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북만주에 위치했던 국가
고리국은 고고학적으로 확인된 바 없고 일부 기록에서 나타나서 신화의 국가라고 불리기도 한다.
《논형》에는 '橐離(탁리)', 《삼국지》의 주석 중 하나인 배인(裵駰)의 주석에 인용된 《위략》에는 '索離(색리)', 《후한서》에는 '高離(고리)'로 나타나는데, '橐(탁)'과 '索(색)'은 모두 藁(고)의 잘못으로 이해하는 것이 통설이다. 고리(高離, 藁離)는 고려(高麗)와 음이 비슷하기 때문에, 고구려와 동일한 존재로 보는 경우도 있다. 특히 음의 유사성을 들어서 연결하는 방식을 자주 사용한 인물이 이병도인데, 가져다 붙이기 아니냐는 평을 받는다. 게다가 고리국의 실체를 고구려로 인정하면 부여와 고구려의 건국설화는 뫼비우스의 띠가 된다.[1] 다만 동명성왕의 건국 이전부터 고구려라는 민족 집단이나 세력이 존재했었을 가능성이 있으므로[2] 뫼비우스의 띠를 면할 길이 없는 건 아니다.
고구려의 추모왕이 부여를 탈출해 졸본으로 도주한 설화는 동명왕이 고리국을 탈출해 부여로 간 설화를 고구려 사람들이 베꼈을 가능성이 크다.
위치는 부여 북부일 것으로 보이나 확정할 만한 근거는 없는 상태고, 단지 북만주 일대일 것이라 추정된다. 신채호의 관점에서 본다면 아마 진조선이 공중분해된 뒤 생긴 국가들 중의 하나일 것이다. 하지만 신채호는 고리국이란 언급을 직접 하진 않았다.
참고로 희대의 불쏘시개에도 등장한다.
2 마한의 열국 중 하나
古離國
지금의 경기도 양평 또는 여주에 있었다고 추정한다. 하지만 정확한 위치는 알 수 없다.
마한의 듣보잡 국가 치고는 독자적인 발전을 이뤘으나 3세기 무렵에 백제에 병합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