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利根川(とねがわ) 幸雄(ゆきお) / Yukio Tonegawa
1 개요
도박묵시록 카이지 등장인물. 성우는 하쿠류[1]/이봉준(한국판).
제애 그룹의 前 No.2. 정확한 직책명은 알려져 있지 않지만, CEO에 가까운 위치인듯. 다만 중간관리록 토네가와에서 보면 직위에 어울리지 않게 회장인 효우도 카즈타카에게 부려먹히며,[2] 변덕스러운 회장의 기분에 휘말려 꽤나 많은 고생을 겪었던 모양. 한국판에서는 '리네카와 유키오'로 오역되었다. 한자로 쓰면 利根川 幸雄인데, 利를 리라고 읽을 때가 많아서 그런듯 하다. 리네카와(리네카와 유키오)로 검색해도, 이 문서로 넘어온다. 참고로 '利根川'는 실제로 일본에 있는 강인데, 'とねがわ'(토네가와)로 읽는다.[3] 구 일본군 해군 '토네급 중순양함'도 이 토네가와에서 가져왔다. 다행히 한국어판 애니메이션에서는 원래 이름인 토네가와로 나온다.
일본어 원판과 한국어판에서 성우들이 보여준 음색과 연기가 매우 다르다. 원판 성우인 하쿠류는 조직 2인자치고는 조금 가벼워 보이는 목소리를 보여줬으나, 한국판 성우인 이봉준은 특유의 묵직한 목소리로 캐릭터 특징을 더욱 잘 살렸다. 다만 이봉준은 소리치는 연기와는 상극이라서, 거세게 선동하거나 발악하는 부분에 문제가 있었다. E카드 12회전에서 패배한 직후에 내뱉는 고함과 대사들을 들어보면 확실하다. 어느쪽이 더 뛰어난 연기라고 할수는 없고, 사실 원래 토네가와의 캐릭터 자체가 본래는 근엄하고 빈틈없는 듯 보이지만, 약한 부분을 찌르면 여지없이 망가지며 무너져내리는 인물상이라는 것을 생각해보면 캐릭터에 대한 해석 여지에 따른 차이다.
2 작중 행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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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 한정 가위바위보 게임의 무대가 된 희망의 배 에스포와로부터 등장했으며 이때 참가자들에게 했던 연설은 작중 등장인물인 참가자들 뿐만 아니라 만화를 읽는 독자들에게까지 큰 충격을 준 명연설. 명연설이라는게 물론 어떤 의미인지는 스스로 읽고 파악해야 한다. 구구절절 맞는 말이지만 결과적으로는 주인공 이토 카이지가 깨닫듯 자가당착적인 면이 있기 때문이다. 입시명문 사립 정글고등학교의 정안봉과 비슷하다 보면 되겠다.
하여간 "돈은 생명보다 무겁다" 를 비롯한 많은 명대사나, 연설, 그리고 너무나도 현실적인 인생철학 때문에 어쩐지 현실에서 인기가 매우 많다. 작중에서도 한정 가위바위보를 다룬 '희망의 배' 편에서 그의 이야기를 듣고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한 바보들이 꽤 많았다.
인간 경마의 본선을 하기 위해 건물 옥상으로 올라간 카이지, 사하라, 이시다를 비롯한 참가자들 앞에 등장. 예선과 달리 상대를 밀칠 필요는 없지만 실격자는 없다고 말하는데 예선처럼 기권하고 철골에 걸터앉는 꼴은 흥이 깨져도 보통 깨지는 게 아니라며 철골에 고압 전류를 흐르게 한 것을 보여준다. 이에 항의하는 도전자들에게 사람은 돈을 벌기 위해 생명을 깎아먹는다며 2천, 1천만엔은 소위 엘리트들이 10~20년 가까이 일해야 간신히 얻는다면서 너희들은 노력도 안 하고 나태하기만 하고 한 것이라고는 십여 분 동안 철골 달린 게 전부라고 일갈한다. 그리고 이 때가 아니면 그런 큰 돈은 너희는 평생 못 얻는다며 도전자들을 독촉하고 자신은 안전을 만끽하며 카이지를 제외한 참가자들이 떨어져 죽어가는 모습을 즐겁게 구경한다.
인간 경마를 겨우 살아서 통과한 카이지에게 전류를 껐으니 돈은 못준다며(...)[4] 버티다 효도의 명령으로 카이지와 직접 E카드 게임을 한다. 특유의 화술과 사기까지 치면서[5] 카이지를 벼랑끝으로 몰고 갔지만, 한번만 이기면 카이지의 고막이 확실히 파괴되는 상황에서 한번 지고 만다. 이 때 효도의 반응과 "넌 이기는게 당연하다"라는 말에 카이지가 사기인걸 눈치챘으며, 이를 막기 위해 카이지가 귀를 잘라버리면서 토네가와는 카이지에게 또다시 패배한다. 마지막 대전에선 카이지가 토네가와가 매우 우수하다는 걸 이용한 전략을 짜냈고, 결국 또다시 패배한다. 지나치게 우수하였던 점이 발목을 잡은 어처구니 없는 케이스.[6] E카드에서 노예가 황제를 죽이는 건 어디까지나 허구라고 생각했으나, 결국은 자신이 쓰레기라고 경멸하던 노예에게 당해버렸다. 그것도 두번이나!
이 대결에서 패하자, 효도 카즈타카 회장에게 헌신짝처럼 버려졌다. 회장은 토네가와에게 불로 달군 철판 위에서 일정시간을 카이지에게 절하게 하는 형벌을 내렸다. 엄청난 정신력으로 사상최초로 스스로 이 형벌을 한번에 해낸 토네가와지만[7] 역시 실패는 용서 받을 수 없었는지 이후 등장은 없다. 12초 동안 이마를 달군 철판 위에 데였는데 뇌가 얼마나 열에 약한 기관인지 생각해보면 이후 폐인이 되어도 이상하지 않을 지경. 게다가 안구 가 무사하리라고 보장할 수도 없다.
그러나 제애 그룹의 2인자였다는 설정 때문에 새로운 넘버2인 쿠로사키 요시히로의 등장 이후에도 종종 언급된다. 이치죠 세이야의 카지노라든지, 무라오카 다카시와의 결투 때 겹쳐 보인다. 카즈야편에서는 효우도 카즈야가 "인간은 전부 거짓말하는 허접 쓰레기"라며 자기 논리(라기보단 비뚤어진 가치관)를 펴자 카이지가 "가치있는 사람도 있다"면서 이시다 코우지와 함께 언급된다(이시다 아저씨는 "인간다움을 잃지 않는 사람", 토네가와는 "의지를 보여주는 인간").
기본적으로는 극악무도한 인간이지만 효도 카즈타카보다는 그나마 인간적인 감성을 유지하고 있는 것 같다. E카드 게임 당시 카이지가 고막까지의 한계를 넘는 배팅을 하겠다고 하자 굳은 표정으로 '넌 지금 네가 무슨 소리를 하는지 알고 있냐'면서 그 경우 청력을 잃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뇌가 파괴되어 죽으므로 그 배팅은 받아줄 수 없다고 일축하려고 한 것을 보면, 효우도에 비해서는 도덕적으로 좀 덜 망가진 것으로 추정된다.[8] 작중 묘사를 보고 둘을 비교하자면, 토네가와는 본인에게 필요하거나 이익이 될거라고 생각한다면 타인을 괴롭히거나 희생시키는걸 꺼리지 않지만 괴롭히는 것 자체가 목적은 아닌 반면, 효도는 아예 타인을 괴롭히는 것 자체가 목적이고 즐거움이다.
한편 토네가와의 실각으로 인해 그 휘하에 있던 엔도 유우지까지 찬밥신세가 된다.
스핀오프작 "중간관리록[9] 토네가와"가 월간 영매거진에서 연재 중이다. 스토리는 하기와라 텐세이, 작화는 하시모토 토모히로. 토네가와의 과거를 그린 개그물이다. 한정 가위바위보 게임이 만들어지기 직전의 시점을 그리고 있는데, 위로는 효도 카즈타카에게 치이고, 아래로는 부하들 때문에 고생하는 중간관리직의 비애를 그리고 있다.
3 평가
비록 자신이 받드는 효우도 카즈타카보다는 그나마 괜찮지만, 이쪽도 찬찬히 살펴보면 반사회성 성격장애가 의심되는 인간 쓰레기다. 물질만능주의에 제대로 찌들었고, 자기 자리를 지키려고 다른 사람도 서슴없이 죽인다. 철골에서 사람을 떨어뜨려 죽여도, 토네가와 유키오에게는 동전 하나도 안 들아온다. 그저 회장인 효도 카즈타카의 비위를 맞추려는 욕망 때문에 저랬다. 더구나 남을 지옥으로 떨어뜨린 놈이, "본인은 절대로 무너져서는 안 된다." 같은 헛소리를 천연덕스럽게 늘어놓는다. 그야말로 자기애와 보신주의가 하늘을 찌른다. 카이지와 E카드를 하다가 속임수가 탄로나서 처음으로 진지하게 싸울 때 이런 면모가 더욱 잘 드러난다. 카이지는 어차피 쓰레기니까 져도 되지만(...) 자신은 몇십 년간 쌓아올린 것이 있다며 자신은 질 수 없다는 궤변을 내세운다. 자신은 사회적 지위나 재산을 내걸었지만, 카이지는 목숨을 내걸었다.
다만 이 부분에는 약간의 이견이 있을 수 있는게, 야키도게자처럼 잔혹한 일을 본인이 숱하게 지켜봤다. 다시 말해 토네가와가 어찌어찌 야키도게자를 해냈다고는 하지만 그건 결과론적인거고, 일반적으로는 자기가 할 수 있든 없든을 떠나서 자신이 그런 형벌을 당하면 죽는다라고 생각하는 건 당연하므로 정말 토네가와의 입장에서 걸었던 것이 사회적 지위나 재산 뿐인지는 생각해봐야 한다. 또한 토네가와의 이런 심리 묘사는 E카드와도 엮인다. E카드의 주제를 생각해보자. 노예는 아무 것도 가지지 않았기 때문에 모든 걸 가진 황제를 이길 수 있다는 것이 게임 장치인데 실제 작중에서 카이지는 자기 목숨이고 뭐고 다 바쳐가며 게임에 임하지만 토네가와는 자신이 지금까지 쌓은 것을 잃을 수 없다는 강박과 초조함에 빠져 카이지에게 패배하게 된다. 효우도 회장은 게임이니까 가능하지 현실이라면 아무 것도 가지지 않은 자가 모든 걸 가진 자를 이긴다는 건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일축했지만 그게 가능하다는 걸 카이지 스스로가 증명한 셈.
그리고 자신의 의견을 마치 뭐라도 아는 것 마냥 당당하게 말하면서 정작 자신은 '거짓말은 하지 않는다' 식으로 변명하며 일관하는 전형적인 비겁자의 행태를 취한다. 에스포와로 호에서 열린 한정 가위바위보, 스타사이드 호텔에서 실시된 인간 경마 2차전을 보면 참가자에게 정확한 정보를 항상 제공하지 않고 결정적 순간 혹은 마지막 순간에 자신들에게 유리한 조건을 덧붙인다. 그 과정도 매우 모순적이고 폭압적으로 이루어지는데 사전에 정보를 묻는 참가자에게는 '어른은 질문에 대답하지 않는다. 대답하는 것은 그것이 자신에게 유리할 경우에 한해서다.'라며 '내가 지금 진실을 말 해줘도 그게 진실일 것이라는 보장은 어디 있지? 너흰 그것을 듣고 위안을 삼으려 하는 것에 불과하다'며 일축한 주제에 정작 자신에게 유리한 조건을 덧붙일때에는 '돈은 목숨보다 중하다. 열심히 사는 사람도 수십년에 걸쳐야 1천만, 2천만의 돈을 모을 수 있다.'며 헛소리를 한다. 궤변을 늘어놓아 자신의 부조리를 합리화하고 자신과 VIP를 대산으로 하는 참가자들의 분노와 불만을 '게임에서 이겨라, 승자 독식이다.'라며 게임에 시선을 돌리는 훈제 청어 짓을 태연히 하고 있는 인물.
물론 현실은 엄혹하니까, 토네가와 유키오가 내뱉은 말도 아귀는 맞다. 그래도 사회적 관계를 지배하는 신의성실의 원칙은 건재하다. 토네가와 유키오와 상전인 효우도 카즈타카, 제애 그룹 그리고 그들이 벌이는 각종 살인도박을 재미있게 지켜보는 VIP들은 불법과 편법, 법의 모순점 등을 이용해 사회의 암부에 기생하는 인간과 조직일 뿐이다. 그리고 그런 인간들 역시 '사채'나 게임 진행 등 자신들이 유리한 상황에서는 무력과 재력을 동원해 약자가 신의성실을 지킬 것을 강요한다. 즉 자신이 멋대로 신봉하고 강요하는 약육강식을 어처구니없게 포장하는 자가당착적 인간일 뿐이다.
작중에서도 매우 굵직한 범죄를 골라서 저질렀다. (폭력 조직 수괴(우두머리), 불법도박장 개설, 살인 및 살인 방조 외 여럿.) 이놈은 태생이 중범죄자다. 대한민국 법으로 따지면 폭처법, 상습도박 및 도박개설죄, 살인죄 등에 걸려서, 최소 15년, 최대 무기징역을 받는다. 일본 형법에서는 바로 사형이다. 일본 사법부는 온정주의가 없으며, 이렇게나 전과가 굵직한 사람을 바로바로 처단했다. 다만 제애 그룹의 엄청난 정치력으로 사면될 가능성이 높다. 철골에서 떨어지는 사람들을 보면서 아무렇지도 않게 비웃고 내뱉는 말을 보면 공감 능력과 감정이입 능력도 매우 떨어지는 듯하다. 아니, 공감 능력이 떨어지는 수준이 아니라 아예 그 모습을 보고 즐기고 있는 것을 보면 얄짤없이 쾌락살인 확정. 그런 주제에 자신이 위기에 처했을 때는 망연자실해서 테이블에 엎어져 기력을 잃거나 광분했다.
토네가와 유키오가 국내외로 인기를 끄는 까닭이 있다. 첫째, 능수능란한 말솜씨다. 작중에서도 여기에 현혹된 사람이 수두룩하며, 카이지도 이렇게 넘어간 이들을 디스한다. 74m에서 낙하할 만한 상황에서조차 열 사람을 끌어들였다.[10] 하물며 그런 모든 장면을 제 3자로서 지켜보는 독자는 오죽할까. 둘째, 토네가와가 작중에서 당한 형벌이 잔인했다. 딱 봐도 최종 보스에게 버려지는 중간보스의 모습이라, 이전의 일들이 마치 "위의 사람에게 희생된 희생양"처럼 보이도록 했다. 물론 효우도 카즈타카와 토네가와 유키오는 뿌리부터가 지독한 악인이다. 일단 카이지가 작중에서 그를 "지옥같은 단말마 속에서도 의지를 보여준 인간"으로 평가한 만큼[11] 능력적인 면에서는 우수했기에 확실히 어필할 면은 있었다. 셋째, 원 포커 편부터 카이지의 희망이 될 가능성. 카이지가 카즈야를 꺾어도, 효우도 카즈타카 회장의 격노가 기다리고 있기 때문에 좋든 싫든 카이지의 희망이 되어 재기할 가능성이 있다.
4 명대사
[12]- "어른은 질문에 대답하지 않는다. 대답하는 것은 그것이 자신에게 유리할 경우에 한해서다."[14]
- "주목받는 건 잘 싸웠기 때문이 아니다. 이겼기 때문이다."
- "네 녀석들은 사회에서의 싸움에서 패배하고 지금 이 자리에 있다. 누구의 사랑도 받지 못하고, 가난하고, 우물쭈물하면서 인생의 밑바닥을 기고 또 기고 그러는 것들이다! 지면 지옥이니 어쩌니를 운운하기 전에, 바로 여기 이 자리가 지옥의 불가마 속이라는 걸 아직도 모르겠나! 허나, 밧줄은 내려져있다. 참가자의 반은 이 불가마 속에서 구출되지. 네 녀석들이 지금 해야 할 일은 이기는 것! 이겨서 여기를 빠져나가는 것이다! 똑똑히 명심해! 이기는 것! 이기는 것만이 전부다! 이기지 못하면 쓰레기! 이겨야 한다! 이겨야 한다! 이겨야 한다!" [15]
- "돈이라는 건 목숨보다 소중하다. 좋든 싫든간에 사람은 돈을 벌기 위해, 인생 대부분의 시간을 그것을 위해 쓰고 있다. 다시 말하자면 자신의 존재, 생명을 깎아먹고 있지. 존재 그 자체를 돈으로 바꾸고 있는 거다. 샐러리맨이건 공무원이건 다들 목숨걸고 돈을 벌고 있어. 상상해봐라. 엘리트라고 불리는 자들의 인생을. 초중학교부터 학원을 다니고 이미 성적은 톱클래스. 일류 중학교, 일류 고등학교, 일류 대학 등 수험전쟁에서 이겨 겨우 1류 기업에 들어가도 기다리는 건 출세 경쟁. 일을 제일로 여기고 상사에게는 아부하고 거래처에는 굽실거리고 매일 출근하고 야근을 하고 그런 생활을 10년 정도 계속하다가 30대를 지나 40대. 그 정도 나이가 되서야 간신히 만질 수 있는 금액이 1천만, 2천만이라는 돈이라는 거다. 알겠냐! 2천만은 거금! 거금이다! 그에 비해 너희들은 뭐냐! 필사적으로 공부한 것도 아니고, 성실하게 일한 것도 아니다. 아무것도 쌓지 않고 아무것도 견디지 않으며 아무것도 극복하지 못하고 빈둥빈둥하게 살다가 한 것이라고는 고작 십여분짜리 여흥! 깔보지 마! 그딴 걸로 2천만이라는 돈이 들어올 것 같냐! 그래도 가지고 싶다. 어떻게 해서도 가지고 싶다면 목숨을 거는 수 밖에 없다.[16]
-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너희들은 태어나서 몇 번이나 그 말을 해왔나? 세상은 너희들의 엄마가 아니다. 쓰레기놈들의 결심을 기다려주지 않아. 평생 꾸물거리고 있어라. 그리고 계속 잃어가는 거다. 귀중한 찬스를."
- "두려워하기 때문에 건넌다는 직접적인 표현을 피하고 해낸다, 할 수 있다라는 말로 바꿨다. 희망의 골로 이어지는 파이널 레이스. 사람은 태어나면서 마음 속에 마물을 키우고 있다. 평소에는 마음 깊은 곳에 가둬 열쇠를 걸어두지. 잊어버리려 한다. 하지만... 열쇠도 문도 어차피 무력하지. 그 따위 것들은 눈 깜짝할 새 부숴버리고 나타나는 괴물. 죽음이라는 이름의 마물."
- "글러먹은 인생들... 뭐? 기브업? 진검승부에 그딴게 있을 턱이 있냐? 바보놈들아. 병이야. 어떤 상황을 마주하건 진지해지지 못하는 병이다. 목숨을 건 승부, 분명 패배는 죽음이라고 말했건만 기브업같은 소리나 하고 자빠졌네. 즉 진지해지지 못한다는 거지. 결국 저놈들은 그 공상에서 헤어나오지 못해. 재미없는 매일의 일상. 세월을 쓸데없이 흘려보내고 몇살을 먹건 계속 지껄이는 거다. 내 인생의 꽃필 날은 아직 오지 않았다고. 진짜 나를 발휘하지 않아서 지금은 이 모양이라고. 그렇게 지껄여대고 지껄이다가 늙어서 죽는다. 그 때쯤 되서여 가까스로 깨닫지. 지금까지 살아온 전부가 모조리 진짜였다는 것을. 사람은 가짜로 살아있지도 못하고 가짜로 죽지도 못해. 문제는 그 당연한 것을 깨닫고 있는가 어떤가..."[17]
- "왜 카드를 바꾸지 않은거지?!"
-
수고했다, 피죤. 피죠로로로로온
5 영화판
카이지(영화)와 카이지 2 - 인생탈환게임에서의 배우는 연기력으로 널리 인정받고 있는 명배우 카가와 테루유키. '마츠와 토시이에'의 도요토미 히데요시, 최근작인 료마전에서는 야타로, 20세기 소년 영화판에서는 요시츠네 등, 다양한 작품에서 폭 넓은 연기를 보여온 사람이다(주연 조연 가리지 않고 활약하는 만능 연기자이기 때문에, 필모그래피를 보면 입이 벌어지는 수준).
E카드 부분의 표정 연기를 보면 이 배우의 내공을 알 수 있다. 물론 원작에서의 무게감 넘치는 이미지와는 달리 여기서는 조금 간사하고 교활하며 능글능글한 이미지만, 워낙에 열연하면서 자신만의 캐릭터를 만들어낸 탓에 거부감은 들지 않는 수준. 특히 초반부 에스포와로 호에서, 토네가와가 참가자들을 다그치는 유명한 신을 원작과 비교해 보면 전혀 다른데도 나름대로 그만의 매력이 느껴지기까지 하니...
엉성한 부분이 많은 영화판의 후반부가 그나마 지탱되는 것도 그의 공이 크다. 마왕같은 카리스마는 내다버리고 호호 할아버지가 된(...) 효우도에 비하면 이 쪽은 괜찮은 거다.
원작대로 카이지에게 E카드로 패배하지만, 마무리가 달라서 불판 위에서 절한다든지 하는 벌은 받지 않는다. 그냥 지하노역장으로 끌려간...아니 끌려가기 직전에 자신의 발로 가셨다. 원작에서는 볼 수 없는 간지 발산? 아마도 배우 보정(?)인 듯.
또한 속편에서 엔도 여사를 대신해서 등장. 지하노역장에서 일을 하다가, 우수한 인재라서 지상으로 올라와 일을하고 있었다. 늪 공략을 이전부터 시도하고 있었고, 영화에선 지하의 친치로에서 반장이 사용하던 456주사위, 미요시의 친치로 결과 메모는 전부 이 사람이 관여했다(...)
늪 공략 이후에, 카이지와의 재 대결을 신청하고 대결 종목은 E 카드. 그러나 차가 폭발하면서 대결에 걸었던 돈이 불타버린다. 사실은 폭발한건 위폐. 속임수로 카이지의 돈을 꿀꺽한다(......)
6 중간관리록 토네가와
스핀오프 개그물인 중간관리록 토네가와에서는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작중의 시점은 아직 본편보다 몇년 전의 과거로 추정되며, 아직 한정 가위바위보조차 구상되고 있는 시점이다. 효우도 회장의 사디스틱한 취미를 충족시키기 위한 게임을 개발하기 위해 부하들과 머리 싸매는 토네가와의 분투기가 주요 소재다. 시종일관 침침하고 암울했던 본편과는 달리 이번에는 직장 생활 속의 고민그리고 가끔씩 나오는 정신나간 센스이 핵심인 코메디이다. 보다보면 제애에서 일하는 직원들도 사람이구나 싶어진다.나중에 자기가 구워질 철판에다가 고기를 구워먹기도
재미있게도 작중의 토네가와는 본편에서 카이지 등을 비롯한 채무자들을 상대로 보여준 비인간적인 모습과는 영 딴판으로, 부하직원들에게는 이상적인 직장상사로 묘사된다. 효우도의 진상짓과 갑질을 받아주느라 살인적인 업무강도[18]에 시달리면서도, 자신을 치고 올라오려는 부하들을 상대로는 어떻게든 신뢰를 얻으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눈물겨울 지경이다. 때문에 정신나간 회장님의 비위를 맞추려 애쓰는 통에 의도치 않게 아랫사람들을 괴롭힌 후에는 이를 자책하며 나중에 부하들에게 따로 보상을 해주려는 모습도 묘사된다.[19]
그래서 사원여행을 기획하고는 자신의 사비를 털어 초호화판 고기파티[20]를 열어주기도 한다. 부하 중 한명은 속으로 다른 부하들에게 그런 이해 불가능한 행동을 이렇게 쉽게 용서해버리냐고 투덜대지만, 이 정도면 현실에서는 만나면 그야말로 로또인 상사다.(...) 당장 인터넷만 봐도 자기 기분따라 별 이유도 없이 부하들을 갈구는 상사들에게 고통받는 사람의 얘기가 수두룩하며 이런 사람들은 당연히 이렇게 보상도 안해준다. 현실까지 갈것도 없이 당장 작중 나오는 효우도 회장과 토네가와의 부하를 다루는 태도를 비교해보자. 그래서 그런지, 속으로 꽁해있던 부하들마저도 토네가와의 물량공세 앞에 흐물흐물 녹아내리고 만다.[21]
거기다 회장을 즐겁게 해줄 도박 아이디어 회의에서도 꽤나 괜찮은 퀄리티의 아이디어를 냈음에도 부하가 한정 가위바위보라는 자기 아이디어보다 더 괜찮은 아이디어를 들고오자 바로 자기 아이디어는 폐지하고 과감하게 부하의 아이디어를 써주어 아랫사람들의 인망을 얻는 등 이성적이고 현명한 판단도 보여준다.[22][23] 더욱이 부하가 눈치없는 발언을 하더라도 속으로는 궁시렁궁시렁하면서도 결국엔 다 이해하려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때문에 처음에는 토네가와를 어려워하던 부하들도 점차 그를 존경하며 믿고 따르게 된다.
카즈타카의 끝없는 변덕과 기행들은 사실 토네가와는 물론 검은양복 전원을 엿먹이려는 계획된 행동일지도 모른다 망할 초 S 영감테기.....
- ↑ 白龍, 재일 교포 2세, 본명은 다카야마 데이이치. 한국 이름은 전정일. 원래는 배우와 음악가를 하고 있으며, 카이지에서는 1기 엔딩곡인 "패배한 개들의 레퀴엠"을 불렀다.
- ↑ 특별편에서 묘사된 바에 따르면, 별 사소한 일 때문에 주말에도 불려나가 20일동안 휴일도 없이 일하기도 한다는 모양.
- ↑ 번역가의 얕은 일본 지식의 폐해. 애초에 번역할때 등장인물 이름에 읽는 방식을 작가나 일본 출판사에 따로 문의라도 했었으면..
- ↑ 카이지가 중간에 중지하라고 소리쳤고 때문이라고 한다. 교활하긴 하지만 실수나 말실수만 안하면 보수만큼은 꼭 챙겨주는 이쪽 사람들 특징상 받을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 ↑ 귀에 장치를 달았는데, 여기서 맥박, 혈압 등을 잴 수 있다.
- ↑ 유명한 경우로 삼국지연의의 조조가 있다. 제갈량이 계책을 펴기만 하면 지레짐작하거나 자기 꾀에 빠져 패하는 경우가 다반사.
- ↑ 10초를 스스로 버티는 인간이 없어서 체벌자를 '강제로 찍어눌러' 억지로 완수시키는 기계가 개발되어 있었다. 토네가와는 자기가 스스로 할테니 그 기계를 치우라고 외친다. 명대사를 자주 남겨서인지 이 형벌을 스스로 해내는 장면 또한 명장면.
- ↑ 속임수를 쓰고 있었으니 효우도와 토네가와 모두 E카드 게임에서 질거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그리고 이 시점은 카이지의 도박수가 나오기 전이었고.
- ↑ E카드 11회전에서 토네가와가 패배하자 효도 회장이 "마무리가 약한 너같은 2류는 관리는 할 수 있지만 승부는 할 수 없다."라고 책망한 것에서 붙은 이름인 듯하다. 즉 작품의 이름부터가 '너는 그냥 관리직일 뿐' 이라는 뜻의 풍자적 요소.
- ↑ 내레이션에 따르면 도화선이 된 건 카이지다. 그래도 카이지가 도박판에 뛰어들도록 했다.
- ↑ 실제로 형벌인 야키도게자를 도구 없이 완벽히 해낸것은 토네가와 만이 유일하므로, 인간성은 글러먹었지만 의지가 강한 것은 사실. 또한 카이지가 토네가와를 쓰러뜨리고 효도와 붙으려 할 때, 효도가 자기가 한번 정도 진다고 해서 수치일 건 없다며 자신에게만 관대한 모습을 보인 것도 크다.
- ↑ '돈은 목숨보다 중요하다' 가 나오는 연설 부분이다.
- ↑ 한정 가위바위보에서 각종 질문에 대답하지 않자 난동을 피우는 사람들에게 날린 대사로, 대사가 조금 우스꽝스러워서 그렇지 토네가와의 포스가 처음 나타난 대사. 국내 정발판에서도 F*CK YOU가 그대로 나왔다(...) 애니판은 심의 때문인지 "닥쳐(黙れ)"로 변경되었는데, 영화판의 F*CK YOU와는 달리 상당히 조용한 목소리로 읊는다. 그나마 죽여버린다, 쓰레기들! 이 부분은 확실히 그대로 나왔다.
- ↑ 한정 가위바위보 편에서 한 참가자가 패배한 뒤의 처우는 어떻게 되냐고 묻자 무시하고, 이에 참가자들이 단체로 항의하자 "세상이란 결국 중요한 것은 무엇하나 대답해 주지 않아"라고 한 뒤의 발언.
- ↑ 이 발언 이후 카이지가 토네가와의 연설에 감화되는 바보들이 있다며, 그모양으로 어수룩하니 에스포와르를 탔다고 디스했다. 그런데 정작 카이지도 스스로 에스포와르를 탔으니 어수룩한건 마찬가지. 그리고 시작하자마자 후나이 조지에게 속아 별을 빼앗긴다(...).
- ↑ 인간 경마 참가자들이 자신이 해왔던 건 예선전에 지나지 않았다는 사실에 항의하자 한 말. 상황이 상황인지라 결국 궤변에 지나지 않는다. 이 말을 부정할 수 있는 근거는 첫째로, 이 말을 듣는 청자 중에서는 이시다 코지처럼 성실하게 살아온 사람도 분명히 있었다. (성실하지 못했기 때문에 빚을 졌다는 반론도 있지만, 세상은 성실함만으로 돌아가지 않는다.) 둘째로, 카이지나 사하라 같은 녀석들이 얼마나 빈둥대는 삶을 살았든 쓰레기처럼 살았든 그것이 목숨보다 돈이 중요하다는 근거는 되지 않는다. 물론 예선전이 한화로 1, 2억을 가지기 위해서 한 것 치고는 여흥에 불과하다는 말은 틀리지 않지만, 그걸 가지기 위해서 목숨을 걸어야 한다는 둥의 말은 궤변이 맞다.
- ↑ 맞는 말인지의 여부와는 관계없이 이런 말을 해놓고는 한편으로 통보도 안하고 전기를 끈다. 토네가와의 자가당착적인 면을 알수있는 부분. 하지만 전기를 꺼 버린 것은 오히려 효우도 카즈타카의 비위를 맞추려 그랬던 것으로도 볼 수 있다. 온갖 죽을 고생을 하고 건너왔는데 그 고생이 모두 물거품이 된다면 사람의 절망감은 더 심해진다(그리고 결정적으로 '전기를 차단했다는 것을 알려주지 않았다). 그리고 효우도 회장은 그런 모습을 보고 즐기는 진성 새디스트. 실제 작중 전개도 이렇게 흘러가서 '원래 니네가 전기 꺼 달라고 해서 껐고 때문에 돈은 못 주는데, 니네 불쌍하니까 좀 따고 갈 수는 있게 해 줄게.' 식으로 E카드를 하게 된다.
- ↑ 특별판에서 출장을 떠나면서 하는 말로는, 20일 연속 근무는 일도 아니라는 듯.
- ↑ 그러면서 과거의 상사처럼 안될꺼라고 다짐하는 것으로 보면 악마같은 상사에 대한 반항심이 이러한 행동의 원인이 된 것 같다. 이때에 토네가와의 머릿속에서 옛날에 모셨던 상사들의 모습이 스치고 지나가는데, 하나같이 효우도 처럼 맛이 간 표정의 노인네들이다(…).
- ↑ 그 유명한 고베산 와규(최고급 소고기)에다가 자기 셀러에 보관된 비싼 와인과 샴페인을 대량으로 제공했고, 맥주를 마시고 싶어하는 부하에게는 거금을 건내주며 원하는 맥주는 무엇이든지 사오도록 했다.
- ↑ 그런데 재미있게도 이때 고기를 구워먹을 불판을 미처 준비하지 못해서, 달군 철판 위의 사죄에 사용하는 형벌용 철판으로 고기를 구워먹었다(…). 부하들중에는 오직 한 사람만이 이를 알고 있었으나, 분위기를 깰까봐 차마 말하지 못하고 고기를 구워 먹었다. 토네가와 본인도 뭔지 모르고 그냥 초대형 불판인가? 하면서 구워먹고 있는 판국이니...
- ↑ 부하들중의 한 사람은 이를 가리켜 "어른의 판단"이라 생각하며 속으로 놀라워 한다.
- ↑ 하지만 이어서 유치해 보인다는 이유로 게임 이름을 카드 가위바위보에서 한정 가위바위보로 바꾸자 '우와... 타이틀 만큼은 강제로 쑤셔넣었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