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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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심리학을 배우는 학과.

내 심리 좀 알아 맞춰봐!
내가 지금 무슨 생각하게?
궁예학과가 아니다! 연애상담충은 나가 죽어라.

문과대학에 분류되어 심리학에 대한 환상을 갖고 진학한 문과생을 멘붕시키고 힘들게 하고 있다. 심리학에 대해 제대로 알고 생물심리학을 전공하고 싶은 학생이 "당연히 이과에서도 심리학과를 지원할 수 있겠지!"라는 생각으로 이과를 가서 피똥을 싸는 경우도 있다.

2 문과? 이과?

쉽게 생각하자면 심리학은 자연과학과 사회과학의 사이에 위치한 학문이라고 할 수 있다. 심리학은 범위가 너무 넓어서 문이과로 나누기 애매한 학문이다. 인지심리학이나 신경심리학은 이과에 가까우며, 사회심리학, 문화심리학 등은 문과에 가깝다. 해외의 일부 대학에서는 행동 과학이란 이름으로 의대(!)에 설치되기도 한다.

하지만 다른 것 다 떠나서 최근 심리학과 커리큘럼을 살펴보면 신경과학, 수학(통계학과 연구방법론 포함), 영어다. 이 3가지가 각각 30%의 비중을 가지고 있다고 보면 된다. 비전공자가 '이런게 심리학일 것이다'라고 생각하는 것(성격심리학, 문화 등)은 10% 이내에 불과하다. 일단 개론책을 펼치면 중추 신경계의 해부학적 구조와 신경세포 내외간 정보전달기작을 배우게 되며, 더 나아간 생물심리학의 경우 세포 내의 탄소터널 따위를 배우게 된다. 학부생은 이런 과정을 통해 심리학이 왜 과학이라고 불리는지 뼛속 깊이 이해하게 된다. 물론 대학원으로 가면 많이 갈리게 된다. (명상의 효과성을 주제로 논문을 쓰는) 상담심리학자와 (신경계의 반응 속도를 주제로 논문을 쓰는) 인지심리학자는 엘프와 드워프 만큼이나 다르다그래도 둘다 어느 수준의 통계와 신경과학 지식은 물론 가지고 있다. 심리학이 다루는 분야가 워낙 방대하기 때문에 일어나는 일이다.

3 학부

심리학개론 교재의 대단원 하나하나가 심리학과의 교과목 하나하나를 설명한다. 즉, 심리통계, 심리학 연구방법론, 생리심리학, 감각과 지각 심리학, 인지 심리학, 학습과 기억 심리학, 동기와 정서 심리학, 발달심리학, 성격심리학, 사회심리학 같은 과목들이 심리학과 학부 과정의 기초를 이룬다는 것.

이런 기초 심리학 과목들을 통해 학부 고학년에서는 세부적인 과목들을 배운다.

• 임상심리학, 상담심리학, 이상심리학, 건강심리학, 심리검사 : 심리적인 문제를 찾고 해결하는 방법.
• 산업·조직심리학, 소비자 심리학, 광고심리학 : 심리학의 산업에서의 사용.

그 외에도 여러 다른 주제들도 간접적으로 배운다. 사실, 심리학 항목에도 있지만 이 분야 자체가 아무 단어나 쓰고 그 뒤에 "심리학" 이라고 덧붙이면 실제로 존재하는 학과 이름이 될 정도이다.(…) 여러분이 거기에다 "정치" 를 쓰든 "종교" 를 쓰든 "스포츠" 를 쓰든 간에. 물론 "오징어심리학과" 같은 건 없다.

• 학교심리학, 청소년 심리학, 문화심리학, 범죄심리학, 노인 심리학, 성심리학, 긍정심리학, 진화심리학

학부 과정에서는 기초 연구분야로 보통 분류되는 인지, 생물, 발달, 성격, 사회심리학을 거의 전 대학 공통으로 배운다. 물론 심리학을 심리학답게 해 주는 실험심리학이나 연구방법론 역시 빼놓지 않고 단계별로 배우게 되어 있다. 전공을 살리려면 대학원에 가야 하는 학과의 특성상 대학원 진학률이 높기 때문에 석사, 박사 중 수행해야 하는 실험설계에 대한 이해가 필수적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고등학교 교과과정 내에서 관련되는 과목은 수학(특히 확률과 통계) + 영어 기본기를 바탕으로 사회문화 관련 지식 or 생물(특히 유전자, 신경계, 호르몬) 관련 지식이다. 거기다 더 하고 싶으면 심리학개론을 보면 좋다.

4 대학원

심리학 대학원에 가려면 입학시험을 치러야 한다. 기출문제 같은 것을 보면 유리하다. 흔히 나오는 표현이지만 진짜 심리학 공부는 대학원부터라는 얘기가 있을 정도로 체감하는 공부의 질이 달라진다. 그리고 통계학을 정말 잘 이해해야 하고, 연구방법론에도 굉장히 능숙해야 한다. 따라서 단순히 "사람들의 심리에 관심이 있어서" 대학원에 진학하겠다는 동기 정도로는 부족하다.

석사 과정부터는 분과별로 연구 분야가 판이하게 다른 심리학의 특성상 분리된 실험실로 들어가게 된다. 시설도 시설이지만 교수의 성향에 따라 그 실험실의 주력 연구 분야가 다르기 때문에 소속된 대학의 실험실 연구방향이 자신과 안 맞으면 다른 대학으로 편입하는 일이 상당히 잦다. 예를 들어 공학심리학과 산업심리학 같은 분야의 경우 성균관대학교는 대대로 모 기업의 관심을 듬뿍 받아산업심리학이 강세를 보여 산업심리학 실험실이 있는 데 반해 부산대학교의 경우 공학심리학은 교통심리학의 전문가가 교수로 재직하고 있기 때문에 이 쪽이 강세를 보여 공학실험실과 산업실험실이 통합되어 있는 식이다. 보통 인서울의 대학과 지방 거점 국립대에만 학과가 개설되어 있는 까닭에 수도권 거주자가 아니라면 거의 타지 생활을 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대학원 항목에도 나오지만, 자기 학교, 자기 학과 출신이 유독 유리하다. 물론 학과가 같다면 다른 학교에서 넘어오더라도 (대학랭킹이 크게 차이나지 않는 한) 심한 불이익은 없는 경우가 많으며, 심리학을 부전공이나 복수전공을 하고 올라왔다고 해도 별 문제는 없다. 그러나 그런 경우가 아니라면... 면접 중에 교수들이 "상당히 꼼꼼하게" 학부 시절에 심리학 관련과목을 수강했는지, 학점이 어떻게 나왔는지 점검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애초에 어느 학문이나 그런 면접을 하는 경향은 있다지만, 심리학이라는 분야 자체가 대중적으로 워낙에 오해받고 잘못된 이미지가 형성되어 있다 보니 심리학 관련하여 어떤 제대로 된 공부를 한 경력이 없다면 일단 의심부터 하고 본다.

심리학이 원체 학부 시절에는 무작정 때려박는 암기과목 같은 이미지가 있지만, 대학원부터는 그렇게 공부했다간 망망대해에서 길을 잃어버린 듯한 느낌을 맛볼 수 있다. 어떤 공부인지 미리 체험해 보고 싶다면 대학원 학점 선이수제 같은 제도를 이용해 보는 것도 좋다. 사람들이 잘 안 써서 그렇지(...) 자신의 진로와 미래를 확정하는데 학부전공 3학점 정도를 투자해 보는 정도라면 상당히 남는 장사다. 물론 점수가 평점을 깎아먹지 않는다는 전제 하에서만.

4.1 관련 저널

대학원에서는 공부 난이도가 급상승한다.

먼저, 심리학 쪽에서는 엄청나게 많은 내용을 단기간에 읽어야 한다. 따라서 영어 읽기를 엄청나게 잘해야 한다. 어지간한 영어 능통자가 아닌 이상 자신의 언어적 소양에 대해 뼈저리게 통감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우수한 연구자가 되려면 각종 영어 논문들을 속독해야 한다. 대학원 진학 전 반드시 자신의 영어 능력에 대해 되돌아보아야 한다. 사실 이는 사회과학의 연구 특징이 좀 극악하게 발현되는 사례이다. 대부분 사회과학은 선대 연구자들의 연구업적을 소화해서 자기 것으로 만들고, 그 다음에 과학적 관찰과 연구가 이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신진 연구자들이 역량을 갖추는 데 시간이 상당히 걸린다. 그런데 심리학은 워낙 단기간에 어마어마한 범위에서 어마어마한 성과가 쌓인 분야다! 설상가상으로 심리학은 자연과학의 성격도 일부 갖고 있어서, 간혹 연구실별 속도전이 따라붙기도 하는 데다 방법론 자체도 (의학을 연상시킬 만큼) 경성과학적이다. 영어 논문 읽는 것이 머리 터지고 안 읽힌다면, 가급적 대학원을 가지 말고 취미로만 하는 게 좋다.

둘째로, 사회통계에 대해서 대학원 진학 후 배울 생각 말고 학부 때 미리 배워두고 가는 게 좋다. 대학원 진학하고 논문 읽고 연구실 일 도우느라 바빠 죽겠는데 통계까지 새로 공부하기 힘들다. 사회조사분석사 좋다.

셋째로, 영자논문 서치 테크닉을 알아두면 좋다.

넷째로, 자신이 능력자라면, 심리학에서 기본기로 취급되는 콘텐츠에 더하여 학계의 최신동향을 간단히라도 살펴봐 두면 좋다. 물론 연구실마다 연구주제가 다르기 때문에, 예습한 내용이나 자신의 관심사가 대학원에서 '교수님이 보라는 주제'와는 아무 관련없을 확률도 있지만... 해당 연구실에 아는 사람이 있다면 물어보거나 해당 연구실 논문들을 보면서 연구주제를 예상해보는 것이 좋다.

도움이 될 만한 저널들을 일부 거론해 보자면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 심리학 연구자로서 기본기를 다질 수 있는 저널들
  • Review of General Psychology
  • Annual Review of Psychology
  • Psychological Review
  • American Psychology
  • Psychological Bulletin

5 심리학과가 있는 대학교

• 한국심리학회 대학교/대학원 정보

생각보다 그렇게 많지는 않다.

서울권 대학교 중에서는 서울대학교, 연세대학교, 고려대학교, 서강대학교, 성균관대학교, 중앙대학교, 광운대학교, 삼육대학교, 이화여자대학교, 덕성여자대학교, 성신여자대학교, 서울여자대학교 등에 있다. 숙명여자대학교에는 '사회심리학과'라는 명칭으로 개설되어 있다.

그 외 수도권 대학 중에서는 가톨릭대학교, 단국대학교, 아주대학교, 한신대학교(학부제에 속해있으며 '임상심리학과'), 그리고 강원도 춘천의 한림대학교 등이 있다.

그 외의 인서울 대학교, 수도권 대학교에는 없는 곳이 더 많다.

지방거점국립대학교에는 경북대학교, 부산대학교, 전남대학교 , 충남대학교, 전북대학교, 충북대학교, 강원대학교, 경상대학교 등에 있다.

개방대학 중에서는 의외로 방송대에 심리학과가 없다. 하지만 독학사, 학점은행제도, 사이버대학 등에는 있다. 다만 원격대학에는 순수심리학과보다는 상담심리학과가 훨씬 많은 편.

6 취업

• 임상/상담 심리학 관련: 임상심리사. 병원이나 정신건강증진시설에서 근무하며, 상담센터에서 일하기도 하며, 심리검사 연구기관에서 일하기도 한다.
• 범죄심리학 관련 : 프로파일러. 일반적으로 임상심리학 관련 국가자격증을 취득한 경우 경찰공무원, 해양경찰, 교정직공무원, 국가정보원 채용
• 전문상담교사, 직업상담교사
• 사회 및 여론조사 기관. 신문사, 언론사 취업. 마케팅 관련이나 방송 분야에서 심리학을 활용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백화점 매장 배치라던가. 이에 관련해서 사회조사분석사 자격증이 존재한다.
• 학계 진출: 연구원, 교수 등. 뇌과학 관련 연구자는 바이오 연구자로도 볼 수 있으며, Moser 부부가 여기 해당한다 (심리학과 졸업 후 노벨생리의학상 수상)
• 전공 무관 취업 사실 이게 대부분이다

7 관련 자격증

• 임상심리학 : 산업인력공단 임상심리사, 보건복지부 정신보건 임상심리사, 한국임상심리학회 임상심리전문가 등.
• 상담심리학 : 여성가족부 청소년 상담사, 한국상담심리학회 상담심리사 등.
• 산업심리학 관련: 산업 및 조직심리사, 직업상담사
• 범죄심리학 관련: 범죄심리사.

8 나무위키에 등록된 심리학 전공자

• 전문적인 심리학자는 심리학 문서 참조.

• 스티븐 연
• 벤 카슨 - 예일대 심리학과 졸업 후 의대에 진학. 미국 정치인.
• 홍인혜 - 광고 카피라이터이자 생활형 웹툰 작가, 홈페이지 루나파크의 관리자. 이화여대 심리학과를 졸업한 후 광고시장에 뛰어들었으니, 보기에 따라서는 전공을 잘 살렸다고 봐야 할지도.
• 키비 - 중앙대학교 심리학과 졸업. 이루펀트 소속의 래퍼이다.
• 김지희 : 미스코리아, UC버클리 심리학 전공
• 마크 주커버그 - 하버드 대학교 심리학과/컴퓨터공학 전공 중퇴.
• 호란(가수) - 연세대학교 심리학과 졸업.
• 나탈리 포트만 - 하버드 대학교 심리학과 졸업.
• 키코 비 - 일본의 황족. 가쿠슈인 대학 심리학과 및 동 대학원 졸업.
• 센게 노리코 - 일본의 전 황족. 가쿠슈인 대학 심리학과 졸업.
• 이종범(만화가) - 연세대학교 심리학과 졸업. 심리학을 다루는 웹툰 닥터 프로스트를 연재 중이다.
• 데미스 하사비스 - 신경과학 박사학위가 있다.
• 리디아 고 - 고려대학교 심리학과 졸업.