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페서


telefessor

tele + professor

현대사회에 새로 등장한 신조어로, 학술활동이나 연구강의 등은 소홀하면서 언론에만 열심히 출연하여 인지도와 저명성을 높이려는 일부 교수들을 말한다. 단, 연구성과가 언론에 소개되는 경우, 연구주제가 사실상 사회운동에 가까운 경우[1]는 제외하는 경우가 많다.

학술 공동체에게 이런 교수들의 존재는 절대 반갑지 않은 일인데, 교수들은 논문이라는 매체를 통하여 다른 교수들 사이에 활발히 언급되게 하여 명성을 얻는 편이지, 그런 식으로 대중들에게 직접적으로 얼굴도장을 찍는 건 교수가 할 일이 아니라고 여겨지기 때문이다. 결국 학계에 아무런 공헌도 하지 못한 사람이 토크쇼나 언론에 몇 번 접촉했다고, 교양서 몇 권 썼다고 전문가 타이틀을 얻는 일이 생긴다. 물론 과학 대중화를 위하여 노력하는 분들도 있고 그런 분들 덕에 해당 학계에 대한 관심과 펀딩[2]이 늘어나게 된다면 텔레페서라고 부르지는 않는다. 텔레페서는 기본적으로 비칭(卑稱)에 가깝기 때문.

흔히 언급되는 인물로 송유근 논문 표절 사건에 연루된 박석재 교수가 있다. 또한 서울대 심리학과 곽금주 교수가 이걸로 욕을 먹기도 하는데, 일단 발달심리 연구성과 자체는 꾸준히 이어지고 있으므로 섣불리 텔레페서라고 부를 수는 없다. 리처드 도킨스 같은 사람들도 정작 대외활동에 비해 논문이 많질 않으니 텔레페서가 아니냐는 사람들도 있지만, 《이기적 유전자》 가 학계에 이미 2만 번 넘게 인용된 데다 그의 활동은 과학 대중화에 가깝기 때문에 속단은 무리다. 서경덕 교수의 경우는 자기 전공분야와 상관없는 주제로 대외활동을 한다.
  1. 역사학, 사회학 등에서 이런 경우가 있을 수 있다.
  2. 사실 이게 가장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