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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ake 4
지구의 생존을 위해, 무자비한 적을 상대하는 전쟁에서, 그들을 이길 유일한 방법은...바로 그들이 되는 것이다.
1 개요
오랜 침묵 끝에 발매된 퀘이크 시리즈의 네번째 작품이다.
2005년 10월 18일에 발매되었으며 제작사는 이드 소프트웨어가 아닌 레이븐 소프트웨어다. 이드 소프트웨어는 감수만 하였다. 둠 3 엔진(후일 id Tech 4로 개명)을 사용했으며 엑스박스360, 매킨토시, 리눅스로 이식·발매되었다.
퀘이크 3에서 사라졌던 싱글플레이가 다시 부활했다. 스토리는 퀘이크 2의 엔딩에서 바로 이어지며 스트로그의 모성인 스트로고스에 쳐들어가 박살을 내는 내용. 이로써 퀘이크 워즈 -> 퀘이크 2 -> 퀘이크 4 로 이어지는 스트로그 연대기가 막을 내린다. 자세한 것은 퀘이크 연대기 참고.
2 상세
2.1 싱글플레이
너무 길지도 너무 짧지도 않은 적당한 플레이 시간을 보장한다. 멀티플레이만 해본 사람이라면 전혀 모를 만한 각종 무기의 설정이 자연스럽게 게임 곳곳에 녹아 있다. 게임 초반에는 해병 매튜 케인이 정찰병으로써 주어진 임무를 수행하는 쪽으로 진행되며 대부분 분대 플레이 형식이다. 게임의 페이스가 빨라서 그렇지 잘 보면 아군이 꽤 뛰어난 인공지능을 갖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차량이나 워커 유닛도 직접 조작이 가능하며 어떤 챕터는 거의 이걸로만 진행하는 경우도 있다. 다행스럽게도 조작이 꽤 간편한 편이다.
중반부터 본격적으로 스트로그 기지 내로 침입하면서 초반의 분대 전투는 점점 비중을 잃고 주인공 단독으로 남겨지는 상황이 증가한다. 이때부터 우월한 신체능력을 활용해 스트로그 기지 내부를 종횡무진 뛰어다니며 활약한다. 특히 주인공의 유니크한 능력을 눈여겨 본 상부에서 주인공을 특수임무에 투입하는 부분부터는 그야말로 케인천하다.[1]
퀘이크 시리즈 답게 개성 넘치는 다양한 무기가 등장하며 무기별로 고유의 특징을 갖고 있고 그래픽/사운드 이펙트도 다 다르기 때문에 손맛이 좋다. 특히 게임을 진행하면서 만나는 병사들 중 테크니션들이 무기를 개조해주는 경우가 있는데 그럴 때마다 추가되는 부가 기능이 또 매력적인 요소 중 하나이다. 상황에 따라 무기를 바꿔가면서 적을 상대하는게 체력과 아머 소모를 줄이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스트로그 기지 내부의 묘사도 상당한 볼거리. 데드 스페이스를 능가하는 고어한 배경 묘사가 눈길을 끈다. 스트로그에 생포된 병사들이 스트로그 병사로 산채로 신체 개조되는 모습, 죽은 시체를 처리하고 정화하는 모습, 인체 실험 등의 잔혹한 장면이 여과없이 등장한다. 나중에는 좀비처럼 변해버린 병사들도 대거 등장한다.[2] 그리고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갈 때마다 흘러나오는 배경음악도 수준급이다. 이 정도면 잘 만들어진 SF호러물이라고 봐도 괜찮다.
2.2 멀티플레이
3 평가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평을 들었지만 이전작품들의 팬들에게는 좋은 평을 받지 못했다. 둠3와 마찬가지로 싱글플레이의 양상이 하프라이프나 헤일로 짭스러운 레일슈터가 되어버린데다가 세련미도 부족해서 많은 비판을 받았다.
그 이유 중 하나는 멀티플레이이다. 멀티플레이가 부실했던 것은 아니었다. 다만 멀티플레이 기능이 퀘이크 3를 거의 그대로 답습하다 보니 새로운 요소가 별로 없었던 것이다. 사양 역시 더 높았고 그래픽 엔진 때문에 색감도 칙칙했다.[3] 결국 명맥을 이어오던 퀘이커들은 굳이 퀘이크 3를 버리고 퀘이크 4로 옮길 필요를 느끼지 않았다. 그리고 어차피 퀘이커들은 싱글플레이에는 관심이 없었다.[4]
퀘이크 4는 단 한 번도 퀘이크 3의 유저 수를 넘어 본 적이 없는데, 2005년 10월 당시 퀘이크 3는 발매된지 6년이 지난 시점이었고 인기도 상당히 떨어져 있었음을 감안하면 상업적으론 실패했다고 봐야 할 것이다. 퀘이크 4를 채택했던 각종 게임대회 에서도 다시 퀘이크 3로 돌아가는 굴욕을 맛 보고 퀘이크콘조차 퀘이크 라이브로 넘어갔다.
결국 대부분의 시리즈물이 그렇듯이 기존 팬들의 저력은 무서운 것이라 출시 후에 기존 팬들에게는 무시당하고 다른 게이머들에게서는 뭐야 이건? 식의 반응을 받고 말았다. 결국 2005년 연말 경쟁에서는 퀘이크라는 이름이 무색하게 피어, 콜 오브 듀티 2 등의 경쟁작들에게 밀리는 결과를 낳고 말았다.
그리고 한가지 중요한 점이 있는데, 퀘이크 시리즈는 작품은 많이 나왔는데 정작 내세울만한 컨텐츠는 거의 별거 없는 안습한 상황이었다는 것이다. 세계관은 그럴싸 하지만 퀘이크 2나 3에서 멀티플레이만을 중시했기 때문에 쓸만한 컨텐츠가 버려진 상태로 오랜 시간동안 표류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게 다 멀티플레이어 팬들을 유지하기 위해 싱글플레이를 완전히 무시한 결과였다. 결국 누군가는 총대를 매고 스토리의 결말을 짓고 그와 동시에 원소스 멀티유즈를 위한 컨텐츠 확장을 했어야 했다는 결론이 나오게 된다. 그리고 황무지나 다름없었던 컨텐츠를 조립해서 이 정도 수준의 결과물을 뽑아냈으니 그에 대한 제작진의 노고는 인정하는게 맞다. 그들이 컨텐츠를 체계적으로 정리한 덕분에 에너미 테러토리: 퀘이크 워즈도 나올 수 있었다.
4 기타
게임 중반쯤에 주인공이 산채로 기계로 개조당하는 고어한 씬을 1인칭으로 여과없이 묘사해서 잠시 화제가 됐었다. 뇌 개조 직전 동료들이 구해주며 주인공이 이 이벤트 이후론 개조당한걸 이용해 우월한 오버스펙으로 적들을 척살한다는 설정. 여하튼 묘사가 상당해 당시로써는 상당한 충격이었다.[5]
팬들에게 저평가를 받았다곤 해도 게임 자체가 모드 추가가 용이해서 모드는 꽤 많이 만들어진 편이었다.
그래픽의 경우 둠 3와 달리 1920x1200의 와이드 해상도까지 지원한다.[6]
참고로 1.04패치부터 노시디 기능 지원.(패치만 설치하면 CD없이 게임이 가능하다.)
국내에서는 퀘이크 4가 발매된지 1년이 채 되지 않아 국내 판매 가격이 8,000원으로 떨어졌는데, 그 덕분에 '퀘이크 4가 8천원'이라는 뜻의 Q48이 디시인사이드 FPS갤러리에 유행하기도 했다.
엑스박스360의 런칭 타이틀 중 하나였는데 허접한 이식으로 적잖은 욕을 먹었다.
2012년 4월 19일 뒤늦게 맥 버전으로 이식되어 앱스토어에 올라왔다. 가격은 영국 기준으로 13.99파운드. 안티앨리어싱과 그림자처리를 꺼두면 맥북 에어에서도 고퀄리티로 잘 돌아간다.- ↑ 물론 처음부터 끝까지 람보 플레이는 아니다. 살아남은 병사들이 지속적으로 나타나 그를 돕는다.
- ↑ 상반신만 남은채로 빠르게 기어오는 모습이 상당한 임팩트를 남긴다.
- ↑ 빠른 페이스의 슈팅 게임으로 기억하고 있던 기존 퀘이커들에게는 불만 사항 중 하나였다.
- ↑ 다만 멀티플레이에서 기존의 가속점프 외에 방향 전환시 유용한 슬라이드라는 기술이 추가되었는데 이 기술은 조작감에 있어서 중독성이 있어 좋은 평가를 받기도 했다.
- ↑ 글로 설명하자면... 일단 의자? 같은 것에 꽁꽁 싸매인 상태로 몸 검사를 받고, 죽지 않는 주사를 심장에 놓는다. 여기서 누군가가 또 주인공의 흉부에 칼을 댄다. 그리고 둥근 톱으로 무릎 바로 위를 자른다. 그 다음 다리와 갑옷을 붙이고, 마지막으로 뇌 개조를 해야... 하는데 동료가 구해준다.
- ↑ 둠 3는 와이드 미지원에 최대 해상도1600x1200. 다만 간단한 컨피그 수정으로 더 높은 해상도 및 와이드 구동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