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토 유우

海藤優(かいとう ゆう)
유유백서의 등장인물. 구판 명칭은 해등. 성우는 후타마타 잇세이/현경수

뽀글머리안경, 여드름이 난 얼굴 등. 전형적인 공붓벌레 인상. 입학때부터 높은 IQ로 주목받았으며, 철학 논문이나 문예 비평서도 몇 권 낸 천재 약관 문필가에, 언어의 전문가다.

미나미노 슈이치=쿠라마와 같은 반이지만, 말수가 워낙 적어서 누구랑 얘기하는 걸 본 적이 없다고 한다. 문과 쪽은 쿠라마보다 성적이 높지만, 전체 성적은 늘 쿠라마에게 뒤져 2등이었다. 때문에 쿠라마의 정체를 모를 때부터 쿠라마를 상당히 의식하고 있었다.

테리토리 능력은 '금구(터부)'. 일정한 영역 안에 절대로 말해서는 안되는 금지단어를 설정하고, 그것을 말하면 그 즉시 영혼이 빨려나오게 되는 능력이다. 영역 내에서는 폭력을 사용할 수 없고, 누구라도 당할 수 있는 무시무시한 능력. 능력 특성상 사용자나, 대전자나 뛰어난 머리와 인내력, 침착함이 필요하다. 그래서 이런 쪽의 머리 싸움에는 약한 히에이, 보탄, 쿠와바라를 순식간에 리타이어시키고, 쿠라마와 금칙어 게임 1:1대결을 벌인다.

처음엔 '이 능력에 눈뜬 후 온갖 언어와 암호를 연구했다'며 의기양양해했지만, 반면 쿠라마는 상대방에게 '금구'를 말하게 하기 위해 언어학보다는 심리학쪽[1]으로 공략했다. 문과 vs 이과 결국 시간이 길어지면서 점점 더 긴장하는 모습을 보이는 등 쿠라마의 페이스에 말려든다. 마지막에 오랜 시간 계속되던 긴장이 갑자기 탁 풀린 상태에서 쿠라마 비장의 웃기는 얼굴을 보고 그대로 뿜어버리면서 자신의 영혼이 빠져나가버린다. 여담으로 이 승부는 전투장면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유유백서 명장면 독자투표에서 순위권(10위)에 올랐다.

그와 키도 아사토, 야나기사와 미츠나리 3명이 겐카이와 연결이 생긴 계기는 그에게 있다. '나 자신이 금구를 말하면 어떻게 될까?' 는 것을 궁금해해서 직접 실험해봤고, 그 바람에 영혼이 빠져나가 곤경에 처한 것을 겐카이가 구해주었다고 한다.

아마누마 츠키히토 편에서 퀴즈 게임으로 대결을 벌인다. 게임에 나오는 모든 문제를 다 외우는 엄청난 방법을 쓰고 있었기 때문에 처음에는 앞도적인 우위를 보이며 선전했다. 문제 앞의 몇 글자만 나오면 보기는 보지 않고도 문제와 답을 말할 수 있는 수준. 하지만 아예 문제 자체 만이 아니라 문제가 출제되는 패턴까지 외워버린 아마누마에게는 패배했다. 카이토가 출제되는 패턴은 완전히 랜덤이라고 생각했지만, 아마누마는 그 패턴까지 알아내서 문제가 나오기도 전에 정답을 맞출 수 있는 수준이었기 때문이다. 처음에 카이토가 먼저 따게 한 것도 '패턴'을 읽어내는데 잠깐 시간이 걸리기 때문.

하지만 패배한 뒤에 위화감을 느끼는데, 자기 자신의 능력처럼 아마누마의 능력에서도 패배하면 영혼을 빼앗길 정도의 각오를 했지만 자신에게는 아무 일도 없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아마누마는 자신에게 그 만큼 따라왔던 것 만이라도 대단하다고 칭찬할 뿐. 결국 카이토와의 대결에서 아마누마의 역할이 단순히 시간 끌기라는 것이 밝혀진다.

쿠라마에게 "한 번이라도 널 이겨보고 싶었다"고 말했지만, 마계 통일 토너먼트 편에서 쿠라마가 다른 일에 정신이 팔려서 쿠라마 2등, 자신이 1등했을 때는 떨떠름한 얼굴로 "시험지 좀 줘봐. ...음. 역시 이상한걸. 다른 일에 정신팔려있는 거 아냐?"라는 걸 보면 단순히 학교 성적으로 이기고 싶다는 건 아닌 모양이다.
  1.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사용할 수 있는 문자의 폭이 줄어들게 만들어 나중에는 소리만 내도 금기에 걸리게 된다는 점을 이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