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천사 에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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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은 패러독스에서 등장할시의 모습. 본편에서는 아예 전라 상태다.[1]

몬무스 퀘스트 시리즈의 등장인물. 3명밖에 존재하지 '않았던' 세라핌 계급의 천사중 하나로, 미카엘라, 루시피나에 이어 만들어진 세 번째 천사이다. 모든 천사를 통틀어도 일리아스에 대한 충성심은 그녀를 따라올 천사가 없다. 하지만, 자신이 일리아스에게 제일이 아닌 세 번째라는 것에 큰 열등감을 가지고 있어서 자신을 세 번째라고 부르거나 세 번째 천사라고 부르면 불같이 화를 낸다. 본인 왈 콤플렉스 따위는 없다고 하지만 누가 봐도… 하지만 치천사 답게 아주 강대한 힘을 가지고 있어 '천군의 검' 미카엘라와 '샛별' 루시피나에 버금가는 실력에 4대 정령을 다루던 전성기 하인리히와 호각이라고. 게다가 본인의 말에 의하면 육조 중 한 명인 히루코와 일전을 벌인 일도 있다고 한다(경과나 승패는 언급하지 않는다) 에덴의 육체는 말 그대로 '에덴 동산'의 구현화여서 엄청나게 거대하고 그 안에 무수한 에덴이 존재한다.

처음 등장한 것은 종장 초반 대천사 아리엘을 쓰러뜨린 후 프로메스틴이 '애지중지 키우던 천사가 패배했는데 기분이 어떻냐'고 도발하였다고 이름만 나왔으며, 이후 일리아스에게 프로메스틴의 실패를 고자질(...)하는 모습으로 모습을 드러냈지만 일리아스가 흑의 앨리스와 프로메스틴을 건드리지 말라는 명령으로 인해 작중 내내 자신을 조롱하는 프로메스틴과 흑의 앨리스에게 손도 대지 못하면서 속으로만 분노를 삭여야 했다. 총사령관인 미카엘라의 직위를 인계받은 게 고작 30년 전인 에덴은 가뜩이나 지휘 능력엔 부족함이 있었는데 터치 불가능한 프로메스틴과 검은 앨리스는 대놓고 비협조적이니 뭐가 잘 풀릴리가 만무했고, 결국 번번히 실패만 거듭한 끝에 루카가 헤븐즈 게이트를 쓰러뜨리고 천계로 들어와 정신이 없는 상황에서 프로메스틴의 도발에 고스란히 넘어가 일리아스의 옆자리를 비우는 실수를 저질렀다.[2]

그렇게 천계의 최초의 적으로 에덴과 마주한 루카가 '네가 천사장? 근데 왜 그렇게 심란한 표정이지?'라고 별 생각없이 의문을 표하자 다짜고짜 "이젠 너같은 놈까지 날 무시해? 내가 일리아스님의 오른팔이야! 난 루시피나보다 열등하지 않아! 난 세번째 따위가 아냐!"라고 루카 입장에선 심히 당황스러울(...) 분노를 표출하며 루카:쟤가 갑자기 왜저래? 전투를 벌이지만 당시 루카는 천사로서 어머니의 기술인 '샛별'도 본래의 주인인 루시피나와 비교해 손색이 없었고 검술마저 하인리히를 뛰어넘고 있었다. 게다가 도중에 봉인이 풀려 모든 힘을 되찾은 앨리스까지 공격해와 결국 패배하였다. 반성회의 일리아스는 '이젠 제가 만든 천사까지 마물같은 꼬락서니나 하는군요, 저래놓고 내가 좋아하길 바라나?'라며 투덜거리고는 빨리 해치우라고 종용하고(...) 그 와중에 앨리스에게 '이런 천사따위'같은 소리까지 듣질 않나, 타마모는 '미카엘라도, 루시피나도 떠나고 검은 앨리스와 프로메스틴은 모두 널 배신했다. 결국 네 곁엔 아무도 따라가지 못한 거다!'라며 일리아스를 도발하는데 의도적인건지 실수인지 에덴을 싹 빼먹었고 일리아스도 에덴을 전혀 떠올려주지 않는다(…). 진짜 너무한다

이렇듯 작중의 부조리하리만치 안습한 대우 덕에 네타 캐릭터로서의 입지는 압도적이라서, 팬들에게는 에덴三(氏과 발음이 같다)이라고 불리며 세 번째의 대명사가 되어 삐뚤어진 애정을 한껏 누리고 있다. 심지어 프로메스틴검은 앨리스도 그녀를 세 번째라고 부르거나 무시하며 서로 놀려댄다.[3]

평생을 일리아스에게 헌신하고 충성한 에덴이지만 끝까지 일리아스에게 총애를 받지는 못했는데, 그 이유는 일리아스는 자신의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천사를 만들었지만 그녀의 분신인 천사와 아무리 대화한들 그저 혼자 거울을 보고 대화하는듯한 공허함만을 느꼈기 때문이다. 특히 신앙과 스스로의 지위에 대한 편집증적인 모습 등 그 누구보다도 일리아스를 닮은 에덴은 분신으로서의 천사에 가장 가까운 존재였으며, 이것은 일리아스가 내심 우려한 형태 그 자체였을 것이다. 일리아스가 자신에게 반항하여 타천까지한 루시피나를 계속 지켜본 것에 비하면…

물론 삶 자체는 불행하기 그지 없었지만 천사고 마물이고 인간들을 포함한 대부분의 등장인물들이 오랜 시간을 함께 지낸 가족과 연인조차 가치관의 차이로 인하여 반목하고 끝내 배신과 비극으로 끝나는 결과가 빈번하던[4] 몬무스 퀘스트의 세계관에서, 에덴은 그 본질이 광신이였든 충성이였든 간에 에덴은 어떤 보상도 없었음에도 일리아스에 대한 진실된 믿음을 단 한번도 저버리지 않았다. 결국 일리아스의 불패 신화가 에덴의 탄생과 더불어 시작되었고, 그녀의 최후와 함께 그 끝을 맺었다는 것을 보면 결국 에덴이 살았던 세상에서 그녀가 중요한 존재였다는 것은 부정할수 없을것이다.

일단 봉인당한 상태지만, 일반 요마들과는 비교할 수도 없을 정도로 강대한 마력을 가지고 있는 존재여서 그런지 공식 Q&A에 의하면 부활하는 것은 먼 미래의 일이 될 것이라고 한다. 에덴의 성격을 생각하면 일리아스가 죽은 세계에서 어떻게 살아갈지 매우 걱정되는 부분(...)

네타 캐릭터 취급과는 달리 치천사의 상위 존재인 7대 천사들이 존재하지 않았던 전작 시점까진 천계의 천사 중 최강자였다. 물론 종장 막바지의 프로메스틴이 잠시 에덴보다 강해지기도 했지만 이는 '하얀 토끼'라는 도핑약을 이용한 결과이기에 단순 비교하기엔 애매하다. 패러독스에서 등장한 '일리아스가 성마대전에서 승리한 평행세계'에서도 미카엘라는 아예 7대 천사의 우두머리급이고 루시피나도 타천했지만 설정상 7대 천사들에게도 뒤지지 않는 전투력을 자랑한다는 점에서 미루어 보면, 그 둘에 버금가는 전투력인 에덴도 7대천사에 비해 전투력이 많이 떨어지진 않을 것이다. 패러독스에서 등장한 치천사 그노시스는 미카엘라가 옛날의 전성기였다면 자신에겐 승산따윈 없다고 말했을 정도니 패러독스의 새로운 치천사보다도 격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다만 설정상으로나 게임에서나 위엄 쩌는 최강자 취급 받는 일은 없고, 주로 전투력 측정기(...)로서 애용된다.

하나같이 통수에 능한 끝판왕들과는 달리 잔재주나 모략엔 머리가 안 굴러가는 성격이라고 한다. 다만 평시 관리직으로서는 일류라고.관리는 할 수 있어도 승부는 못 하는 사람

여담이지만, 담당 원화가인 세토우치의 동인지에 의하면 루카의 아버지인 마르케르스를 짝사랑했던것 같다. 어? 마르케르스는 그냥 마왕을 쓰러뜨리고 돌아간 평범한 용사였을텐데? 설마 루시피나가 연애할때 천계에서 지켜본건가

패러독스 전장에서는 직접 등장은 안하나 안습이 더 심해져서, 일리아스가 툭하면 에덴을 걸고 넘어지고 [5], 심지어 루카가 파르페를 선물해주자 '에덴은 이제 필요없다'라고 말하기까지 한다. 요리를 못했는지 아이스크림을 만들어 오라고 하면 설탕을 뿌린 고드름을 자랑스런 얼굴로 가지고 오거나 다른 음식들을 만들라고 해도 개판으로 만들어왔다고 한다. 하지만 에덴에게 귤 껍질까지 까달라고 부르는걸 보면 일리아스의 최측근이라는 건 변함이 없는듯하다. 이건 시종으로 취급한다는건 아닌가 그렇다 하더라도 일리아스가 종장에서 계획의 진행으로 바쁠때 천사들을 통솔한건 에덴인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고 일리아스도 그것은 고맙게 생각하고 있었다고 한다. [6]

패러독스 홈페이지 캐릭터 소개란에선 일리아스가 마물과의 전쟁에서 완벽한 승리를 거둔 평행세계에서의 에덴이 소개되는데, 성마대전 이후 미카엘라는 일리아스 직속 7대 천사의 우두머리로 승격, 루시피나는 은퇴/타천하자, 자동적으로 제 1(!) 치천사가 되었다. 하지만 상관이 6명이나 더 늘어나서 결과적으로는 8~9위다. 영고에덴 그리고 제 2,3 치천사의 자리는 새로 창조된 2세대 치천사 시온&그노시스가 차지.
  1. 왜 에덴은 전라인가에 대해 질문 코너에서 원작자가 답하기를 "바빠서 그렇다"고(...)
  2. 일리아스의 목적을 감안하면 에덴의 이탈 자체는 오히려 의도한 바였겠지만, 그렇다고 사지로 뛰어들 필요는 없었다. 사천왕보단 훨씬 강한 에덴이 살아있기만 했어도 최종결전의 승자는 확실하게 일리아스가 되었을 것이다. 그 결과가 일리아스와 에덴에게 행복한 것은 아니었겠지만...
  3. 루리웹 성유게에서는 아예 동메달 천사님이라고 부르는 유저도 있다.(...)
  4. 당장 주인공인 루카와 히로인인 앨리스만 해도 배드 엔딩에서 서로를 한번 이상 죽인적이 있었으며, 루시피나와 미카엘라도 홀로 태어난 일리아스였으니 외로운 걸지도 모른다는 생각 정도였을 뿐 일리아스가 자신의 불확실한 정체성으로 인해 느끼는 고뇌나 불안에 대해선 이해는 커녕 짐작조차 하지 못했기에 그 마음을 위로해주지도 못했고, 마지막엔 일리아스의 광기를 단순한 독점욕으로 여긴 채로 그녀를 떠나 두번 다시 받아들이지도, 화해하지도 못하는 결과로 끝났다.
  5. 평소에 에덴을 까는것도 모잘라 나중에 루카의 요리를 먹고는 에덴과 바꾸고 싶다는 말까지 한다(...).
  6. 물론 고맙게 생각할지 언정 일리아스는 끝까지 에덴을 총애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