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학동마을

靑鶴洞
Cheonghak-dong

경상남도 하동군 지리산 동쪽 기슭에 위치한 마을. 별칭으로 '도인촌(道人村)', '지리산 청학동' 이라고도 불린다. 지리산 삼신봉 동쪽 기슭 해발 800m에 있으며 행정상으로는 경상남도 하동군 청암면 묵계리에 속한다.

주민 대부분이 갱정유도(更定儒道, 혹은 일심교(一心敎))라는 신흥종교를 신봉하고 있어 유교(儒敎) 문화가 짙은 곳이다.

한반도 지방 중 현대문명으로 인한 문화에 의존하지 않고 전통 고전문화를 의존하는 성향이 짙으며 가옥도 대부분 초가집에서 살고 있고 의생활도 주로 한복이나 두루마기 차림으로 고수한다. 지금도 성인 남자의 경우 조선시대처럼 갓과 도포를 입는 풍습이 있다. 성년이 되지 못한 남녀는 댕기머리를 하는 풍습마저도 몇 년 전까지 있었으나 지금은 애저녁에 사라졌다. 남아있던 한 명마저도 군 입대로 빡빡 깎았다.
학교가 존재하지 않는 대신 조선왕조 때부터 존속해 있었던 서당(書堂)에서 글을 배우는 풍습이 있다.

주민의 대부분은 농축산업에 종사하는 편이며 약초, 산나물도 채취한다.

자신들의 신념에 따라 현대 문명에 의존하지 않고 전통적인 생활 방식을 고수한다는 점에서 미국의 아미쉬 마을과 유사하다고 볼수 있다. 다만 아미쉬는 아직도 현대 문명을 최대한 배제하지만, 청학동은 그렇지 않다. 경운기도 굴리고, 스마트폰도 사용하는 등, 쓸만한 건 다 쓴다. 당연히 마을에 전기도 들어오고 TV보려고 안테나도 세워놨다.

예를 들자면 이런 식인 것이다. 현대문명을 통해 전통을 계승, 현대화한다고 생각하면 편하다.현대판 동도서기

월드컵 응원도 하신다.

1960년대라고 다를 거 없다. 이 시절에 이미 라면도 끓여 잡수신 듯.

1980년대 TV를 통해 한국야쿠르트 장수마을 CF에도 나왔던 곳으로 이 때에도 청학동 원주민들이 모델로 출연하였다. 원주민들은 이 때에도 갓을 쓴 선비의 모습을 하였고 댕기머리를 한 소년소녀들이 등장하였으며 소를 통해 농사를 짓는 모습그러나 이미 경운기 굴리고 있었다는 게 함정과 서당에서 글을 읽고 있는 학동들의 모습도 공개되었다. 이 CF로 청학동이 유명세를 얻게 되자 청학동에서 서울로 상경한 학생을 주인공으로 한 어린이드라마 <댕기동자>가 방영되기도 했다. 이 드라마는 주인공을 타임머신이라도 타고 온 듯한 비문명인으로 취급한 게 함정

한때 예절 교육식으로 도시 아이들을 청학동 서당에 보내는 것이 열풍이었던 적이 있었다. 현재에는 사그러든 편이지만 아직 주변 학교에 잠시 전학하고 서당에 다니는 경우가 제법 있다고 한다. 때문에 청학동 주변에 있는 초등학교는 단기 전입비율이 타지역에 비해 월등히 높다. 청학동 사람들도 무턱대고 옛 것을 고수하는 게 아니라 학교를 보내고 타지 학교로 진학시키는 경우도 종종 있다고. 한학을 깊이 공부하기 위해 외부에 있는 대학교까지 진학하는 일이 종종 있다. 이들은 목적이 목적인만큼 대부분 졸업 후 청학동으로 돌아오지만. 참고기사 반대로 하동군의 모든 학생들은 예절교육 등의 명목으로 청학동에 반 의무적으로 온다.

2000년대 들어 너무 상업적으로 변해서 사람들이 아는 청학동의 이미지가 얼마 가지 못할 거라는 우려가 일고 있다.# 물론 청학동 사람들도 엄연히 선택의 자유가 있고, 현대 문명 속에서 불편한 전통을 굳이 감수하고 살으라고 강요할 수는 없을 것이다.

오디션(만화)에 등장하는 청학동 댕기즈의 멤버들이 이곳 출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