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문서에는 실제로 발생한 사건·사고에 대한 자세한 내용과 설명을 포함합니다. 불법적이거나 따라하면 위험한 내용도 포함할 수 있으며, 일부 이용자들이 불쾌할 수 있으니 열람에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또한, 실제 사건·사고를 설명하므로 충분히 검토 후 사실에 맞게 수정하시기 바랍니다.
또한, 이 틀을 적용하시려면 적용한 문서의 최하단에 해당 사건·사고에 맞는 분류도 함께 달아주시기 바랍니다. 분류 목록은 분류:사건사고 문서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1 개요
1982년 시카고에서 발생한 진통제 타이레놀에 대한 사보타주 사건.
2 전개
1982년 일리노이 주 시카고에서 7명의 주민이 갑자기 사망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그들의 공통점은 타이레놀을 복용했다는 점이었다. 순간 전 미국은 공포에 빠졌으며, 약 250건 이상의 추가 사망사례가 타이레놀 때문으로 의심받으며 약품 판매량은 땅을 치기 시작했다.
FBI와 연방 당국은 수사 끝에 누군가가 소매 단계에서 고의로 타이레놀을 청산가리로 오염시켰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또한 존슨앤드존슨의 대인다운 조치[1]에 힘입어, 모든 독극물 주입이 시카고에서 이루어졌단 사실도 밝혀졌다.
존슨앤드존슨사(社)는 유통 과정에서 독극물이 주입되었다는 누명이 벗겨졌음에도 용의자에 현상금을 걸고, 피해자들에게 위로 편지를 보내는 대인 회사의 면모를 보였다. 또한 이미 판매된 타이레놀이 위험할 수 있다는 사실을 언론을 통해 널리 알림과 동시에, 소비자에게 판매된 타이레놀도 모두 환불해 주면서 수거하였다.
당시 존슨앤드존슨의 대처는 경영자가 직접 광고에 나와 한 한마디로 정리된다.
"소비자 여러분, 지금 바로 타이레놀의 복용을 중단하고, ~일 이후 제조된 제품은 전량 폐기해 주십시오."
그 덕에 한때 망했어요 상태에 놓였던 존슨앤드존슨은 몇 달 안에 원래의 시장 점유율을 회복하였고, 회사의 이미지도 대폭 개선되었다. 더불어 이 일 덕분에 타이레놀은 급속도로 점유율이 상승, 두고두고 칭송받는 케이스가 되었다. 위기관리의 바이블이자 기업 윤리 경영의 사례로 자주 언급되는데, 주요 미디어와 완전 공조체제에 들어가고 경영자가 직접 사과한다거나 TV에 출연했다.
나름대로 훈훈하고 뛰어난 대처였지만 이와 별개로 경찰의 수사는 지지부진해서 범인은 100여 명의 FBI 요원과 일리노이주 경찰로 이뤄진 팀에서 2,000명의 용의자를 추적하고 57권이 넘는 보고서를 작성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끝내 범인은 잡히지 않았다가......
3 용의자
거의 30년 만에 용의자를 찾아냈다. 뒤늦게야 찾아낸 용의자는 제임스 루이스라는 남성으로, 사건발생 25주년을 맞아 수사를 재개하던 중 덜미가 잡혔다. 그의 집에서 사건과 관계된 옛 물건들이 발견됐는데, 그 중엔 30년 묵은 타이레놀 병도 있었다. 부인과 법정에 DNA를 제출한 제임스 루이스는 "난 겁 먹을게 없다"식의 발언을 하고 있지만... 경찰 관계자들은 "그 놈일줄 알고 있었다" 식의 반응을 보였다. 그 놈일 줄 알고 있었다면 진작 수사를 해봐야 하지 않았을까? 그러나 현재까지 용의선상에만 올랐을뿐 사건과 뚜렷한 연결을 못하여 아직까지는 미해결 사건으로 남아있다.
용의자 중에는 폭탄살인마로 유명한 유나바머(테드 카진스키)도 포함되어 있으나 아직까지 밝혀지진 않았다.
용의자 목록은 여기 참고.
4 혹시나...
지금 이 글을 보고 설마 나도 약 먹다 훅가는 거 아냐?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잉여가 있다면 걱정을 접어도 좋다. 이제 대부분의 캡슐 약들은 분해하기 힘들거나 한 번 쪼개놓으면 다시는 원래대로 못 돌려놓는[2] 형태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설령 누군가 손질해놓은 약을 먹는다 해도 금세 눈치챌 수 있을 것이다.[3]
참고로 타이레놀은 이 사건 이후로 3중 캡슐을 도입했다. 보면 알겠지만 보통 사람이 티 안 나게 이물질을 주입하기는 거의 불가능하다. 그밖에 뜯으면 복구가 안되는 포장이나 안전껍질 등 몇가지 이물질 삽입 방지 장치가 부착되었다.
미드 크리미널 마인드와 미디엄, Law&Order: CI 등에서 위 사건을 오마쥬한 에피소드를 다루기도 했다.
위기탈출 넘버원 2011년 8월 8일 방영분 '죽은 자의 가르침'에서 실제 사례로 이 사건이 소개되었다.
그런데 존슨앤드존슨은 자회사인 드퓨에서 만든 인공관절의 결함을 대한민국에 알리지 않은 짓을 저지른 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