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


船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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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특히 유럽의 선박 하면 흔히 떠올리는 이미지. 풀리그드형 범선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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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의 크루즈 여객선.배 좋네.

1 개요

수면 또는 수중을 항행하는 교통수단. 보통 라고 부른다. 일반적인 배는 배 선(船)자를 쓰지만 싸움배는 싸움배 함(艦)자, 작은 배에는 거룻배 정(艇)자를 쓴다. 크기로 보면 함이 정보다 월등하게 크다.
ex) 선장, 함장. 낯설긴 하지만 정장이라는 단어도 있다. 군대에서 경비정을 운용할 경우 이 때 경비정장이라 부른다.[1]

대항해시대 이후 산업혁명기까지, 해군을 육성하기 위해서는 배를 만들기 위해 그야말로 막대한 양의 목재가 필요하고 초고도의 기술력이 필요했기 때문에, 당시의 거함/거선은 그야말로 해당 국가의 국력을 상징하는 일종의 상징으로서의 역할을 하기도 했다.

20세기 초까지만 해도 선박은 유일한 대륙간 이동 수단이었으나, 비행기의 등장 이후로는 장거리 여객 수송 수단으로서의 지위를 잃어버리고 단거리 소규모 여객선 또는 일반적인 여객선과는 다른 형태로 운용되는 크루즈 같은 것들만 살아남았다. 하지만 화물 운송에서는 여전히 본좌급. 국가간 수출입 물품의 거의 대다수가 선박으로 운송될 정도로 이쪽에선 여전히 강세이다[2].

그리고 민수용 선박의 경우 수명이 다해 퇴역할 경우 바로 버려지는 것이 아니라 인테리어 작업 등을 통해 레스토랑으로 재활용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군용 선박의 경우는 고철로 처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민수용 선박을 레스토랑으로 개조한 것이 선박 레스토랑이다. 주로 폴리그드형 범선과 크루즈 여객선이 퇴역하면 선박 레스토랑으로 많이 애용된다.

일반적으로 일정 크기 이상의 큰 배에는 간단한 이름을 달아주는 것이 관례이다.[3] 너무 큰 녀석은 얼마 있지도 않아서 그에 대한 특이성 때문일 수도 있고, 아니면 승무원의 배에 대한 애착을 나타내는 것일 수도 있다. 또한 우리나라에서는 전통적으로 배마다 배를 지켜주는 신이 있다고 믿었는데, 이 신을 배서낭 혹은 선왕(船王)이라고 부르면서 선실에 신체(神體)[4]를 모시고 지금도 종종 차를 새로 뽑으면 차에 고사를 지내는 것처럼 어촌에서는 배에서 뱃고사를 지낸다.[5]

영미권 국가 뿐만 아니라 대다수의 국가에서 여성형 명사로서 칭하는데[6], 정확한 이유야 알려져 있지 않지만,

  • 험한 바다에서 선원들을 지켜주는 모성애적인 이미지가 유래가 됐다는 설
  • 배가 자궁을 의미하고 선원들을 뱃속의 태아로 묘사하는데서 유래했다는 설

등등이 있다. 그 때문인지 예로부터 모에선에 피폭되어 모에화가 많이 되는 경향이 있다. 마찬가지로 여신으로 표현되는 바다가 배를 질투하여 언제나 침몰시키려 한다는 농담을 하기도. 또한 배에 여자를 태우면 불길하다는 미신도 있었는데, 이것도 여자인 배가 질투하기 때문이라는 말도 있었다.

실제로 있던 좋은 사례로 미국 항공모함 렉싱턴의 별명은 '회색 귀부인'이었다. 이 외에도 이런 형태의 여성형 별명을 가진 배들은 찾아보면 굉장히 많이 나온다.

또한 항공기 특히 고정익 비행기와 관련된 용어들이 선박 용어에서 넘어간 것들이 많다. 이는 라이트 형제가 비행기 실험을 할 당시 해안에서 해서[7] 해안의 항구 port에 대응하도록 비행기의 항구를 airport로 지칭하게 되었다는 설이 있고, 선박과 항공기 모두 지구라는 거대한 자연 속의 하나의 미물에 해당하여 자연에 대한 겸손의 표현으로 선박 용어를 그대로 항공기로 차용시켰다는 설이 있다. 선장, 기장 모두 captain이라고 하고 승조원, 승무원을 모두 crew라고 하는 것이 그 예. 또한 배를 탈 때에는 진행방향 왼쪽으로 타는데 옛날 범선의 경우 방향타가 오른쪽에 있다보니 항구에 부딪혀 방향타가 훼손되지 말라고 그랬으며 이것이 옮겨왔다는 설이 유력하다. (방향타도 사실 배에서 쓰던 게 비행기에서도 그대로 쓰이는 단어다!) 이 외에도 우주선(宇宙船, spaceship) 역시 광활한 우주에 대한 겸손의 표현이라서 선박 용어를 그대로 갖다쓴 것이 정설이다. 물론 한자어의 경우도 영어를 그대로 번역한 것이라 船자를 쓴다. 물론 여성형으로 표현되는 것도 유사하다.

동양권에서는 여성형, 남성형 표현이 없어서 잘 와닿지 않지만, 비슷한 타입의 배를 자매함이라 부르는 등의 잔재가 남아 있다.

근현대로 오면서 조선기술이 많이 발전하면서 오뚝이배(self-righting boat)라는 것도 있는데, 무게중심을 잘 잡고 방수처리를 완전하게 해 이론상 뒤집혀도 물만 안 들어오면 오뚝이처럼 다시 일어설 수 있다. 국내에는 1992년 처음 소개되었고, 해양 순시용으로 도입되었다. 외국에서도 해양 순찰, 구조용 중소형선에 많이 이용하는 중. 실험 영상

2 배의 종류

2.1 용도에 따른 분류

2.2 추진 동력에 따른 분류

※기선의 동력방식의 자세한 사항은 선박/추진방식 항목을 참조.

2.3 선체 주 재료에 따른 분류

  • 목선(木船) - 선체가 나무로 된 배. 전근대 선박의 대부분이 목선이었으며, 오늘날에도 세계 여러 곳에 남아 있다.
  • 강선(鋼船) - 선체가 강재(鋼材)로 된 배. 오늘날 운용되는 군함, 상선 및 대형 어선들은 거의 전부 강선이다.
  • 알루미늄선 - 선체가 알루미늄으로 된 배. 순수한 알루미늄은 바닷물에 쉽게 부식되므로 내부식성이 강화된 알루미늄 합금을 주로 사용한다. 강재에 비해 가볍지만 내구성이 떨어지며 특히 알루미늄의 단가가 비싸므로 특수한 용도의 선박이 아니면 그다지 이용되고 있지 않다.
  • MRC선 - 콘크리트로 건조된 배. 의외다 싶겠지만 철근 콘크리트로 건조된 선박도 있었는데, 대부분 철이 부족했던 2차 대전 기간에 건조되었다.
  • FRP선 - 섬유 강화 플라스틱(FRP)으로 건조된 배. 선체가 목선이나 강선과 같은 조립식이 아니라 일체식이다. 가볍고 건조하기 쉽지만 내구성, 내열성이 떨어지므로 큰 선박을 건조하기 어려우며, 주로 보트 등 소형 선박에 많이 활용된다.

2.4 배 모양에 따른 분류

  • 평갑판선(平甲板船, flush deck vessel)
  • 복갑판선(複甲板船, awning deck vessel)
  • 차랑갑판선(遮浪甲板船, shelter deck vessel)
  • 차양갑판선(遮陽甲板船, shade deck vessel)
  • 저선미루선(低船尾樓船, raised quarter deck vessel)
  • 웰 갑판선(well deck vessel)
  • 삼루형선(三樓形船, three islander)

2.5 기관실, 브리지의 위치에 따른 분류

  • 중앙기관선(midship engined vessel)
  • 선미기관선(aft engined vessel)
  • 반선미기관선(semi-aft engined vessel)
  • 중앙선교선(midship bridge vessel)
  • 선미선교선(aft bridge vessel)
  • 선수선교선(fore bridge vessel)

2.6 선저 형태에 따른 분류

  • 평저선(平底船) - 배의 밑면이 평평한 배. 추진력은 떨어지지만 선회력은 뛰어나다. 전통 한선 및 현대의 유조선, 벌크선, 컨테이너선 등 상선들에서 흔히 볼 수 있다.
  • 첨저선(尖底船) - 배의 밑면이 역삼각형 모양으로 뾰족한 배. 추진력이 빠르지만 선회력이 떨어진다. 전통 서양 범선 및 화선(和船), 대다수의 정크선에서 흔히 볼 수 있다.
  • 원저선(圓底船) - 배의 밑면이 둥근 모양인 배. 일부 정크선 및 나무를 파서 만든 구식 카누에서 드물게 볼 수 있다.

2.7 기타

3 관련 정보

선박 관련 정보 항목을 참조.

4 게임에서의 선박

게임에서 등장할 땐, 대개 물 위를 이동하는 이동수단으로서 등장하며, 이동범위가 크게 넓어지는 계기가 되니 만큼 특별한 이벤트와 얽힌 이후에 얻게 된다.

RTS가 되면 물이 있는 곳에서만 움직일 수 있다는 점이 매우 미묘하게 작용하여, 물이 있을 때의 밸런스와 물이 없을 때의 밸런스, 물 근처를 움직일 때와 물 밖으로 나왔을 때의 밸런스를 모두 생각해야 하는 복잡한 문제에 휩싸인다. 이를테면 오로지 육지로만 이루어진 맵에서는 물가가 아예 없어서 절대로 사용할 수 없어가, 있어도 그 구역이 너무 좁아서 써먹기 난감하게 되며, 반대로 완전 해상 맵일 경우 선박의 능력치에 따른 밸런스가 게임 전체의 밸런스를 좌지우지 할 수도 있으며, 사실 해상 맵일지라도 공중 이동 가능한 유닛이 있으면 그 쪽을 사용하는것이 더 효율이 좋다. 이 때문에 게임에 따라서는 아예 배를 무시하는 경우도 많다.

게임 상에서 등장한다면 함선은 육상병기보다 크고 비싸다는 사실이 그대로 반영된다. 기본 유닛으로 나오는 선박도 최소한 중형 지상 기갑 유닛 정도의 크기와 가격으로 나오며 전함이나 항공모함 같은 대형 함선은 그에 걸맞는 가격과 강한 화력을 갖추고 나오기 때문에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그 게임에서 가장 비싼 유닛이며, 강한 화력 덕에 모으면 해안가 근처로는 근접도 못하는 상황이 연출되기도 한다.

배를 진짜로 등장시킨 RTS로는 커맨드 앤 컨커 시리즈[9]에이지 오브 엠파이어 시리즈가 대표적. 워크래프트 시리즈 중에서는 2편에서만 해전이 중요하게 작용한다. 선박 유닛도 많고 상성도 복잡한 라이즈 오브 네이션즈의 해전도 심히 곤란하다. 국내에서 출시된 게임중에 배를 주요 구성으로 등장시키는 게임으로는 HQ Team의 게임들 (임진록 시리즈, 천년의 신화 시리즈)가 있다.

해상전을 중심으로 한 작품으로는 월드 오브 워쉽, 네이비필드가 있다.

여러 교통 수단들이 나오는 트랜스포트 타이쿤에서도 등장하나... 잉여로 유명하다. 속도가 느린 데다가 실제 배의 메리트인 운송비가 싸거나 수송량이 많거나 하는 것들이 전혀 없기 때문. 가끔 속도가 가장 빠른(그래봤자 버스 수준이지만...) 호버크래프트나 바다 위에 있는 유정에서 석유를 운반하기 위한 유조선 정도를 살짝 운용하는 편. 게다가 선착장은 생긴 것도 방파제로 착각할 정도로 구리다(...) 그리고 구린 게임의 인공지능의 가장 큰 피해자이기도 하다. 안습 이러한 안습함은 OpenTTD에서도 구제받지 못했다. 그리고 속편인 크리스 소이어의 로코모션에서도 마찬가지로 안습하다(...). 하지만 의외로 일부 분야에서는 버스, 트럭보다 좋은 효율을 보여주기도 한다. 근데 돈많으면 땅으로 다 메워서 철도 운영하는게 더 낫잖아? 안될거야...

대항해시대에서는 주된 이동수단이다.

5 우주선의 구어체

현대까지는 우주선이 일반 운송 목적으로 쓰인 적은 (특히, 지구 저궤도를 도는 게 아니라 우주 공간을 항해해서 다른 천체로 운송을 하는 적은) 전혀 없지만, 그런 현대에도 이미 우주선을 구어체로 부를 땐 라고 부르는 것이 완전히 정착된 분위기다. 스페이스 오페라 계열 문학작품의 번역을 잘 생각해 보자. 또, 아폴로 계획 등 실제 역사상의 우주선을 설명할 때도 분명히 우주선들을 '배'라고 부르는 적이 많다.[10] 이런 추세라면 실제로 우주공간을 항해하는 우주 운송업이 발생해도 그 때도 우주선을 구어체로 '배'라고 부르고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1. 그런데 정장은 함장보다 서열이 낮다. 함장은 함의 우두머리, 정장은 정의 우두머리인데 정은 함에 비해 크기가 작기 때문이다. 그래서 함장은 크기에 따라 해군 영관급 장교가 해당 함의 위상에 걸맞게 배치된다. 즉, 우리나라의 세종대왕급같은 중요함에는 함장으로 대령이 배치되고 그보다 못한 초계함급에는 중령이 배치되는 식이며, 참수리급 고속정 정장은 해군 대위가, YTL같은 지원정 정장은 해군 상·원사가 한다.
  2. 선박이 다른 교통수단에 비해 지니고 있는 강점은 한꺼번에 최대한 많은 양의 화물을 선적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 점은 제한된 양의 화물만을 선적할 수 밖에 없는 비행기나 기차에 비하면 월등한 이점을 지니고 있는 셈이다.
  3. 한국에서는 법적으로 총톤수 20톤 이상의 배는 의무적으로 이름을 가진다. 오직 배에만 적용되는 인격적 대우(!)다.
  4. 부적, 옷감, 명주실을 감은 고사용 북어 등 다양하다.
  5. 참고자료:바다로 보는 우리역사(국립해양유물전시관 저)
  6. 대명사도 She를 쓴다. 때문에 군함들의 영문 설명을 직역하면 엄청난 오묘함을 느낄 수 있다. 아울러 배를 다 짓고 진수식을 거친 후 처음 항해하는 걸 '처녀항해'라고 한다.. 그럼 아주 오랜 항해기록이 있으면 부녀항해냐!?!?
  7. 백령도같은 곳 상상하면 된다.
  8. 자체 동력이 불가능해 다른 배가 끌어줘야 움직일 수 있는 배.
  9. 다만 멀티플레이에서도 생산 가능한 것은 레드얼럿 시리즈만. 타이베리움 시리즈와 제너럴은 싱글 플레이에서 이벤트성 유닛으로만 등장한다.
  10. 다만 이 표현은 서방권에는 해당하지 않는다. 서방권에서는 Spacecraft라는 말을 쓰면서 미션을 (미완성) 항공기 테스트 비행과 비슷한 취급을 한다. 따지고보면 우주선의 선장이라는 말도 서방권에서 쓰이는 미션 커맨더(사령관)라는 말을 잘못 번역한 것이다. 사실 이 쪽이 현실에 더 맞는 것이, 우주선은 실질적인 개념이나 안정성, 메커니즘 등 기술적으로 배가 아닌 항공기에 더 가까우며 실제 우주선 개발에 투입되는 엔지니어들도 절대다수가 항공공학 전공자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