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노시타 잇페이

木下 一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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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개

역전재판 시리즈의 등장인물. 역전재판 2 제3화 <역전 서커스>에서 나오는 키노시타 다이사쿠의 동생으로 타치미 서커스 단원이다.

북미판 이름은 숀 딩글링(Sean Dingling). 형이 아크로라 불리듯이 자신은 '바트(バット/Bat)'라고 불린다. 박쥐하고는 관련이 없다.

작중 시점에선 식물인간이 되어 병원에 누워 있는 상태다.

단원들의 언급에 따르면 순박하고 활달한 청년이었다고 하며, 형 다이사쿠(아크로)와 함께 타치미 플라잉 팀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미리카와는 서로 곧잘 장난을 주고받는 관계였으며 바트 쪽에서 은근히 미리카에게 관심이 있던 듯 하다.이래저래 마성의 여자다 그러나 이것이 발단이 되어 아래의 비극적인 사건 하나를 일으키고 만다. 그 덕분에 서양웹에선 여자에 코가 꿰인 멍청이 취급이나 받고 있기도(…). 우연한 비극이었지만 다윈상 후보감일 것 같다.

2 작중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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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반년 전의 비극

어느 날 바트가 미리카에게 후추를 후추후추하고 뿌려 서커스 단원 모두가 보는 앞에서 우렁차게 재채기를 하게 만든다. 미리카는 결국 웃음거리가 되어 버렸고, 나중에 그에 대한 보복성 장난으로 후추를 스카프에 잔뜩 뿌린 뒤 바트에게 선물한다. 그리고 이것이 비극의 첫타가 된다.

하필이면 그 때 바트는 미리카의 관심을 끌려고 "내가 레온 입에 머리를 집어넣으면 나와 데이트하자."는 내기를 해 버린 것. 레온은 서커스 소유의 사자인만큼 이미 사람을 물지 않도록 훈련 받은 사자였다. 그 때문에 얼핏 위험천만한 내기였지만 아크로를 비롯한 다른 단원도 대수롭지 않게 여겼고.

바트가 레온 입에 머리를 집어넣으니 레온은 스카프에 뿌려진 후추 때문에 재채기를 해버렸고[1][2] 입 안에 머리를 넣은 바트는...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형 아크로가 레온을 떼어놓으려 달려들었지만, 오히려 하반신을 크게 다쳐 불구가 되고 만다. 이후 본의는 아니지만 사람을 물었던 레온은 단장이 다음날 총살한다.

이 사건으로 바트는 간신히 생명은 건졌으나 연수[3]를 다쳐 식물인간 상태가 되었고, 아크로도 다리를 못 쓰게 된다. 재활 활동을 꾸준히 한다지만 가망은 거의 없다는 듯하다. 하루 아침에 잘 나가던 성실한 곡예사 형제가 이렇게 파멸해 버렸다.

사건 자체도 미리카의 위험천만한 순수함과 불운이 겹쳐서 일어난 참사였다. 물론 설령 훈련된 사자라 하더라도 그 입에 머리를 넣는다는, 목숨 턱걸이 같은 위험한 내기를 한 바트에게도 간접적으로는 책임이 있다. 그렇지만 직접적인 원인 제공자이자 원흉은 역시 스카프에 후추를 뿌려서 건네 준 미리카. 사실 바트가 그 '제안'을 했을 때 비극을 눈치채고 먼저 말했더라면 좋았겠지만... 바트도 눈치채지 못했던 걸 미리카에게 기대하는 건 무리. '바트 군, 별님이 되고 싶은 걸까?'

여담인데, 꼭 사자 입에 머리 넣는 묘기가 아니더라도 후추 때문에 위험한 건 마찬가지다. 외줄에서 묘기부리다가 재채기 때문에 떨어지기리도 하면...물론 안전장치는 다 되어있겠지만 잘못하다간 묘기 부리는 본인은 물론, 파트너인 형까지 동시에 골로 갈수도 있다.

이후 모든 진상을 알게 된 미리카는 펑펑 울며 바트를 평생 간호해 주겠다고 한다.[4]
  1. 이 때문에 이를 본 단원들은 레온이 '웃었다'고 증언하게 된다.
  2. 이 "사자의 미소" 트릭은 과거 추리 퀴즈집 등에서 징그럽게 많이 나왔던 트릭으로, 에도가와 란포의 '사자의 턱'에서 사용한 것이 원전이다. 덕분에 이 트릭을 알고 있던 사람들 입장에서는 어디서 고전적 트릭을 가져다 써서 재미없게 만드냐는 불만을 사기도 했다.
  3. 식물인간 항목을 보면 알겠지만 연수는 심폐기능 중추이기 때문에, 다치면 뇌사로 이어지지 식물인간이 되지는 않는다. 오류 중 하나.
  4. 막상 작중에서 미리카가 바트를 간호하는 모습은 나오지 않았지만 어른의 사정적으로 생각하면 작중 식물인간 상태라 등장도 하지 않는 바트를 에필로그 때문에 만들기도 애매했을 것이다. 미리카가 천성적으로 못된 아이도 아니고 거짓말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약삭빠르지는 않으니, 저 말은 진심으로 한 말일 것이다. 아마도 서커스를 운영하면서 틈틈이 병문안을 가고 있을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