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가제

1 일반적인 첨가제

제품 생산 과정에서 추가하는 소량의 약품/물질의 총칭. 주 재료가 아닌 어디까지나 부수적으로 들어가는 것이기에 첨가(添加)라는 단어를 쓴다.

첨가제의 목적은 매우 다양하지만, 대부분은 주 재료의 품질 향상이나 안정성 유지 차원에서 쓰인다. 플라스틱의 소성을 높이는 가소제, 의약품의 성분 안정을 위한 여러 보조 약품, 심지어 식품에 쓰이는 방부제도 일종의 첨가제다. 물론 두 번째 의미의 자동차용 첨가제도 이 넓은 의미의 첨가제의 일종이다.

2 자동차용 첨가제

자동차 관련 정보

자동차에 사용되는 여러 케미컬류의 품질을 개선할 목적으로 첨가하는 약품 또는 오일의 총칭. 엔진오일, 미션오일, 연료에 들어가는 첨가제가 가장 유명하지만, 부동액 같은 곳에도 들어간다.

대부분의 오일 제조사의 입장은 첨가제를 쓰지 말라는 것에 가까운데, 오일 완제품은 성능규격에 맞춰 윤활기유와 첨가제를 제조사에서 적절히 혼합해놓은 것이기 때문이다. 특히나 엔진오일의 경우 가솔린 엔진의 삼원촉매장치나 디젤 엔진의 매연필터장치 등을 보호하기 위해서 황, 황산화물, 인의 함량이 제한되고 있는데, 첨가제를 넣어서 해당 성분의 함량이 늘어나면 삼원촉매장치나 매연필터의 수명이 짧아지기 때문이며, 자동변속기의 경우에는 변속기 제조사에서 정해놓은 물성치에서 벗어나면 슬립이나 과열 등의 현상이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심지어 민감한 독일제 엔진이나 자동변속기의 경우에는 첨가제 때문에 엔진이나 변속기가 완전히 박살나는 경우도 있다.

이 때문에 로열 더치 쉘은 엔진오일에 따로 첨가제를 넣는 것을 사이다설탕을 섞는 것으로 표현하기도 했으며, 따라서 첨가제를 넣었을 때 최소한 피해를 보지 않으려면 첨가제에 포함된 성분으로 인해 엔진/변속기/냉각라인에 어떤 영향이 미치는지를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 하지만 첨가제 회사가 제품의 주요성분을 공개하는 일은 드물기 때문에 차덕후 덕력이 높아지면 높아질수록 엔진이나 변속기에 따로 첨가제를 넣는 것에 보수적이 되는 경향이 존재한다. MSDS랑 TDS 내놔 제품의 MSDS와 TDS를 중요시하는 차덕후들도 간혹가다 첨가제를 사용하기도 하는데, 이런 첨가제들은 대체로 오일의 규격적인 문제를 완벽히 만족하므로 금전적인 측면을 제외한다면 차량에 피해를 주지 않는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자동차 제조사들이 추천하는 첨가제들도 간혹[1] 있는데 이런 제품들은 추천할 만 하다.

그러니까 차덕후들은 웬만하면 첨가제를 멀리하고 메이저 제조사의 탑 티어 오일을 사용하는게 낫다.

2.1 첨가제를 넣는 이유

  • 성능 향상: 연료 계통의 첨가제는 옥탄가 또는 세탄가를 높이는 등[2] 연료의 품질을 높여 성능 향상 가능성을 높인다. 또한 연료에 첨가하는 불스원샷 같은 청정제 계통은 카본 등 오염물질을 제거하여 각 부품의 효율성을 높이는 일을 하는데, 이런 연료첨가제는 폴리 에테르 아민 계열의 청정제가 포함되지 않은 이상 고급휘발유를 넣는게 가격 대 성능비가 우수하다는 의견도 있다. 연료가 아닌 엔진오일에 섞거나 아예 엔진오일을 대신하여 주입하는 형태의 세척을 목적으로 하는 첨가제(플러싱 오일)도 있다.
  • 부품 보호: 엔진오일미션오일에 넣는 첨가제는 주로 엔진변속기의 마모를 줄여주는 부품 보호 성격이 강하다. 직접 이들 부품을 코팅하는 역할을 하는 첨가제도 있으며, 엔진오일이나 미션오일의 특성을 강화하여 마찰을 줄여 부품 마모를 줄이는 첨가제도 있다. 방청 기능 역시 중요한 이들 첨가제의 역할이다.
  • 자기만족: 사실 가장 중요한 첨가제의 역할일 수도 있는 사항이다. 자동차의 상태, 쓰는 엔진오일이나 미션오일의 종류, 주행 습관은 제각각이기에 첨가제를 넣어 얻을 수 있는 효과도 제각각이다. 첨가제를 넣어 효과를 크게 봤다는 사람도 있는 반면 오히려 차가 엉망이 되었다는 불평, 그리고 아무런 차이도 없었다는 의견까지 첨가제를 취급하는 쇼핑몰의 게시판에는 다양한 사용기가 넘쳐난다.
이처럼 모든 사람에게 분명한 효과를 내는 것이 불분명한 것이 현실임에도 첨가제가 꾸준히 팔리는 이유는 내 차를 소중히 한다는 생각 때문. 자동차는 이동 수단에 불과하지만, 제 2의 집이나 사무실이라는 거주 공간으로서의 역할도 무시할 수 없다. 또한 차량 소유주의 다수를 차지하는 성인 남성 입장에서는 자동차는 어른들의 장난감이라는 부분도 적지 않다. 이들 입장에서는 제 2의 집이자 자신의 취미의 영역이 어느 정도 들어간 자동차를 최상의 상태로 관리하는 데 들이는 노력이나 돈은 어느 정도는 아깝지 않다. 그래서 효과가 불분명한 면은 있을지언정 쓰지 않는 것 보다는 나을 것 같아 첨가제에 돈을 쓰는 것. 자동차 관련 용품은 할인점에도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이미 규모가 큰 시장이며, 첨가제 시장은 이러한 자동차 용품 소비의 일부에 불과하다. 한 달에 몇 번씩 세차장을 들락날락하고 마트의 자동차 용품 코너를 기웃거리는 사람의 심리의 연장선이 첨가제에 돈을 쓰는 사람의 심리다.

2.2 자동차 첨가제의 종류

  • 연료 첨가제: 옥탄/세탄 부스트, 흡배기 청정제(불스원샷, 페록스 등), 연료 수분 제거제 등
  • 미션오일 첨가제: 미션 코팅제, 미션 청정제, 누유 방지제 등
  1. 메르세데스-벤츠 북미법인이 공식적으로 추천하는 폴리 에테르 아민 계열의 모 휘발유 연료첨가제 등.
  2. 흔히 여기에 낚이는데, 연료첨가제의 설명을 보면 항상 옥탄가 Points를 높여준다고 한다. 무슨 뜻이냐면 예를들어 옥탄가 93인 휘발유에 7포인트를 높여주는 첨가제를 넣을 경우 옥탄가가 100이 되는것이 아니라 93.7이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