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문서는 동음이의어 항목입니다.
1 드래곤 라자와 퓨쳐워커에 등장하는 신
필요할 때를 위한 작은 행운을
마음 가는 길은 죽 곧은 길[1]
국내 판타지 소설중 하나인 드래곤 라자 에서 나오는 신의 이름.
주연 인물중 하나인 제레인트 침버가 이 신을 믿고있다. 갈림길과 하플링의 수호신이며 디바인 마크는 T 자로 갈림길을 상징한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테페리(Teperi)의 이니셜이기도 하다.
테페리의 성직자들은 정답이 둘 중 하나인 경우에는 거의 100% 확률로 맞출 수 있게 된다. 세갈래 길이면 망했어요
그러나 이 권능은 정답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테페리가 그 성직자가 택했으면 하는 것을 지정하는 것이다. 테페리가 이 성직자를 죽이고 싶으면? 그 성직자는 죽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죽을 수밖에 없다. 이지선다형 문제라면 그 답을 정확히 알 수는 있지만 그 결과를 바꾸는 게 불가능하다는 점에서는 미래를 보는 헤게모니아의 무녀같기도 하다.
이런 이유 때문인지 테페리의 성직자들은 자신이 하고 있는 모든 일이 신이 계시한 일이라고 믿으면서 살아가고 있고, 자신이 살아갈수 있는 것이 바로 신이 존재한다라는 증거로 생각하고 있으며, 그러므로 자신의 마음이 원하는 일은 해야 한다고 믿는다.
그래서 그런지 그들은 기도 시간에 떠들기도 하고 졸기도 하고 심지어 식사 시간에는 포크와 나이프로 칼싸움도 하고 식탁 위로 올라가 춤을 추기도 하면서 처음 이곳에 와본 후치 일행의 성직자의 경건한 모습에 대한 환상을 제대로 박살냈다.
게다가 고위 성직자들도 겉모습은 경건해 보이지만 실상은 똑같이 막가자는 주의이다. 모든 성직자들만 모이는 -즉 고위 성직자들도 참석하는- 프라임 미팅에서 술 반입금지라는 경고를 내걸 정도다. 물론 경고가 있다는 건 술 때문에 실제로 문제가 일어난 적이 있다는 말이 된다. 물론 다른 신전의 고위 성직자라면 경고 따위 하지 않아도 알아서 안 갖고 왔겠지만...[2] 처음 후치 일행이 신전에 찾아와서 제레인트를 데려가려 했을 때 늙수그레한 프리스트 하나는 왠 놈이 창고에 틀어박혀 무기를 고르는통에 소란을 피우자 창고문 밖에서 또 술 퍼먹고 안에서 춤추고 있는게냐?라고 반응했을 정도. 경건과 금주따위는 개나 주라지!!! 내가 술먹는 이유는 신이 시켜서 먹는거라고!!!
게다가 술 뿐만이 아니라 서적같은 것도 창고를 잘 뒤져보면 도색서적에 19금 판결을 받을 정도로 잔인한 묘사가 가득한 책 등의 괴악한 것들이 있다고 한다. 그리고 이걸 모으기만 하는 게 아니라 직접 쓰기까지 한다. 그림자 자국에서는 1000년의 역사동안 성애문학이나 신성모독급의 책을 쓴 테페리의 프리스트들도 많았지만 주교들은 그저 이 서적들을 쓴 성직자들에게 지독한 비평이외의 견책처분을 내린 적이 없다고 하며, 그 책을 쓴 작가에게 그것 이상의 지독한 처벌은 없을지도 모른다는 주석이 따라붙는다.
연애에 대해서도 자유로운 듯하다. 제레인트는 키스도 못해봤다고 억울해하고, 후치가 성직자가 그래도 되냐며 황당해하자 성직자는 입이 없느냐고 대답해서 후치를 벙찌게 만든다. 작중에 등장하는 또다른 테페리의 성직자인 사만다 크레틴 또한 겉으로 보기엔 명랑하고 낙천적인 걸 제외하고는 보통 성직자같지만, 고향에서 애인이 다른 여자에게 한눈팔고 있을 거라는 둥, 테페리의 권능을 시험하기 위해서 밤새도록 술먹으며 블랙잭을 하기도 하는 둥 은근히 막나간다.[3]
이들의 행동은 겉으로는 자유롭게 보이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교리상으로는 모든 것을 테페리의 선택이라는 타율에 맡기고 있기 때문에 자유의지를 전면 부정당하고 있다. 다만 이 점은 논란의 여지가 있다. 작중 테페리 성직자들의 말을 빌리면 테페리는 '기도하는 자가 원하는 선택을 내려준다'고 하는 뉘앙스의 말이 있다. 그렇다고 하면 테페리는 이들의 자유의지를 신의 의지로 바꾸어 표현하는 것에 가까울지도 모른다.
갈림길의 신이기에 신관들에게 내려주는 대표적인 권능으로 예/아니오로 대답할 수 있는 질문에는 즉시 정답을 내놓을 수 있는 능력이 있어, 작중에 셀 수 없이 많이 유용하게 사용된다. 엄밀히는 '테페리가 원하는 답'을 내놓는 능력으로, 예를 들어 다른 테페리의 신관인 프리스티스 사만다 크레틴이 이 능력에만 의지하여 갬블에 참가했을 때, 나올 때 그녀가 들고 있던 돈의 액수는 갬블에 들고 왔던 액수 그대로였다. 덧붙여 삼거리에서 '오른쪽이 나을까요, 가운데가 나을까요' 식의 질문을 3번 반복하는 방식은 초기 설정에선 신성모독(응?)으로 취급해서 대답해주지 않으시거나, 혹은 벼락을 한다발 내려주신다는 식의 작가의 설명이 있었으나, 이후에는 '조건을 가정한, 가정을 포함한 질문은 예언의 영역으로 취급하며, 테페리는 예언의 신이 아니다'라고 설명된다.
2 매직 더 개더링에 나오는 마법사이자 플레인즈워커 테페리
Teferi, Mage of Zhalfir
Teferi, Temporal Archmage
해당 항목들을 참고.
- ↑ 얼핏 보면 마음 가는 길은 곧 죽은 길로 읽어지기도 한다.(...)
- ↑ 이에 대한 제레인트의 반응은 그런 말도 안되는 규칙이 어딨냐며 누군가는 꼭 가져올거다 였다...
- ↑ 블랙잭은 카드를 받거나 죽거나 하는 두 선택지밖에 없어서 선택했다고. 사만다는 설마 테페리께서 신실한(???) 성직자 돈을 날려먹게 하시겠어? 라는 생각으로 도박을 시작했지만 테페리께서는 이 성직자의 돈을 퍼셀 한닢도 얻거나 잃지 않고 들어갈 때 그대로 나올 수 있게 해주셨다. 오오 테페리 오오.
그런데 이거 본전치기라고 보기 힘든게 사만다는 그 시간동안 도박을 재미있게(?) 즐기고도 자기가 가지고 간 돈 그대로 들고 나온거다. 역시 신자들을 굽어 살피시는 테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