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다 쿄코

幸田 香子(こうだ きょう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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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책 3월의 라이온히로인. 성우는 이노우에 마리나.

코다 8단의 친딸로, 레이보다 4살이 많다. 키리야마 레이와는 남매도 남남도 아닌 관계.[1]

작품 첫 페이지부터 주인공 레이의 이름을 비웃으며 등장했고,[2] 이후 스토리가 진행되면서 1권 후반부의 회상에서부터 실체가 조금씩 밝혀진다. 첫 등장부터 주인공을 괴롭히는 악역의 모습으로 등장하고, 1권 중간에는 레이를 강간하려는 듯한 회상조차 있어서 레이가 보이는 어두운 행동들의 원인제공자임을 강하게 나타냈다. 1권의 회상 이후 2권에서 다시 재회하며 단순한 악역이 아니라, 레이와 복잡한 애증이 섞인 관계임이 드러난다.

1권 후반부의 회상에서는 교통사고로 가족을 모두 잃은 레이를 코다 8단이 내제자로 맞이하여 한 집에서 함께 생활했던 과거가 묘사된다. 어릴적부터 코다 8단에게서 장기를 배우며 프로 장기기사를 목표로 했지만, 레이에게는 한번도 이기지 못하고 결국 코다 8단로부터 프로 장기기사를 포기하라는 말을 들은 과거가 있었다. 이 일로 그녀는 마음에 큰 상처를 입고 아버지인 코다 8단을 원망하게 된다.[3] 그리고 레이는 자신이 코다 가족을 망가뜨렸다고 여기고 코다 가족의 집에서 나오게 된다.

2권에서는 돌연 레이의 집 앞에 나타나는 모습으로 등장한다. 집안에 들이기를 껄끄러워 하는 레이의 의사를 무시하고 막무가내로 집 안에 들어가서 재워달라고 한다. 여기서 쿄코가 짝사랑[4]하는 고토가 나오는데, 첫 등장 장면에서 고토의 모습은 완벽한 야쿠자. 물론 진짜로 야쿠자인 건 아니고 쿄코의 아버지 코다의 동문후배인 A급 장기기사. 레이보다 급이 높은 실력자이다. 근데 또 고토를 얼마나 좋아하느냐 하니, 한 대 맞으면 잘때 칼로 찔러 죽여버리겠다고 한다. 고토는 병상의 아내를 사랑하기에 건드리지 않지만.

고토를 정말 죽도록 사랑하여 그를 돌보면서도 그에게 대놓고 스토커라는 비아냥을 듣기도 하고 온갖 무시도 당하면서도 사랑한다. 그래서인지 레이에게 와서 어쩌면 좋냐고 하소연할 정도. 고토가 몇년째 혼수상태인 아내를 여전히 사랑하고 잠도 안자고 돌보는 터에, 그가 피곤에 지쳐 옷도 대충 벗어두고 자는 걸 두고 눈가에 생긴 다크서클을 보고 아내를 돌보느냐 그러는 걸 알고 질투하면서도 그런 점으로 사랑하는지 안타까워하기도 했다.

툭하면 레이를 까대서 흔들리게 만든다. 레이에게 지면 은퇴 라든가, 이혼을 앞두고 있어 레이와의 대국일이 가족과의 마지막 날이라는 등의 상대 기사의 사정을 말해서 레이를 심리적으로 흔든 적도 있다.[5] 키리야마 레이가 서술하길, 금이 간 유리[6]같은 여자. 하지만 금이 가게만든 것은 다름아닌 레이와 양아버지라고 말한다.
아카리 자매의 평은 마녀!.

사실 키리야마 레이에 대해서 누구보다 잘 아는 듯하다. 어릴 적부터 상처받거나 기분이 안좋으면 꽤 자주 레이와 함께 자거나한 것으로 보인다. 커서도 레이와 다른 곳에서 자긴 하지만 합방(!)을 하거나, 약해질 때마다 레이를 찾아오는걸 보면 마음이 없는거 같진 않은데 플래그가 위태위태하다.

남매도 남도 아닌 관계라는 말과 어울리게 키리야마는 쿄코를 사랑하면서도 동시에 그녀와 코다가家의 행복을 깨뜨렸다는 사실에 연민의 감정과 죄책감을 가지고 있다. 쿄코 역시 이를 알기때문에 계속하여 남매도 남도 아닌 상태에서 키리야마를 정신적으로 괴롭힌다. 향후 히로인이 될지 남매가 될지 아니면 마녀가 될지는 두고봐야할 문제.

하지만 사실 꽤 오랫동안 레이와의 접점은 커녕 등장도 없다. 아무래도 점점 플래그를 세워가는 카와모토 히나타의 앞에 나타나 장애물이 되거나 불난 데 기름 붓는 역할이 될듯. 하지만 히나타의 경우, 레이가 '은혜'나 '의리'를 강조하는 반면, 쿄고에 대해서는 '상처주는 말이라도 좋으니 좀 더 듣고 싶다'라는 식의 생각을 하는 것을 보면 '남녀간의 사랑'이란 측면에선 상당히 미묘하다. 결국 어떠한 계기로든 '이성'에 대한 일종의 '각성'이 일어난 후에나 명확해질 듯.

사실 작가에게 전과(...)가 있다보니 현단계에서는 예측하기 힘들다. 유사부녀가 맺어진다(...), 제 3의 인물과 맺어진다, 홀로 여행을 떠난다 등등 여러가지 해석이 가능하다.전작을 생각해 볼 때 유사부녀가 맺어지는 결말이라면 20년 후 모모와 맺어지는 것은?

  1. 참고로 일본 민법에서는 양자는 양부모의 친자녀, 법률상 형제와의 결혼이 가능하다. 일본 민법이 금지하는 대상이 3촌이내 혈족과 직계인척(시아버지와 며느리, 장모와 사위 레벨) 정도이기 때문. 그래서 히로인 취급이 가능한 것. 여담이지만 한국 가족관계법에서는 불가능.
  2. 레이(零)의 이름을 '제로'라고 말하며 가족도, 친구도, 있을 곳이 없으니 매우 잘 어울리는 이름이라고 말했다.
  3. 사실 누구보다 아버지를 사랑하지만 그 아버지가 자신에게는 곰 인형을 선물로 주고 레이에게는 장기말을 선물로 준 것부터 시작해서 장기를 그만두게 한 것까지 합해서 사랑이 증오로 변해버렸다.
  4. 하지만 고토가 그녀를 좋아하는지 아닌지 정확히 알수는 없다. 애시당초 고토는 유부남이고. 또, 쿄코 역시 고토를 남자로서 사랑하지 않는 건 아니지만 반은 아버지로부터 받지 못한 사랑을 고토에게 갈구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점도 있다.
  5. 쿄코 남매의 눈높이에서 보면 레이는 장기실력도 월등한데다 성격까지 선한, 한마디로 '비난할 데가 없는 인간'이다. 하지만 그때문에 자매는 아버지로부터 버림받은 셈이 되었다. 원망의 대상이 비난할 수 없는 인간이라면 납득하기 힘든 것이 당연하다. 레이가 궁지에 몰린 기사들에게 패배한다면 그는 최소한 완벽한 기사는 아닌 셈이고, 반면 승리한다면 완벽한 선인은 아닌 셈이다. 이를 통해 어떻게든 위안을 받고 싶었을 것이라고 유추할 수 있다.
  6. 유리 = 글라스 = 유리잔. 아무리 물을 부어도 채워지지 않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