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프너

<퇴마록>의 등장인물. 독일인으로 블랙 써클의 일원이다. 본명은 오토 카프너인 것 같다.

가장 논리적인 남자에게 자신이 건설 회사의 수석 엔지니어로 근무한 적이 있다고 말했는데, 이 말이 꼭 확실한 것은 아니지만 일단 커크 교수의 발굴단에 발굴 기사로 잠입했던 것을 보면 실제로 건축에 관련된 일을 했거나 적어도 그에 관한 전문지식을 가지고 있었을 가능성은 높다. 나중에 가장 논리적인 남자 가 카프너에 대해 수소문했을 때, 건설회사에 찾아가서 수소문하니 카프너는 '실종' 되었다고 하는걸로 봐서 건설회사에 다녔다는 건 사실인 듯 하다. (혹은 카프너라는 이름의 사람을 죽이고 카프너 행세를 했다거나..?)

이집트 유적에서 수수께끼의 석실이 발견되었을 때 발굴 기사로서 잠입했다. 그의 정체는 블랙 써클의 일원으로 홍승표 박사와 커크 교수(진짜)를 살해하고 이집트의 주술사(가짜 커크 교수)와 결탁하여 한국세크메트의 저주를 퍼뜨리려 하였다. 그리고 계획대로 그 저주는 발동했으나 퇴마사들의 손에 의해 저지된다.

나중에 퇴마사들은 그를 쫓아 독일로 향하게 되는데 카프너는 이미 이 사실을 눈치채고 여러 사람들(가장 논리적인 남자 포함)을 꼬드겨서 늑대인간으로 만드는 등 만반의 준비를 한다. 그리고 마침내 독일에서 늑대인간들과 같은 블랙 서클 멤버인 코제트와 함께 퇴마사들과 맞선다.

몸에서 검은 안개 같은 기운을 뿜어내면서 커다랗고 새까만 양손검 '발뭉'을 휘두르며 나름 잘 싸울 것 같이 보였으나... 얼마 안 가 발뭉과 월향이 맞부딪히자 그 충격으로 발뭉은 산산조각, 카프너는 떡실신[1] 이 정도로만 끝났으면 그나마 다행이었으나 하필...

늑대인간을 제어하는 발뭉이 박살나고, 같이 데려온 늑대인간들이 퇴마사들에게 손 한번 못 쓰게 되면서 계속 불어나는 자신들의 살육욕구를 주체하지 못하고 마침 떡실신해 있는 카프너를 공격... 결국 카프너는 그렇게 끔살당하고 블랙 써클에 빨려들어가고 말았다.[2]

여러가지 계략을 세우는 등 지식인스러웠던 이미지와는 달리 너무나 허무하게 끝났다. 이런식의 허무한 최후는 그만이 아니라 3승정 중 한명인 젠킨스나 블랙서클의 No.1인 마스터 [3]등 한둘이 아니고 2권 이후로 진행이 급격히 빨라지면서 작가 스스로도 가장 완성도가 가장 떨어진다고 평했다.

그의 영혼은 아스타로트에게 붙잡혀 있다가 결국 혼세편에서 해방된다.

  1. 월향은 부딪힌 직후 그냥 힘이 빠져 비실댄 것이 전부다.
  2. 참고로 발뭉은 중세 문학인 니벨룽겐의 노래에 등장하는 검으로, 작중에서 이 검을 사용한 사람은 한 사람 빼고는 다 죽었다.
  3. 젠킨스는 그 놈은 원래 약한놈이었다며 회상으로 처리, 마스터는 퇴마사들을 압도하나 싶더니 리의 염체에 의해 어어하다 죽어버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