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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klamakan Desert / 塔克拉玛干沙漠구글 지도
면적 약 37만km2으로 대표적인 모래 사막에 속한다. 현재 중국의 신장 위구르 자치구에 속해 있으며 로프누르 호(Lop Nur, 罗布泊(뤄부포))를 기준으로 서쪽은 사구로 이루어진 사막이, 동쪽은 자갈로 이뤄진 사막이 있다. 사막의 서쪽으로는 세계의 지붕이라 불리는 파미르 고원이 있고. 남쪽에는 쿤룬 산맥을 북쪽에는 톈산 산맥을 끼고있어 분지 형태를 띄고 있다. 산맥 주변에서는 산 정상부에 형성된 만년설이 녹아 땅속에 흐르는 것을 지상으로 끌어올려 쓰는 카레즈라는 관개시설을 이용하여 농사를 짓기도 한다.
"타클라마칸"이란 뜻은 "들어가면 절대로 빠져나올 수 없는"이라는 뜻으로 위구르어로는 타클리마칸(تەكلىماكان)이라 한다. 중국어로는 음차해서 타커라마칸(塔克拉玛干)이라 한다. 실제로 환경이 가혹하고 겨울에는 눈이 내리는 혹한이, 여름에는 혹서가 이어진다. 사구가 바람에 밀려 이동하기 때문에 과거는 물론 현대에 이르러서도 교통이 험악한 편이다. 중국이 고속도로를 뚫고 가도를 정비하면서 나아지긴 했지면 여전히 사람에게 속살을 잘 보여주지 않는 사막이다.
지금은 허허벌판이지만 과거에는 실크로드를 잇는 동서간 교통로의 중심지였기에 수많은 크고 작은 도시국가와 군소왕국들이 사막위에 군림하였다. 실크로드를 타고온 바람에 번영을 누리기도 하였으나 이후 동서 교통로가 단절되어 가면서 서서히 몰락하였다. 때론 중국, 때론 유목민, 때로는 아랍, 때로는 티베트의 영향을 받으며 수많은 문화가 융화된 곳이기도 하며, 폐허뿐인 여러 유적들이 과거의 영광을 뒤로하고 버려져 있다.
실크로드 문명의 소멸은 서구의 학자들에게 큰 흥미를 유발케 하였으며, 바닷속에 빠져버린 아틀란티스처럼 실크로드 문명들은 "불어오는 모래바람과 함께 순식간에 소멸되었다"라고 묘사되었으며, 이는 탐험가들과 역사학자들을 고무시켰다. 18, 19세기는 사실상 지구의 고봉들과 양 극지방이 인간에게 완전히 "정복"당한 때였고, 아직 신비에 싸여있는 타클라마칸은 이러한 탐험가들과 역사학자들에게 큰 매력을 불어넣었다. 수많은 탐험대가 모래 속에 묻혀있을 고대도시와 유물들을 바라고 이 지역을 방문했고, 측량을 하고, 탐사작업을 벌였다.
지리학적으로는 타클라마칸 사막 탐험이 성과를 거두었을지는 몰라도 유럽인이 기대한 것과 달리 고대의 유물과 유적들은 쉽게 나오지 않았고, 모래바람에 순식간에 매장당했다는 환상도 깨져 실크로드 문명권의 붕괴와 함께 서서히 몰락했다는 것을 인지한다. 현지인들은 이를 이용해 조작한 가짜 유물을 팔아넘기기도 했고, 이것들은 진위가 불분명한 채 다른 유물과 섞여 유럽의 유명한 박물관에 전시되고 있기도 하다.
유럽인들의 기대를 충족시킬 만한 신비롭고 웅장한 고대도시 유적은 없었지만 문화학적으로, 인류학적으로 중요한 유물들이 많이 나오고 있고 기타 유물들도 많이 발굴되는 편이라 역사학적으로 중요한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둔황석굴이 유럽인들에게 순차적으로 털린 것도 이 때쯤이다. 알베르트 폰 르콕이 독일로 가져간 베제클릭 석굴의 벽화는 2차대전 중에 연합군이 베를린에 폭격을 쏟아붓다가 박물관이 날아가는 바람에 소실되어 사진으로밖에 볼 수 없다. 놀랍게도 우리나라 역시 돈황석굴의 유물을 보관중이다. 국립중앙박물관에 돈황석굴에서 때어 온 벽화 한 점이 보관중인데 일본이 가져와 서울대학교(당시 경성제국대학)에 보관하다가 해방 때 그냥 두고 가버린 도둑놈 '오타니 컬렉션' 중 하나라고 한다. 중국 정부 측에서는 은근히 반환을 바라고 있으나 문화재청에서 쿨하게 무시하고 있다. 자세한 것은 국립중앙박물관 항목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