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라 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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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lla Kans[1]

1 설정

Warhammer 40,000오크 진영의 워커. 모양새는 마치 드럼통에 조잡하게 다리와 팔, 그리고 무기를 박아 넣은 듯한 형태. 이름은 Killer + Can의 오크식 발음으로 보인다.

멕보이페인보이그레친갈아 넣어서 만든 물건이다. 데프 드레드 같은 워커에 한번 들어가면 다시는 나올 수 없다는 걸 모르는 대부분의 오크와는 다르게, 약삭빠른 그레친은 킬라 칸이 어떤 것인지, 거기에 들어가기 위해서 받는 수술이 어떤 것인지도 잘 알고 있지만 핍박받고 소모품 취급 받는 삶에서 벗어날 수단은 킬라 칸에 들어가는 것밖에 없기 때문[2] 킬라 칸에 탈 그레친이 부족한 경우는 없다. 따라서 조금 규모가 큰 오크 집단에서는 적당한 그레친을 집어넣는 대신 '제비뽑기 대회를 열어서 우승한' 그레친을 태워주기도 한다.

킬라 칸에 탄 그레친은 대부분 동일한 행동을 취하는데 그것은 바로 그동안 신세 진 오크에게 복수하는 것이다. 그것은 한 밤중에 집을 박살내버리거나, 아니면 다른 오크들이 보는 앞에서 피떡이 될 때까지 밟아버리기도 한다. 이렇게 복수를 마친 킬라 칸과 그레친을 멕보이와 페인보이는 마치 자신의 자식을 보는 것과 같은 훈훈한 시선을 보내고 있다가 데리고 돌아간다. 다만 모든 킬라 칸이 다 이러는 것은 아니며, 경우에 따라선 멕보이가 통제장치를 만들어서 꼼짝도 못하게 만들어 복수를 꿈도 못 꾸게 하는 경우도 많다.

전투능력 면에서는 다운그레이드된 데프 드레드로 전고도 작은 편이다. 또한 원본이 그레친이기 때문에 설사 '킬라 칸의 장갑을 관통할 수 없는 공격을 받더라도' 겁을 집어먹고 꼼짝도 못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이것은 오크들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전투 시에는 킬라 칸을 분대 단위로 투입해서 공격한다. 이러고도 킬라 칸의 그레친이 겁을 먹고 도망가려고 하다가 이따금씩 발각될 경우 멕들이 바로 미리 붙여둔 원격 제어장치로 폭파시킨다. 뭐 폭파시켜도 상기한 대로 킬라 칸에 들어갈 그레친은 넘쳐나는데다 재료도 아무거나 다시 주워와서 뚝딱 만들면 되기 때문에 오크 입장에선 별로 상관없는 일이다.

데프 드레드와의 차이점은 데프 드레드는 두 팔이 멀쩡히 달린 반면 킬라 칸은 한쪽 팔만 기계 손이고 나머지 한쪽 팔은 사격 무장이다. 역할은 드레드노트의 마이너 버전이지만 실제로는 이쪽이 더 드레드노트에 가까운 물건인 셈. 그러던 것이 플라스틱 킷으로 오크 킷이 리뉴얼될 때에 팔 두 개로 출세했다. 헌데 그 반동인지 데프 드레드가 팔 4개가 되어 버렸다. 하지만 그런 것들 구분하기도 귀찮고 은근슬쩍 오크 데프 드레드가 인식적으로 묻혀 버려 그냥 뭉뚱그려 킬라 칸이라고 부른다.

2 미니어처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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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상에서는 BS2라는 형편없는 사격능력을 가진 오크 유닛들 중에서 BS3이라는 상대적으로 우월한 사격 능력을 자랑하고 있다. 보통 그롯주카를 날리거나 로킷 론챠를 날리면서 돌진하지만[3] 워낙에 아머가 낮아서 주력으로 삼기에는 무리이나 화력지원 겸 화력분산용 더미로 사용해도 그만. 일단은 사격 플랫폼으로 사용하는 게 가장 좋은 사용법. 저렴한지라 넣어서 아깝다는 생각은 안 든다.

3 PC 게임

PC 게임 Warhammer 40,000 : Dawn of War에 등장한다. 그런데 어째서인지 이름은 킬라 칸이지만 실제 모습은 데프 드레드인데, 상기한 대로 나중에 리뉴얼되어 킬라칸도 팔 두 개가 되었으니 이젠 묘사가 맞다고 할 수 있지만 본 게임은 킬라 칸이 아직 팔 한쪽밖에 없던 시기의 코덱스를 기준으로 만들어진 것이라…

성능은 오크의 워커답게 무지하게 약하다. 사실 정확히는 워커는 스페이스 마린의 드레드노트, 시스터 오브 배틀의 페니턴트 엔진 정도가 아니면 잘 안 쓰는 편인지라 킬라 칸도 안 쓰인다. 값이 싸서 양산이 가능하긴 하지만 전적으로 의지하기엔 조금 부족하다.

후속작에서는 그레친 자체가 등장하지 않고 또 데프 드레드가 제대로 출연해서 잘렸다. 과연 이래저래 그레친은 안습(…).

Warhammer 40,000: Space Marine에서는 싱글에선 등장하지 않지만, 코옵 플레이 모드인 익스터미나투스 모드에서 보스로 등장한다.

4 기타

메카닉이 타고 있는 메탈 아머가 킬라 칸과 유사하게 생겼다. 물론(좋은 쪽이든 나쁜 쪽이든) 비교도 안 된다.
  1. 독일에서는 'Killabot'으로 불린다.
  2. 물론 페인보이나 멕보이 혹은 워보스 등의 조수가 되면 좀 나아질지도 모르긴 하지만 그렇게 생긴 주인이 꼭 좋은 주인이라는 보장이 없다는 것도 문제이다. 그네들도 결국은 오크이니까…
  3. 하지만 그레친과 같은 WS가 2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