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너킥

Corner Kick.

축구의 룰 중 하나이다. 수비팀이 마지막으로 터치한 볼이 지면이나 공중으로 수비 팀 골 라인을 완전히 넘어갔을 때 공격 팀이 수비 팀 코너 에어리어 안에 공을 놓고 차게 해 주는 규칙이다. 공격 팀 중에 헤딩을 잘하는 선수가 있다면 득점 확률을 높이는 데 가장 이상적이지만, 다른 방식으로 득점하는 경우도 많다.

독일 축구 국가대표팀이 전통적으로 코너 킥을 가장 잘 활용하는 팀으로 알려져 있다.

코너 킥의 백미를 느낄 수 있는 경기로는 1986년 FIFA 월드컵 결승전 독일 vs 아르헨티나, 그리고 '캄프 누의 기적'이라는 별명으로 유명한 1998/1999 시즌 UEFA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vs FC 바이에른 뮌헨을 들 수 있다.



티에리 앙리의 코너킥 골.

스로인과는 달리 킥이기 때문에 직접 골대에 들어가면 그냥 골이다. 키커가 골대를 수직으로 마주보고 있기 때문에 강력한 스핀킥이 아니면 들어가기 어렵다. 때문에 데이비드 베컴이나 알바로 레코바같은 킥 스페셜리스트도 수비 실수가 동반되지 않는 한 커리어에 몇번 성공시킬까 말까한 묘기. 당연히 코너킥을 세트피스로 활용하는 것이 공격 성공률이 훨씬 높기 때문에 이를 노리기는 쉽지 않다.

역사상 최초의 코너킥 골은 아르헨티나의 세자레오 온사리(1903~1964)가 1924년 우루과이와의 친선전에서 터뜨렸던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 골에 힘입어 아르헨티나가 당시 올림픽 챔피언이었던 우루과이를 꺾었기 때문에[1] 이후로 코너킥 골은 '올림픽 골(Olympic goal, Gol olímpico)'이라 불리고 있다.
  1. 당시는 월드컵이 출범하기 전이었기 때문에 유일한 축구 세계대회였던 올림픽의 챔피언 우루과이는 세계 축구의 최강국으로 불려도 무방했다. 실제로 우루과이는 이후 최초의 월드컵인 1930년 월드컵도 제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