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托塔天王
보탑을 지키는 신(塔神).
보탑이란 파고다 산스크리트어의 스투파는 인도에서 유래되었으며 사리(舍利)가 묻혀 있는 곳을 표시하는데 사용되는 보관소라는 의미이다.
이러한 보탑을 지니고 있는 신을 탁탑천왕(托塔天王)이라고 하는 것이다.이 신은 인도인들의 바이랴파니와 일치하며 신이 손에 쥐고 있는 톱니 모양의 번개를 중국인들은 탑으로 잘못 생각했던 것 같은데 그 신은 보통 탑을 휘두르고 있는 것처럼 표상되고 있다.
봉신연의에서는 나타태자의 아버지인 이정으로 나오며 나타의 출생때문에 꺼림칙하게 여기며 미워하다가 결국 나타가 사고치고 자살의 형태로 처형되자, 그의 무덤을 엉망으로 만드는 등 찌질한 모습을 보여준다. 결국 환생한 나타는 복수를 위해 그를 죽이려고 하고 선인 중 한 명이 그를 보호하기 위해 탑을 줬다고 하는데... 그 탑을 가지고 있는 동안은 모든 공격에 대해서 이뮨이었다나...
수호전에 나오는 조개의 별호가 탁탑천왕이며 "조천왕"이라 불리고. 또 관군 장수로 나오는 이성의 별명은 '천왕'인데, '이천왕'이라는 이름 역시 탁탑천왕 이정을 가리키는 말이다.
서유기에서도 등장한다. 다만 그리 좋은 취급은 못받는다. 어째 아들인 나타태자보다도 약한 것 같다. 위의 이야기와 비슷한데 여기서 탑은 부처님이 부자간의 화해의 징표로 준 것이라, 이걸 손에 들고 있는 동안에는 나타가 아버지 대접을 한다. 작 중 손오공을 만나다가 갑자기 나타가 나타나자 깜짝 놀라 부랴부랴 내려놨던 탑을 다시 손에 드는 안습한 모습을 보이기도.
먼 옛날 요괴들을 토벌하던 중 늙은 암컷 쥐 요정을 잡으려다가 애걸복걸하여 살려줬더니 쥐 요정이 아버지로 모시게 된 일이 있었다. 그런데 한 동안 까먹고 있던 중 그 쥐 요정이 삼장법사의 동정을 노리고[1] 납치하는 일이 발생한다. 손오공은 쥐 요정의 소굴을 뒤지다가 탁탑천왕과 나타태자의 위패를 발견하고 그대로 천계로 가서 고소하려 한다.
예전에 손오공을 잡느라 고생한 적도 있던 탁탑천왕이라 안그래도 손오공이면 껄끄러워하는데, 갑자기 자길 옥황상제님께 고소한답시고 들이닥치니 진노. 자긴 아들 셋 외엔 이제 막 걸어다니는 딸 하나만 있는데 뭔 개소리냐며 즉결처형 권한으로 손오공을 그대로 죽여버리려는데 나타가 나타나 탑탑천왕이 내리치는 칼을 막는다. 탁탑천왕은 나타가 예전처럼 자기에게 반기를 든 거라 생각하곤 위의 아들에게 쪼는 모습을 보여준 후 가만 생각하다 뒤늦게 쥐 요정을 떠올리는데 문제는 손오공을 잡으려고 묶어놨던 것. 손오공은 이 때다 싶어 묶인 채로 데굴데굴 구르며 억울한 사람을 묶어놨다, 자기 딸 간수를 잘 못해놓고 적반하장으로 사람 죽이려했다, 아이고 억울해라 나 이렇게 묶인 채로 옥황상제님께 갈테니까 가서 누가 옳은 건지 따져보자 이러며 깽판을 부려 또 쩔쩔맨다. 어찌어찌 해결하고 쥐 요정도 다시 잡아 천계로 데려가긴 하지만.
채지충 서유기에서는 어째 공처가로 묘사된다. 손오공이 "당신 여자 때문에 우리가 고생을 하고 있소!"라고 따지자 부인이 어떤 여자냐며 눈을 부라려서 손오공이 수양딸라고 급히 해명해 줘서 무마. 수양딸 간수 좀 제대로 안하냐는 항의에 "미인대회 심사위원장을 한 뒤에 수양딸이 너무 많아졌소"라는 변명을 내뱉는다.
2 한백무림서 천잠비룡포의 등장인물
신마맹 신화회의 인물. 엄청난 거구를 지녔으며 완전무장한 장군의 모습을 하고 장군가면을 쓰고 있다. 한 손에는 엄청난 크기의 몽둥이를, 다른 한 쪽 손바닥에는 탑을 올려놓고 있다.
봉신연의의 비참한 모습과는 달리 엄청난 카리스마와 힘을 보여주는 인물로 손바닥에 올려놓은 탑은 엄청난 신기로 평상시에는 탑의 모습을 하여 강력한 방어력을 보여주고, 적이나 탐지할 물건이 있을 때는 눈달린 연꽃 모습으로 변해 감지하고, 빨리 움직일 때는 천마의 모습으로 변해 엄청난 기동력을 부여하며, 강력한 공격이 필요할 때는 아수라의 모습으로 변해 천왕에게 엄청난 힘을 부여하는 놀라운 물건.[2] 하지만 그 때문에 한쪽 손으로만 전투를 하게 되므로 이게 얼핏 약점으로 보이나, 실은 이것이 함정으로 힘의 원천을 없애기 위해 탑을 공격하면 엄청난 반탄력을 발휘해 적을 해치워 버린다.
엄청난 거구의 인물[3]로 그에 걸맞게 거령신이라는 거인 부하들을 데리고 있다. 이들을 이용해 흑산군사 선찬을 몰아붙이나 뒤에 나타난 강설영한테 다 발려버리는 안습함을 보여준다.
제2차 양무의쟁탈전에 끼어들어 선찬과 왕호저를 발라버리다가[4] 막야흔과 엽단평이 끼여들자 더욱더 화를 내면서 싸우게 된다.
그 둘도 해치우지만 천적이라고 할 수 있는 원거리 공격의 대가 궁무예를 만나는 바람에 가면에 상처를 입고 도주하게 된다.[5] 궁무예는 급하게 와서 강철화살이 없는 바람에 못 잡았다며 아쉬워하며 후환을 걱정하게 되지만...
후에 드러난 사실에 의하면 이씨세가의 장남이라고 한다. 자라면서 몸이 비정상적으로 커져 가문에서 음지에 숨길 수밖에 없었다고. 그래서 대외적인 첫째 아들은 이진명이 되게 되었고 그는 신마맹의 탁탑천왕이 되었다고 한다.[6]
- ↑ 정말 그렇다. 삼장법사는 어릴 적부터 스님으로써 원양 진기를 한 번도 흘린 적이 없는 몸, 즉 한 번도 사정을 한 적이 없는 몸이라 여자가
그리고 남자도그걸 취하면 불로장생한다며 여자 요괴들은 삼장법사의 고기 대신 동정을 노린다. - ↑ 몽둥이로 아름드리 나무들을 다 날려버리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 ↑ 9척을 조금 넘긴다고 되어있다. (1척은 대략 30cm). 단 약 30cm는 현재의 기준이고 명대의 도량형은 현재보다 짧았다. 그래도 2미터는 가뿐히 넘기니 엄청난 거구임에는 틀림없지만.
- ↑ 왕호저는 자신의 창을 관승에게 빌려줘 제 실력을 낼 수 없긴 했다.
- ↑ 신마맹 인물들의 공통된 특징이다. 가면을 쓰는 인물들이라서 그런지 가면에 손상이 가면 퇴각한다.
- ↑ 사실 탁탑천왕의 가면은 이씨세가의 가주가 쓸 예정이었으나 현 탁탑천왕의 성장속도와 크기를 보고 현 탁탑천왕이 탁탑천왕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