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스트로(헌터×헌터)

1 개요

헌터×헌터의 등장인물. 성우는 구판이 키시 유지/사성웅. 리메이크판이 카와시마 토쿠요시, 류승곤

은색 장발을 한 미남으로, 천공투기장 200층의 투사 중 1명. 실력은 뛰어남에도 자주 시합을 땡땡이쳐서 플로어 마스터로 승급하지 못한 히소카에 비해 착실하게 전적을 쌓아가 곤일행이 온 즈음엔 9승을 획득 - 200층 대의 플로어 마스터에 가장 가까운 남자였다.

2년 전 히소카와 싸워서 패배한 적이 있었지만, 그 때 천공투기장 최초로 히소카에게서 다운을 따냈다.[1] 또한 이 때 세례를 받았단 언급을 한걸로 보아 넨을 몰랐거나, 아직 수련이 부족한 상태였었기 때문에 더욱 대단하다고 할 수 있다.

넨 계통은 강화계로 호교권(虎咬拳)[2]이란 근접 격투의 달인. 게다가 성실함까지 겸비해 강화계의 고수가 될 재능이 넘쳤다고 한다. 하지만 히소카에게 패배한 후 무슨 이유에선지 강화계가 아닌 다른 계통의 능력을 수련했다. 이를 통해 새롭게 습득한 능력은 일종의 분신 만들기.

이 능력을 가지고 히소카와 다시 한 번 싸워 턱에 몇방 먹여주고 양팔을 잘라내는 등 상당히 선전했다. 하지만 분신능력은 카스트로와는 궁합이 좋지 못해 손해를 보는데, 본래 카스트로가 2년간 강화계 수련에 집중했으면 100%의 파워로 히소카와 대등하게 싸울만한 힘을 얻었을 가능성이 존재한다. 그러나 분신생성 및 조작에 필요한 조작계와 구현화계를 수련한덕에 60%의 파워밖에 발휘하지 못해 능력에 헛점이 많았다.[3]

게다가 히소카가 깜짝 텍스쳐를 이용해서 잘려나간 양 팔을 다시 붙인 것처럼 페이크를 쓰고, 블러핑을 계속 날려서 정신적으로 수세에 몰리는 바람에 교(凝)로 히소카가 인(隠)으로 숨긴 번지껌을 전혀 눈치채지 못하고 결국 분신의 약점(계열의 차이,구현, 제약)를 지적받은 뒤 "그런 것도 몰랐던거냐..."라며 히소카가 질렸다는 듯 차가운 눈으로 바라보자, 공포에 질려 달려들지만 '인'으로 숨겨진채 몸에 붙어있던 번지껌에 의해 턱에 로켓트펀치를 맞고 그로기 상태가 된다. 이후, 추가로 날아온 트럼프 카드에 의해 춤추듯 벌집이 되면서 사망.

그래도 해설에 의하면 정신을 차려서 마음잡고 잘 싸웠다면 계속 선전할 수는 있었을 거라고 나오는 등 실력이 만만치 않은 인물이었다. 사실 히소카도 한 팔이 완전히 잘려 나갔으며 깜짝 텍스쳐로 임시로 붙여놓아 속이기는 했지만 팔에 제대로 힘이 들어가지 않는 상태였기 때문에 히소카의 허세에 쫄아서 무리하게 분신을 쓰지 않았다면 오히려 카스트로가 유리할 수도 있었다.

적어도 헌터 작중에서 히소카에게 선전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이 정도의 실질적인 타격을 입힐 수 있었던 인간은 많지 않다. 이쪽도 처음에는 허당으로 평가받았으나 히소카가 강하게 보일 때마다 재평가되는 캐릭터. 다른 하나는 무한사도류

만화상에서는 정확히 나오지 않지만, 히소카가 "너는 미친듯 춤추다가 죽을 것이다". 라고 말하기도 했고 애니에서는 목숨을 잃었다는 윙의 말이 있으니 죽은 것으로 보인다. 애초에 곤을 제외하고 천공격투장에서 히소카에게 KO 패배한 상대는 모두 사망했다.

더불어 의외로 원에서도 상당한 고수인 듯하다. 키르아에게 자신에게 들키지 않으려면 자신이 있는 층에 올라오기 이전부터 제츠를 시전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말하는 장면이 있다. 즉, 카스트로가 펼칠 수 있는 원의 범위는 아예 한개 층 전체로, 적어도 사방 수십 미터 가량을 커버한다고 볼 수 있다. 물론 제노 조르딕 정도면 아예 건물 한 개를 커버하고, 네페르피트는 사방 KM 단위로 뻗어나가지만, 50M 정도의 원을 펼칠 수 있는 것만으로도 고수로 취급된다.

2 능력

분신 分身 (더블) - 단순한 환영이 아니라 소환한 순간, 실체를 얻는 분신이다. (일부만 꺼냈다가 집어넣는 것도 가능해보인다)본래 호교권의 달인인 카스트로를 둘로 만드는 무서운 기술로서, 이 상태에서 사용하는 호교권을 호교진권(虎咬真拳)이라 이름 붙였다. 본체보다 약한 것도 강한 것도 아닌 완전히 똑같은 분신을 만들었다는 점에서 난이도가 높은 넨 능력. 이렇게 소환한 분신에게는 자아가 없어서, 카스트로가 조종해야 하기에 조작계의 능력도 들어가 있다.[4]

본래 강화계임에도 정반대인 구현화계와 조작계에 들어가는 이 정도의 분신 능력을 습득한 건 카스트로 본인의 출중한 재능과 노력 덕분이지만, 그 때문에 다른 능력을 개발할 엄두도 못 내는 지경에 이르렀다. 이것 자체는 대단한 기술이기는 하지만 소모되는 넨과 노력에 비해서는 효율이 나쁘다.[5]
히소카의 능력은 이것에 비교하면 떨어져 보여도 본인의 상성에 잘맞는데다가 숙련되어있기때문에 히소카에게 유리하게 흘러갔다.

결국 강화계에게는 너무나 버거운 능력이었기에 본체인 카스트로가 멀쩡한 상태가 아니면 소환이 불가능하다.[6] 히소카는 이것을 '메모리의 낭비' 라고 불렀다. 게다가 팔랑거리는 옷으로 사각을 만든 것은 좋았지만, 분신이란 평소 '멀쩡한 자신' 을 사념화해 만드는 것이라 싸우는 도중 옷에 묻은 먼지나 피를 재현해내지 못해 히소카에게 본체의 위치를 쉽게 들키고 만다.[7]

이런 것을 히소카가 지적해서야 알아채는걸 봐서는 비장의 기술이라서 누군가가 지적하기도 힘들었을뿐더러 쉽게 이겨왔기 때문인듯. 즉 연습부족.

경험을 쌓아두었다면 본체가 강해지면 강해질수록 분신도 강해졌겠지만 사망으로서 퇴장하였다.[8][9]

어째서 강화계인 카스트로가 구현화계의 능력 발동에 자기 재능을 낭비했는지에 대해 추측이 하나 있다. 카스트로가 200층에 처음 들어섰을 때 '세례'를 가한 상대가 히소카였다는 사실로 미뤄볼때 카스트로를 처음 본 히소카는 그에게서 곤 프릭스를 만났을 때와 마찬가지로 재능 있는 사람을 발견했다는 기쁨 때문에 손속에 자비를 뒀을 가능성이 높다. 200층의 초보 사냥꾼 삼인방이 다들 지나친 '세례'의 부작용으로 인해 장애인이 된 반면 카스트로는 눈에 띄는 흉터가 없다는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

그러나 카스트로는 당시 히소카에게 당했던 굴욕과 고통, 상대가 되지 않았다는 무력감과, 무엇보다도 일대일로는 이길 수 없는 상대라는 공포가 마음속에 남았을 가능성이 있다. 스스로의 힘으로는 혼자서 히소카를 이길 수 없다는 생각이 자신과 완전히 똑같은 분신을 만들어내는 방식의 넨 능력을 각성했을지도 모른다는 이야기. 안습
  1. 그 외에도 클린히트 2번을 성공시켰는데, 히소카가 천공투기장에서 실점한 통산 4점중 3점을 이녀석이 얻은 것.
  2. 손으로 호랑이의 이빨이나 발톱을 흉내내어 적의 몸을 찢는 권법.
  3. 히소카의 말에 따르면 용량부족과 낭비.
  4. 분신이 몸에서 떨어져서도 제대로 싸우던 걸 보면, 방출계도 섞여있는 걸로 보인다. 원래라면 강화계는 방출계를 80%로 쓸 수 있어 문제가 없었겠지만, 이미 구현,조작계가 들어가서 부담이 큰 상태에서 들어갔으니..
  5. 이전에 히소카에게 패배한 것에 대한 복수거나 아니면 히소카의 트릭키한 능력을 보고 벤치마킹한 것이 아닌가 추측된다.
  6. 일정이상 데미지를 입은 상태에서는 소환하려고 해도 나오질 않는다
  7. 이때 히소카의 눈을 보면 '교' 또한 쓰고 있었던듯.
  8. 작중 히소카는 카스트로에게 분신은 본체에 묻은 피같은 것은 재현해내지 못한다는 말을 했다. 즉, 분신의 주 용도는 공격력이 아니라 상대방을 속이기 위한 것이다. 즉, 설령 카스트로의 넨 능력이 강해진다고 한들 분신의 공격력이 늘기 보다는 분신의 정밀도가 올라가는데 넨 능력이 더 낭비될 가능성이 높다.
  9. 네테로 회장도 비슷하게 백식관음을 구현해서 싸우지만 이쪽은 강화계가 메인이라서 낭비가 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