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

흙의 종류
자갈마사토모래실트점토
왼쪽부터 크기순

영어Sand
프랑스어Sable
스페인어Arena
중국어 정체자
중국어 간화자

1 개요

약자는 S로 영어의 Sand에서 따왔다. 암석과 광물질의 작은 조각으로 구성된 입자. 지질학에서 사용되는 입자 크기로 분류하자면, 0.0625 mm ~ 2 mm 사이의 입자다. 자갈보다는 작고 실트보다는 크다.

2 구성

모래의 조성은 매우 다양하고, 모래가 있는 지역의 바위의 조성과 상태에 따라 달라진다. 일반적으로 가장 많은 성분은 이산화규소(SiO2, 실리카)로서, 모래에 석영 형태로 포함되어 있다. 석영은 화학적으로 안정되어 있고, 경도도 높아서 풍화 작용을 잘 견디기 때문에 가장 많이 남아 있는 것이다. 두번째로 많은 성분은 탄산칼슘. 몇억년간이라는 긴 세월에 걸쳐서 조개껍질 / 산호의 가루가 모래에 축적되는 경우가 많아서다. 특히 열대 지역의 해변의 모래에는 실리카보다도 탄산칼슘이 더 많다.

3 생물과 모래

조개 같은 생물체가 모래의 한 성분이 되기도 하지만, 반대로 생물체가 모래를 이용해서 몸을 이루는 경우도 있다. 일부 말미잘류는 골격이 없는 대신 패각이나 모래를 이용해서 몸체를 보강한다. 골격은 아니지만, 조류는 이빨이 없기 때문에 몸 속에 모래주머니에 모래나 작은 돌을 담아서 먹이를 잘게 부순다. 술안주로 먹는 닭똥집이 바로 이 모래주머니다.

수박이나 땅콩 등은 물빠짐이 좋은 환경이 필요하므로 모래가 섞인 토질에서 재배하곤 한다.

4 과 모양

모래의 색은 어두운 노란 색이 가장 흔하지만, 사실 모래의 색은 흰 색, 검은 색,녹색 등 다양하다. 모래를 구성하는 성분에 따라 모래의 색이 결정되는데, 성분 구성이 다양하기 때문이다. 흔히 보게 되는 어두운 노란 색의 모래는, 이 불순물로 끼어든 석영이 주 성분으로 되어있다. 열대 해변의 하얀 모래는 석회암이 풍화되어 만들어졌거나 산호/조개껍질 가루가 섞인 것이다. 석고 가루로 이루어진 모래 또한 흰색을 띈다. 반대로 철광석의 일종인 자철석이 많은 모래는 검은 빛을 띤다. 용암이 식어서 만들어진 현무암이나 흑요석이 풍화되어 만들어진 모래도 검다. 감람석, 해록석 등으로부터 만들어진 모래는 녹색이다.

모래알의 모양은 모래마다 다르다. 풍화된지 얼마 안 된 모래는 각이 져 있고, 생성된지 오래 되었거나 먼 곳으로부터 실려온 모래는 모래알이 둥글다. 시간이 흐르거나, 긴 운반 과정을 거치면 모서리가 닳게 되기 때문이다.

한편 모래색이라는 해괴한 색깔도 있는데 모래같이 회색을 띄는 노란색. 표준어 맞다!

5 원천

모래를 채취하는 곳은 당연히 바다. 바다 모래가 양이 압도적으로 많긴 한데, 예전에는 모래의 주 용도인 건설자재로 쓰이지 못했다. 바다 모래에는 염분이 포함되어 있어 콘크리트 안에 들어가는 철근부식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따라서 강에서 집중적으로 모래를 채취하여 사용했지만, 하도 파다보니 강 모래가 부족하게 되었고, 대안으로 바다 모래가 사용되기 시작했다. 제염설비로 바다모래의 소금기를 제거하여 건설용으로 써도 문제가 없는 모래를 얻을 수 있게 되었다. 물론 제대로 세척을 안하면 부실공사의 우려가 있다.

6 용도

  • 주물을 만들 때 틀(주형)로 사용된다. 모래(주물사라 한다)를 굳혀서 틀을 만들고, 여기에 용융된 금속을 부어 식혀 굳혀서 제품을 만든다. 모래는 모양을 만들기 쉽고 열에 강하며, 금속에서 나온 기체가 배출될 수 있기 때문에 오래전부터 주형의 재료로 이용돼오고 있다. 규사를 주로 하여 이에 점토를 섞고, 수분을 가해 틀을 만든다.
  • 모래를 쏴서 녹을 제거하는 샌드 블래스팅이라는 것도 있다.
  • 차 바퀴가 미끄러지지 않도록 빙판길에 뿌리기도 한다. 물론 염화칼슘 같은 제설제와는 달리 눈을 녹이지는 못한다.
  • 주머니에 담아 모래주머니를 만들어 이런 저런 용도로 쓴다. 침수를 막는다든가 군대에서 기지방어용으로 쓴다든가.
  • 실리콘의 원료로 사용된다. 실리콘은 공업 및 의료공학의 재료로 널리 사용되며, 반도체의 주 재료이기도 하다.

7 위험성

모래 자체는 위험하지 않으나, 모래를 이용한 작업은 위험할 수 있다. 대표적인 것이 모래를 쏴서 녹을 제거하는 샌드 블래스팅. 작업 과정에서 모래가루가 날리게 되고, 이를 흡입하면 건강에 해롭다. 따라서 보호 장구를 쓰고 작업해야 한다.

매년 봄이면 이때다 하고 불어오는 황사 또한 모래. 정확히는 중국 및 몽골 지역에서 날아오는 모래이다. 그 위험성은 매년 봄마다 뉴스에서 떠들어대는 걸 들었다면 잘 알 것이다. 호흡계를 망치는 건 기본에다가 심하면 눈에까지 문제를 일으킨다.

직접적으로 건강에 위험을 미치는 것은 아니지만, 모래나 골재 채취를 위해서 강바닥을 파는 준설작업은 환경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일단 모래에서 살던 생명체들이 큰 타격을 입는데다가 고운 모래 입자나 흙 입자가 수중에서 부유하면서 물을 뿌옇게 만들어 버리고 그 결과 수중 광합성을 하던 조류들이 죄다 죽어버린다. 물고기 아가미에 모래 입자가 들어가 문제를 일으키는 것도 이다. 문제는 이런 입자가 강을 타고 계속 흘러내려가기 때문에 넓은 범위에서 꾸준한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점이다.

이 외에도, 운동장에서 놀다가 눈에 들어가는 경우도 꽤 있는대, 비비면 오히려 더 아프게 되니까 물이나 눈물로 흘려보내자. 그리고 놀기전에 근처에 물이나 식수가 있는지 확인이라도 해두자. 근데 요즘은 다들 인조잔디 깐다지?

8 관련 문서

  1. 이는 김성근의 발언에서 유래했는데 2008년 당시에 했던 말이었지만 저때 자이언츠는 제리 로이스터 감독 부임 이후 중흥기를 맞고 있었기 때문에 이 표현은 적절치는 않다. 그러나 2014년에서 2016년 사이 자이언츠가 차례의 막장 사례가 터지고 5788이라는 새 비밀번호를 찍고 있어 이 발언이 재평가되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