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고생대 초, 약 5억 4000만 년 전에 다양한 종류의 동물화석이 갑작스럽게 출현한 지질학적 사건을 캄브리아기의 대폭발이라 명명한다. 동물뿐만 아니라 다른 생물들에게서도 유사한 다양화가 나타났으며, 캐나다의 버제스 셰일 화석군, 중국의 쳉장(Chengjiang) 화석군이 대표적이다.
캄브리아기의 대폭발은 과학계와 일반인들의 관심과 호기심을 불러일으켰다. 찰스 다윈은 이 현상이 자신의 자연선택에 의한 진화 이론에 대한 주요한 반대 근거로 창조설 신봉자들이 이용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과학자들은 캄브리아기 생물의 선조뻘로 보이는 생물이 이전 지층에서 거의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에 진화론과 위배되는 것처럼 보이는 이 현상이 갑작스럽게 일어났다는 것에 대하여 의아스럽게 생각해 왔다. 이 현상에 대한 의문은 다음 세가지로 요약될 수 있다.
- 실제로 "폭발"이 일어났었는가?
- 2. 이 현상은 동물의 기원과 진화에 대하여 어떤 이야기를 해 줄 수 있는가?
- 3. 왜 일어났는가?
다윈이 우려한 대로 창조설 신봉자들은 캄브리아기의 대폭발을 창조의 증거라고 매우 강력하게 지금도 주장한다. 그래서 사람이 살았다는 증거는 어딨죠?
2 정말 폭발이었을까?
하지만 캄브리아기의 대폭발을 이용한 진화론에 대한 반박은 더이상 학계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으며, 지질학적 단시간에 발생하는 진화론에 위배되는 진화가 아닌 충분히 진화가 일어날만큼 긴 시간에 걸쳐 진화가 일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에디아카라 동물군과 같은 선캄브리아대에 존재하던 후생동물의 화석상 증거가 속속들이 발견되며, 알려진 것보다 '폭발'적 진화가 아니라는 것이 드러났다. 단, 최근에서야 캄브리아기의 연대에 관한 분석이 이루어졌으며 화석자료는 불완전할 수 밖에 없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러한 결론은 잠정적일 수밖에 없다.
특이한 동물들로 인해 한때는 현생 동물들과 전혀 다른 특이한 동물들이 출현한 진화의 시험장이었다는 해석도 있었으나, 최근에는 전혀 다른 동물들이 아니라 현생 동물군 안에 대부분이 포함된다는 해석, 또는 위에서 쓰인 것과 같이 예전에 알려진 것만큼의 캄브리아기 폭발은 없었고 에디아카라기와 캄브리아기에 걸쳐서 폭발이 있었다는 해석이 주류이다.
3 대중 매체에 끼친 영향
진화적 폭발이었던 폭발이 아니었던 간에, 캄브리아기의 독특한 생물은 일반인들에게 굉장한 문화충격을 가져다 주었다.
- 동명의 리처드 L. 사우세도(Richard L. Saucedo)가 작곡한 관현악 음악도 존재한다.
- 1975년에 오파비니아가 학회에 처음 소개되었을 때 학자들은 그 학회씩이나 되는 장소에서 폭소했고, 오파비니아를 어떻게든 절지동물에 통합시키려 했다. 하지만 일부 해부학적 특징이 절지동물과 달라서 학자들끼리 의견 통합이 되지 않았고 결국 절지동물에게 가장 중요한 발의 유무를 알아내기 위해 화석의 머리부분 갑각을 잘라내서 관찰하기도 했다.그 결과 발 같은 건 없었다는 게 밝혀졌고
발 따위는 장식입니다. 고생물학자들은 그걸 몰라요오파비니아는 새로운 분류군에 속하게 되었다.
- 이들에 대한 연구가 1970년대 이후에야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는데, 턱은 새우의 일부분이며 입은 해파리의 일부분, 몸통은 해삼의 일부분으로 추측되던 아노말로카리스가 제대로 복원된 것도 이 무렵. 이 연구들은 90년대 초 KBS와 NHK 등 국제공동 합작으로 제작된 9부작 다큐멘터리《생명, 그 영원한 신비》에서 방영되었으며 이 방송을 본 사람들은 너나 할 것 없이 문화충격을 받아 캄브리아기 고생물들을 창작물 여기저기에 등장시키기 시작했다. 그 중 가장 인기 있는 것이 아노말로카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