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라트 폰 모데르

Konrad von Moder(Modell)

은하영웅전설의 등장인물로 원전 2권의 키포이저 성역 회전에서 콘라트 린저가 부상을 입었을때 처음 등장한 엑스트라.

을지서적판에선 '콘라드 폰 모델', 정발버전인 서울문화사에선 '콘라트 폰 모데르'로 번역했다. 서울판이 원어 발음 만큼이나 일본어 카타카나 발음 표기를 그대로 반영한 경우도 많았는데 コンラート・フォン・モーデル를 그대로 읽은 것으로 보인다. 서울판 3권의 서술 내용을 보면 "모델 자작 집안의 아이"라고 기록한 부분이 있는 것 보면 번역가도 많이 헷갈린 듯. 을지서적판에 가려져서 그렇지 서울판도 오역이나 외래어 발음을 잘못 읽은 게 자주 눈에 띈다.

원 철자가 Model이 아닌 Moder로 표기된 경우도 있으므로 모델이 아닌 모데르라고 표기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나 본데 독일어 der 발음은 '데르'로 절대 읽지 않는다. 그런 의미에서 이타카판 또한 '모데르'로 표기한 것은 잘못된 것이다.

애니메이션 성우는 키쿠치 마사미.

키포이저 성역 회전 당시 생일까지 5일을 남겨놓은 13세의 유년학교 생도로 가르미슈 요새로 배치받아 가는 중이었다. 수송선 류렌 8호에 승선하고 있던 중 아군에게 발포한 빌헬름 폰 리텐하임 후작의 만행으로 죽을 고비를 겪고, 부함장인 콘라트 린저 대위와 함께 지크프리트 키르히아이스군에 투항한다.

이후 잠시 등장하지 않다가 3권에서 프로이덴 산장에 머무르는 안네로제 폰 그뤼네발트의 시종으로 다시 나타난다. 3권 설명에 의하면 라인하르트를 매우 싫어하던 모데르 자작가의 일원이라고 나오는데, 집안은 립슈타트 동맹에 가담했기에 멸문 당했다.

안네로제의 충실한 시종으로서 그녀를 찾아온 힐데가르트 폰 마린도르프에게 왜 안네로제 님을 가만히 두지 않냐고 따지기도 했다. 이에 힐다는 그냥 보통 때라면 네가 그뤼네발트 백작부인을 지켜드릴 수 있겠지만 지금은, 부인을 노리는 자들이 없다고 할 수 없단다. 이런데도 놔둔다는 건 부인에게도, 너에게도, 여기 일하는 모두에게도 위험하고, 나아가 로엔그람 후작에게도 영향이 간다면서 모두를 위하여 이렇다는 것이라며 부드럽게 설득하자 군말없이 받아들였다.(이게 정말 틀린 게 없었는데, 아드리언 루빈스키는 로엔그람의 약점이라면 바로 그뤼네발트 백작 부인이 있다고 언급했기 때문이다. 이때 찾아가서 이렇게 멀리 소수 호위 속에 은거해봐야 당신을 노릴 자들에게만 좋을테니 최소한 호위만이라도 더 잘된 곳으로 오실 수 없냐고 간청한 힐다가 제대로 판단한 거였고 안네로제도 고집을 꺾고 받아들였다.)

안네로제는 나중에 다시 등장하지만 이 소년은 등장하지 않는다. 다만 OVA에서는, 라인하르트와 힐다의 결혼식에 맞춰 페잔으로 가는 안네로제를 따라 페잔으로 온 듯하다.

이름의 모티브는 아마도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 육군 원수인 발터 모델인 듯. 일본어와 독일어 표기가 오가는 과정에서 작가나 애니메이션 제작진이 L과 R을 바꾸어 표기했을 공산이 크다. 초창기 LD판에서는 Moder, 후에 발매된 DVD판 자막에서는 Modell이라 다르게 표기되는 것은 이러한 오류를 수정한 것으로 보인다. 참고로 실존 인물인 발터 모델 원수의 성은 Model이다. 수정된 자막을 고려해보면 '모델'로 발음하는 게 옳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