츠키시마 아오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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月島 青葉

크로스 게임 등장인물. 담당 성우 토마츠 하루카[1] EBS판 이름은 오은재, 성우는 양정화. 혈액형은 B형[2].

츠키시마 4자매 중 셋째. 어머니는 어릴 적에 돌아가시고, 초등학교 4학년 때 특히 친했던 둘째 언니 츠키시마 와카바가 수영캠프에서 사고로 세상을 떠났기 때문에 현재는 아버지와 큰언니, 여동생 합쳐서 4인 가족.

다른 자매들과도 사이가 좋았지만, 유독 와카바와의 사이가 좋아서 항상 와카바 곁에 붙어 다니고, 잘 때도 은근슬쩍 와카바의 침대 안에 끼어 들어가서 옆에서 붙어 자곤 했다. 그 반대급부로 와카바와 사이가 좋던 키타무라 코우와는 사이가 안 좋아서 와카바가 코우와 붙어다니고 아오바가 와카바에 붙어다니니 결과적으로 세사람이 항상 붙어다니게 되었고 사이가 안 좋았던 코우와 아오바는 만날때마다 싸우고 싸우는 걸 반복하는 사이였다. 그야말로 츤츤츤! 고교 이후로는 남들 앞에서는 "코우 선배"라며 존칭을 쓰고는 있지만 말투는 반쯤 비꼬는 말투. 사람이 없을 때는 그냥 "너"라며 반말을 하고 반말을 지적하면 그 때도 비꼬는 식의 존칭을 쓴다.

야구를 좋아하는 소녀답게, 자신이 밝힌 이상형은 "160km를 던질 수 있는 남자"[3]로, 방에는 이가라시 료타의 포스터를 붙여놓고 있다. 언니 와카바가 코우는 언젠가 160km를 던질 것이라고 말하자 아오바는 어이없어했지만 이것이 훗날 커다란 복선으로 작용한다.

중학생, 고등학생이 된 후에도 아오바는 코우에게 쌀쌀맞게 대했고 코우도 (겉으로는) 맞받아치는 경우가 많아서 사사건건 티격태격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두 사람의 생활패턴이나 사고방식은 매우 흡사하고 서로에 대해서도 누구보다 잘 파악하고 있다. 유통기한 하루이틀 지난 우유는 뭐 어때 하며 마신다던지, 조금 다쳐도 말하지 않고 연습한다던지, 방을 청소하지 않거나 낡은 옷도 그대로 입는다던지 맨날 늦잠을 잔다던지. 이에 아오바의 맏언니 이치요는 항상 "닮았어....너와 코우는."이라고 말한다.

코우에게는 매일 쌀쌀맞게 굴어도 대인관계는 매우 좋은 편으로 학교나 같은 야구부에서 그녀를 쫓아다니는 남자들도 많고 여자들에게도 매우 인기가 있다. 심지어 발렌타인 데이에는 야구부 4번타자인 아즈마 유헤이보다도 많은 초콜렛을 받았다.

4자매중에 가장 활발하고 성격으로 아들을 낳으면 야구를 가르쳐주고 싶어했던 아버지와 캐치볼을 하다보니 운동중에서도 야구를 시작해 초등학교 시절에 이미 같은 수준의 아이들중에서도 손꼽히는 실력을 가지게 되었다. 나이가 들어서는 야구에 대한 사랑은 한결 깊어져서 2부가 처음 시작되는 부분(중 2)에서 중학교 야구부에서 투수로 있었고 아카이시에 말에 따르면 새끼 손가락이 골절된 상태에서도 공을 던질정도로 야구에 대해 애정을 가지고 있었다고 한다. 3학년들이 졸업하자 주장까지 되었다가 고1에서도 야구부에 들어가게 된다.

그러나 아오바 자신은 여자였기 때문에 그녀의 영원한 꿈이었던 갑자원으로 가기 위한 경기에서의 등판은 할 수 없었고, 아오바는 공식전에 등판할 수 없는 자신에 대해서 굉장히 분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나 세이슈 야구부에서 가장 열심히 훈련한 것은 아오바였다. 또한, 그녀도 와카바가 마지막으로 꾼 "포수는 아카이시, 투수는 코우. 무대는 초만원을 이룬 갑자원. 그리고, 아카이시는 듣지 못한, 중견수 아오바와 같이 있던 나카니시의 이야기도 들었다. 이것도 그녀가 갑자원을 꿈꾼 이유 중 하나일 것이다. 또 이 꿈의 이야기를 해주면서 와카바가 코우에게 투구폼을 가르쳐달라고 부탁했는데 나중에 그녀가 코우에게 투구폼을 실제로 가르쳐 주게 된다.

다만, 야구 이외에는 별다른 재주가 없어서 요리든 바느질이든 전부 잼병이다. 그나마, 요리는 가게에서 나폴리탄 스파게티를 하도 자주 만들다보니 먹을만한 수준으로 만들게 됐다.

어쨋든 야구에 대해서는 세이슈 야구부에서 누구보다도 강한 애정을 가진 캐릭터이며, 덕분에 야구를 진지하게 하고 있는 인물들에게 한수 접고 들어간다. 아즈마 유헤이는 한때 다이몬 슈고 감독이 배팅머신 대신으로 그녀를 썼을 때 계속해서 그녀의 공을 커트해내면서 괴롭히기도 했고 코우 및 코우의 친구들이 속한 야구부 가건물팀과 적대관계였기에 나쁜 이미지를 가지게 할만한 인물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유헤이가 세이슈에 남아 동료가 된 후에는 그를 존경하는 모습을 보인다.

작품이 시작할 때부터 코우와 사이가 안 좋았지만 키타무라 코우가 야구를 시작하고 나서부터 두사람의 사이가 조금씩 아주 조금씩 좋아지기 시작한다. 그러나 츠키시마 와카바라는 벽으로 인해 서로에게 다가가지 못하다가 타키가와 아카네의 등장으로 그 벽이 조금씩 허물어지기 시작했다. 키타무라 코우항목 참조.

작품 결말부의 류오와의 결승전 도중 미즈키가 아오바의 초등학생때부터의 일기장을 엿보게 되는데 그 일기장에 몇 년간이나 같은 인물에 대한 험담에 험담에 험담만이 써져 있는것을 발견하게 된다. 즉 코우에게 어쩌니 저쩌니 해도 사실은 가장 오랫동안 지켜보고 관심을 가지고 있었던 것. 원래 정신적으로 미숙한 어릴 때는 대부분 누군가를 이성으로서 좋아한다는 감정에 둔하다. 특히 코우와 닮았을 정도로 남자같은 성격에 여자로서의 레벨도 와카바 언니보다 낮았던 아오바는 자기 자신은 몰랐겠지만 코우를 좋아한다는 감정이 분명히 있었기에, 비록 험담이었을지언정 항상 코우에 대해 신경을 쓰는 형태로 드러났던 것. 다만 둘 사이에 껴있는 와카바의 존재 때문에 그 감정의 방향은 좋다가 아닌 싫다 쪽으로 반동형성[4]을 했고, 코우를 이성이 아니라 와카바를 사이에 두고 경쟁하는, 남자들 친구 사이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라이벌에 가깝게 받아들이게 된 것이다. [5]

즉, 어릴 적의 아오바에게 있어 코우는 '굉장히 신경쓰이는 녀석'이지만, 동시에 내가 가장 좋아하는 와카바 언니를 빼앗은 '싫은 녀석'이었던 셈이다. 작품 초반 아오바의 코우에 대한 쌀쌀맞은 행동은 이러한 어릴 적 반동형성의 연장선이라 볼 수 있다(자신의 감정을 제대로 마주하지 못하는, 츤데레의 츤). 한편으로 아오바 본인이 가장 좋아하고 여자로서 부러워했던 와카바 가 너무나 좋아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아오바 자신의 좋아하는 감정을 있는 그대로 표현할 당위성이 사라졌다는 이유도 있다. 따라서 무의식 중에 와카바를 의식해 거리를 뒀을 가능성도 있다[6]. 혹은 솔직하지 못했기에 좋아하는 애한테 일부러 심술궂게 굴었던 것일수도 있다. 즉 애정 표현(…).

결승전 날 아침, 아오바는 코우와 캐치볼을 하며 코우에게 "아카네 언니를 좋아하지?"라고 묻자 코우는 그렇다고 대답한다. 아오바가 "와카바 언니보다도 더?"라고 되묻자 코우는 "이미 죽은 사람과는 비교할 수 없어."라고 대답한다. 그리고 아오바는 다시 묻는다. "그럼 나랑은?" [7][8]

코우는 "거짓말해도 괜찮아?"라고 대답하고 아오바가 "응"이라고 하자 다음과 같이 말한다.

갑자원에 간다.
160km의 공을 던진다.
그리고 츠키시마 아오바가 세상에서 제일 좋다.

아오바는 여느때처럼 이것도 코우의 거짓말이라고, 즉 코우는 자신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생각한 채로 답답한 마음으로 결승전 응원에 나선다. (여기서도 아다치는 교묘하게 아오바의 답답한 심정을 묘사한다. 열광 그 자체였던 다른 경기들과 달리 이 결승전에서만큼은 아오바는 조용하게 응원에 임한다.) 코우가 157km, 158km를 던져대며 점차 160km에 가까워지자 아오바는 "저 거짓말쟁이가 그럴 리가 없어요."라며 당황한다. 그리고 미시마 케이타로에게 던진 최후의 공이 160km를 넘어선 것으로 추정되자 아오바는 코우가 "거짓말해도 괜찮아?"라고 말했던 것이 거짓말이었음을 깨닫는다. 즉 자신이 제일 좋다고 얘기한 것이 진심이었다는 것.

결국 코우는 "거짓말"[9]을 모두 실제로 해내고, 아즈마의 말대로 아오바를 껴안는다. 그 품에 안겼던 아오바는 코우의 뺨을 때리면서 "너 따위 싫다고 했잖아!"라고 소리치지만 코우의 "알고 있어. 아마 세계에서 제일…"이라는 말에 다시 코우의 품안에 안겨서 "줄곧....줄곧....싫어했단 말이야!"라고 펑펑 울어버리면서 아오바와 코우 사이에 있던 벽이 완전히 사라진다.[10][11]

그리고 대망의 에필로그.
츤데레의 애정폭발.

1. 코우와 함께 커피를 마시던 중, 코우의 팬인 커피숍 주인이 사진을 찍으려 하자 코우가 느닷없이 아오바의 어깨를 끌어안는다. 예전에 이랬다면 바로 화를 냈겠지만 얼굴만 빨개진 채로 "뭐, 뭐야?"라고 하고는 아무 말도 안한다.

2. 코우가 "둘이서 찍은 사진은 처음이구나. 한 장 더 만들어달라고 해야지."라며 커피숍으로 돌아가려 하자 화들짝 놀라서 "기차 시간에 늦겠어!"라고 손을 잡아끈다. 왜냐면 밖으로 나간 뒤 혼자만 몰래 돌아와서 여분의 사진을 만들어달라고 부탁해 놓았기 때문(…).

3. 기차역에 도착해 은근슬쩍 코우의 손을 잡는다. 기차시간이 한참 남아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기차가 도착할 때까지 손을 놓지 않는다.

4. 코우가 "언제까지 잡고 있을 거야?"라고 묻자 "싫으면 그쪽에서 놓으면 되잖아."라고 츤츤대답한다.

5. 작품을 끝맺는 아오바의 마지막. 독백에서 싫어라고 하는 부분만 반어법에 주의해서 읽자.

-아오바의 독백-

"그래. 전부 지켜봤는걸.

와카바를 잃은 슬픔의 크기도, 즐거웠던 추억도,
아무리 고집을 부리고 거짓말을 해도,

이 녀석 만큼은, 오래 전부터….

역시 이 녀석은 싫어.

세상에서 제일─.
싫어…."

  1. 애니 OP/ED 후의 스폰서 소개는 항상 아오바 목소리로 한다.
  2. 참고로 아카네는 A형 와카바는 AB형. 이것이 언급되는 부분에서 와카바라는 캐릭터가 아오바와 아카네 이렇게 두명으로 나뉘어 있음을 알수 있다. 책 후반부에 와카바가 살아있었다면 아오바가 커가면서 와카바를 닮았을 것이다라고 추측하는 부분이 나온다.
  3. 실제 일본 고교야구에서 160km를 던진 적이 있는 투수는 2012년의 오타니 쇼헤이뿐이다. 한국으로 오면 프로야구까지 범위를 넓혀도 레다메스 리즈가 유일하다.
  4. 심리학에서 말하는 방어기제의 하나인 반동형성(反動形成, Reaction formation)으로, 자신이 인정할 수 없는 감정이 발생할 때 감정의 대상에 대해 감정과는 정 반대의 행동을 하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어 츤데레도 반동형성이라고 볼 수 있다. 다만 방어기제를 사용하는 본인 스스로는 자신의 감정을 인식하지 못하고 인정하지도 못한다.
  5. 코우와 와카바가 친하게 지낼 때 방해하는 모습, 코우를 대하던 태도와 어투에서 드러난다.
  6. 생전에는 와카바도 아오바의 마음을 진작에 눈치채서 아오바에게 "그래도 뺏으면 안 돼."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만큼 와카바는 어릴 때부터 남녀 관계에 성숙한 면이 있었고 따라서 아오바 본인은 몰랐을지라도 와카바는 아오바의 관심이 이성을 향한 관심이라는 사실도 알고 있었다. 물론 아오바는 코웃음을 쳤지만 해당 장면을 자세히 보면 아오바의 표정이 묘사되지 않는다. 아다치의 절묘한 심리묘사가 드러나는 장면이자 터치에서 타츠야가 미나미를 좋아하지만 카즈야가 좋아한다는 사실을 알고 한 발 물러나 있던 삼각관계의 오마주로 여겨지기도 한다.
  7. 그동안 코우에게 쌀쌀맞기만 하던 아오바가 작중에서 최초로 코우에게 직접적으로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는 장면이다. 수년 가까이 코우에 대한 애정을 감추고 쌀쌀맞게 대해왔지만 아카네와 점차 가까워지는 코우를 보며 답답해져만 가는 감정을 숨기지 못한 아오바의 고통을 드러낸 아다치 특유의 절묘한 심리묘사. 어릴 때와 달리 자신이 코우를 좋아한다는 사실을 스스로 인지하고 받아들일 만큼 충분히 성숙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8. 사실 그전에도 아오바가 은근히 자신의 속마음을 드러낸 적이 있다. 2학년 동기들이 아오바에게 공약을 걸면서 데이트 신청을 할때 그 와중에 은근슬쩍 홈런 2개 친다고 갖다댄 이즈마 코우는 삼진 10개 잡을테니 데이트는 사양이라고 말했는데 그날 경기에서 넌씨눈코우가 정말로 삼진 10개를 잡자 아오바가 그렇게 나랑 데이트하기 싫었냐면서 선발투수는 완급조절도 중요하니 그렇게 무리하면 안된다고 말했었다.
  9. 갑자원에 간다, 160km의 공을 던진다, 츠키시마 아오바를 세상에서 제일 좋아한다
  10. 아오바가 어린 시절부터 코우를 좋아했다는 것을 파악한 채로 그동안의 모든 대사를 반어법으로 이해하면 그동안의 모든 미묘한 부분이 맞아떨어진다.
  11. 해당 장면에서 이전에 코우가 아오바에게 말했던 대사와 크로스 되어있는데 한번에 이어서보면 "줄곧....줄곧...." '거짓말해도 괜찮아?' "싫어했단말이야!" '응' "알아" 라고 보인다. 이는 아오바가 줄곧 싫어한다고 거짓말을 해왔으며, 코우는 아오바의 그런 마음을 다 알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