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프성모병원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에 위치한 알코올 중독 치료전문병원.

1 소개

2004년 한국음주문화연구센터 부설 KARF병원으로 개원하여 한국주류산업협회의 지원으로 운영되어 왔으나, 현재는 2015년 5월 중독 문제 해결의 필요성에 공감한 천주교 서울대교구에서 인수하여 하종은(테오도시오) 전문의를 알코올치료센터장으로 임명하여 운영하고 있다.[1], 2016년 현재 150병상에 여성전용병동까지 운영 중이다.

알콜관련 치료 프로그램의 수준과, 개방병동을 운영하는 등의 노력을 통해 공히 동종병원 1위의 위상을 가지고 있다.

의료진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3 / 가정의학과 전문의 1 / 영상의학과 전문의 1 / 간호사, 사회복지사 등이다. 병동 근무는 간호사와 사회복지사, 자원봉사자들이 3교대를 하고 있다. 또한 신부님수녀님들도 봉사하고 있다.

2 운영현황

알콜관련 치료시스템은 다음과 같다. 단, 여성병동은 사랑병동으로 분리되어 운영되고 있다.

2.1 온유병동

최초 입원하는 환자들이 거치는 병동이다. 해독 및 보호병동으로 운영된다.

전자제품이나 긴 끈종류, 날붙이 등의 물품 반입은 불가능하다. 스마트폰이나 운동화, 바지 등의 개인물품은 후속병동으로 이동할 때 사용이 가능해지므로 보관했다 돌려 준다. 이후 평화병동 등의 개방병동에서는 지정된 시간동안 스마트폰 사용이 가능하고 사복 착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최초 입원시에는 안정실/응급실에서 최소 하루를 머무는데, 안정실은 창문을 여닫을 수 없고 벽면에 불연성 소재로 쿠션이 붙어 있다. 일부 환자의 경우 자신이 알코올성 문제가 있다는 것을 쉽사리 받아들이지 못하고, 때로는 극단적인 행위를 할 가능성이 있어 그렇다.

일단 환자가 진정되면 일반병상으로 이동하게 된다. 이 때 베개나 요, 이불을 제대로 지급해 주는지 확인해 보는게 좋다. 담당자가 자원봉사자 정도의 인원이다 보니 간혹 케이스 바이 케이스로 지급품이 달라지는 경우가 있다.

병실은 6인실과 2인실이 있는데, 일단 실내 가구는 대체로 일반 가구로 구성되어 있고, 일부 병실은 침대 좌우에 펜스를 올릴 수 있도록 병원용 침대를 사용한다. 이런 병실에는 자칫 침대에서 떨어지면 위험할 수 있는 고령자들이 주로 배정된다. 이 침대에는 숨겨진 장점이 있다. 원래 병원 침대에는 식사도 가능하도록 접이식 식탁이 붙어 있다(다 아시죠?) 이걸 독서대 등의 용도로 써먹을 수 있고, 성경 읽기, 성경 필사, 신문 통독 등의 용도로 아주 잘 활용하신다.

자신이 낯가림이 심한 경우라도 같은 병실 동료분들과는 친해지기를 권한다. 정말로 도움이 많이 되어 주신다. 짬짬이 간식 나눠먹는 재미가 정말 쏠쏠하다(군 훈련소 화장실에서 짱박아 놨던 초코파이를 먹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또한, 자신들의 삶의 이야기를 말씀해 주시기도 한다.

간식비 등은 미리 병원에 납부해 둔 다음 매일 1회 신청받아 병동에서 구매 대행해준다. 주로 인기가 높은 품목은 담배[2], 사이다, 쥬스, 컵라면 등이다. 알콜을 갑자기 끊는 경우 달달한 것이나 음식이 땡기기 마련인지라 하루 5,000원 내에서 간식을 구매해준다.

편의시설로는 흡연장, 화장실, 세면장, 세탁실, 샤워실이 있고, 샤워실 사용시간은 지정되어 있다. 간단히 요약하자면 환자 대상 프로그램이 진행될 때는 사용 불가라고 보면 된다.

식사는 일반식/당뇨식/죽 등으로 개인별로 구별되어 카트에 실려 올라오고, 나눔터(휴게실 겸 식당)이나 프로그램실(치료 프로그램실)에서 식사를 진행하게 된다.

그리고 혈압, 당뇨 등의 지병을 가진 환자의 경우 기존에 투약중인 약제와, 가능하면 투약방법등이 명시된 처방전을 지참하면 최대한 원래 투약 스케쥴에 맞춰 복약할 수 있도록 지원해 주며, 혈압 이슈가 있는 경우 매일 아침 혈압 측정과, 당뇨를 가지신 분의 경우 6시 경 공복혈당 측정, 식후 2시간 경 식후혈당측정을 실시하고 있다.

그리고 프로그램실에서 하루에 2개 이상의 프로그램을 진행하게 되며, 가급적 참석을 권한다.

2.2 평화병동

온유병동에서 몸에 잔존했던 알코올의 영향이 사라지고, 병동생활에 협조적으로 적응된 것이 확인되면 평화병동으로 전동하게 된다.

이 곳에서부터 본격적으로 프로그램이 시작된다고 보면 된다. 그리고 이 병동에서부터 사복 착용이 허용되고 병원 B1 ~ 3층까지를 자유로 오갈 수 있고, 교육참여성과(수첩에 찍힌 스탬프 수)에 따라 보호자 동반 외출/외박이 가능해진다.

단, 음주하고 돌아오지 마시라. 온유병동으로 한동안 되돌아갔다가 오셔야 하는 것은 물론, 평화병동 전 프로그램 진행상황이 리셋되고 전부 다시 시작해야 한다.

2.3 기쁨병동

평화병동에서 60일 이상 잘 생활하신 분들께서는 이곳으로 옮기시게 되며, 이제는 단독외출이 가능해진다. 이 정도 경지에 이르신 분들은 '술, 너희들 나쁜 것들을 먹어 없애겠어' 에서, '술, 이 불쌍한 것들아, 너희는 너희대로의 살 길을 찾아라. 나는 내 갈 길을 가겠노라'쪽으로 심지를 굳히신 분들이시다.

이분들 때문에 주류업계에서 지원을 끊었을지도 모르겠다. 미래 잠재수요가 줄어드는 게 뻔히 보이니...

2.4 퇴원 후 모임

이후 통원치료 및 단주자 모임 등을 참석하면서 더더욱 의지를 굳게 다질 수 있다.

3 프로그램 관련 건

해당 병원의 프로그램은 정말로 세계1류 프로그램의 현지화가 맞다. 하지만 프로그램의 대상과, 수준을 제대로 잡았는지는 조금 의문이 드는 프로그램들이 좀 있다. 최대한 범용적으로 프로그램을 적용하려는 의도로 난이도를 많이 낮췄기 때문이다.

  • 음악치료 : 지자체에서 실시하는 가요교실과 비슷하다. 사용 가능한 물품에 제한을 받는 온유병동에서는 컵 등을 타악기로 사용하기도 한다. 악기를 다뤄봤거나 성가대 등의 합창단체에서 활동해 본 사람들은 솔직히 이 프로그램에서 성과를 느끼기 힘들다. 왜냐면 음악적인 활동을 거의 해 본적이 없는 분들 대상이기 때문이다.
  • 미술치료 : 사랑하는 사람을 생각하면서 선물을 만들라고 한다. 수공예 수준은 초등학교 정도, 다른 예를 봐도 모래그림 또는 고흐의 정물화 색칠하기 정도다. 초등학교~고등학교 시절에 미술 관련하여 선생님 칭찬을 들은 적 있는 인원들에게는 별 감흥을 주기 힘들 것이다. 이 역시 미술관련 활동을 거의 해본 적이 없는 분들 대상이기 때문이다.
  • 웃음치료 : 웃으면 근육 X개가 움직이고... 수준이다. 그냥 (억지로라도) 웃고 싶으면 들어라. 스트레스는 풀릴 것이다. 사실 자신의 스트레스를 적절히 해소하지 못해 알코올에 의존하는 경우가 있다 보니 이렇게 해서라도 후련하게 웃어야 할 지도.
  • 동기부여 : 온유병동 한정이기는 하지만, 부흥회 간증 정도로 보면 될 것이다. 진짜 프로그램은 평화병동으로 전동한 다음에 시작하니 오해 없기를 바란다.

주변 성당의 봉사자분들께서 지원해 주시는 것이 아닌가 싶다.

과정의 난이도가 사실상 초보 수준이긴 하지만, 이 부분은 성취감을 맛보게 하기 위한 의도가 있을 것이라는건 그냥 봐도 느낄 수 있다.

평화병동 이후 12단계 교육, 인지행동치료, 동기강화 치료가 본격적으로 시행된다.

4 트리비아 및 생각해 봐야 할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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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병원 뿐만 아니라 알코올 중독 관련 병원들의 대부분 공통된 특징이 영세하다는 것이다. 이 병원은 천주교 서울대교구의 지원에 힘입어 적자를 감수하고라도 운영하고 있지만, 이에 따른 여파가 없지 않아서, 일반 종합병원 정도의 일사분란한 움직임을 보이지는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동종업계 1위 병원이 이렇다는 것이 정말로 안타깝다.
  1. 2016년 6월 현재 재직중이시다.
  2. 하루 1갑. 금요일에 주말 대비 3갑을 신청하면 간호사실에서 하루에 1갑씩 내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