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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umelmonster Keks-Dieb von Hannover
1 개요
2013년 1월 21일, 독일의 하노버에서 유명한 과자 제조 회사 Bahlsen Gmbh 본사에 있는 황동 재질의 엠블렘을 절도한 사건이다. 범인이 스스로를 세서미 스트리트 속 캐릭터인 쿠키 몬스터로 자칭해 쿠키 몬스터 절도사건으로 공식 명명되었다. 결국 범인이 황동 엠블렘을 어느 대학교 말(馬) 동상에 걸어놓아 되찾는데는 성공했지만 그 엠블렘에서 범인에 대한 단서가 전혀 나오지 않아 2016년 현재까지도 미제 사건으로 남아 있다.
2 갑자기 사라진 황동 엠블렘
세계적으로 유명한 초코 과자 라이프니츠(LEIBNIZ)를 생산하는 곳으로 유명한 독일의 과자 제조 회사 발센(Bahlsen Gmbh) 본사에는 LEIBNIZ KEKS(라이프니츠-케크스)라는 황동 재질의 엠블렘이 걸려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1] 이 회사의 본사는 독일 북부의 니더작센 주의 하노버에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2013년 1월 21일에 그 황동 재질의 엠블렘이 갑자기 사라져 버렸다! 발센 에서는 며칠 동안 이 엠블렘이 사라진 줄 몰랐다가 직원의 발견으로 알게 되어 발칵 뒤집어졌고 회사 사장은 범인을 잡아오는 사람에게 거액의 현상금을 지불하겠노라고 굳게 약속했다.
그런데 이 사건이 알려지고 일주일이 지난 1월 28일에 절도 현장을 목격한 목격자가 나타났다. 그들의 말에 의하면 1월 11일에 시커먼 작업복을 입은 남자 2명이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서 그 엠블렘을 훔쳤다고 한다. 이 말이 사실이라면 발센 측에서는 열흘 동안이나 이 엠블렘이 사라졌다는 사실을 몰랐다는 말이 된다. 하노버 경찰은 이 사건의 목격자가 나타났다는 사실을 곧바로 언론에 알렸고 하노버 지방 신문에서는 이 사건을 대서특필했다. 그리고.....
3 쿠키 몬스터 탈을 쓴 범인
그 뉴스가 나온 그 날, 독일의 각 신문사와 과자 회사에 의문의 우편들이 배달되었다. 그 우편들에는 모두 쿠키 몬스터 탈을 쓴 사람이 황동 엠블렘을 먹는 포즈로 찍은 사진들과 편지가 들어 있었다고 한다. 범인이 자신을 세서미 스트리트의 캐릭터 쿠키 몬스터라고 자칭했기 때문에 이 사건은 쿠키 몬스터 절도사건으로 명명되었다. 범인이 보낸 협박장의 내용은 다음과 같았다.
범인이 보낸 편지 |
내가 쿠키 엠블렘을 갖고 있다. 너희들은 쿠키 엠블렘을 갖고 싶겠지?그래서 너희는 2월 어느 날에 벌트(Bult)에 있는 어린이 병원의 모든 어린이들에게 쿠키를 선물해야 한다.
너희들이 내건 1,000유로의[2] 현상금은 랑인하겐(Langinhagen)의 동물 보호소에 기부해.
너희들은 나처럼 그 쿠키 엠블렘을 갖고 싶고 매우 사랑하지.
그래서 너희는 매우 관대해야 해.
그렇지 않으면 너희들의 쿠키 엠블렘은 '오스카네 쓰레기통'에 들어갈 거다. 정말이야!
내가 요구한 모든 조건을 들어준다면 어디에 쿠키 엠블렘이 있는지 다시 편지를 쓰겠다.
- 쿠키 몬스터
여기서 오스카는 세서미 스트리트 속 캐릭터 오스카 더 그라우치를 의미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쓰레기통에서 사는 걸 좋아하는 캐릭터이다. 이로 보아 범인은 자신들의 요구 조건을 들어주지 않으면 그 엠블렘을 어딘가에 버리겠다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었다. 유명 과자 회사의 엠블렘을 훔친 것치고는 어린이들에게 과자를 선물하고 동물 보호소에 기금을 기부하라는 요구 조건밖에 없어서 비교적 착한(?) 도둑인 듯하지만 다소 황당한 요구이기도 해서 이 도둑이 관심종자가 아닌가 하는 소리도 있었다.
어쨌든 이 같은 황당하면서도 우스꽝스러운 일 때문에 다른 나라에서도 이 소식이 널리 퍼졌고 미국에서는 세서미 스트리트 공식 트위터에서 쿠키 몬스터가 하는 말이라며 "Me no steal the golden cookie. But me willing to help find real cookie thief!(난 골든 쿠키를 훔치지 않았어. 하지만 난 진짜 쿠키 도둑을 잡는 데 도울 거야!)"라고 트윗을 남겼다. 심지어는 이 도둑을 응원하는(?) 목소리까지 높아져 아예 팬클럽까지 결성되었다고 한다. 흠좀무
4 사건의 결말
돌려받은 황동판 |
결국 회사 측에서는 아이들에게 수만 개의 초콜릿을 기부할 테니 황동 엠블렘을 돌려달라고 간청했다. 그러자 범인은 엠블렘을 다시 돌려주겠다고 약속했고 그 약속 편지가 도착한 다음 날에 어느 대학교의 말 동상에다 엠블렘을 조용히 걸어놓고 사라졌다. 하노버 경찰은 이 엠블렘에 범인의 단서가 있을지 모른다 하여 일부러 대머리인 사람을 사다리차에 태워 엠블렘을 회수하도록 했다. 그리고 엠블렘에 대해 조사했지만 범인의 DNA는 물론이요, 지문조차도 발견되지 않았다. 엠블렘이 위조품이 아닌가도 조사했지만 확인 결과 진품으로 밝혀졌다. 어쨌든 이 엠블렘이 무사히 돌아오자 Bahlsen 회장은 기념 사진 한 장을 찍고 다시 원래의 자리에 걸어놓았다.
그리고 그 다음 날, 다시는 잃어버리지 말라는 경고인지 그 문제의 쿠키 몬스터가 되찾은 엠블렘 밑에서 사진을 찍고 또 편지를 보냈다. 또 이놈이 엠블렘을 훔쳐갈까 두려웠던 회사 측에서는 이 편지를 받고 난 이후 약속대로 52,000여 봉지의 초콜릿을 어린이들에게 무료로 기부했다고 한다. 절도 사건치고는 훈훈하게(?) 끝난 듯했지만 경찰 입장에서는 아직도 3년 째 범인을 잡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후 쿠키 몬스터는 독일 방송국과 인터뷰도 했는데 역시나 쿠키 몬스터 탈과 옷을 입고 나와 전신이 가려져 누군지 알 수 없었다. 인터뷰도 아무래도 외진 곳에서 따로 한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