그 순간에 완전히 경도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케이건은 억지로 티나한에게서 시선을 돌린 다음 말했다.

"알겠소. 꼭 나늬 같은 아내들과 함께 하늘치 등 위에 당신의 가정을 꾸미길 기원하겠소. 당신의 그 경탄스러울 정도로 도전적인 소망을 듣고 나니 지나치게 칙칙한 일들에 둘러싸여 지낸 지난 며칠 동안의 어두운 기분이 싹 가셨다는 것을 고백해야겠군. 그만 내려갑시다."

그리고 그 계획은 케이건 드라카에게서마저 이런 반응을 끌어내는 위업을 달성하였다. 덧붙여 여기서 '지나치게 칙칙한 일들'이란 건 케이건의 아내 문제와 살신 계획 문제(...). 자기도 모르게 경건한 bgm이 들리게 된다.

전형적인 레콘다운 성격. 다혈질이며 좋은 쪽으로도 단순하고, 나쁜 쪽으로도 단순하다. 극도로 개인주의적[3] 이면서도 순진한 구석이 있다. 륜 페이의 표현을 따르자면 "대다수 레콘답게 무시무시하고 언제나 경계해야 할 대상으로 보이고자 하는 욕구"가 있다고. 이 때문인지 동물을 격하해서 부르는 습관도 있다. 왕독수리를 '덩치 큰 병아리'라고 부르거나 대호 마루나래를 '과다 발육한 고양이 새끼'라고 부른다.

레콘치고는 특이하게도 지적인 말들을 좋아한다.[4] 케이건 드라카가 내뱉는 간지나는 일부 말들을[5] 일부러 열심히 외워서 써먹을 정도. 노력은 가상하나 서글프게도 멋있게 보이지는커녕 그저 웃기고 귀엽다(...).

레콘답게 수틀리면 폭력을 휘두르길 주저하지 않지만, 악인은 아니다. 자신에게 물을 뿌린 사람을 혼내주려다가도 정작 그가 불에 타죽을 위기에 처하자 깃털이 타들어가는 것도 상관 않고 구하려고 든다거나. 쾌활하고 밝은 성격이라 피마새에 나오는 지멘이나 군인 출신의 여러 레콘과 같은 무거운 분위기가 적은 것도 특징이다.

은근히 마음이 여린 구석이 있다. 키보렌에서 륜을 데리고 북부로 향하던 중 비가 내리자 바위를 박살내 동굴을 만들어 틀어박힌 일[6], 여행 중에 티나한이 없었으면 어떻게 되었을 거 같냐는 얘기가 나오자 그동안 자신이 저지른 실수들[7]을 떠올리며 지레 겁을 먹는다거나. 그리고 륜과 비형의 따뜻한 말에 눈물을 글썽이기도 한다.[8][9]

무적왕 일행의 정신나간 선지자에게 호되게 당한 적이 있어서[10] 그 이후로 제왕병자라면 아주 학을 떼며 맞닥뜨릴 때마다 모조리 죽지 않을 정도로 두들겨 패버린다. 그러고는 "잔치는 끝났다. 이제 너희 집으로 돌아가!"라고 멋지게 외쳐주지만 아무리 봐도 그저 개그.

다만 정이 깊어서 자신이 마음에 든 친구들을 위해서는 불안가리고 뛰어든다. 나가를 학살하는 케이건의 심정을 이해하려고도 했고 잠시 동안 구출대가 해체되었을 때 아쉬운 마음에 좀처럼 떠나지 못하고 꾸물대다가 비형이 돌아오는 것을 보고는 환호하며 돌아왔다.

이래저래 작중에서는 파워풀한 활약을 보여준다. 레콘이라는 종족이 얼마나 전투력이 강한지를, "레콘은 혼자서도 군대"임을 가장 확실하게 보여준 캐릭터. 사모 페이와 첫 대결에서 왕독수리를 타고 날아다니는 사모 페이와 싸울 수가 없자 주변에 있는 거목을 뽑아서 던지는 위엄을 보여준다. 케이건 생각으로는 수톤짜리 바위를 집어던졌어도 이토록 놀랍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또한 피라미드에서 두억시니들에게 포위되었을 때 륜 페이가 소드락을 먹고 10분 넘게 악전고투해서 확보한 퇴로보다 티나한이 한 번 돌진해서 창으로 세 번 찍어 확보한 퇴로가 두 배는 길었으며(…)[11] 창 한 자루로 2명+1마리[12]를 데리고 사방에서 달려드는 흉악한 두억시니들로부터 무사히 도망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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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대확장 전쟁에서 다른 세 화신을 수탐하는 여정에 오른다. 모든 이보다 낮은 여신의 화신을 찾은 것까진 좋았는데, 화신이 아기였다. 그런 연유로 늘 무시무시하고 위엄있는 전사로 보이고자 싶어하던 티나한은 아기를 업고 다니게 되었다.(...) 이후 보모와 유모에 대한 농담에 대해 시달리다 나중엔 보모 소리만 들어도 거의 발작할 지경에 이르렀다. 안습. 후일 륜 페이가 용인의 직감으로 꿰뚫어보니 마음속 깊은곳에서는 걸어다니는 제단으로 여겨지고 싶다는 욕구가 자라고 있었다.(...)

어디에도 없는 신과 하나가 된 케이건 드라카가 나가 살육신으로 각성하자, 다른 세 화신과 함께 그를 막기 위해 분투한다. 그러던 중 온몸에 피를 뒤집어쓰고 정신이 나가버린[13] 비형 스라블이 주위를 불바다로 만들어버리려 하고 시우쇠가 비형을 죽여서 참사를 막으려 하자, 곧바로 날고 있는 딱정벌레 위로 뛰어올라 타고 있는 비형을 낚아챈다. 그러고는 시우쇠()에게 "누가 그러게 내버려둔대! 가만히 있어. 움직이면 철의 대화다!"라는 막말을 한 뒤, 비형의 몸에 묻은 피를 자기 손으로 물을 떠서 씻긴다. 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은 물론이고 화신, 대호, 두억시니 모두 어이가 안드로메다로 날아갔다. 작중 표현에 따르면 모두 벙쪄서 찰박거리는 물소리만 들렸다고. 때맞춰 심장탑을 올라온 즈라더는 이 광경을 보고는 지려서 아무 말도 못하고 굳어있다가 '내 아내는 당신의 아내요.'라는, 레콘이 다른 레콘에게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찬사를 바친다. 이후 둘은 철의 침묵을 맹세한다.

전쟁이 끝나고는 발굴단원들과 하늘누리 후보 하늘치를 탐사한다. 이쯤에서는 이미 전설적인 영웅 취급이다. 그 뒤 하텐그라쥬에 있는, 회오리 속으로 사라진 대호왕의 심장탑에 들어가고자 온몸에 쇠사슬을 묶고 도전했지만 실패했다는 에피소드가 짤막하게 언급된다. 케이건 드라카가 행방불명된 뒤로도 여전히 복잡한 심경을 지니고 있는 모양으로, 그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는 우수에 찬 눈빛을 글썽이는 모양(...)이다.

3 기타

피를 마시는 새에서는 실종 상태. 전쟁이 끝난 후 밤에 동료들과 연회가 깊어갈 무렵, 다들 비몽사몽 하는 중에 술김에 하늘 높이 올라가는 환상계단을 상상해 걸어 올라갔다고 한다. 그 이후로 실종. 낙사했는지 어쨌는지는 불분명. 사체가 발견되었다는 이야기도 없다. 어쩌면 살인 기사처럼 자신의 육을 버리고 영을 아무도 모르는 어떤 하늘치에 속박시켰을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그러면 그 사체라도 남아야 하니 정말로 우주로 갔을수도 있다. 아니면 그냥 죽었을 수도 있고. 작가 특유의 각 작품에 하나씩 끼워넣는 해결되지 않는 떡밥, 즉 맥거핀이다.

피마새 시대에서는 '승천한 티나한' 또는 '하늘로 올라간 자'라고 영웅 대접을 받고 있으며, 역사상 최강의 무력을 지닌 레콘으로 여겨진다.[14]격으로는 영웅왕과 대등하게 대우 받는다.[15] 창을 들고 올라간 게 아니어서, 현재 그의 창은 최후의 대장간에 남겨져 있다. 납병을 제대로 한 것인지조차 확실하지 않아서 납병 처리도 못하고 그냥 모셔져 있다.

아라짓 제국의 공중 수도인 하늘누리의 두 대로 중 하나에 그의 이름이 붙여졌다. '티나한로'. 그 외에도 '승천한 티나한이 돌아온다'는 관용어구를 작중 인물들이 빈번하게 사용하며 절대로 일어날 리가 없는 일을 강조하는데 사용하고 있다.

작중행적을 보면 의외로 바른생활 사나이스러운 모습을 보인다. 최후의 대장간에서 과부 보쌈이 무슨 말인지 몰랐으며, 케이건이 "꼭 결혼해야 아기가 생기는 것은 아니오"라고 하자 굉장한 충격을 받고 질책을 하려고 했다. 그가 숙원을 이룬 후에 신부 탐색을 하려고 한다는 점과 그 숙원이 엄청난 초고난이도라는 것을 생각하면, 엄청난 자제력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레콘들은 목숨을 걸고 신부를 얻기때문에 남녀관의 일에 대해서는 매우 보수적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여담으로 이영도 작가와의 인터뷰에서 '건강을 못 챙기면 다음 작품을 만나지 못할지도 모른다.' 즉 적어도 노인이 된 뒤에나 신작을 낼 생각이라는 이야기가 밝혀지면서 해탈한 이영도 작가의 팬들은 "승천한 티나한이 돌아올 때 쯤에야 신작이 나올거다"라는 안습한 한탄을 하기도 한다(...).
  1. 손잡이까지 전부 철로 된 심플한 디자인이다.
  2. 자세한 묘사로는 구출대 일행이 왕독수리에 올라탄 사모와 싸우는 부분에서 드러난다. 수백년 이상을 산 케이건조차 놀랄만큼의 위용을 뽐내며 하늘에 숲을 조성했으니...
  3. 이건 레콘의 특성이다. 적어도 눈마새 시대까지는.
  4. 피마새에 등장하는 수많은 레콘들은 지식을 수단으로 생각하지 향학열의 대상이 되는 경우가 없다. 당장 지멘이 분리주의를 몇 년 만에 이해했는지만 생각해 봐도
  5. "잔치는 끝났소. 이제 집으로 돌아가시오." 위에서의 "잔치 아직 안끝났어!"는 여기서 비롯된것. "이제 백일몽에서 깰 때가 되었소. 황혼의 빛이 따스해 보이더라도 현명한 자라면 그 속에 배어있는 냉기를 느낄 수 있을 거요. 차가운 밤을 대비하시오." 같은
  6. 비가 온다는 것을 깨닫자 공포에 질려서 단위의 바위들을 인정사정없이 밀어붙여 대피소를 만들어낸 뒤 그곳의 가장 구석자리에 앉아서 세상만물을 부정하기 시작한다. (...) 다만 이 부분은 레콘 특유의 본능에 가까운 공수증 때문이라 티나한이 특별히 겁이 많은 것은 아니다.
  7. 선지자가 물을 뿌리자 동료를 놔두고 도망갔던 일, 사모 페이가 강에 집어던진 악어때문에 튄 물에 놀라 도망친 일 등
  8. 그러면서 지금 우는 거냐고 묻는 륜에게 하는 대답은 "내 눈빛이 너무 영롱하여 네가 착각한 거다!!"
  9. 근데 륜은 나가라서 눈물이 맻혀 뜨거워진 눈을 정확히 볼 수 있었다(...). 단지 이 말을 꺼낸 후의 사태를 염려해 잠자코 있었을 뿐.
  10. 철의 대화를 신청했는데 그 미친 인간이 을 뿌렸다! 때문에 당시 허물벗기로 고통스러워하던 륜도 내팽겨치고 도망가고 말았다.
  11. 륜이 힘들어한 것은 뒤에서 계속 두억시니가 보충(?)되고 있었기 때문으로, 륜이 무능한 게 아니라 티나한이 괴물인 거다.
  12. 륜과 비형, 그리고 비형의 딱정벌레 나늬.
  13. 레콘이 물의 ㅁ 자도 두려워하는 것과 동급으로 도깨비는 피를 끔찍하게 무서워한다. 단 레콘은 물에 빠지면 가라앉아 죽지만 도깨비는 피를 뒤집어쓰면 폭주해 주변의 모든 것을 태워 버리려 든다!
  14. 재미있는 사실은 티나한은 2차 대확장 전쟁에 참여 하지도 않았고 제왕병자 처리과정 외에는 사람들 앞에서 제대로 힘쓴 적이 없었다. 나무를 뽑아내는 괴력이나 진심으로 창을 쓸 때의 목격자는 수탐자들 과 륜 페이, 사모 페이 뿐.아마 시간이 흘러 영웅으로 추양 받으면서 몇가지 와전된 것 같다. 혹은 천일전쟁에서 활약 했을지도.
  15. 또한 구출대 3인방 중, 피마새 시점에서는 가장 큰 인지도를 가진 사람은 티나한으로 보인다. 비형은 '티나한의 친구'라고 소개되고 있고, 케이건은 언급 자체가 없다(...) 사실 케이건의 정체나 내막을 봤을 때 하나가 알려져서 그 뒤로 우후죽순 그가 지닌 비밀들까지 누설될 경우를 생각하면 묻는 게 당연할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