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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家庭醫學科
Family medicine

1 개요

일차의료를 담당하는 전문 의학 분야이다. 의료전달체계상 환자는 가벼운 증상에 대해서는 동네 의원을 찾게 되는데, 가정의학과 전문의는 많은 분야에 대해 수련을 받았으므로 어떤 진료과를 찾아가야 하는지 가이드를 해 줄 수 있다. 그 외에 건강검진을 통한 질병의 조기 발견, 금연이나 비만 관리 등을 통한 질병의 예방도 가정의학과의 관심사이다.

기초적인 내과, 외과 진료도 해 준다.[1]

2 전문의 수련과정

2011년 현재 137개 수련병원에서 매년 370명의 전공의가 배출된다.

  • 대학병원 : 69개, 지도전문의 183명
  • 비 대학 2차병원 수련기관 중 지도전문의 2인 이상 : 29개, 지도전문의 89명
  • 비 대학 2차병원 수련기관 중 지도전문의 1명 : 39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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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수련의 내용

가정의학과 전문의내과(8), 외과(3), 소아과(4), 산부인과(2), 응급의학과(3), 정신과(1), 신경과(1), 재활의학과(1), 피부과(1), 안과(0.5), 비뇨기과(0.5), 이비인후과(1) 등을 로테이션하면서 수련하게 되고, 가정의학과에 남아 있는 것은 3년(36개월) 중 10개월에 불과하다. 다른 의국에 가서도 참관 및 외래 진료를 수행한다. 여기서 눈치 빠른 위키러는 "레지던트가 왜 4년이 아니지?" 라고 생각하는데 가정의학과가 레지던트가 3년이다! 오오 가정의학과 오오 최근 동네 의원, 병원들이 가정의학과가 많은 이유. 물론 1년 적다고 여기가 안 힘들다는 건 절대 아니다!(많은 것을 골고루 알아야 하므로)

2003년 논문에 따르면, 가정의학과의 내시경 교육은 대체로 8주간 내과에 위탁해서 행해진다. 3.7주간은 다른 의사가 하는 것을 320여건 관찰하고, 4.3주는 자기가 직접 해 보는 것이다. 100~500여건 해 본 몇 명이 있었고 대부분은 20여건 정도를 실제 시행했기 때문에 평균은 60여건이 되었다.

교육 내용은 내시경 조작법 및 주의 사항, 내시경 삽입법, 조직 채취법을 위주로 행해졌다. 조직 채취법, 내시경 시술 중 또는 후 합병증 교육 및 처치, 내시경 검사보고서 작성법에 대해서는 좀 더 배우고 싶다고 인터뷰했다. 사실 내시경을 원활히 다루려면 150케이스 이상은 해 보아야 한다.

2010년 논문에 따르면, 가정의학과의 폐음 청진 교육 상황을 알아보기 위해 음원을 들려주고 정답을 맞추게 했다. 수험생의 절반 정도가 2년차였으며, 각각의 음원에 대한 정답률은 정상 폐음 71.1%, 수포음 68.9%, 협착음 40%, 천명음 35.5%, 건성수포음 17.8% 순이었다.[2] 내과 교육 기간 중 호흡기내과에 1개월 정도 파견되어 일일 5명을 담당했으며, 소아과에 2개월 정도 파견되어 일일 10명을 담당했다고 응답했다. 폐음 청각교육은 이 두 파견과에서 받은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2.2 수련의 어려움

세브란스병원의 3년차(31,여)를 인터뷰한 결과, 세브란스 병원에서는 주당 100시간 넘게 일한다. 이 때문에 누군가가 출산휴가에 들어가면 대체 인력 없이 동료들이 모두 일을 떠맡아야 하기 때문에, 임신출산 역시 철저한 계획 하에 한다. 특히 당직으로 인해 산부인과 정기 검사를 놓쳐 기형아를 임신 후반기에야 중절하는 경우도 있었다.

대학병원 레지던트 1년차의 하루는 대개 다음과 같다. 이런 식으로는 주당 하루 정도밖에 제대로 잠을 잘 수 없다.

12:00~5:30 / 전날 업무가 12시에 끝난 후 휴식
5:30~7:30 / 20여명의 담당 환자의 상태를 확인하고, 다른 과와의 협진을 추진하고 추가 검사와 약 처방까지 모두 컴퓨터에 기록하고 처치하고 잘 진행되고 있는지 확인하고 보고해야 한다.
7:30~8:30 / 담당 교수, 선배 전공의들과 함께 회진을 돈다.
8:30~19:00 / 업무를 본다.
19:00~20:00 / 회진을 돈다.
20:00~23:00 / 업무를 본다.

  • 근무 자체보다도 인간관계의 불편함으로 겪는 스트레스가 더 크다.
    • 폭언과 폭력이 있다면 고개만 끄덕이고 그로 인해 스트레스 받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 사회성이 떨어진다면, 용모를 단정히 하고 자세를 바르게 하고 복장을 단정히 하고 밝고 정중한 태도를 취하며 웃는 연습을 하도록 해야 한다.
  • 수련은 학습만이 아니라 일종의 직업인 만큼, 갈굼 당할 거리 자체를 줄여야 한다.
    • 작은 것에서도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
    • 메모를 습관화해야 한다. 펜으로 적는 offline memo와 컴퓨터로 적는 online memo를 모두 활용해야 한다.
    • 상급자가 시키기 전에 주변 정리정돈을 잘 해야 한다.
    • 상급자가 시키기 전에 하기 싫은 잡무를 솔선수범해야 한다.
    • 약속시간을 지켜야 한다. 가령 회의에 참석한다면 5분 먼저 착석한다.
    • 지각, 과음, 야밤에 컴퓨터, 업무를 미룸 등 불성실한 모습은 상급자에게 질책당하기 쉽다.
  • 학습이 체계적으로 진행되지 않는 만큼, 하급자의 노력이 필요하다.
    • 술기 기회를 놓치면 안 되니만큼, 술기에 필요한 지식을 미리 준비해 두고 있어야 한다.

2.3 여담

2010년 신문기사에서는 가정의학과 레지던트(35)를 인터뷰했다. 그는 대학병원에서 외과를 수련하다가 선배 의사와 주먹다짐을 하고 그만뒀다. 몇 년간의 방황 뒤 가정의학과 레지던트 과정을 밟고 있다. 주먹질처럼 극단적인 사례가 아니더라도, 다른 과 레지던트를 하다가 그만두고 가정의학과로 진입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2014년 신문기사에서는 서울성모병원 임상약리과에서 13년간 교수로 재직하다가 만48세부터 같은 병원에서 가정의학과 레지던트를 시작한 사람이 소개되었다.

가정의학과 수련 후에도 피부, 미용, 비만 등으로 개원하는 데 의료법상 문제는 없다. 강남 성형외과피부과에서 인기 있는 의사인데 실제로는 가정의학과 출신인 경우가 있다. '피부 클리닉 ㅇㅇㅇ, a대학교 졸, 전문의 취득' 같이 써놓는 식이다.

2.3.1 중소병원 수련시

중소병원에서 수련할 경우 장점은 다음과 같다.

  • 2차병원의 경우 타과에 레지던트가 없기 때문에, 타과에 가도 레지던트 비슷한 역할을 할 기회가 많다. 병원에서 큰 업무를 해결함으로서 필요한 존재로 존중받을 수 있다.
  • 중소병원의 특성상 나중에 의원을 개원할 때 실질적으로 필요할 만한 것들을 많이 배운다. 특히 수기와 처치에서 직접 해 볼만한 기회가 많다. 2차병원 FM의 경우 1년차 말부터 내시경을 배우기도 하는데, 정작 대형병원 내과에서 배우려면 4년차는 되어야 한다. 특히 대형병원의 경우 1,2년차에는 병동 야근, 푸시 등 잡일을 시키는 경우가 많아 로컬 의원 급에서 도움이 될 만한 수기는 연습할 기회가 적다.
  • 특정 병원 출신이 많아 서로 선후배, 친구 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수기를 가르쳐 주는 것이 관습화된 경우 등에는 원하면 수기는 다 배워갈 수 있다.
  • 전공의가 그 과장에게 얼마나 중요한 사람인가[3]에 관한 문제를 병원측에서 제도적으로 해결해주면 원하면 수기는 다 배워갈 수 있다.

다만 중소병원의 단점도 많다.

  • 병원 경영자가 '수련'에는 초점을 두지 않고 '상업 의료 인력'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응급실이나 돈이 되는 특정 과에 수련을 집중시키는 경향이 있다.
  • 타과 과장과 선후배 관계도 없고 친분 관계도 없으며 병원 측에서 제도적으로 잘 가르쳐 줄 유인도 만들어주지 않는데다 사업상 병원에 도움이 되는 지식도 아닐 경우, 대학병원처럼 강제로 무언가를 가르쳐주는 일은 당연하지만 없다. 특히 해당 과 과장이 아주 권위적이고 공격적인 사람일 경우, 가정의학과에 대해 경쟁 관계로 인식하여 수기를 가르쳐주지 않는다.
  • 위와 같은 경우는 아니더라도, 선배 전공의가 수기를 배우는 데 관심이 없었던 사람일 경우 뭔가를 배우기가 힘들다. 2차병원 특성상 빅5 병원 등의 전공의에 비해서 무언가를 경쟁적으로 배우겠다는 생각이 없거나, 보드만 필요해서 혹은 월급이 세서 지원한 케이스가 생각보다도 더 많다. 초음파와 위 내시경 정도야 거의 누구나 다 배워 나가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도망다니며 안 배우는(....) 사람도, 내시경 안 배우게 해달라고 요청하는 사람도(이건 그 이전에 있었다) 있다.
  • 가정의학과 과장이 자주 교체될 경우 수련의 일관성이 없다.
  • 지도 전문의가 수련 교육에만 집중할 수 없다. 이 때문에 집담회 운영이나 논문 지도를 제대로 하지 않는다.
  • 마이너 과목을 배우기 어렵다. 비 대학병원 중에서도 20여개 정도는 대학병원에 단기 집중 코스로 위탁하나, 대부분 없다고 보면 된다.
  • 영세 병원의 특성상 PPI journal.com 등 논문 검색 사이트를 제공받지 못한다.

3 진료 내용

모 빅5병원 가정의학과에서는 주로 다음 건강 문제를 진료하거나 전문가에게 넘긴다.
고혈압
당뇨병
ㆍ고지혈증
골다공증
건강검진 : 일반 건강 검진, 암 검진, 해외 유학/파견시 건강검진
ㆍ소화불량
ㆍ피로
ㆍ폐경기 증후군
ㆍ흉통
두통
ㆍ복통 및 골반통
빈혈
ㆍ갑상선 질환
ㆍ동맥 경화증
ㆍ간염 보균자
ㆍ금연, 음주
비만
ㆍ체중 감소
ㆍ소아 및 성인 예방접종
ㆍ신체화 장애
ㆍ정동 장애(우울, 불안)

  • 건강 증진 클리닉, 건강 검진 클리닉
대부분의 환자들은 건강 증진과 질병 예방을 위하여 의사와 상담하기를 원하고, 국가 보건의 관점에서 보면 이것은 중요한 분야이기 때문에 가정의학의 이상적인 발전 분야로 여겨진다. 외래에서 건강 위험인자에 대한 평가와 상담, 평생 건강 관리 프로그램, 정기 건강 검진, 건강 교육 등을 담당한다.
  • 노인 의학 클리닉
노화에 따른 신체적 및 정신적 기능의 변화, 흔한 노인성 질환의 진단과 치료, 노인성 증후군의 예방과 관리, 노인 임상약물학, 장기 의료 등을 담당한다.
  • 스포츠 의학
영양, 운동, 행동 과학, 그리고 운동 선수를 위한 보건 등이 해당된다. 단순히 운동 선수의 관리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을 위한 운동 처방과 운동 상담도 관여한다. 다이어트에 관한 상담, 식이요법에 관한 상담도 여기에 포함되며 최근 개원가 가정의학과들은 비만 상담 및 치료를 주요 특성화 요소로 삼는 경우가 많다.
  • 갱년기 의학 클리닉
폐경을 전후한 여성은 여성호르몬의 감소로 골다공증, 심장질환, 우울증, 불면증, 불안증, 안면 홍조, 기억력 및 집중력 감퇴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다. 이에 대한 의학적 관리를 담당한다.
  • 여행자 의학 클리닉
최근 증가하고 있는 해외 여행과 더불어 이에 따른 의학적인 문제들이 부각되고 있다. 해외 여행 전의 예방 접종과 당뇨나 심장 환자에서의 여행시 관리 등 해외 여행 중에 생길 수 있는 여러 가지 건강상의 문제를 연구하고 이에 대한 예방법 및 대응책을 준비하는 학문 분야이다.

4 관련 협회

  • 대한가정의학회 : 가정의학회에서는 학술대회를 연다. 춘계학술대회의 경우 3일간 진행되며, 대학생, 의사 외 의료종사자도 수강할 수 있다. 비용은 3일간 12만원(비회원 의사)을 받는다.
  • 미국가정의학회
  1. 다만, 내과에 머물러 있는 시간은 8개월 정도밖에 되지 않으므로, 큰 병이라는 생각이 들면 전문적인 내과에 찾아가야 한다.
  2. 건성수포음은 기관지염과 같은 가벼운 환자에서 들리는 폐음으로, 수련 환경에서 폐렴 등 중한 환자만을 접하다 보니 가벼운 환자에 대해 잘 맞추지 못했다고 해석된다.
  3. 응급실 입원 권한을 전공의가 갖고 있어서 서로 잘 보여야 할 이유가 있다거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