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데가르트 폰 마린도르프

x300px

애니메이션판 / 코믹스판

1 소개

ヒルデガルド・フォン・マリーンドルフ (Hildegard[1] von Mariendorf[2])
ヒルデガルド・フォン・ローエングラム (Hildegard von Lohengramm)[3]

은하영웅전설의 등장인물. 성우는 카츠키 마사코/임은정.

마린도르프 백작가의 영애. 프란츠 폰 마린도르프의 외동딸. 애칭은 힐다.[4] 거무스름한 금발과 녹색 눈동자를 가진, 소년 같은 숏컷의 보이시미녀로 묘사된다. 다만 OVA에서는 프레데리카 그린힐보다 훨씬 애교 있고 센스 넘치는 캐릭터로 연출되었다. 게다가 시리즈가 진행될수록 점점 작화 보정을 많이 받는다.
프로이라인(Fräulein)이라고도 부르는데, 미혼 여성을 부를 때의 경칭. 영어로 "Miss." 정도의 의미를 갖는 독일어다. 힐다 말고 마르가레테 폰 헤르크스하이머한테도 프로이라인이라고 불렀다.

2 작중 행적

2.1 작품 초기

300px300px

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5] 명석한 두뇌와 넓은 시야, 대국을 파악하는 뛰어난 통찰력을 가진 여성. 문벌대귀족의 반란인 립슈타트 전역을 전후하여 처음으로 등장했다.[6]
외전 '천억의 별, 천억의 빛'에서도 잠깐 등장하는데, 마크달레나 폰 베스트팔레 남작부인은 그녀에게 "네가 남자라면 언젠가 국무상서나 군무상서 정도는 쉽게 해낼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7] 관심사 자체도 그렇고 전공이 정치나 군사학쪽인듯.

그 냉철한 판단력으로 아버지 프란츠 폰 마린도르프에게 상대적으로 세가 불리한 라인하르트 폰 로엔그람 쪽으로 가세할 것을 설득했는데, 결과적으로 매우 현명한 결단이었다. [8]

그 덕택에 립슈타트 전역 이후 대다수의 귀족들이 파멸을 맞이한 데 비해, 라인하르트 측에 가담한 마린도르프 가문은 구세대를 상징하는 대귀족임에도 영지나 재산 등의 불이익을 받지않고 살아남을 수 있었다.[9]

2.2 립슈타트 전역 이후

이후 힐데가르트의 명석한 두뇌를 눈여겨 본 라인하르트가 비서실장으로 등용하고, 라인하르트가 본격적으로 정권을 잡게 되자 대본영 참모총감으로까지 승진한다.

직접적인 함대 지휘를 제외한 키르히아이스의 공석을 공사 양면으로 메우는 역할이었을 것이다. 은하통일의 과정에서 적절한 조언을 통해, 라인하르트가 미처 돌아보지 못했던 부분도 섬세하게 메워주었다. 버밀리온 성역 회전에서는 그녀의 그러한 재능이 더욱 빛을 발하여, 양 웬리의 성향을 통찰하고 라인하르트 구출 대신 하이네센 함락을 우선시하도록 미터마이어와 로이엔탈을 설득했으며, 결과적으로 이 지략은 라인하르트를 죽음의 위기에서 구원했다.[10]

공적으로 라인하르트 외에는 거칠 것 없는 미터마이어와 로이엔탈을 필두로 한 제국 장성들도 그녀의 판단력을 존중했을 정도로 공사 양면에서 통찰력이 뛰어난 인물.

힐데가르트는 라인하르트 주변 참모들이 라인하르트의 공적 영역에만 협력하다시피 한 것에 비해[11] 여성답게(?) 사적 문제도 걱정했다.[12] 라인하르트도 힐데가르트가 여성이라 그런 것인지, 가족인 안네로제와의 접촉을 위해 사자로 보내는 등 다른 가신들에 비해 터부가 덜하기도. 사실상 키르히아이스의 공백을 감정이나 전투 이외의 영역은 거의 다 메꿔줬다고 봐도 무관.

2.3 로엔그람 왕조 수립 후

국가의 관료와 군인의 좋지 않은 행태를 개선한 것은, 내정에 있어서 힐더의 큰 업적이다. 어떤 관료가 자신의 연설 마지막 부분에서 "인류 사회를 유기적으로 결합시키기 위해선 페잔을 매듭의 중심으로 삼아야 하며 가령 로엔그람 왕조가 망해 없어지더라도 페잔은 우주의 요지로 남게 해야 한다"고 실언했던 사건에서, 실수한 당사자에게는 견책 처분을 내리는 정도로 끝냈다. 그에 반해, 이런 단순한 실수를 쓸데없이 고자질한 관료는 간신이 생길 수도 있는 구멍을 메울 겸 강등 처분했다. 군대의 경우, 서로 마주보았을 때[13] '카이저 만세' 라고 라인하르트를 찬양하지 않으면 왕따당하고 인사고과에 악영향을 당하는 것을 고쳤다.

라인하르트가 제위에 오르자, 주변 인물들은 은연중에 힐데가르트를 황후 후보로 여기게 되었다.[14] 얼굴 되지 집안 되지 성격 되지 능력 되지 미모, 가문, 그리고 지성, 인성까지 무엇 하나 흠잡을 데 없는 재원이었으며, 더욱이 이성에 대해 관심이 없는 시스콘 라인하르트에게 있어서는 거의 유일하게 의미 있는 여성이었기 때문이다.[15]

라인하르트가 시종인 에밀에 대해 "짐은 남동생이 없으니까.."라며 '안네로제의 남동생'인 자신의 모습을 투영하는 것을 본 힐더는 나에 대한 마음은 어떤걸까 하고 설레는(?) 모습을 보인다. 큄멜 사건으로 근신 중일 때 폐하를 어떻게 생각하냐는 부친의 질문에 머뭇거리기도 했다. 양 웬리가 죽었을 당시 라인하르트가 충격을 받고 머리를 쥐어뜯다가, 힐더가 대리 조문으로 자신이 직접 갈지를 묻자 "그대는 계속 내 곁에 있지 않으면 곤란하다. 막료총감이니까."라고 했는데, 힐더는 속으로 '바보같이 나는 지금 뭘 기대한거야, 폐하는 그런 분이니까...'라고 생각한다. 간간히 나오는 독백을 보면 힐더는 진즉부터 마음에 있었던 듯.시스콘인 것만 빼면 안 반하는게 이상한 완벽남이긴 하다.

300px400px

누가 사고를 친건지 도통 모를 컷

은하통일 이후 행성 베스타란트 사건 희생자의 유족이 라인하르트를 암살하려다 실패했을 때 한 한마디[16]에 죄책감으로 괴로워하던 라인하르트를 위로하다 결국 하룻밤을 보낸 후, 기겁한 라인하르트가 다음 날 아침부터 그녀의 집을 찾아와 허겁지겁 프로포즈한 덕에[17] 결혼에 골인하게 되었다.[18][19] 아버지 마린도르프 백작은 힐데가르트가 라인하르트와 사고 치고 새벽에 들어온 직후의 아침 식사 때 폐하와 밤을 보냈냐고 아무렇지 않게 물었으며, 라인하르트가 청혼을 위해 찾아오자 망설이는 힐데가르트 대신 라인하르트를 응대하여 돌려보낸다. 폐하가 자신을 사랑해서 청혼하는 것이 아니라고 정색하는 힐더에게 넌 어떠냐고 백작이 묻자, 힐더는 모르겠다고 대답한다. 이에 백작은 '폐하뿐만 아니라 자기 마음 모르는 건 우리 딸도 마찬가지'라면서 '둘이 잘될까? 힐더, 너는 내게 자랑스러운 딸이다. 전부터 생각한 것이지만 평범하고 가까운 곳을 보는 야심 적은 남자와 사랑에 빠졌다면 나도 내 분에 맞는 조촐한 삶을 보낼 수 있었을텐데. 내가 국무상서로 일하는 것도 그리 오래가지는 않겠군.'이라고 생각한다. 정작 힐데가르트는 라인하르트가 프로포즈하자, 그를 만나기는커녕 자리에서 일어나지도 못할 정도로 망설이는 모습을 보인다. 자신이 정서적으로 소년을 벗어나지 못한 라인하르트를 포용할 만한 사람인지에 대해 고민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Hildegard von Bingen.jpg

이즈음 파울 폰 오베르슈타인은 외척이 된 마린도르프 가문의 국정 장악을 우려했으나,[20] 국무상서 마린도르프 백작은 딸 힐데가르트가 황후가 될 것이 확실해지자 스스로 상서직을 사임하고 후임으로 미터마이어를 천거했다. 차려놓은 밥상도 거부하는 라인하르트 개인의 성벽 뿐 아니라 라인하르트 본인의 건강에도 이상이 생겨 황가의 대를 잇는 문제로 다들 고민하고 있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재원인 힐데가르트와 황제 라인하르트 간의 결혼을 환영하였다.

황후가 되고 나서는 공식적으로 활약하지 않았으나, 라인하르트의 좋은 상담역이 되어 이제르론 잔당을 포용하도록 권유하고 결혼과 회임을 핑계로 안네로제의 페잔 이주를 어물쩡 성사시키는 등, 은근히 라인하르트의 뒤를 잇는 2인자의 위치를 구축한다.[21] 호랑가시나무관의 사건 등 우여곡절을 겪으면서도, 아들 알렉산더 지크프리트 폰 로엔그람을 낳아 완벽한 마무리를 보여주었다. 좀처럼 여성 인물이 등장하지 않는(바람둥이 브라더스의 상대들 제외) 은하영웅전설의 몇 안 되는 히로인이기도 하다.

안네로제의 친구인 마크달레나 폰 베스트팔레 남작부인과도 오래 전부터 친분이 있었는데, 마크달레나는 그녀의 재능에 대해 "남자였다면 나중에 국무상서나 군무상서 정도는 간단히 해냈을 것"이라 평했고 자기 친구 동생인 라인하르트를 소개시켜 주려 했으나 때를 놓쳤다. 그런데 힐다에 대한 그녀의 말은 사실상 모두 이루어졌다. 그녀의 지위는 라인하르트를 보좌하는 대본영 참모총감까지 올랐고, 결국 라인하르트와 결혼했으니.

후세의 역사가들 사이에서 "로엔그람 왕조를 연 것은 라인하르트였지만 키운 것은 힐데가르트 황후였다" 라는 말이 나왔고, 이를 서로 자기가 한 말이라고 역사가들끼리 다툴 정도로 로엔그람 왕조를 발전시켰다.

로엔그람 왕조에서 가장 빛난 현명한 여성이다.

3 트리비아

반다이남코판 게임에서 그녀가 가진 특기는 왕좌지재. 선택한 아군 부대의 사기를 대폭 회복하는 코스트 1짜리 특기다. 비할 데 없이 유능한 보좌관이었던 그녀다운 이름의 특기.

은영전 OVA 4부 오프닝에서 상반신 어깨까지 노출한 모습으로 등장한다(!!)

160301.jpg
여담으로 임신한 후에는 머리를 길렀다. 부부는 일심동체

자기 자신에게 혼잣말을 할 때는 자문자답의 형태를 띨 때가 많은데 이 때 어미가 -까시라 [카시라] 인 경우가 많다.

뮤지컬판의 경우 그룹 AAA의 멤버 우노 미사코가 힐더를 맡았는데 원작 재현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참고로 저 평가는 꽤나 얌전한 편이다.시각테러

  1. Hilde는 전쟁이라는 뜻으로 발키리의 이름이기도 하다, Gard는 보호를 의미한다. 즉, '전쟁'으로 대표되는 라인하르트를 '보호'한다는 의미에서 채용된 이름이 아닌가 추측가능하다. 힐데가르트는 19세기부터 20세기 초반까지는 수위를 다툴 만큼 많이 쓰인 여자 이름이었으나, 점점 세력이 줄어들어서 지금은 거의 쓰이지 않는다.
  2. 베를린의 지역명. '성모의 마을' 정도의 뜻으로 보면 된다.
  3. 결혼 후.
  4. Hilde는 힐더에 가까운데 이타카판은 힐다라고 번역했으며 서울문화사판은 힐데, 을지서적판은 힐더로 번역했다.
  5. 그 어리다는 라인하르트보다도 한 살 아래다!
  6. 다만 OVA에서는 카스트로프의 난이 진압되고 무사히 돌아온 아버지 프란츠 폰 마린도르프 백작에게 안기는 장면에서 짧게 등장한다.
  7. 남작부인이 힐다 직전에 라인하르트를 만난걸로 보아 둘은 어떻게든 엮일 운명이었는듯.
  8. 마린도르프 백작은 그 인격과 능력에 있어 문벌대귀족 따위와는 차원을 달리한 인물이었다. 그렇지만 제국 귀족으로써의 전통을 운운하는 문벌대귀족들의 명분에 동하는 바가 있어 문벌귀족의 편에 서려고 했으나, 라인하르트와 주변 측근들의 능력과 황제가 있다는 명분으로 설득되었다.
  9. 힐데가르트의 설득으로 넘어온 귀족들도 살아남을 수 있었다.
  10. 적의 사정권에 브륀힐트가 노출되어 죽을 뻔한 라인하르트를 힐데가르트의 지모로 구하게 되자, 그녀의 지모대로 움직여 준 미터마이어가 "당신의 지략은 1개 함대의 무력보다 낫다"고 말할 정도였다.
  11. 친우 키르히아이스가 죽어 라인하르트가 쇼크 상태에 빠질 때나, 여자에 통 관심이 없는 라인하르트의 혼사 문제 정도나 걱정했었다.
  12. OVA에서는 제8차 이제르론 공방전 전, 워프 실험을 끝낸 가이에스부르크에 들러 키르히아이스가 죽은 곳에 홀로 들어간 라인하르트를 보며, 금방이라도 울 듯한 표정으로 '죽은 사람에게밖에 마음을 못 열다니 너무 외롭지 않은가'라며 그에게 깊은 연민을 느끼는 장면도 묘사된다.
  13. OVA에서는 건배 축사로
  14. OVA상으로 특히 미터마이어가 둘이 잘됐으면 좋겠다고 자주 언급했다. 유부남의 직감? 오베르슈타인은 경계하면서 힐다 아버지 마린도르프 백작에게 황비 자리를 노리는거냐며 떠봤는데 별 관심이 없어보이자 외려 만족해서 황후 집안으로 자각이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15. 다만 라인하르트는 그녀를 이성 이전에 이상적인 참모로 생각했다.
  16. "네놈도 브라운슈바이크 공작과 똑같다! 베스타란트를 기억하라!"
  17. 이때 힐더가 답변을 미룬 탓에 라인하르트가 잠시 헤맨 적이 있다. 덕분에 비텐펠트는 고전 발레 감상에 끌려갔고 루츠는 시 낭송회에 참석당하는 등 상급대장들이 꽤 고생했다. 뮐러 또한 전위 음악 감상회에 끌려 나가게 되자 "차라리 내란이 나는 게 낫겠다"개드립을 칠 정도.그런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자세한 내용은 신영토 반란사건을 참고) 제국원수 미터마이어는 부관 칼 에드바르트 바이에르라인을 실드로 사용했다
  18. 라인하르트는 성적인 문제에 관해 대단한 결벽증을 가지고 있으며, 자신의 누나 안네로제의 아픔도 있어 구 귀족의 성적 문란함에 염증을 느끼는 사람이다.
  19. 다만 원작에서는 이때 바로 결혼 약속을 하게 되지는 않았고, 라인하르트가 의무감 때문에 프로포즈하는 것을 본 마린도르프 백작은 라인하르트를 그냥 돌려보낸다. 라인하르트가 정식으로 다시 청혼하여 받아들여지게 된 것은 나중에 힐데가르트가 임신한 것을 알게 된 이후의 일이다.
  20. 마린도르프 백작은 인격적으로든 지금까지의 행적을 봐서든 외척이 되어 국정을 휘두를 인물이 아니긴 했으나 권력을 휘어잡고 사람이 변할지도 모르고, 또한 백작 본인의 의중은 별도로 백작 주변에 불순한 인물이 접근할 수도 있다.
  21. 이때도 2인자 염려증 환자인 오베르슈타인이 견제하려고 시도했으나, 법적으로 이미 황후의 지위에 있으니 그로서는 방도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