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카 더 그라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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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car the Grouch

세서미 스트리트의 등장 머펫. 온몸이 털로 뒤덮혀있지만 다른 등장인물들처럼 괴물(Monster)은 아니며 그라우치(Grouch)라는 독자적인 종족에 속하고 있다.[1][2] 세서미 스트리트의 원년멤버로, 대중문화 속 원조 츤데레이자 욕데레. 그와 빅 버드를 연기하는 캐롤 스피니(Caroll Spinney)에 의하면 나이는 43세라고. 1화에 등장한 그의 첫 대사는 "쓰레기통 치지 마! 저리 가.(Don't bang on my can! Go away.)"이고 이 대사가 40년간 유지한 성격을 다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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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우치는 세서미 스트리트 작중에 등장하는 종족으로, 엘모쿠키 몬스터 같은 괴물들과는 별개의 존재이다. 거친 일자눈썹이 특징적인 비위생적인 털북숭이들로 쓰레기장, 무너져가는 집, 고장난 자동차 등에 거주한다. 매우 비관적이며 트집잡고 말싸움하기를 좋아하고, 그들의 삶의 목표는 불행하고 불친절하게 사는 것이다. 누군가가[3] 불행해질수록 역으로 행복해지지만, 절대로 스스로 행복하다고 인정하지 않는다. 오스카는 이러한 사고방식이 매우 균형잡혔으며 동시에 매우 불안정하다는 것을 자신도 알고 있다고. 더럽고 역겹고 썩은 물건일수록 그들에게는 가치있는 것으로, 쓰레기를 선물받으면 좋아하며 아끼고 전시해놓기도 한다. 지렁이코끼리 같은, 일반인이 절대 집 안에 들여놓지 않을 애완동물을 기르는 것을 좋아한다고. 민폐 끼치기는 그라우치의 덕목이요, '역겹다' '우웩' 같은 말들은 그라우치에게 있어 최고의 욕이자 칭찬, 칭찬이자 욕이다. 오스카가 대표적인 그라우치지만, 오스카 외에도 엄청 많으며 독자적인 커뮤니티를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이러한 인물들이 현실에 존재한다면 매우 막장으로 규탄의 대상이 되겠지만, 작중에서는 나름대로 세상과 조화를 이루고 있는 것 같다. 쓰레기 재활용에 매우 도움이 되는 존재들로 나름대로 환경보호에 힘쓰는 종족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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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바로 그라우치의 심리인 것이다. 빠져나올 수 없는 고리.

오스카의 성격은 위에 서술한 그라우치의 특징에서 전혀 벗어나지 않는다. 세서미 스트리트 123번지와 빅 버드의 둥지 사이에 있는 쓰레기통에 살고 있으며 명대사이자 말버릇은 "꺼져(SCRAM!)" 쓰레기를 너무 좋아해서 쓰레기통 밖으로 나오는 때가 거의 없다. 그를 찾아갔을 때 그나마 환영받으려면 쓰레기통을 발로 차면서 낮잠을 방해하거나 하는 게 좋다(...). 주변에 누가 있으면 짜증내며 항상 혼자 있고 싶다고 하지만, 정작 혼자 있는 건 싫어한다. 불평할 사람이 없어서.

바로 옆집에 사는 빅 버드와는 자주 부딪히며, 빅 버드가 답답한 짓을 할 때마다 칠면조라고 욕한다.[4] 하지만 내심 많이 좋아하는 듯 하다. 극장판 Follow that Bird에서 빅 버드가 입양되어 떠나면서 잘 있으라고 하니까 니가 지금까지 나한테 한 말 중에 제일 좋은 말이다[5]라고 말하며 눈물을 닦는 듯한 움직임을 보인다. 그 후에 빅 버드가 가출하여 세서미 스트리트로 떠났다는 것을 알게 되자 불평하면서도 적극적으로 빅 버드 수색작전에 참여한다. '난 삽질(wild goose chase)이 좋아! 길 잃으러/꺼지러(get lost) 떠나자!'라고 말하며.

모든 사람들을 싫어하지만, 아동물인 만큼 어린이들한테는 좀 잘해주기도 한다. 아이들을 모아 The Grouchketeers라는 모임을 만들기도 했고 엘모도 여기에 한 번 들어간 적이 있다. 주 활동 내역은 쓰레기 모으기와 소음 만들기. 로시타가 여기에 들어가고 싶어했는데 로시타는 안아주기를 좋아하는 등 전혀 그라우치답지 않기 때문에 오스카는 넣어주지 않았다. 로시타는 매우 불평하며 화를 냈고, 오스카는 그 모습에 감동해서(...) 넣어준다. 오래 전 빅 버드의 참가를 거절한 적이 있었는데, 그 때 빅 버드는 The Birdketeers라는 모임을 만들어버린다. 지금은 어째 이쪽이 더 유명해졌다.(...)

전형적인 놀부 심보 캐릭터로, 보통의 아동 대상 프로그램의 장난꾸러기, 심술쟁이 캐릭터와는 달리 절대 반성하거나 교훈을 배우며 끝나지 않는다. 하지만 아동물의 기본 패턴인 심술부리다 역관광당하기, 결과는 좋았다 엔딩은 아주 많다. 물론 이 경우 오스카 본인은 아주 후회하고 짜증낸다. 전형적인 아동물의 패배자 캐릭터라고 해도 되는데, 무의식적 민폐 대마왕이지만 항상 자기 이익은 다 챙기고 패배하는 경우가 거의 없는 쿠키 몬스터카운트 백작이나, 가만히 있는 버트한테 온갖 말썽과 장난을 다 치고도 이기는 경우가 대부분인 어니와 비교하면 억울하기 짝이 없다.(...)

쓰레기통 속은 안이 밖보다 넓으며 이공간으로 통해있다. 그라우치들이 사는 나라로 가는 통로도 있다. 안에 올림픽급 수영장이나 아이스링크, 볼링장, 농장 등등이 존재한다고 하니 말 다 했다. 이 안에는 돼지, 코끼리[6], 지렁이 등 수많은 애완동물을 키우고 있다. 세서미 스트리트에서 가장 은밀하고 사적인 공간이지만, 간혹 침범받을 때도 있다. 사실 오스카 본인의 말에 의하면 '누구나 들어와도 되지만, 들어오고 싶은 녀석이 있겠어?'라고. 애비 카다비가 사랑의 힘으로(?) 해낸 적이 있다.

식성은 의외로 평범하여 음식을 먹고 산다.그럼 쓰레기를 먹을 줄 알았냐 다만 아이스크림 위에 생선을 얹어 먹는 등 아주 역겨운 조합으로 즐길 뿐이다. 대체적으로 냄새나는 식품을 좋아하기도 하고.


좀처럼 쓰레기통에서 벗어나지 않으며, 돌아다녀도 거의 저러고 돌아다닌다.

머펫 제작자 짐 헨슨(Jim Henson)과 프로그램 감독 존 스톤(Jon Stone)이 맨해튼에 있는 '오스카네 선술집'에 갔는데 거기서 만난 아주 불친절하고 투덜거리는 웨이터를 바탕으로 한 캐릭터라고 한다. 너무 성격이 안 좋아서 오히려 재미있을 정도였다고. 둘은 마조히즘 비스무리한 이유로 그 술집에 계속 갔고뉴욕의 욕쟁이할머니? 결국 그 웨이터는 사상 가장 유명한 그라우치(투덜이)로서 영원히 남게 되었다. 오스카의 연기자 캐롤 스피니는 툭툭 던지는 듯한 말투는 어느 날 우연히 만난 브롱스의 한 택시기사를 모델로 했다고 말한다.[7]


디자인 단계에서는 보라색이었으며 초창기에는 주황색이었다. 하지만 당시의 흑백 카메라빨을 영 못 받았기 때문에 녹화 시작 한 달 만에 초록색으로 새로운 머펫을 만들었다고... 설정상으로는 늪지대에 놀러간 후로 목욕을 하나도 안 하기 때문에 계속 초록색이라고 한다. 즉, 아직도 원래 색깔은 주황색이다. 세서미 스트리트 40주년 기념 서적의 머리말은 오스카와 빅 버드가 각각 썼는데, 오스카의 말에 따르면 원래는 1화에만 출연할 예정이었는데 매니저의 농간으로 프로그램 끝날 때까지 계약하게 되었고 화가 나서 초록색으로 변했다고 한다(...) 게다가 방송이 한 6개월쯤 버티고 끝날 줄 알았는데 40년을 하고 있다고(...)

쓰레기통 뚜껑을 모자처럼 쓰고 있는 장면, 일러스트, 캐릭터 상품이 많은데 사실 작중에서 오스카가 들어있는 쓰레기통은 뚜껑이 본체에 붙어있을 때가 많아 팬들의 의문을 사고 있다. 그냥 그러려니 하지 쿠키 몬스터가 한 입 깨문 쿠키를 들고 있는 상품이 많은 것과 같은 맥락인 것 같다. 각 캐릭터의 특징을 가장 잘 살리는 모습.


애완동물이 여럿 있는데 그 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것은 지렁이 슬라이미(Slimey). 이래뵈도 시즌 2부터 등장한 고참으로, 오스카는 얘를 엄청나게 애지중지한다. 그라우치들이 혐오하는 행위라도 슬라이미가 부탁하면 결국은 다 해준다. 슬라이미가 자기 전에 읽어주는 책으로 코너를 하나 만들었을 정도. 단 오스카는 슬라이미와 애정행각을 벌이는 모습을 남들에게 보이는 것을 극도로 싫어한다.츤데레 터지네 슬라이미는 오스카와는 다르게 성격이 좋으며 오스카를 위기에서 구하는 등의 활약을 보이기도 했다. 무슨 책이든 다 좋아하는 책벌레이며 최초로 달에 간 지렁이이기도 하다. 참고로 오스카와 슬라이미의 첫 만남은 매우 모에롭다.[8] 슬라이미의 아빠 더스티(Dusty), 엄마 어사(Eartha), 여동생 슬로피(Sloppy)[9]도 오스카가 신경써주는 편. 코끼리 플러피도 자주 나오지만 코만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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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제타(Grundgetta 또는 Grungetta)라는 그라우치 여친베프가 있다. 대부분의 그라우치가 그렇듯 그녀 역시 일자눈썹. 제법 사이좋은 커플으로 함께 합심해서 애들에게 심술을 부리는 모습이 가끔 목격되고, 그라우치라는 특성 때문인진 몰라도 가끔씩 상당한 쌍방 츤데레 커플이 된다. 마구 싸우다가 갑자기 사이가 좋아지는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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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에 어바인(Irvine)이라는 오스카의 아기 조카도 시즌 15부터 30까지 꽤 오래 나왔던 캐릭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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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패러디 Abby in Wonderland에서 그라우치들을 카드 병사로 거느리고 최종보스하트의 그라우치로 등장한다. 애비와 엘모가 잃어버린 요술 지팡이를 주워서 차지하고 있으며, 되찾고 싶으면 크로케를 해서 이기라고 한다. 그런데 골대가 지렁이들로 되어있어서, 애비가 치면 공을 알아서 피해버린다(...) 게다가 한 점 따면 이겨버린다. 항의하는 엘모와 애비를 내쫒지만...

세서미 스트리트에서 크리스마스 캐럴 이야기가 나오면 당연하지만 무조건 스크루지 담당이다. 한 그림책에서는 크리스마스 캐럴 이야기를 읽으면서 스크루지를 마음에 들어하지만 그가 이야기 끝에서 갱생하자 매우 기분나빠한다.(...)

영화 박물관이 살아있다2에서 까메오로 등장한다. 파라오 카문라가 같이 세계정복을 할 악당 전시물들을 모집하는데, 오스카와 다스 베이더는 거절당한다. 오스카는 사악하다기보다는 성격이 안 좋은 정도라서, 다스 베이더는 연극풍 연기가 코미컬해서. [10]

'세서미 스트리트 같은 낙원에도 거지는 있다' 식으로 왜곡되어 해석되기도 한다.(...) 일단 오스카 본인은 현재의 생활에 매우 만족하고 있다. 작중 존재 의의는 다양한 개성과 사상을 가진 존재들의 조화를 표현하기 위한 것. 한편으로 인지도가 장난이 아니다보니 쓰레기더미에서 뒹구는 꽐라 등을 오스카 더 그라우치라고 부른다 카더라.
  1. grouch는 투덜이, 짜증 등을 뜻하는 오래된 단어이지만 오스카 개인의 인지도 때문에 반쯤은 고유명사가 되었다. 작중에서도 종족을 뜻하는 고유명사로 등장하기 때문에 여기서는 발음 그대로 쓰기로 한다.
  2. 스머프의 투덜이 스머프도 영어도 grouchy다. 캐릭터성도 오스카랑 유사하다.
  3. 자기 자신 포함
  4. 빅 버드의 종족은 일단 불명이다.
  5. 그라우치의 좋고 나쁨이 반대가 되는 특성을 생각하면 복잡한 심경을 담은 상당히 심오한 대사이다
  6. 쓰레기통 밖으로는 코밖에 안 나온다. 여럿이 같이 나올 경우 촉수물 처럼 보여서 꽤 충공깽하다.
  7. 이 유래 때문인지, 그림책 등의 외전에서는 오스카가 택시 운전사로 등장할 때가 있다.
  8. 비오는 날 오스카가 진흙탕 구경을 하러 공원을 갔는데 지렁이들이 놀고 있었다. 그 중에 혼자서 놀던 아기 지렁이가 있었는데 오스카의 어깨로 올라와 잠이 들었다. 오스카는 그 지렁이를 데리고 와서 슬라이미라는 이름을 붙였다.
  9. 이전 에피소드에서 슬라이미에게 스텔라(Stella)라는 다른 여동생이 있다고 나왔다
  10. 박물관이 살아있다 2의 무대는 스미소니언 박물관인데 여기에는 실제로 오스카, 엘모, 그로버, 쿠키 몬스터 등 과거에 사용된 머펫들이 기증되어 전시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