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제트

1 레 미제라블의 여주인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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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제트(Cosette)>, 에밀 바야르 그림, 1862년작)
헐벗은 차림의 어린 코제트가 자기 몸의 몇 배나 큰 빗자루를 들고 마당을 쓸고 있는 이 모습은 레 미제라블을 대표하는 이미지로 유명하다. 후에 뮤지컬의 포스터 이미지로도 쓰였으며, 뮤지컬이 세계 여러 나라로 수출될 때 그 나라의 전통의상을 입은 코제트가 포스터로 나왔다. 여기서 감상가능. 보고 있으면 코제트의 세계여행을 보는 듯한 기분이 든다...세계 방방곡곡을 돌아다니며 빗자루질을 하다니 2015년 1월에는 선글라스에 부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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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애니 코제트에서 나오던 빗자루 쓸던 모습.

레 미제라블의 등장인물에다가 본작의 또 다른 진주인공. 자식새끼 키워봤자 소용없다는 옛말의 19세기 버젼 실증

코제트(Cosette)는 '작은 것'이라는 뜻으로 팡틴이 붙여 준 애칭이다. 본명은 외프라지(Euphrasie). 다만 이 이름이 등장하는 건 팡틴이 몽페르메유를 지나가며 코제트를 테나르디에 부부에게 맡길 때, 코제트가 마리우스한테 자기 본명 말해줄 때, 결혼식 때 장 발장이 외프라지 포슐르방 양에게는 60만 프랑의 유산이 있다고 말할 때뿐이며 아예 코제트가 마리우스한테 자기 이름은 외프라지라고 말해주니까 넌 외프라지가 아니라 코제트다 라며 무려 남편에게아예 존재 자체를 부정당하는(...) 왠지 좀 안습한 이름.

머리색깔은 원래 갈색머리[1]지만, 에밀 바야르의 일러스트의 영향때문인지 2012년 뮤지컬 영화, 세계명작극장시리즈 중 하나인 레 미제라블 소녀 코제트에서도 금발로 나온다. 그리고 종종 만화책이나 소설 일러스트에서도 금발로 많이 나오기도 한다.

장 발장이 탈옥 후 신분을 속이고, 공장장을 거쳐 한 도시의 시장으로 선정을 펼치고 있을 때 우연히 만난 매춘부 여인 '팡틴'이 테나르디에 부부에게 맡겨놓은 사생아다. 팡틴이 병으로 죽어가던 때에 발장은 코제트를 직접 데려오기로 그녀와 약속했으나, 하필이면 그 직후에 발장은 본인의 정체가 탄로나 체포되고[2], 팡틴은 병세가 악화되어 결국 팡틴은 딸을 그리워하며 죽고 만다.

그 후에 도피 생활 중이었던 발장은 테나르디에 가족에게서 모진 구박을 받으며 자라던 그녀를 매입해[3]데려와 의붓딸로 삼았다. 그 후 발장에겐 삶의 전부이자 살아가는 이유 그 자체일 정도로 사랑을 듬뿍 받으며 자라게 된다. 순수하고 마음씨가 고운 소녀. 발장은 신분을 위조해 수녀원으로 도피한 것을 다행으로 여기며 처음에는 그곳에서 평생 살 작정을 했고 코제트 역시 그대로 수녀가 될 뻔 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며 발장은 그녀가 세상에 대해 아무 것도 알지 못하고 산 것에 대해 자신을 원망할까 걱정해서 포슐방 노인이 사망하자 그녀를 데리고 파리로 올라온다.

처음 팡틴과 돌아다니던 어린 시절엔 이 크고 건강한 아름다움을 가진 천사 같은 아이로 묘사되었지만 테나르디에 집에서 갖은 고생을 다하며 멍투성이의 지독한 추녀로 보이게 된다. 이후 발장과 함께 생활하고 열여섯 사춘기가 되면서 화려하게 변신하여 미녀가 된다.

발장이 그들 주위를 맴도는 자베르의 존재에 위기감을 느끼며 영국으로 이주하려 해서 마리우스와 헤어질 위기에 처했으나, 발장의 덕택으로 마리우스가 살아나자 결국 그와 결혼하게 된다. 마지막 장면은 오해를 푼 마리우스와 함께 발장과 재회하는 것인데, 눈물을 쏟게 만드는 명장면.

평소에는 발장을 아버지로서 지극히 사랑하며 항상 유순하게 대한다. 그러나 자신의 주변을 맴돌던 마리우스를 사랑하게 된 이후에는 아버지를 여전히 사랑하면서도 본의 아니게 등한시하게 된다. 마리우스와의 결혼 후에는 완전히 발장을 등한시한다. 그레사 발장은 삶의 최고의 결실인 코제트를 잃고 쇠약해져 결국 죽는다. 마지막에는 마리우스와 함께 발장의 임종을 지킨다.

하지만 코제트가 아버지를 등한시하는 행동을 한 데에는 장 발장과 마리우스의 책임도 크다. 장 발장은 자신의 전과 기록이 나중에 탄로가 나면 코제트에게도 해가 갈까봐 두려워 코제트를 존대하는 등 일부러 데면데면하게 대했다. 마리우스 또한 범죄자 장 발장이 코제트에게 끼칠 수 있는 악영향, 그리고 마리우스 자신이 지닌 전과자에 대한 편견 때문에 장 발장과 코제트를 일부러 갈라놓으려고 애썼다[4]. 반면 코제트 자신은 장 발장이 자신에게 존대를 하자 그러지 말아달라고 당부하기도 하고, 장 발장과 코제트가 만나는 방의 시설이 점점 나빠지자 불만을 내비치기도 했다.

대표적인 뮤지컬 넘버는 아역 코제트의 <Castle on a cloud>와 성인 코제트와 마리우스가 같이 부르는 <In my life>, <A heart full of love>가 있다.

1998년 할리우드 영화판에서는 클레어 데인스, 2012년 뮤지컬 영화판에선 아만다 사이프리드 분.

여담으로 진지하게 말하면 캐릭터적인 측면에서 비평가들에게 비판을 많이 받은 캐릭터이다. 코제트의 작중 내 역할 때문인데, 어렸을 때야 당연히 무력한 어린아이일 수밖에 없지만 성장한 이후의 모습이 수동적이고 평면적인 인물상 밖에 반영하지 못하여 매우 단조로운 캐릭터로 전락해버렸다는 평. 거기다 작품 후반부를 관통하는 메인 이벤트이자 거의 모든 주인공들의 운명이 판가름 나는 대사건인 프랑스 대혁명과 아예 무관하고 기여나 참가, 관련조차도 하지 않는 메인 등장인물은 코제트 밖에 없다. 그냥 마리우스를 걱정하고 간호하는 역할 정도? 대혁명과 직접적으로 관련있는 인물인 마리우스와 동지들, 자베르는 그렇다치고, 혁명과 직접적으로 연관이 없는 장발장도 혁명군의 편이 서서 인명피해를 막고 자베르에게 자비를 베풀고 마리우스의 목숨을 구하는등 대활약하고 심지어 혁명과 아예 무관할뿐 아니라 조연 수준의 역할인 에포닌도 혁명 당시 마리우스의 인간방패가 되어 사망하는등 전부다 직간접적으로 이 사건과 엮이는데 코제트는 이런게 아예 없다. 극후반부 코제트의 역할이 얼마나 제한되어 있는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케이스라고 할수 있다.

장발장, 자베르, 미리엘 주교 등 작중 인물들 모두 더 큰 가치관이나 이데올로기를 상징하는 인물이고, 마리우스와 혁명군 등 다른 캐릭터들도 모두 입체적이고 능동적인 모습이 그려진 것에 대비되는 모습. 이에 대해 작가 빅토르 위고가 어른이 된후의 코제트는 단순히 '마리우스와 장발장이 궁극적으로 보호하고 지켜줘야하는 존재'로만 묘사하고 그 역할을 한정시켜 버리는 바람에 정작 코제트라는 캐릭터 자체의 성격, 혹은 스토리엔 전혀 초점을 맞추지 않았다고 두고두고 비판이 많았다. 뮤지컬 버전이 널리 알려진 뒤에는 원작에선 그냥 듣보였던 에포닌이 진히로인 취급까지 받는 것과 비교하면 안습.

애니판에서 정말 귀엽고 순수한 어린아이가 나오며 성장할수록 더욱 아름다워진데다가 주인공이 되었다

2 퇴마록의 등장인물

블랙 써클의 일원이며 간부급. 증오의 대승정. 블랙서클 구성원들 중에서는 등장 횟수가 가장 많고, 비중 역시 가장 높다.

가짜 커크 교수의 마음을 읽은 승희가 마스터의 곁에 있는 금발 여자를 투시하여 처음으로 존재가 드러났다.

채찍을 무기로 쓰며 이것을 이용해서 주술을 부리기도 한다. 공격용으로는 검은 안개를 적에게 날려서 저주와 같은 데미지를 주는 '증오의 안개'라는 주술을 자주 사용한다. 영국에서 주술로 얻은 멀린의 힘으로 용의 불을 불러오는 주술을 쓰기도 한다.

이집트의 반지(Egyptian Ring)라는 아이템으로 텔레포트를 쓸 수 있다. 가짜 커크 교수도 공간이동술을 썼는데 비슷한 시기에 고대 이집트의 유물을 얻어 힘을 얻은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이 텔레포트 덕분에 몇번이나 위기에 몰려도 계속 도망치면서 싸웠다.

영국에서 에드가에게 낚시를 걸어 멀린의 힘을 얻게 해준다고 속여서, 자신이 멀린과 비비안의 힘을 얻는 주술을 실행하려 했다.

수십명 정도의 폭주족을 마법으로 위협하여, 그들이 이름의 앞 글자가 자신의 이름(Cojette)을 이루는 사람들과 비비안(Vivian)이 되는 사람들을 잡아오도록 하여 살해하고 제물로 바쳤다.

퇴마사들의 방해로 의식은 불완전하게 끝났으나, 그녀가 내린 거짓 명령 때문에 영국 전역에서 잠에서 깨어난 켈트 기사들의 유령이 돌아다니게 되었다. 영국은 유령의 나라가 될 뻔 했지만, 퇴마사들이 켈트 기사들의 진짜 주인인 아더왕의 무덤을 찾아 엑스칼리버를 얻어 그 위광으로 켈트 기사들의 유령을 진정시켜 사태는 무마되었다.

독일에서는 카프너와 공모해 늑대인간 소동을 일으켰으나 실패하고 도망친다.

루마니아에서는 그라쉬의 마을에서 대량의 흡혈귀를 만들고, 크로커스를 흡혈귀로 만들어 부활시킨다. 흡혈귀 문제를 조사하러 온 윌리엄스 신부를 납치해 흡혈귀를 만들고, 이반 교수는 일부러 풀어줘서 퇴마사들을 함정으로 불러오도록 했다. 장준후를 납치하고 미로로 퇴마사들의 전력을 분산시키는 방법으로 퇴마사들을 고전하게 했다.

하지만 준후가 합류하고 정신차린 퇴마사들의 협공과 그녀의 약점인 금발의 어린아이에 반 미치다시피 해버려 결국 이현암이 날린 월향검에 텔레포트 반지와 손가락이 잘려서 도망칠 수도 없게 된다. 그리고 그녀의 어릴 적 비밀이 공개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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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부모가 정신지체 장애인인 여동생을 편애하는 것을 질투한 나머지 집에 불을 질러 동생을 태워죽여버렸다. 그때의 기억으로 자신의 여동생과 닮은 금발의 어린아이만 보면 트라우마 스위치가 켜지는 것.

동생을 태워죽이는 과정에서 본인도 얼굴의 절반이 타버려서 인조 피부를 쓴 상태였다.

마지막에는 무너지는 동굴에서 자신의 잘못을 뉘우친 후에 박신부가 보는 앞에서 블랙 써클에 빨려들어가 버린다. 박신부와 대화 장면은 명장면 중 하나.

코제트는 두서없이 중얼거리다가 박신부를 올려다보았다.
"시……신부……나……나……예쁘……?"
"아아!"
박신부는 눈물과 동시에 긴 한숨이 나왔지만 애써 태연하게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예뻐……."
"하……하……거짓……거짓말……거짓말쟁이 신부……."
코제트는 중얼거리다 고개를 푹 꺾었다. 그러나 마지막의 빈정거림은 진심이 아니었다는 것을 확인시켜주기라도 하듯 너무도 밝은 얼굴이었다. 말로는 하지 않았지만 마음으로 회개한 코제트. 박신부가 보기에 그녀는 정말로 예뻤다. 조용히 몸을 숙여서 코제트의 부릅뜬 눈을 감겨주었다.
"그대의 죄를 사하노라."

다른 블랙 써클 멤버와는 달리 퇴마사들과 여러차례 부딪혔으며, 총 4권인 세계편 중 그녀가 적으로 나오는 부분이 절반 가까이 되기에 여러모로 깊은 인상을 남긴 캐릭터.
비뚤어졌을지언정 마음만은 여렸는지, 드라큘라 마을에 장애인인 그라쉬에게는 죽음에 필적할 만한 사랑을 받았다.
죽은 뒤 아스타로트와의 계약에 따라 영혼을 블랙써클에 흡수당하지만, 최후의 순간 회개하며 죽어간 탓에 마스터아스타로트도 그녀의 영혼을 마음대로 다루지는 못했다. 이것은 역시 회개하며 죽음을 맞았던 히루바바, 도 마찬가지. 그녀가 남긴 텔레포트의 반지는 혼세편 말에 퇴마사들의 목숨을 구해주기도 한다.

  1. 금빛 어린 아름다운 밤색 머리로 묘사되곤 하는데, 밤갈색이나 황갈색으로 추정된다.
  2. 석방 후에 지정된 장소로 가야 했는데 가지 않고 다른 사람 행세를 했다. 거기다가 길을 가다가 프티제르베에게서 은화 한 닢을 빼앗았던 것도 죄에 해당되었다.
  3. 테나르디외 부부는 악질적이라 돈을 끊임없이 받아내려 했다.
  4. 여기에는 마리우스의 오해도 한몫했다. 마리우스는 장 발장이 마들렌 시장의 자산을 강탈하고 자베르를 살해한 것으로 알고 있었다. 테나르디에가 의도찮게 진실을 폭로하기 전까지 마리우스에게 장 발장은 강력범죄를 저지른 이리에 지나지 않았다. 뮤지컬을 영화화한 레미제라블(2012) 영화에서는 장 발장(휴 잭맨)의 고백을 들은 후 마리우스(에디 레드메인)의 표정이 참으로... 코제트의 아버지라서 차마 대놓고 욕은 못하지만 표정으로 혐오 그 자체를 나타낸다. 보는 입장에서는 한 대 쥐어박고 싶을 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